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에서 재선의 꿈을 접은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가짜 권양숙 소동으로 피의자 신분이 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사기범이 윤장현 전 광주시장을 집요하게 흔들었다. 조사를 마친 윤 전 시장은 가짜 권양숙을 연기한 사기범 김모 씨가 경찰 조사를 받던 시기인 지난달 5일 자신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내용을 공개하며 일방적인 사기를 당했다는 증거라고 강변했다.김 씨가 보낸 문자에는 "시장님 죽을죄를 지었다"며 "경찰과 검찰은 윤 전 시장과 제가 공범이라고 몰고 있다. 공천 알선수재로는 3년이고 사기로는 5년이라
내년도 예산안이 우여곡절 끝에 지난 8일 새벽 통과됐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등 양당 합의로 통과한 내년 예산 규모는 당초 정부 예산안(470조 5,000억 원)보다 9,265억 순감한 469조 5,752억 원(총지출 기준)이다.문제는 심야에 통관된 예산안에는 당초 합의에 없던 이상한 예산이 19건 포함돼 있었다. 이른바 쪽지예산이다. 올해는 쪽지가 카톡으로 변해 새로운 용어가 등장했다. 바로 카톡예산이다. 카톡예산을 가능하게 한 것은 비공개 밀실 예산 심사를 가능하게 한 예산안 소소위(소위원회보다 더 작은 소위원회)가 있기
국내 기술로 개발한 첫 정지궤도 위성인 '천리안 2A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2011년 7월 개발이 시작된 지 7년 6개월 만이다. 천리안 2A호는 궤도 안착 이후 호주 동가라(Dongara) 지상국과 첫 교신을 하고 성공적인 임무 수행에 들어갔다. 위성은 발사 후 1시간이 지나면 태양을 향해 태양전지판을 펼치게 된다.발사 뒤 2주 정도가 지나면 표류궤도에서 고도를 높여 약 한 달 뒤에는 목표 정지궤도에 자리를 잡게 된다. 천리안 2A호는 이후 각종 시험을 거쳐 내년 7월 이후에 기상데이터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경복궁 서문인 영추문(迎秋門)이 1975년 복원 이후 43년 만에 전면 개방된다. 영추문의 개방으로 경복궁은 남쪽 정문인 광화문(光化門), 북문인 신무문(神武門), 동쪽 국립민속박물관 출입구를 포함해 사방으로 드나들 수 있게 됐다. 문화재청은 6일 오전 11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 지자체 관계자를 초청해 영추문 개방 기념행사를 열고 관람객 출입을 공식 허용한다. 경복궁 관리소 관계자는 "영추문 복원 이후 한시적으로 퇴장객에 한해 통행을 허락한 적은 있으나, 입장까지 허용하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영추문은 조선시대 문무백관이
북한 김정은의 선물로 청와대에 온 풍산개(사진)가 새끼를 낳아 화제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키우는 반려견은 원래 2마리였다. 경남 양산 자택에서 기르다 데려온 풍산개 '마루'와 대통령 취임 후인 지난해 7월 공식 입양한 '토리'가 관저 마당에 살고 있었다. 그러다 지난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 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북한 풍산개 '송강', '곰이'를 선물 받았고, 지난 9일 암컷 곰이가 새끼 6마리를 낳았다. 하지만 같이 사는 개들도 신분과 지위는 엄연히 다
문무일 검찰총장의 눈물이 화제다. 문 총장은 지난 27일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를 직접 찾아 과거 형제복지원(사진)에서 자행된 인권 침해와 관련한 검찰 수사가 축소·은폐된 데 머리 숙여 사과했다. 문 총장의 사과와 피해자들의 증언으로 다시 부각된 형제복지원 사건은 여전히 진행형이다.형제복지원은 박정희, 전두환으로 이어지는 대한민국 군사독재 정권의 인권유린 백서다. 대한청소년개척단, 삼청교육대, 대구 희망원과 함께 1980년대를 상징하는 인권 유린의 막장이다. 무엇보다 형제복지원의 경우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등 국제행사를 앞두고 거리의
26일(이탈리아 현지시각) 타계한 베르톨루치 감독의 부음이 그의 오래된 영화를 소환했다.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사진)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면서 마지막 황제로 이어지는 세기말적 작품들이 포털을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반항과 부조리의 시대였던 1970년대를 그린 영화는 심의보류 파동을 겪고 끝내 개봉하지 못하다가 제작된 지 24년만인 지난 1996년 12월 21일 서울의 국도극장 등에서 개봉돼 중년 남녀들을 극장으로 몰리게 했다.당시 수입사인 율가필름과 배급사인 DI영상은 'NO 컷, NO 비디오'
