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이 우리 산업을 어디까지 흔들어 놓을 지 염려가 크다. 일본은 이미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핵심소재에 대한 한국 수출규제를 공표하면서 서슬퍼런 칼을 빼들었다. 우리가 일본으로부터 90% 이상을 공급하고 있는 소재들이다. 소재나 원료 싸움 앞에 반도체 세계 1위라는 한국의 타이틀이 무색하기 짝이 없어졌다. 그 뿐인가. 화학·자동차·조선 등에 이르기 까지 국가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주력 산업 상당부분은 일본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노출돼 있다.전기차의 모터나 컨트롤러 시스템은 물론 배터리 전해질막이나 수소차에 들어가는
울산 중구의회 특위가 지난 조사에서 해소하지 못한 의혹을 규명하고자 다시 꾸린 '2차 특위'가 첫 발을 뗐다.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선출한 특위는 오는 10일부터 열릴 예정인 제217회 중구의회 임시회에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 조사계획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2차 특위에서 '의혹규명'이 제대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2차 특위 구성의 배경이 이전 특위 결과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핵심인데다, 구성원도 여야 5대 5 대립구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중구의회는 지난해 11월
국보 제285호 반구대암각화를 비롯한 대곡천 암각화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울산시는 지난달 24일 '대곡천 암각화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우선목록 등재 기반마련을 위한 학술연구용역'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시는 지난 5월부터 '대곡천 암각화군 역사관광자원화 사업'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25일에는 전문가를 초청해 대곡천 암각화 세계유산등재 방향 설정과 과정을 점검하는 '대곡천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학술 자문회의'를 마련했고, 하반기에는 유네스코 본부
내년 제총선을 10개월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 자유한국당 박맹우 의원이 공천 칼자루를 쥐게 됐다. 박 의원이 당 사무총장으로 임명되면서 존재감이 그 어느 때보다 큰 시기이긴 하지만 그만큼 '칼을 쥔 대가' 역시 클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박 의원이 내년 4월 총선 때까지 당의 살림을 책임지면서, 총선 전 구성될 공천관리위원회의 당연직으로 포함되는 만큼 공천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지만, 본연의 지역구를 챙기기가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박 의원이 사무총장으로 최종 낙점하기까지 난항이 있었던
예로부터 오래되고 큰 나무는 함부로 베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옛 선조들은 이런 나무들 앞에서 집안의 안녕 바라거나 악귀를 쫓기 위해 제사를 지냈다. 일명 '노거수'라고 불리는 이 나무는 역사적 전설이나 고사(告祀)를 간직하고 있다고 여겨 오랜 기간 마을의 수호신으로 자리 잡았다.그러나 최근 인구 유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울산 북구 송정지구 내에서 노거수가 죽어가고 있다.160년된 팽나무로, 여름에 접어 푸른 잎들이 무성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잎이 마르는 등 생육 상태가 지속적으로 나빠지고 있다. 이 팽나무는 100
제4대 유니스트 총장 선출을 위한 절차가 시작됐다. 유니스트가 차기 총장 공모와 함께 총장발굴위원회를 통한 발굴·추천을 동시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오는 9월 임기 만료되는 총장 자리에 개교 10주년 맞은 유니스트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 인물 찾기가 얼마나 성공적으로 이뤄질 지 벌써부터 관심사다. 과학기술특성화 국립대학이라는 위상을 감안하고, 지난해부터 일었던 대학본부와 대학구성원 간 갈등과 반목의 시간을 뒤로하고 진행되는 총장 선출 과정인 만큼 지역사회 이목을 끄는 '사건'임에 틀림없다. 앞서 대학 구성원들은 지난해
