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분옥 시조시인이 수필집 '백년의 翟衣(적의)'를 펴냈다. 백년의 적의(243쪽, 2만 2000원, 도서출판 돌담길)는 우리의 기억 속에 살아있는 동서양의 위인을 소재로 했다. 대체적으로 주제가 제재에 실려 간접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문학적 성취도가 높다. 또 형식적인 구조에서 오는 미적 즐거움뿐만 아니라 인식구조에서 오는 내용도 감동을 준다. 권대근 문학박사는 "여성 특유의 언술 구조 속에 나타난 솔직하면서도 담백한 문장의 맛은 에세이의 진수를 보여주기에 충분하다"며 "무엇보다도 한 시인의 독특한 문학적 특성이 잘 드러나있다"고 평
책값 돌려주기-월 4만원 연 최대 24권까지 신청울산도서관이 '2024년 책값 돌려주기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 2020년부터 시작한 '책값 돌려주기 사업'은 시민들의 호응으로 올해로 5년째를 맞았다. 이 사업은 지역 서점에서 울산페이로 구매한 도서를 4주 내 읽고 사업에 참여 중인 지역 내 21개 공공도서관에 도서를 반납하면 도서 금액을 울산페이로 환급해 준다. 2023년에는 무려 2,276명이 참여해 총 3,751권의 도서가 반납됐다. 올해도 월 4만 원 내에서 권당 도서금액 제한 없이 2권까지 신청할 수 있다. 책값 돌려주기를
40년 가까이 근무하고 퇴직한 전직 선생님의 특별한 사진전이 열린다. 학생들과 함께한 교직 39년, 사진을 시작한 지 25년 된 고영상 작가가 사진전 '비움과 채움'을 진행한다. 비움보다 채움만을 생각하며 보낸 고 작가는 사진을 시작하면서 그만의 방식으로 본 파인더로 물이 그려내는 세계를 보았다. 이번 전시는 동심들과 함께한 교직 39년간의 소중한 추억들을 비우고 채우면서 중용과 포용의 힘으로 정년퇴직 후 새로운 변화를 위해 기획됐다. 고영상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이렇게 말했다. 물은 수많은 물방울이 모인 집합체다. 물방울은 감당할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 해가 떠올랐다. 용은 열두 띠 동물 가운데 다섯 번째로, 유일하게 상상의 존재인 용은 예부터 왕, 권력, 웅비와 비상 등을 상징하며 지상 최대의 권위를 가진 동물로 여겨졌다. 12년마다 돌아오는 용의 해 가운데서도 올해는 청색에 해당하는 천간인 '갑'과 용에 해당하는 지지인 '진'이 만났다. 청룡은 동쪽을 지키는 수호신이자 만물의 근원인 물을 관장하는 수신의 성격이 강해 이 기운이 고스란히 2024년에 스며들어 힘차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한다. 본보는 청룡의 해를 맞이해 용과 관련된 지역
울산 남구 장생포문화창고가 지역을 대표하는 복합문화거점 공간으로 거듭나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장생포문화창고는 지난 2021년 6월 대한민국 산업화의 시발점을 알린 울산공업센터 기공식 현장 인근에서 방치된 폐 산업시설의 재생으로 탄생한 복합 문화공간이다. △어린이 및 가족단위 관람객 맞춤형 고품격 상설공연 운영 △문화다양성을 반영한 세대별 맞춤형 공연콘텐츠 △해외 거장의 명화를 미디어아트로 재현한 전시, AR융복합형 체험전시, 국내외 유명작가 초대전시 등 연중 진행되는 기획전시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음악아카데미 등 다양
울산불교문인협회는 지난 27일 오후 6시 울산정토사 설법전에서 회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정기총회 및 태화문학 5호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지난 2020년 4월 8일 창립한 울산불교문협은 역병 '코로나 19'로 인해 여러 어려움이 있었으나 18회의 성지순례를 개최했으며 1년에 2회 태화문학을 발간해왔다. 울산불교문협은 이 같은 사업이 중단없이 이뤄질 수 있었던 것은 울산정토사 주지 산하 덕진스님의 적극적인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밝혔다. 울산불교문인협회 정은영 회장은 "지난 6월 30일과 7월 1일 강
