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특정 시민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묻지마 흉악 범죄가 잇따르고 있어 시민들이 불안에 휩싸이고 있다. 전대미문의 '칼부림 유행' 현상이 벌어지고 이를 모방한 듯한 '살인예고' 글이 온라인에 여러개 올라왔으니 "집 밖으로 나가기가 겁난다"는 말이 빈 말이 아닌 실정이다. 어쩌다 우리 사회가 이 지경이 됐는지 할 말을 잃게 한다. 묻지마 흉악 범죄에 모방·보복성 범죄까지 일상 위협 이처럼 공공장소에서의 잇단 칼부림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는 건 사회 곳곳의 건강이 심각하게 무너졌음을 반영하는 것이어서 우려를 더한다. 게다가 층간소음, 아파트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WEO)'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직전 대비 0.2%포인트 상향한 3.0%로 조정했다. 코로나19가 공식 종료되고 공급망이 정상화되는 가운데 금융 부문 불안정이 일정부분 해소되고 인플레이션 압력도 예상보다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와 대조적으로 국내 상황은 중국 경기 둔화와 반도체 하강 국면의 영향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제 여러 해외 경제기구에서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IMF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
정해진 곳 없이 여관 등을 전전하거나 판잣집·비닐하우스 등에서 거주한 인구가 지난해 4년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는 소식이다. 이들은 오피스텔 거주자를 제외하면 대부분 주거 취약계층이라고 한다. 지난해 집값 하락세에도 빈곤층의 주거 환경이 더 악화된 셈이다. 통계청은 일반적으로 가구의 거처를 '주택'과 '주택 이외의 거처'로 분류하고 있다. '주택 이외의 거처'는 한 개 이상의 방과 부엌, 독립된 출입구 등 주택의 요건을 갖추지 못한 거주 공간을 뜻한다. 국가통계포털(KOSIS)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오피스텔을 제외한 '
올해 정부의 세수가 대폭 감소해 내년 지자체의 재정난이 우려된다. 지난 5월 말 기준 정부의 국세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36조4,000억 원 감소하면서 강력한 건전재정 기조 유지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더욱이 올 연말까지 경기침체가 이어질 게 뻔해 정부의 세수 전망도 밝지 않다. 이 때문에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신규사업 반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국 지자체마다 내년도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이유다. 울산시가 내년도 보통교부세와 지역 주요 사업 국비 확보를 위해 전방위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것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 지난
폭염과 열대야가 잦아지면서 열사병·열부종·열발진 등 온열질환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발생 시기도 빨라지고 피해 규모도 매년 커지고 있어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울산도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벌써 올해 두 달간 발생한 온열질환자가 지난해 네 달간 발생한 환자 수를 뛰어넘은 것으로 확인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폭염 대책 기간 시작일이던 5월 20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울산지역 온열질환자는 29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온열질환감시체계기간인 5~8월의
폭우를 동반한 장마가 끝나자마자 연일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지구 온난화'(global warming) 시대가 끝나고 '끓는 지구'(global boiling)의 시대가 시작됐다고 공언한 것이 허투로 들리지 않는다. 세계기상기구(WMO)와 유럽연합(EU) 기후변화 감시기구(C3S)의 조사 결과도 충격적이다. 지난 6~7월은 역대 가장 더운 달이었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이상 기후에 대한 범정부적 대책을 고민해야 하는 이유다. 울산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최근 20년간 지역 여름철 평균
고령층(55∼79세) 인구의 경제활동참가율이 처음으로 6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치다. 게다가 고령층 인구 가운데 68.5%는 장래에도 계속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일하고 싶은 사유는 '생활비에 보탬'이 가장 많았고 '일하는 즐거움'이 뒤를 이었다. 이는 노후 대비가 미흡해 아직은 은퇴 후에도 경제활동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다. 통계청이 지난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 조사의 고령층 부가 조사 결과다. 저출산·고령사회를 돌파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볼
이차전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와 더불어 21세기를 대표하는 3대 전자 부품으로 꼽힌다. 화석 연료를 대체할 미래성장 동력이자 에너지 혁신 전략산업으로 불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번 쓰고 버리는 일차전지와 달리 반영구적으로 사용하는 충전식 배터리로 탄소 중립 정책과 발맞춰 성장세가 가파른 이유다. 산업계는 노트북, 휴대전화, 카메라는 물론 전기자동차의 핵심소재로 사용되면서 향후 10년간 10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 세계가 이차전지 기술 개발에 사활을 거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우리 정부도 오는 2030년까지 안정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국보급 문화재인 반구대 암각화가 최근 또다시 열흘 넘게 물에 잠기는 상황이 벌어져 수몰 문제가 다시 현안으로 떠올랐다. 이달 중순 집중된 장맛비 영향으로 지난 18일 암각화가 부분 침수됐었다. 울산시는 사연댐 물을 최대한 빠르고 많이 빼내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로 활용하는 방법으로 댐 수위 낮추기에 총력을 기울여 겨우 지난 29일에야 암각화가 물 밖으로 완전히 드러났다. 지난해 9월 태풍 '난마돌' 때도 쏟아진 비로 20일가량 침수된 바 있다. 반구대 암각화의 결정적인 약점이 여실히 드러난 셈이다. 문화재
