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울산(蔚山'이라는 지명이 탄생한지 600년이 되었다. '울주'는 이보다 앞서 2018년이면 정명 1,000년이 된다. 한반도의 동남쪽에 위치한 울산은 '울산'과 '울주'라는 이름을 얻기 전 아득한 선사시대부터 사람들이 모여 살았다. 고대국가와 신라, 고려와 조선을 거치면서 독창적인 문화를 이어왔다. 지명의 변화는 단순한 행정적 변화로
[1] 울산지명의 시원 우시산국 '우불산'울산은 1413년 조선조 3대 임금인 태종 때 '울산'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하지만 울산의 위상은 고려 당시의 지명이었던 '울주'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태종은 지방 행정개편 당시 주·부·군·현 중 '주'에 해당하는 고을에 천(川 36곳), 산(山 23곳)을 쓰도록
28만 양산시민의 숙원이었던 양산유물전시관을 오는 4월 11일 오후 2시에 개관한다. 양산유물전시관은 양산시 북정로 78 일원 1만3,063㎡ 부지에 연면적 5,328㎡, 지하 1층, 지상 4층의 규모로 지어졌다. 총 사업비는 192억원으로 지난 2007년 세부시행 계획을 수립한지 7년만의 개관이다. 전시실은 역사실(590㎡), 고분실(450㎡), 어린이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계절의 변화는 우리의 일상이다. 하지만 봄은 왠지 특별하다. 따스한 봄날은 어디든지 햇살을 맞으며 만끽해야 할 것 같다. 이를 즐기기 위한 특별함은 단연 벚꽃놀이다. 어쩌면 우리는 흐드러지게 핀 벚꽃을 보며 겨우내 묵혀뒀던 감성을 채우고 싶은지도 모른다. 올해는 어디에서 벚꽃놀이를 즐겨볼까 하다 동구 대왕암공원을 찾았다.
언제부턴가 봄 하면 떠오르는 곳이 생겼다. 경북 청도(淸道.'맑은고장'이라는 그 이름만큼 봄의 따스함이 마음속에 와 닿았다.2년 전 봄과 여름 사이, 처음으로 청도와 만났다. 하늘은 푸르렀고 공기도 맑았다. 여유가 된다면 며칠 머물고 싶을 정도였다. 청도에서 코미디극장을 세우고 청도군민으로 생활하고 있던 개그맨 전유성 씨도 그랬다. "우연히 차
오늘의 목적지는 청도 와인터널. 관광명소로 소문이 자자한 곳이지만 기자는 와인터널을 지나치기만 했을뿐 제대로 구경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지난해부터 가고 싶은 여행지 1순위로 꼽아왔다. 오늘이 날이다라는 생각이 딱 들었다. 차를 타고 도로를 달린지 약 1시간 20분쯤 지났을까. 길목에 청도 소싸움 경기장이 눈에 띤다. 그러고 보니 청도는 소싸움의 본고장이었
지난 겨울추위가 유난했던 모양이다. 3월의 햇살이 여간 따사롭지 않다. 산불이라는 불청객만 없었더라면 '찬란한 봄'이었을 텐데. 도깨비에 홀린 불이 길길이 날뛴 지 며칠 지나지도 않았는데 '봄 전령'을 찾아 나서는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다. 언양 국도변에서 바라본 화장산 곳곳이 검은 검댕이로 변해있다. 하지만 그깟 산불이 이미 와 버린 봄을 막을 순
지금쯤 양산의 통도사는 알싸한 홍매화 향기가 진동하고 있을 것이다. 그 매향을 못 잊어 무던히도 다녔다. 아침 이슬이 내린 홍매화, 저녁 햇살이 기댄 홍매화도 잊을 수 없는 유혹이다.#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중 하나언양 시가지에서 삼남면 가천리를 지나자마자 적멸보궁(寂滅寶宮) 입간판이다. 적멸보궁은 온갖 번뇌 망상이 적멸한 보배로운 궁이라는 뜻으로 부처님의
태화강의 봄은 기자에게 있어 소박하지만 특별한 기억을 담고 있다. 3년전에도 딱 이런 바람냄새가 났다. 당시 생소하기만했던 태화강대공원을 다시 걸으니 그 때의 기억이 하나하나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곳에서 꼭 글감을 찾아내겠다며 대공원 곳곳을 걸어다녔다. 다양한 꽃 씨앗을 뿌리며 봄을 여는 봉사자들도 봤고 산책하던 아주머니도 만났다. 일자리를 잃었지만 다시
따스한 봄기운이 태화강 수면위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겨우내 움츠리고 있던 메마른 나무는 햇살에 기대어 싹을 틔우고 사람들은 추억의 뗏목을 타고 그 시절의 봄을 추억하며 오늘의 봄을 맞이한다. 울창한 태화강 십리대숲도 새출발을 상징하듯 넘실대는 초록빛 옷을 자랑한다. 2013년 3월의 어느 멋진날 울산의 젖줄은 만물을 끌어안고 새봄을 열고 있었다. 글=김은혜