지난해 야심차게 부동산 중개업을 개업한 한 지인이 결국 1년 만에 문을 닫았다는 비보를 전해왔다. 바닥이니, 반등이니, 변곡이니 하는 섣부른 기대로 일단 사업을 시작했지만, 우리 주택시장의 구조상 결코 회복 단계에 접어들기 어렵다는 결론에 다다른 것이 사유였다. 그의 지론은 이러했다. 주택시장은 정부의 강력한 투기억제 대책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거래가 위축되고 있다. 게다가 '주택경기가 침체하더라도 주택을 경기부양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겠다'는 청와대의 기조를 놓고보면 상당기간 주택가격 하락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불합리한 원전 지원금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울산 중구를 중심으로 전국 12개 지방자치단체가 본격적인 공동 대응에 나서고 있다. 울산 중구가 문제를 제기하자 비슷한 처지에 놓인 전국의 지자체들이 힘을 보태오면서 관련 사안이 전국적인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경남과 전북 등의 지자체가 동참 의사를 밝혔고, 지난 10일 울산 중구청에서 1차 실무협의회가 열리기도 했다.방사능방재법 개정 이후 각 지자체들의 원전 관련 업무 부담이 대폭 늘어났음에도 지원금 관련 제도는 제자리에 머물러있는 불합리한 상황을 바꾸기 위한 대정부 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최근 울산시가(市歌)의 가사 표절 의혹이 불거졌다. 표절 논란은 작가 겸 작사가로 활동 중인 울산문인협회 소속 김종헌 씨의 의혹에서 시작됐다. 그는 작사 활동을 하던 중 우연히 '대구 중구의 노래'와 '울산시가' 두 곡의 가사가 유사하다는 점을 발견하게 됐다고 밝혔다. '울산시가'는 지난 2000년 전국공모를 통해 가사를 선정한 후 2002년 발표됐고, '대구 중구 의 노래'는 1997년 공모에 당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이 두곡의 작사가는 부부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
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지난 3일 서울시의 서울연구원, 경기도의 경기연구원 등 수도권을 시작으로 전국 각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가와 지역발전에 필요한 정책연구, 지역과 현장의 실효성 있는 민생 의제와 정책 발굴을 위한 공동연구에 상호 협력해 나가기 위해서다. 지역 입장에선 반가운 소식일 수밖에 없다. 안 그래도 청와대나 정부부처 내 직통라인이 전무한 가운데 나온 집권여당의 정책에 울산시는 조금이나마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관건은 지역의 목소리를 실제로 국가 정책에 반영 할 수 있는
최근 정부가 '사용후 핵연료 정책 재검토위원회'를 출범하면서 지역 곳곳에서는 반발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수십 년간 미뤄왔던 사용후 핵연료 처리 문제에 대해 대국민 여론수렴을 하기 위해 만든 기구이지만, 정작 이해당사자인 지역주민들과 시민사회가 재검토위원회 구성에서 배제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중립적인 인사로 위원을 선정했다고 설명했지만, 직접 이해 당사자들을 배제한 구성원으로는 앞으로 이뤄질 공론화 과정이 '앙꼬 없는 진빵'에 그칠 우려가 있다. 울산 지역도 마찬가지다. 특히 북구는 월성원전으로부터
차량의 가치가 소유주의 부를 상징하던 시절이 있었다. 일부에서는 여전히 자동차가 자신을 과시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허나 이런 것도 이제 곧 말로던 듣던 옛날 얘기가 된다. 공유서비스와 자율주행으로 대표되는 이른바 '모빌리티 혁명'은 자동차에 대한 사전적 개념을 바꿔 놓고 있다. 차는 이제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공유'하는 것으로 재정립되고 있다. 현대차의 움직임은 이처럼 급변하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감지하게 한다. 현대차는 최근 해외 차량호출 업체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많게는
현대중공업 '물적 분할'로 탄생하는 한국조선해양 본사의 입지를 둘러싼 공방이 뜨겁다. 연일 플래카드가 내걸리고, 집회와 기자회견이 이어지고 있다. 물적분할은 말 그대로 법인을 분할하는 절차다. 법인 분할은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기 위한 요건 중 하나다. 대우조선을 보유하고 있는 산업은행은 현대중공업과 공동출자를 통해 대우를 민영화하는 안을 수용하면서 대신 물적분할 조건을 내걸었다. 대우와 현대의 입지를 동등하게 유지하기 위해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을 현대와 별도로 설립하라는 것이 물적분할의 골자였다.그러