회화와 공예가 동시에 존재하는 전시 'Wish Foiding'이 오는 1월 19일까지 울산 중구 갤러리 아리오소 (성남동 57-2 3층)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서울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장희진 작가의 개인전이다. 장희진의 작품에서는 기존의 평면회화에서 볼 수 없는 파동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장 작가는 지난 2002년부터 '사이-IN BETWEEN'이라는 주제로 요철 있는 화면을 직접 제작하고 작품 그 자체가 오브제화 하는 작업을 쭉 이어가고 있다. 스스로 빛을 받으면 그림자를 만들어 울림을 주는 화면, 그 안에 작가의 눈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내년 1월 1일 일출 시간은 울산 기준 오전 7시 31분이다. 특히 새해가 주말과 껴있는 만큼 많은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용의 기운을 듬뿍 받으며 새해 소망을 빌 수 있는 울산 해돋이 명소들을 살펴본다.1000대 드론 공연·불꽃쇼로 새해 출발울산시 울주군에 위치한 간절곶은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빨리 뜨는 곳으로 유명한 일출 명소다. 2024 간절곶 해맞이 행사는 오는 31일부터 새해 첫날인 1월 1일까지 서생면 간절곶 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오는 31일 오후 8시 40
울산 동구가 27일 기획 사진시리즈 '동구를 담다 10-동구 오래가게' 사진책자를 발간했다. 사진집 '동구 오래가게'에는 동구지역의 오래된 가게를 대상으로 '맛을 이어가게' '멋을 이어가게' '전통을 이어가게' 등 3개 부분으로 나눠 42곳을 담아 500부를 제작했다. 도서관, 교육기관, 관광·문화관련 기관 등에 배부될 예정이다. '동구 오래가게'는 지역에서 30년 이상 또는 2대(代) 이상 이어온 가게를 찾아 가게 주인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그들이 지켜온 삶의 터전을 기록한 것이다. 골목과 아파트 층마다 '세~탁'을 외치던 세탁소,
김경선 작가, 31일까지 '선 ∞ 순환'展추운 날씨 속 따뜻하면서 의미까지 더한 실내 전시들이 풍성하게 준비돼 있다. 김경선 작가의 '선 ∞ 순환'전이 오는 31일까지 시안갤러리(중구 성안동 870-3)에서 진행된다. 선 ∞ 순환은 블루진을 주 소재로 사용해 점적인 선을 강조하는 부조적인 작품들을 전시한다. 김 작가의 작업은 청바지의 다양한 블루 톤의 색감과 재질감에 주목하면서 광목·옥양목, 아크릴 채색 및 색실 등의 혼합매체를 융합해 직·곡선적인 조형성에 대해서 탐구하는 것이다. 작품들 속 동그라미는 조형의 기원이 되는 기하학적
울산박물관이 '희망을 노래한 시인, 서덕출' 학술총서를 발간했다. 울산 출신 천재시인 '서덕출'은 지난 1907년 1월 8일 경상남도 울산 교동에서 태어났다. 이 책은 서덕출 시인의 장남 故 서대진 씨가 지난 2007년 울산박물관에 기증한 서덕출 선생 관련 자료의 사진 및 해설을 수록한 학술총서다. 이번 학술총서는 발간사를 시작으로 △서덕출 관련 자료의 수집 과정 △가족 인터뷰 △서덕출 관련 자료 소개 △논고 △부록 등이 실려있다. 기증 자료 중 서덕출 선생과 직접 관련되지 않은 자료는 수록하지 않았다. 또 타 기관 소장 자료인 경
울산 중구가 지역의 역사와 변화상을 소개하는 '종갓집 중구 어제와 오늘 화보집'을 발간했다. 해당 화보집에는 1960년대~1990년대 울산 중구의 옛 풍경과 생활 양식 등이 담긴 추억의 사진과 현재의 모습을 기록한 사진 등 260여 점의 사진이 실려 있다. 중구는 옛 사진과 현재 사진을 한 면에 함께 배치해 과거와 현재를 한눈에 비교해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한편, 중구는 화보집 발간을 위해 앞서 울산시, 울산박물관 등 지역 내 행정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사진 기록물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옛 추억 사진·영상 공모전'을 열고 지역
울산박물관은 12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27일 오후 2시에 박물관 2층 강당에서 영화 '로맨스 빠빠'를 상영한다. '로맨스 빠빠'는 지난 1960년에 제작된 신상옥 감독의 영화로 김승호, 주증녀, 신성일, 엄앵란 등이 출연했다. 명예퇴직을 맞은 한 가장과 그를 둘러싼 가족의 애환과 사랑을 담은 가족 드라마로 당시 전통적인 가부장의 권위가 사라져 가는 아픈 사연을 따뜻하고 감동적인 시선으로 영화가 전개된다. 특히 한옥이라는 공간 안에서 가족 구성원 사이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연출한 영화이기도 하다. 관람은 무료며 영화상영 20분
