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쏟아지는 빗속에서도 여·야 정당과 각 후보들은 일제히 출정식을 열고 본격 선거 레이스를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공업탑로터리에서 합동 출정식을 열었다. '정권심판·국민승리' 구호를 내세운 출정식에는 송철호·이선호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오상택(중구), 전은수(남구갑), 박성진(남구을), 김태선(동구) 국회의원 후보와 손근호(북구 제1선거구) 시의원 후보 및 당원, 지지자 500여 명이 참석해 승리의 기세를 높였다. 민주당과
설거지는 잡념을 끌어들이는 자석이다. 물소리에 맞춰 눈과 손만 협응하고, 머릿속은 어수선하다. 애써 정신을 가다듬는데 침대 옆에 둔 찻잔이 생각난다. 찻잔을 가지러 가다 보니 사람 없는 화장실에 불빛이 새어 나오고 있다. 화장실 열린 문틈으로 치약이며 수건이 흐트러져 있는 게 보인다. 문을 왈칵 열고 들어가 청소를 한다. 욕조까지 닦고 나니 손대는 곳마다 뽀드득 소리가 날 것 같다. 개운한 기분에 커피나 한잔할까 해서 부엌으로 간다. 개수대에는 여전히 밥풀과 고춧가루를 묻힌 설거지 더미가 들어앉아 있다. 움직이는 틈마다 잡생각이 끼
노동자의 도시 울산 동구는 제22대 총선에서 현역 국민의힘 권명호 의원이 단수 공천을 받았고,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후보와 노동당 이장우 후보가 등판해 3파전이 치러지고 있다. 야권 단일화 기조에 따라 김태선 후보와 이장우 후보 간 단일화 논의가 진행됐지만 아직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권 후보와 김 후보는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맞붙은 전력이 있다. 당시 권 후보는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후보로 나서 38.36%를 득표해 당선됐다. 이는 21대 총선 통틀어 최저 득표율이다.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후보는 24.53%로 3
간간이 개 짖는 소리만이 고요를 찢는 카즈베기(Kazbegi). 수천 미터의 산에 둘려있어서인지 어둠은 더 짙다. 종일 예까지 달려오느라 피곤하지만 쉽게 잠들지 못한다. 창을 여니 적벽의 눈바람이 들이치는지 서늘하다. 의자를 바투 당겨 앉아 뜨거운 차를 마시고 굵직한 첼로 음악을 켠 채 모로 누웠다. 조금 전 데스크에서 만난 리사(Lisa)를 생각했다. 체크인(check-in) 할 때 우리말로 "안녕하세요"라며 인사를 했다. 깜짝 놀라 바라보니 오뚝한 콧날을 더 가까이하며 자랑했다. "아줌마" "아버지" "언니", 내가 웃자 한국을
울산지역 재산 공개 대상자 83명의 신고 재산 평균은 11억2,186만원으로 나타났다. 정부 및 울산시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시장, 부시장, 자치경찰위원장, 자치경찰사무국장, 시의원, 구청장·군수, 구군 의원, 공직유관단체장 83명의 '2024년도 정기 재산 변동 사항'을 28일자 대한민국 전자관보 및 시 공보를 통해 공개했다. 공개 대상자의 신고 재산 평균 및 재산 증감을 살펴보면, 신고 재산 평균은 11억 2,186만 원으로 동일한 공개자가 종전에 신고한 재산 평균 대비 4,419만 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개대상자 83명
정부가 발표한 '기업과 지역 주도의 투자 신속가동 지원 2차 종합대책'에 울산사업인 장생포선 부지의 공장 활용과 에쓰오일의 샤힌프로젝트·SK지오센트릭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공장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미활용 산업유휴부지의 야적장·주차장 사용허가가 반영, 기업의 울산투자라는 순풍에 돛을 달게 됐다. 그동안 울산시의 적극적 요청 및 건의에 따른 성과라는 점에서, 과감한 규제 개선과 적극 행정 지원이라는 울산시의 투자유치 정책이 정부의 정책 방향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기획재정부는 28일 기업투자 신속가동 지원방안을 내놓았다. 규제개선과
