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최근 일본뇌염 경보 발령에 따라 '여름철 감염병 대비 집중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남구 여천천 등 12곳에 디지털 모기 자동계측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는가 하면 공원 등 주민 이동량이 많은 구간에는 모기덫(트랩)과 전기 포충기 426대를 집중 배치해 신속하고 효과적인 모기 방역에 행정력을 쏟고 있다. 시의 이 같은 대처가 여름철 및 장마철 시민건강 증진에 보탬이 됨은 물론 주민 불편 해소에 실질적인 효과로 이어지길 바란다. 이런 가운데 현재 2급인 코로나19 감염병 등급도 오는 31일부터 4급으로 하향 조정된다. 이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방사능 오염수 방류가 어제부터 시작했다.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어민단체 등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날부터 하루에 약 460t의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방류하는 작업을 17일간 진행해 일차적으로 오염수 7,800t을 바다로 내보낼 계획이라고 한다. 당장 어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어민과 상인 피해가 문제다. 안그래도 횟집 등에는 방류 전부터 이미 손님 발길이 줄기 시작했다. 이제 방류가 시작됐으니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지 걱정이 태산이라고 하소연이다. 오염수의 안전 유무와 무관하게 수산물 소비 위축에
중국발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 중국의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효과에 대한 기대가 무색할 지경이다. 이런 추세라면 '상저하고(상반기에 저점을 찍고 하반기 반등)' 경기전망은 물 건너갈 공산이 크다. 우리나라 수출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경제가 침체하면 울산을 비롯한 한국이 가장 먼저 큰 피해를 볼 게 틀림없다. 악재 극복을 위한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한 때다.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수출은 전년동월비 19.0% 감소한 67억 4,300만 달러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주력
철도 중심으로 울산의 대중교통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반가운 소식이다. 그동안 '경제성이 낮다'는 정부 평가로 장기간 진척이 없었다가 어제 열린 기획재정부의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울산트램1호선 타당성 재조사가 통과됐기 때문이다. 김두겸 시장을 필두로 한 울산시의 전방위적 노력의 결과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시민들도 새로운 대중교통 수단이 생긴다는 기대감과 함께 세계 최초 수소전기트램 관광상품 등을 통해 울산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는 희망으로 한껏 부풀어 있다. 김두겸 시장 필두 울산시 전방
제78주년 광복절을 계기로 울산의 독립운동가 공적을 기릴 기념관 건립에 지역 보훈단체들이 한목소리를 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결론적으로 말해 늦은 감이 들지만 울산독립운동기념관 설립은 지극히 타당하고도 시급하다. 시대적으로도 시민들의 역사의식을 고취하고 학생들이 국가를 위해 희생한 인물들을 배울 수 있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어서다. 울산시가 1997년 광역시로 승격된 지 어언 26년이 지났다. 그럼에도 전국 7대 특광역시 중 유일하게 독립기념관이나 광복회관이 없다는 건 부끄러운 일이다. 인
'인구절벽'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 원인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바로 출산율의 저하다. 알다시피 우리나라 출산율이 떨어지는 이유는 다양하다. 무엇보다 혼인하는 인구의 비율이 낮다. 결혼 후에도 양육의 부담으로 아이낳기를 꺼릴 수 밖에 없는 사회적 환경도 한몫한다. 게다가 높은 생활비에 주택 구입의 어려움도 부정적으로 인식되고 있다. 자녀 양육에 대한 지원 부족과 젊은층이 직면하게 되는 직업의 불안정성도 큰 골칫거리다. 한 마디로 아이를 낳아 키울 엄두가 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통계
석유류값은 일반 운전자들의 가장 큰 관심거리 중 하나다. 그런데 요즘 주유소 가기 무섭다는 운전자들이 많다.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슬금슬금 오름세를 타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휘발유값이 조금이라도 싼 주유소를 찾아다니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런 상황은 이동이 늘어나는 계절적 수요증가 현상과 함께 국제유가가 다시 오르고 있는 점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우선 6~10월은 미국의 최대 휘발유 수요기간인 '드라이빙 시즌'이다. 또 중국경제의 회복 조짐도 국제유가 인상을 압박하고 있는 배경이다. 설상가상으로 세계석유 공급 제한도 현실화