말 많고 탈 많았던 화해·치유재단이 결국 해산 절차에 들어갔다. 정부는 어제 화해·치유재단 해산을 공식 발표했다. 화해치유재단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12월 한일위안부 합의에 따라 이듬해 7월 출범했다. 일본 정부는 재단 설립에 출연금 10억 엔을 냈다. 재단은 지금까지 생존 피해자 34명(2015년 12월 위안부 합의 시점 기준), 사망자 58명에게 치유금으로 총 44억 원을 지급했다.그러나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정부는 위안부 합의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강경화 장관은 올 초 "할머니들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2
올해도 겨울진객 떼까마귀가 돌아왔다. 태화강 십리대숲은 이제 떼까마귄의 겨울 안식처다. 울산에서는 겨울 진객 떼까마귀 군무를 관찰하고, 태화강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행사가 해마다 열린다. '시민과 함께하는 태화강 떼까마귀 군무 달빛기행'이다. 태화강 생태해설사 10명과 울산학춤 창시자이자 조류생태 전문가인 김성수 박사가 동행해 울산 떼까마귀와 태화강 생태에 대해 설명해준다. 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오늘 오후 5시까지 삼호교 야외 상설무대로 모이면 된다.울산에 떼까마귀가 운집하는 것은 생태환경의 변화와 직결된다. 일반적
올해 수능의 최대 이슈는 국어 31번 문항이다. 지난 15일 2019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가채점도 마무리 되고 있지만 '국어영역' 31번 문항의 역대급 난이도는 여전히 논란거리다. '공부의 신' 강성태 공신닷컴 대표는 '불국어(어려운 국어)'라 불리는 이번 수능 국어 영역에 대해 "실제로 풀어보니 멘탈(정신)이 완전히 나갔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9월 모의평가에서 97점이 (국어 1등급)컷이었는데 (이번 수능에선) 85점으로 10점 가까이 떨어졌다는 걸 보고 진짜 (여러분이) 가엽
좁쌀 성품에 왜곡된 역사관을 가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이번에는 인사말로 구설에 올랐다. 한일 정상이 전통적으로 매년 축하 메시지를 보내온 '왔소' 행사에 올해는 메시지를 보내지 않았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지난 4일 오사카(大阪)에서 열린 전통의 한일 교류 행사인 '2018 사천왕사 왔소'에 축하 메시지를 보내지 않았다. 이 행사에서는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양국 정상의 메시지가 대독 형식으로 나란히 소개됐는데 올해는 한국 정상의 메시지만 소개됐다.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북부에서 일어난 대형 산불인 캠프파이어로 인한 사망자 수가 42명으로 늘었다. 주(州) 재난 역사상 단일 산불로는 역대 최대 인명 피해로 기록됐다. 캘리포니아에서는 1933년 로스앤젤레스(LA) 그리피스파크에서 일어난 그리피스 파이어로 29명이 사망한 것이 역대 최악의 단일 산불 인명 피해로 남아 있다. 두 번째는 1991년 오클랜드 북쪽에서 일어난 터널파이어로 25명이 사망했다.캠프파이어는 85년 만에 단일 산불 최다 인명 피해 기록을 넘어섰다. 하지만 전날까지 연락이 두절된 주민 수가 228명에 달해 사망
북한산 송이가 비행기로 내려온지 한참 만에 난데없이 제주산 귤이 평양공항으로 실려갔다. 귤이 가자 남쪽에서는 김정은 방남이 가시권에 왔다는 보도가 나오기 시작했다. 오비이락인가. 원희룡 제주지사는 지난 10일 백록담에 올라 헬기 착륙 시설을 설치해야 하다는 뉘앙스로 언론에 말을 흘렸다. 방남이 실현돼 김정은이 한라산에 오른다면 동릉의 헬기장부터 계단 데크를 100m 가량 걸어 산 정상에 올라가야 한다. 여기서 다시 백록담에 가기 위해서는 고도 80m를 내려가야 하기에 김정은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백록담 분화구 내 헬기장 설치가