울산 울주군 온산 도시재생의 사업 기간이 2021년부터 2024년까지로 올해가 마지막인데 거점시설 조성의 행정절차가 지연되며 첫 삽조차 뜨지 못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사업 참여 주민들은 울주군이 거점시설 공사 지연 사유와 사업연장 신청 여부, 향후 추진 사항 등 도시재생사업의 전반적인 내용들을 공유하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27일 울주군 관계자에 따르면 거점시설 부지 선정, 사업 추진 과정이 일부 지연되며 거점시설 공사가 늦춰졌다. 부지 선정 과정에서 다수의 의견이 제기되며 사업이 일부 지연된 데 이어 지난해 도시재
현대자동차 노사가 급변하는 자동차 산업과 제조환경 속에서 직원들의 고용안정 대책 마련과 미래 경쟁력 확보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6기 외부자문위원회를 28일 출범시켰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 문용문 노조 지부장, 황기돈 나은내일연구원 원장 등 노사 관계자와 자문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용안정위원회 노사 자문위원 위촉식'을 가졌다. 이번 6기 자문위는 울산 EV 전용공장 건설, 글로벌 자동차 업계 경쟁 가열화 등 대내외 환경 변화 속 직원들의 고용안정 방안을
박성민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이하 선대위)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더불어민주당 오상택 후보를 울산경찰청에 28일 고발했다고 밝혔다. 선대위측은 그동안 오상택 후보가 박성민 후보에 대한 "도넘는 비난과 허위사실 등을 통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공식 선거운동을 이틀 앞둔 지난 26일 '박성민 비리의혹'이라는 내용으로 선거주민들에게 무차별적인 문자메시지를 살포했고, 그 내용이 '선거에 심대하게 악의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선대위 측은 "더불어민주당 오상택 후보가 살포한 문자메시지는 인터넷 선동매체의 교묘한 편집과
울산지방검찰청이 한국알콜산업 울산공장에 무단 침입해 연소탑에서 고공농성을 벌인 화물연대 울주지부 지회장 A씨를 구속해 재판에 넘겼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7일 새벽 울산공장 철조망을 넘어 약 55m 높이 연소탑에 올라가 보름 동안 점거했다. 공장 내 무단 침입 과정에서 회사 경비원이 폭행당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알콜 물류를 방해한 울주지부 조합원 4명은 불구속기소 했다. 이들은 폭행 사건에 연루돼 퇴사한 조합원의 복직을 요구하며 지난 1월 15일부터 19일까지 울산공장 앞에서 4차례에 걸쳐 화물차 출입을 막은 혐의를 받
울산출신 여야 의원들의 지난해 재산 변동은 박성민(중구)·권명호(동구) 의원은 증가했고, 이채익(남구갑)· 김기현(남구을)·이상헌(북구)·서범수(울주군) 의원은 1∼6억원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2023년 말 기준 국회의원 재산 변동사항에 따르면 박 의원은 6,574만원의 재산이 증가했고, 권 의원은 4,611만원이 예금 증가 등으로 늘었다. 반면 재산이 가장 많이 감소한 의원은 서범수 의원으로 5억 8,875만원나 마이너스 됐다. 서 의원이 소유한 울주군 범서면 소재 임야, 답 등의
울산항만공사는 28일 제180차 항만위원회를 열어 임기가 만료된 이중우 위원장에 이어 이기원 위원을 후임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이기원 신임 위원장(사진)은 울산경제진흥원장, 울산광역시 기획관리실장, 울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앞으로 1년간 울산항만공사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항만위원회의 수장으로서 항만위원회를 이끌게 됐다. 또 공평식 (재)한국해양재단 사무총장, 양상용 에스와이컨설턴트 사장이 새로운 위원으로 선임됐다. 이 위원장은 "항만위원회의 효율적 운영과 공사의 발전을 위해 모든 지원을 다 할 것"이라며 "공사의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 첫 모의고사인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치러진 28일 울산중앙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신중하게 시험 문제를 풀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울산 남구 공업탑로터리를 둘러싼 각 후보 선거운동원들이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ulsanpress.net