#성동마을 회관길 안쪽에 위치울산 도심의 진산(鎭山) 격인 함월산에 자리 잡은 성안동은, 그 자체로 산 머리에 형성된 마을이다. 이 성안동에서 길을 따라 북쪽으로 내려가면 산으로 둘러싸인 성동마을과 풍암마을이 나타나는데, 위에서 보면 그 모습이 오목한 분지 같아서 속세와 격리된 하나의 별천지처럼 보인다. 매섭지만 청명한 겨울바람을 느끼며 2월 하순 찾게 된
정자는 옛 사람들이 자연을 삶속에 끌어들이려 했던 흔적이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 그림처럼 정자를 짓고 자연과 소통하려했던 것이다. 하지만 주변 경관이 수려하지 못한 곳에도 정자가 세워지기도 했다. '모난 땅과 둥근 하늘을 상징하는 직사각형 연못과 그 속에 둥근 섬'(方池圓島)을 만들었고, 여기에 정자를 세웠다. 하늘과 땅, 사람이 만나는 '천지인(天地
#방어진항 '외국인 거리' 13일 오전에 찾아간 방어진항은 여느때와 같이 바다내음이 가득했다. 다만, 눈에 띄는건 약간은 어색해 보이는 영어로 표기된 간판들이었다. 대부분 술집(Western Bar)이었는데, 그 중에는 전통요리를 판매하는 음식점도 있었다. 그렇다고 외국인거리처럼 휘황찬란하지는 않았다. 무심코 지나치면 보통의 한국음식을 파는 식당이라고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한다는 건 확연히 달랐다. 외국인 1,500여명이 거주한다는 발 없는 소문과 글로벌 건축거리를 조성한다는 사실만 들어왔기에 마음에 와닿지는 않았다. 울산 동구 방어진항이다. 언제부턴가 그 곳은 외국인들의 둥지가 돼 가고 있었다.바다 특유와 짭조름한 냄새와 이국적 향신료 향이 섞여 오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방어진항.아직은 아주 작은
명절은 어머니들에게 특히 고된 시간이었습니다. 어려운 시절, 내 몸 하나 힘들더라도 몇 입 즐겁게 배불릴 수 있다는 우리네 어머니들의 깊고 따뜻한 마음은, 명절증후군이니 하며 내 몸을 더 챙기고 이런저런 핑계로 해외여행까지 떠나는 요즘의 신 명절 풍속도를 부끄럽게 합니다.빠르고 편한 것이 좋아 그 정성과 정겨움은 잊어가는 지금,언양장에서 옛날 방식으로 조금
가족 관객이 많은 명절 특성상 설 극장가에선 복잡하거나 무거운 드라마, 스릴러보단 통쾌한 액션이나 코미디, 애니메이션, 휴먼 드라마 등의 장르가 주를 이룬다. 연초 스트레스를 날려줄 액션영화로는 지난달 개봉이후 박스오피스 선두를 지키고 있는 을 비롯해 흥행이 예고된 가 대표작. 또 따뜻한 휴먼드라마를 그려낸 가족용
"내가 5남매를 시집장가 다 보냈는데 명절이면 전국서 다 모여. 손주에 조카들까지 오면 스무 명이 넘지. 직접 농사지은 '냉천쌀'로 골미를 빼 떡국 끓이면 걔들이 그렇게 좋아해. 우리 며느리 말로는 손자, 손녀들도 그 쌀이 맛있어서 다른데 가서는 밥이 맛없다고 할 정도야." 5일 찾은 언양시장 내 부산 떡 방앗간. 설날에 먹을 가래떡을
울산대공원·대곡박물관 등 각 기관서 다양한 민속놀이마당상쾌한 바닷바람 맞으며 슬도 등 절경따라 해안여행도 일품온천으로 건강챙기고 해돋이 명소인 간절곶 찾는 것도 좋아민족 대명절 설 연휴가 다가왔다. 올 설연휴는 9일~11일. 비록 주말이 끼어 정작 쉴 수 있는 날은 11일 하루밖에 없지만, 연휴가 짧다고 방에서 텔레비전 채널만 돌리고 누워있을
차가운 강물에서 줄을 맞춰 헤엄치는 철새들에게 무슨 샘통이라도 났을까.둔치를 지나가던 행인이 '어허험' 헛기침을 한 번 해 본다.물 위를 미끄러지는 철새들의 유려한 움직임과 수면을 박차고 오르는 비행, 이곳 저곳에서 수런거리는 새들의 울음소리가 생생해진다. 강이 살아있음을 비로소 느끼게 된다. 해 저물어가는 강 위로 제 식솔들을 이끌고 누구도 가보지 못
#철새의 낙원이 된 태화강매년 가을과 겨울, 태화강은 새들의 보금자리가 된다. 산업화 과정에서 오염의 상징이 되었던 태화강에 새들이 돌아온 것은 불과 10년 남짓이다. 시민들의 힘으로 살려낸 태화강에 새의 먹이가 되는 각종 양치류와 어류들이 늘어나고, 은신처가 되어 줄 갈대밭이 우거지면서 새들이 돌아왔다. 태화강은 예부터 새들이 겨울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