최근 태화강 십리대밭교 근처에 떠 있는 고래 한 마리가 이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너비 13m, 길이 16m, 높이 10m에 이르는 대형 조형물 '러브웨일'. 지난 4일부터 모습을 드러낸 '러브웨일'은 '2019 고래축제' 홍보를 위해 남구 고래문화재단이 제작했다. 포근한 이미지의 토종고래 '상괭이'를 캐릭터화해 만든 '러브웨일'에는 고래가 식용 혹은 포획의 대상이 아니라 보호와 공존의 대상이라는 뜻을 담았다.'러브웨일'은 공개이후 젊은 방문객들의
총선 1여년 앞둔 시점부터 국회에 일을 해야 할 국회의원들이 국회에 잘 보이지 않는다. 최근 자유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의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안건이 지정되면서 한국당은 국회 밖으로 나가버렸다. 이에 질세라,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역시 '민생대장정'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국회는 개점휴업 상태가 됐다.국회가 열리지 않고 있으니, 의원들도 국회로 출근할 명분이 사라졌다. 당직을 맡고 있는 의원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평의원들은 벌써부터 지역에 내려가 총선 준비에 동분서주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추경안과 탄력
최근 울산 교육계에 반가운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잇따라 전해졌다. 교육시설 신설 관련 '300억원 국고 반납'과 '190억원 국비 확보'다. 먼저, '190억원 국비 확보' 건.지난해 발발한 사립유치원 사태를 계기로 국공립유치원 확대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이에 울산시교육청 차원에서 모색됐던 '병설형 단설유치원' 3개원 신설이, 교육부 승인으로 전액 국비로 가능하게 됐다. '병설형 단설유치원'은 기존 초·중·고교 부지를 활용한 공립유치원이다. '약사중에 약
최근 울산에서 '몰카'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대형병원에서 30대 의사가 간호사 탈의실에 소형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가 경찰에 적발됐고, 한 마사지숍에선 마사지사가 손님들의 신체를 몰래 촬영했다가 덜미를 잡혔다. 2015년 59건이던 불법촬영 범죄 건수는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며 지난해에는 71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적발된 것만 이 정도이고, 실제로는 더 많은 몰카 범죄가 횡행하고 있을 것이다.특히 해가 거듭될수록 발달하는 스마트폰, 카메라 기술로 몰카를 찍기가 더욱 쉬워지고 있다.
울산 동구가 올해 고용위기지역에 이어 산업위기 특별대응지역 지정 기간도 연장됐다. 조선업 장기 불황이 최근 선박수주가 증가하는 등 회복되고 있으나,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기까지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이로써 동구는 지역 경제의 조속한 회복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지원 받을 수 있는 기간이 더 주어지게 됐다. 동구는 지난해 고용위기지역 지정에 따라 지역 경기 회복을 위한 지역 인프라 구축 및 일자리 창출 분야에서 조선업희망센터 운영, 희망근로지원사업, 조선업 퇴직자 재취업 지원사업 등 약 240억 원의
울산 중구의회가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구성한 특별조사위원회 활동이 최근 마무리됐다. 특위는 주민들의 혈세가 일부 특정인들의 사리사욕에 쓰였다는 결론을 내놨다. 지난해 중구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최대 이슈로 떠오른 입화산 호화 관리시설은 물론, 문화의전당에 음악감상실을 조성하고 특정인들이 사유화한 정황이 이번 특위에서 드러났다.입화산 관리시설은 인근 야영장 관리인들조차 이 건물의 용도를 몰랐을 정도로 건물에 대한 일반인들의 접근이 철저히 배제되고 있었다. 그런데 그 건물 안에는 고급 가구와 벽난로,
문화예술 공연장의 문턱은 장애인들에게 유난히 더 높다. 장애인의 공연관람을 위해선 관람 편의기기 또는 조력자의 도움이 필요한데 이러한 서비스는커녕 기본적인 장애인 편의시설 조차 갖추지 못한 문화 공간들이 많기 때문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장애인의 사회활동 및 문화·여가활동 실태와 정책과제(2018)'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영화 관람 경험이 있는 장애인은 24%에 그쳐 국민 전체 응답자 중 같은 대답을 한 61.6%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주간 즐긴 문화·여가 활동으로 TV시청을 꼽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