이백여 명의 군사들에게 둘러싸인 여덟 명은 이게 자신들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물러날 수 없는 싸움이었다. 팽팽한 긴장감이 양쪽 사이에 흐르고 있는 그때 산채 안에서 임영복이 나타났다. 임영복은 느긋한 걸음으로 마당 가운데로 걸어 나왔다. "잠시 기다리시오." 군사들은 임명복이 가까이 갈 수 있도록 길을 내주었다. 이선달의 앞으로 다가온 임영복은 차분한 어조로 입을 열었다. "이번 일은 아무리 용을 써보아도 이렇게 되게 되어 있었소. 위에서 이렇게 되도록 만들어 놓은 것이었소. 형씨는 아무것도 모르고 꼭두각시놀음에 놀아난
영화 '리빙 : 어떤 인생'에서 주인공 빌나이가 부른 '로언트리'가 생각이 난다. 죽음을 앞두고 기억 저편에 있는 어린 시절이 마법처럼 얽힌 가지와 첫 새봄을 알리는 너의 잎새라며 내 소중한 나무라 노래한다. 무심히 서 있기만 한 나무이지만 누구에게는 위안이 되기도 하고 추억을 만들어 주는 소중한 나무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나무에 대한 감정은 대체로 긍정적인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완전한 나무 박라연 전신이 쓸쓸할 때 차오르는 저 가로수의 수액을 잠시 빌려 쓰면 어떨까 연두가 돋아나는 봄 가로수가 되려면 서서 잠드는 나무의 곁을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에 시달려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침체로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이 빛을 잃고 있다. 이런 데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그중 심각한 아킬레스건으로 지목되는 게 건설 분야다. 지금 국내 건설업은 진퇴양난에 빠진 형국이다. 건설업계는 삼중고에 빠져 체감경기에 타격을 주고 있다. 미분양 증가, 자금회전 난항, 시공단가 인상이라는 악순환 속에서 허덕이는가 하면 폐업도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라는 게 건설업계의 현주소다. 여기에다 부동산 PF 부실도 내수시장 활성화에 큰 악재로 꼽힌다. 이는 건설업계의 뇌관으로 작용하면서 경기
우리 국민들이 '자기 삶에 만족하거나 자신의 일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떨어지고 있어 걱정이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3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중 자기 삶에 만족한다는 비중은 전년(75.4%)보다 1.3%p 감소한 74.1%로 집계됐다. 삶의 만족도가 '행복감'과 크게 연관성이 있다고 볼 때 참담한 심경이기도 하다. 또한 자신이 하는 일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중도 68.4%로 전년(72.6%)보다 4.2%p 낮아졌다는 점도 마찬가지다. 일과 생활의 균형을 일컫는 이른바 '워라밸'이 화두인
울산고, 유네스코학교 네트워크 지정울산고등학교(교장 김주호)는 지난 19일 '유네스코학교 네트워크' 지정 현판식을 열었다. '유네스코학교 네트워크'는 유엔(UN) 전문기구 유네스코가 추구하는 교육·과학·문화 분야의 국제협력으로 평화와 인권을 수호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실현하고자 다양한 교육활동을 실천하는 학교들의 국제조직이다. 1953년 프랑스 파리에서 두 차례에 걸친 세계대전의 상흔을 치유하고 평화 수호와 인권 보호 운동 등 세계 시민교육을 담당하고자 처음 만들어졌다. 현재 유네스코학교는 180개국에 1만 1,500여 개 교가
子= 매사 적극적인 사고를 가져라. 48년생 두 가지 중 하나는 성취한다. 60년생 마음을 열어라. 그래야 친해진다. 72년생 어려움 따르니 만일을 대비하라. 84년생 금전운세 양호. 경사가 한몸에 가득하다. 96년생 모처럼 만에 한가해지는 때라. 丑= 신중한 판단이 필요할 때다. 49년생 자손으로 인해 고민이 있다. 61년생 돈을 돌려 받거나 이익이 있다. 73년생 차츰 호전될 운이니 조급하게 생각마라. 85년생 흉사가 경사로 바뀌는 일진. 새 햇살 비친다. 97년생 구설수가 따르니 언행을 반드시 주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