울산 소비자들의 지역 경기와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 고무적이다.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최근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IS)는 102.5로, 전월(98.6)보다 3.9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 가운데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제 상황을 긍정적으로 응답한 소비자가 많은 것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특히 7월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세부 지수 중에는 '6개월 후 소비지출 전망' 항목이 111로 기준치를 넘어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재유행하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선다. 지난 5월만 해도 울산지역에서 하루 300~500명이었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최근 1,000명을 웃돌며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덩달아 편의점마다 진단키트 판매량도 크게 늘고 있는 형편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이동과 활동이 증가한 것이 주 요인으로 보인다. 또 코로나 위기 단계가 지난달 1일부터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됨에 따라 마스크를 쓰는 경우가 거의 사라진 것도 원인일
우리나라는 지구촌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나라에 속한다. 지난해 출산율이 0.78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한 바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합계출산율(여성 1명당 기대되는 출생아 수)도 지난해 0.78명으로 10년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꼴찌다. 이는 이미 저출산 국가가 아니라 '초저출산' 국가가 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처럼 저출산에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으면서 대한민국이 서서히 소멸 중이라는 말이 과장이 아닌 것도 현실이다.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 아래로 내려가면서 인구가 3년째 자연감소 중이며 감소폭은 매년
채솟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장마철 극한 호우가 남부지방에 집중되면서 농산물에도 피해를 남겼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철에 무르기 쉬운 상추·깻잎 등 엽채류 가격은 한 달 전보다 2~3배 가량 폭등해 서민들과 자영업자들이 깊은 시름에 빠졌다. 게다가 8월 태풍이나 폭염 등으로 농작물 피해는 더 커질 가능성이 남아 있다. 농산물 수급에 지금보다 더 많은 애로가 뒤따를 수 있다는 얘기다. 소비자들이 느끼는 물가부담도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 또 9월이면 추석이다. 명절 특수로 인한 일시적 물가 상승도 예상된다. 체감물가에 영향을 미
'기업하기 좋은 도시 만들기'가 가시적 성과로 이어져 매우 고무적이다. 현대자동차 전기차 신공장 건축 허가가 울산시의 적극적인 행정 지원으로 통상 기간보다 2년여 빠른 지난 19일 건축허가절차를 마무리 지었다. 울산시가 기업의 대규모 투자 사업 지원을 위해 전담 공무원까지 파견해 지원한 첫 사례로 시사하는 바가 남다르다. 게다가 개발이 완료된 노후 국가산업단지에 대규모로 재투자하는 사실상 국내 첫 사례에 해당되는 사업이라 의미도 크다. 사실 이번 신공장 사업 추진에는 많은 어려움이 예상됐었다. 기존 공장이 환경·교통·재해영향평가,
지난해 울산지역 취업자 중 50세 이상 고령층 비율이 45.4%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두 명 중 한 명꼴인 셈이다. 10년 전인 2012년(31.8%) 보다 13.6%p 늘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강원(17.2%p), 경남(16.7%p)에 이어 세번째로 고령 취업자 비중 증가 속도가 빨랐다. 우리나라 고령화 문제와 맞물려 안전·복지·교육·주택 등과 관련해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가 최근 발표한 '부문별 취업자의 연령분포 및 고령화 현황과 시사점
우리 경제가 올해 들어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최근 바닥에 도달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6월에는 무역수지가 16개월 만에 흑자를 기록했고, 소비자물가는 21개월만에 2%대로 떨어졌다. 본격적인 경기 회복을 얘기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변곡점 부근에 진입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이런 시점에서 6월 울산의 수출이 뒷걸음질 쳐 우려를 키운다. 국제 정세 불안, 반도체 불황 장기화,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 지연 등 대외 여건의 악화로 인한 불가피한 측면도 있지만 상황이 썩 좋지 않다는 데 문제가 크다. 울산세관에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2.49% 오른 9,860원으로 결정됐다. 2021년 1.51%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인상률이다. 올해 심의에서는 최저임금이 처음으로 1만원을 돌파할지가 관심이었는데 결국 1만원에 근접한 수준으로 정해졌다. 대내외적 경제 여건이 좋지 않은 점을 감안한 결정이었다고 여겨지지만 특히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겪는 어려움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본다. 물론 아쉬움도 남기 마련이다. 무엇보다 올해 최저임금 심의가 전례 없이 오랜 기간 진행됐다는 점이다. 이날까지 심의기
행정안전부가 지난 2021년 7월 공중화장실에서의 범죄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비상벨 등 안전관리 시설의 설치 의무화를 관련법에 신설했다. 이에 따라 오늘부터 공중화장실 내 경찰 자동 연계 비상벨 설치 의무화가 본격 시행된다. 비상벨은 공중화장실 이용간 비상 상황 발생 시 작동시키면 관할 경찰서로 자동 신고돼 경찰들이 현장에 출동하는 시스템이다. 울산시는 의무화 시행 전 공원 화장실에 비상벨을 설치하는 등 발 빠른 대응을 보여줬다. 하지만 몇몇 지자체들은 뒤늦게 준비에 나서는 바람에 운영에 차질을 빚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실제
남구가 지난 2009년 전국 최초로 시행한 '베스트 행정서비스의 날'은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서비스 행정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게다가 이용하는 주민들이 많다는 점에서 사실상 보편복지로서의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엇보다 정책 제안에서부터 현장 및 생활민원처리 등 주민 편익 사업을 한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는 신개념 행정서비스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은 행정 서비스의 효율성을 향상시킨 모범사례라 할 만하다. 명분도 있고 지역의 공감대도 형성돼 적극 권장해야 할 일이다. 실제 남구는 '베스트 행
저출생·고령화 현상의 부작용은 너무나 많다. 이 가운데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경제활동인구 감소다. 청년층이 혼인을 기피하고, 출산이 줄어드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오죽했으면 취포세대(취업포기세대)란 신조어가 생겼을까 싶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3년 5월 경제활동인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청년층 취업자는 400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9만9,000명 감소했다. 고용률은 47.6%로 0.2%포인트 하락했다. 또 이들은 취업 준비보다는 대학원이나 로스쿨 등으로 진학하려는 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