교육부가 어제 '교원의 학생생활지도에 관한 고시안'을 공개했다. 교육부는 다음 달 1일부터 고시를 적용할 수 있도록 이달 중으로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인데다 통상 20일 이상이던 행정예고 기간도 열흘간 단축해 시행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학교는 지식을 전수하고 습득하는 공간인 동시에 공동체의 규칙을 준수하고 타인을 존중하는 건전한 사회 구성원을 육성하는 곳이라는 근본적인 교육적 취지에서 고려됐다는 게 눈길을 끈다.이번 고시안의 핵심은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와 교권 침해로부터 교원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담았다는 데 있
코로나19 유행 이후 감소했던 고위험음주율이 최근 방역 조치 완화와 일상회복 기조로 인해 다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울산지역이 가장 큰 폭으로 올라 전국 17개 시·도 중 4위를 기록해 우려를 더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고위험음주율이 12.6%로 전년도 11.0%보다 1.6%p 상승했다. 울산지역은 2022년 13.8%로 나타나 2021년 10.8% 보다 3.0%p 상승했다. 이는 전국 지자체 상승 폭 중 가장 큰 수치다. 각 구·군별로는 울주군이 14.2%로 2021년(9.6%) 대비 4.6%p 상승했으며
지역 상가 주변과 학교 인근의 고질적인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인해 주민 불편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열악한 주차환경은 비단 상가나 학교 인근지역뿐만 아니다. 직장, 관공서 주변 등에서 시도 때도 없이 주차난으로 몸살을 앓는다. 주차공간을 찾느라 이 일대를 몇 바퀴씩 돌아야 하는 건 다반사고 주민들이 주차할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해 결국 도로상에 불법 주정차를 하기 일쑤다. 이 때문에 안전에도 위협을 받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무엇보다 주차공간이 제대로 확보되지 못한 탓이다. 그렇다고 지자체가 손놓고 있는 것만도 아니다. 대규모 공
해군 차기 호위함 건조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탈락한 HD현대중공업이 방위사업청에 이의를 제기했다가 기각되자 서울중앙지법에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방위사업청에 기술능력 평가점수 등에 대한 구체적 소명을 요청하고 '방위력 개선사업 협상에 의한 계약체결 기준'의 합리성에 관한 판단을 받기 위해서다. 이는 지난달 방사청이 울산급 배치Ⅲ 5·6번함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오션을 선정함으로써 발단이 됐다. 한화오션의 최종 점수는 91.8855점으로 HD현대중공업(91.7433점)을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 문제는 HD현대중공업이 이번 선정
국내 유일의 전통제철기술인 '울산쇠부리기술'이 문화재청의 내년도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 사업'에 선정됐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문화재청은 최근 '울산쇠부리기술'을 바롯해 '조선군영 취고수악대 발굴·육성' 등 공연예술부터 '너와·굴피 채취 및 잇기' 등 전통기술, '청주 밀원지 조성과 꿀벌치기' 등 전통지식까지 총 30곳을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 사업'으로 선정했다. 울산쇠부리기술은 조선 후기 달천광산의 특산품인 토철을 쇠부리가마에서 제련해 판장쇠를 생산하고 이를 소재로 무쇠솥 및 각종 철기를 제작하던 우리나라 최대의 전통 제철
태풍 '카눈' 이후 체감도가 높은 농산물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어 걱정이 크다. 얼마 전 전국 농경지를 휩쓸어버린 기록적인 폭우와 폭염으로 농수산물 가격이 한차례 뛰었는데 또 다시 오르니 서민들의 고통은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다. 특히 하루가 멀다하고 발생되는 이상기후로 인해 한 해 농사를 송두리째 망치는 일도 비일비재하게 발생하면서 농가들의 가슴도 검게 타들어가고 있는 형국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주말 배추(상품) 도매가격이 10㎏에 2만5,760원으로 한 달 전의 9,880원보다 무려 160.7%