한동안 지속된 강추위가 다소 누그러진 가운데 연말을 맞아 겨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울산 가볼 만한 곳을 소개한다. 연말까지 성남동 일대 '눈꽃축제' 인공눈 살포울산 중구 원도심에서는 지난 23일부터 장장 10일간의 눈꽃축제가 본격 시작됐다. 중구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연휴인 23~25일 총 3일간 10만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지난 24일 열린 개막식에서는 인공 눈이 빚어낸 환상적인 모습에 시민들은 연신 탄성을 내보이며 성남동 일대를 누볐다. 지난 2006년 첫 눈꽃축제 당시 인공눈은 작은 비누 거품 형태였다. 행사는 매해 진짜
신화예술인촌에서 고래문화재단의 생활예술지원사업의 하나로 진행된 그림학교의 결과물을 오는 30일까지 총 9일간 전시한다. 신화마을 주민들의 그림학교의 전시 '머리털 나고 처음 그림展'은 신화예술인촌의 전시관에서 선보인다. 주민들은 자신들의 청춘 그리고 현재를 그렸다. 자신의 삶을 표현한 그림을 전시회 작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강외선, 황숙란, 서정순, 한미경, 김미경, 장옥경, 박영옥 어르신 7명이 그 주인공이다. 신화마을 주민들은 올해 5월 18일부터 12월 21일까지 약 7개월간 그림학교 수업에 참여해왔다. 신화공작교실 하반기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품 중 하나인 뮤지컬 '맘마미아'가 울산 관객들을 찾는다. 순회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울산 공연은 내달 5일부터 7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총 4회에 걸쳐 진행된다. 맘마미아는 지난 2004년 한국에서 초연된 이후 19년간 서울을 포함한 33개 지역에서 1,791회 공연, 210만 여명의 관객들과 만나온 작품이다. 초연부터 이 작품을 함께하고 있는 국내·외 스태프들은 이번 시즌을 위한 공개 오디션에서 장현성·민영기·김진수·송일국·김환희·최태이 등의 배우를 새로운 구성원으로 선발했다. 특히 도나
크리스마스를 맞아 다양한 볼거리와 풍성한 즐길거리가 시민들을 찾아온다. 먼저, 크리스마스를 맞아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2023 크리스마스 뮤직 페스티벌'이 오는 23일 달동문화공원 남구청 사거리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송 콘테스트, 축하공연과 함께 플래시몹, 체험부스 등 즐길거리와 축제에 빼놓을 수 없는 푸드트럭 등 다양한 먹거리도 마련된다. 이번 크리스마스 뮤직 페스티벌은 울산에 거주하는 개인 및 단체 등 총 30개 팀이 참가 신청했다. 1차와 2차 예선을 거쳐 선발된 쟁쟁한 실력자들의 노래, 악기 연주 등 다채로
연말을 맞이해 마음을 따뜻하고 훈훈하게 해 줄 전시가 이어진다. 울산 울주군 언양초등학교의 교직원 동아리 '미생(美生)'은 오는 27일까지 언양초 수업나눔 공간인 '수다 방'에서 작품전시회 '미생전'을 진행한다. 언양초등학교에는 예술동아리 '미생'을 포함해 △독서클럽 '둥글레' △그림책 수업 △맨발산책 △헬씽 △탁구 △배구 등 전체 80명의 교직원이 활동하고 있는 동아리가 있다. 작품전시회를 개최한 '미생(美生)'은 교직원 16명으로 구성된 예술동아리로 지난해부터 한국화와 도예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 회원들은 재능기부를 통한 예술
울산 울주군 간절곶에 스며든 밝은 빛이 2024년을 밝힌다. 울주문화재단은 울주군 간절곶에서 '야간경관 전시: 간절곶의 사계'를 선보인다. 올해 '야간경관 전시: 간절곶의 사계'는 해맞이 명소인 간절곶의 아름다운 경관과 빛조형물 설치로 새로운 문화예술 창작공간을 발굴하고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다. 사계절을 주제로 봄, 여름, 가을, 겨울 각 구간별 경관 전시를 해놓은 것이 특징이며 각 구간마다 포토존, 체험형, 일루미네이션, LED 미디어 파사드, 미디어 감상공간을 마련해놨다. 특히 청룡의 해를 맞이해 유등
추운 연말 마음을 울리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공연들이 오는 22일 지역 곳곳에서 열려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울산 중구문화의전당이 2023 기획공연의 일환으로 오는 22일 오후 7시 30분 중구문화의전당 함월홀에서 '말로&카리나 네뷸라 크리스마스 재즈 콘서트'를 개최한다.섬세함과 힘을 갖춘 놀라운 음악 기술 만끽가장 예술적이면서도 한국적인 재즈 보컬리스트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말로는 재즈 보컬리스트의 지위를 단순 가수에서 '목소리 연주자'로 격상시킨 주인공이다. '스캣의 여왕' '한국의 엘라 피츠제럴드'라는 별명처럼 그녀는 섬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