중간선거에서 상원의 과반 달성으로 정치적 위기를 면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또 다시 트윗 정치로 구설에 올랐다. 중간선거가 끝나자마자 제프 세션스 미국 법무장관이 물러났는데 트럼프는 이 사실을 트윗으로 알렸다.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윗으로 "제프 세션스 장관의 공로에 감사하며 잘 되기를 바란다"며 해임을 공식화 했다. 세션스 장관은 오랜 기간 상원의원으로 재직했고 트럼프 대통령 대선 승리 '일등공신'이라는 평가를 받아, 이를 기반으로 트럼프 정부 초대 법무장관이 됐다. 하지만 '러시아 스캔들'을 포함한
난데없이 이승복 논란이 불거졌다. 노옥희 울산시 교육감이 울산 지역 12개 초등학교에 남아 있는 이승복 동상을 철거하도록 했다. 노 교육감은 전날 열린 간부회의에서 "지난주 초등학교를 방문해보니 이승복 동상이 있었다"며 "시대에 맞지도 않고 사실관계도 맞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빠른 시간 안에 없앴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교육감의 한마디에 동상을 가진 초등학교는 난감하게 됐다. 사실관계는 대법원 판결로 사실로 확인됐고 시대는 여전히 공산당이 싫다는데 동상은 철거하라니 눈치만 살피는 모양새다. 이승복은 누구인가. 1959년 강원도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리선권 때문에 남쪽에서 느닷없는 보수결집이 이뤄지고 있다. 리선권 북한 조평통위원장이 지난달 방북한 국내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고 발언한 것과 관련, 보수 진영에서 이른바 '목구멍 챌린지'가 시작됐다.'목구멍 챌린지'는 리 위원장의 질문에 "목구멍으로 잘 넘어간다"며 냉면을 먹는 영상을 릴레이로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에 올리는 이벤트다. 이 이벤트는 카이스트 이병태 교수가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교수는 곧바로 최근 보수의 아이콘이라 불리는 바른미래당 이
2004년 이후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해 '유죄' 입장을 고수해 온 대법원이 14년 만에 '무죄' 취지로 판례를 변경했다. 종교나 신념을 이유로 병역을 거부하는 것이 '정당한 사유'에 해당된다고 본 것이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1일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오모 씨에게 징역 1년6월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 환송하고 무죄 취지로 사건을 다시 판단하라며 창원지법 합의부로 돌려보냈다.이번 판결로 병역 거부의 역사를 다시 한번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인류사에서 병역 거부의 역사는 생각보다 오
우리나라 대법원이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신일본제철이 1억 원씩 배상하라"고 확정 판결한 이후 신일본제철 등 전범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 대동아 전쟁 당시 전쟁물자를 대고 막대한 이득을 본 일본 기업들을 전범기업이라고 부른다.특히 미쓰비시, 신일본제철 등 조선인을 강제 징용해 착취와 인권유린을 자행한 기업은 지금까지 일본 대표적 재벌기업으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 대법원 판결에 따라 강제징용 피해자인 이춘식 씨(98) 등 원고 측은 피고 측인 신일본제철에 배상금을 지급할 의사가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하지만 대법원 선고
한 때, 모든 것이 노무현 때문이라는 유행어가 돌았던 적이 있었다. 길 가다가 돌부리에 채여도 노무현 때문이고, 지난주에 산 로또가 하나도 안맞아도 노무현 때문이었다. 얼마나 유행이 됐던지 위키백과를 치면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라는 유행어가 역사성을 갖춘 문장으로 풀이돼 있을 정도다. 그 백과 사전을 인용하면 이렇다.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
반구대 암각화 보존의 핵심인 생태제방안이 또 부결됐다. 생태제방안은 지난 5월 18일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에서 현장 재검토를 위해 보류됐고, 지난달 28일에는 문화재위원들이 반구대 암각화를 방문해 현장을 검토했다. 지난 21일 문화재청에서 이뤄진 재심의에서 문화재위원회는 "생태제방의 규모가 지나치게 크고 역사 문화환경을 심각하게 훼손할 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