국토교통부가 2021년부터 올해 2월까지 2년간 집값 시세를 교란한 위법 의심사례 541건을 적발해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통보 건수는 각각 부동산거래신고법 위반 등 지방자치단체 164건, 공인중개사법 위반 경찰청 14건, 소득세 탈루 의심 등 국세청 429건 등이다. 여기에는 울산지역 아파트 거래 12건도 포함됐다. 소유권 이전 등기를 하지 않고 계약서만 작성해도 거래 사실과 거래 금액을 알릴 수 있는 점을 악용한 사례다. 무엇보다 실수요자와 집 없는 서민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반시장적 범죄다. 이를 근절하지 않으면 부동산 시장 정상
최근 몇 년 사이 울산에서도 정년을 다 채우지 않고 명예퇴직하는 교사들이 크게 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명퇴 신청 자격은 명예퇴직일 기준 20년 이상 근속하고, 정년퇴직 잔여기간이 1년 이상 남아 있어야 한다. 그럼에도 올해 2월 말과 8월 말 명예퇴직 신청을 한 교원은 총 208명이나 된다. 이는 기존 최대 수치였던 지난해 189명을 넘어선 연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특히, 10년 전인 2013년 107명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 가운데 중등교사의 명퇴 신청이 두드러진다. 중등은 20
울주군이 내년에도 '빈집정비 지원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다음달 15일까지 각 읍·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자를 접수받고 있다. 1년 이상 거주자 또는 사용자가 없는 빈집을 정비해 3년 이상 공공용지(주차장)로 이용함으로써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원범위는 총 공사비의 90%, 최대 2,000만원까지다. 공사 금액의 10% 및 부득이 초과된 공사 금액은 선정 대상자가 부담해야 한다. 울주군은 오는 10월 현장 조사와 12월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대상지 선정 후 내년 1월부터 본격 정비에 나설 예정이다. 사실 울
한국인의 행복지수가 낮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일이다. 그동안 범국가적으로 주관적 행복감을 높이기 위한 환경 조성에 노력해 왔지만 국민들의 만족감은 크게 달라진 바가 없다. 급속하게 진행되는 고령화와 저출산 상황에서 인구 집단의 질을 유지하고 보존하려면 건강과 웰빙, 심지어 사망률에까지 세심한 배려와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런 차에 국민들은 물론 국가적 차원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최근 유엔(UN)이 발표한 '2023 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이 스스로 매긴 '주관적 행복도' 평
제6호 태풍 '카눈'이 곧 한반도에 상륙한다. 당초 중국 상하이에서 일본 혼슈로 방향을 튼 뒤 한반도 쪽으로 또 한 번 급선회해 빠른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기상청은 한반도 상륙 시점부터 북한 쪽으로 넘어갈 때까지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들면서 오늘 내일 폭염 속 강풍을 동반한 엄청난 비가 온다는 예보다. 더욱이 태풍 카눈의 중심 기압이 970h㎩, 최대 풍속은 초속 35m(시속 126㎞)로 강도는 '강'이라는 점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강도 분류상 '강'(최대 풍속 초속 33~44m)은 기차를 탈선시킬 수도 있는 위력이다. 남해안
울산이 연일 폭염으로 달궈지고 있다. 울산지역은 지난달 27일부터 7일까지 12일째 폭염경보가 지속 발효 중이다. 온열질환자는 8월 4일 기준 40명으로 지난해보다 27명 더 발생했다. 전국적으로 사망자 18명을 포함해 총 1,385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거의 재난 수준이라 할만하다.정부가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상향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으나 여전히 사각지대에서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는 양상이다. 설상가상 밥상 물가도 비상이다. 폭염 일수가 늘어나면 잎채소는 녹아들고, 열매채소는 열매가 열리지 않으며 수온이
미성년자에서 갓 벗어난 만 19세와 20대의 빚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우울한 소식이다. 무엇보다 청년층의 과도한 빚이 결국 금융시스템의 잠재 불안 요소로 작용할 뿐 아니라, 소비위축은 물론 사회 문제인 저출산 현상을 부추길 가능성도 있어 정부도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최근 19개 은행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국회에 제출한 '연령별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2분기 말 기준 만 20대 이하 연령층의 연체율은 0.44%로 집계됐다. 2018년 3분기 말 이후 약 5년 만에 가장 높을 뿐 아니라, 사실상 역대 최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