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생포 해양공원을 어떻게 활용하면 주민의 품으로 돌려주고 고래관광 활성화에 일조할 수 있을까. 장생포 해양공원 부지는 현대미포조선이 13년 동안 임대해 선박블록공장으로 사용하다가 철거된 후 지난해부터 비어 있다. 이에 울산 남구가 장생포 해양공원 부지를 활용할 방도를 찾는다. 이 부지를 해양 친수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장생포 해양공원 개발 기본계획 수립 용역' 발주를 공고한 것.5,500여만 원의 예산으로 6개월 동안 실시될 이 용역은 장생포 해양공원 부지의 자연·인문환경, 개발여건, 입지여건 등에 대
울산 동구가 '지역 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선업 장기 불황 등으로 경기가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공공일자리 확보, 고용·산업위기지역 특별법 제정 촉구, 퇴직자지원센터·조선업희망센터 운영 등 다방면에서 경제 활성화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최근에는 국비 등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서부동 명덕 마을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본격 착수하면서 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과거 명덕 마을은 동구의 중심 상권이라고 불릴 만큼 호황기를 누렸다. 조선업이 성행하던 시기 점심때만 되면 명덕 골목 음식점들은 밀려오는 손님으로
S-OIL의 지난해 실적이 예상대로 어닝쇼크를 기록하면서 정유업계의 '다운사이클'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주력산업이 속절없이 무너지는 상황에 놓인 울산에 든든한 비빌 언덕이 돼주던 영역이 바로 정유산업이었다.바닥까지 추락한 조선이 회복국면을 맞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고 자동차는 어디까지 꺾일지 모른다는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정유산업을 보며 우리는 불안감을 덜어왔다.최근 들어 정유산업을 놓고 '슈퍼싸이클의 종말'이 언급될 때마다 땅꺼지는 한숨을 토해냈던 것도 벼랑 끝에 우리가 서 있다는 것을 모르지 않아서다.
'윤창호법' 시행 한 달이 넘었지만 여전히 음주운전이 만연하게 일어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이달 20일까지 경찰 특별단속에 걸린 음주운전 건수는 총 2만 9,101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360명이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셈이다.지난해 9월 부산에서 젊은 청년이 음주 운전 차량에 치여 숨진 사고를 계기로 윤창호법이 만들어졌다. 윤창호법은 음주운전 인명 피해 발생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이고 음주운전 기준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았다.하지만 음주운전이 만연한 사회에 경종을 울리겠다는 훌륭한 취지가 무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울산을 방문해 외곽순환도로 건설 사업과 공공병원 건립 사업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지역 정치권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으나 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심지어 한국당 정갑윤(울산 중구)·이채익(울산 남구갑)·박맹우(울산 남구을) 국회의원은 당연히 참석해야할 문 대통령 울산 방문 당시 행사에도 끝까지 모습을 비추지 않았다. 이들이 참석하지 못한 이유로 그날 오후 2시에 서울에서 열리는 자유한국당 제5차 상임전국위원회와 제3차 전국위원회 개최를 들었다
1990년 시행된 '발전소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원전을 포함한 발전소 주변 지역에는 지원사업과 이에 따른 예산이 지원되고 있다. 지원자금은 지역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 예상됐지만 3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났음에도 큰 변화는 없다.한수원이 한국산업경제정책연구원에 의뢰해 작성한 '원전 주변 인문·환경 변화 과정 추적 관리 종합보고서'(2017년 8월)를 보면, 원전의 지역 발전 기여도에 대한 주민 조사에서 '변화 없다'는 답변이 51.9%로 가장 많았다. 울주군 서생면에도 원전 지원
최근 울산고등학교에 대한 교육청 감사에서 드러난 범법 행위가 충격을 주고 있다. 2001년부터 2017년까지 울산고 교장직 수행 후 보장임기 만료로 당연퇴직한 뒤에도 곧바로 행정실장으로 고용돼 일하고 있는 A 씨가 재단 자산을 유용한 혐의가 포착된 것이다.이 같은 '회전문 인사'는 A 씨가 울산고 사학법인 설립자 사위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렇다면 그가 설립자와 특수 관계라는 점이 이번 법인 자산유용이라는 위법적 행위도 가능하게 했을까. A 씨는 2011년부터 법인 재산 4억 원을 담보로 옵션거래 계좌를 통해 400
기자가 어릴 적만 해도 울산에서 '시내'가 어디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중구 성남동을 꼽았다. 10여년 전 성남동은 값싼 먹거리와 보세 옷가게가 즐비해 학생들이 부담없이 즐기는 장소였다. 어른들 역시 쇼핑을 즐기고, 가족단위 외식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성남동은 울산 최고의 번화가로 자리 잡았다.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성남동은 백화점과 고층빌딩을 중심으로 편의시설과 유흥문화가 발달해가는 남구 삼산동에 밀려나면서 입지가 좁아져 갔다. 기자도 머리가 커지고부터는 '성남은 애들이나 가는 곳이지'라는 생각이 자리 잡
유소년시절 인기였던 미국 드라마 '전격 Z작전(Knight Rider)'에서 등장하는 자동차 '키트'는 주인공이 위험에 빠지면 쏜살같이 등장해 그를 구하고 난뒤 알아서 주인공 옆에서 사라진다. 그 시절만 해도 터무니 없는 '공갈'에 불과했던 키트는 이제 현실이 됐다. 운전자 없이도 자동차가 주행을 하더니 스스로 충전하고 대리 주차까지 하는 기술도 개발됐다.어느덧 우리는 멀게만 느껴왔던 인공지능 시대를 살고 있다. 우리는 그동안 기술의 진화를 거치며 수많은 기계를 거느려왔다. 감각을 대신하는
지난 21일 울산 북구의회가 '윤종오 전 북구청장의 코스트코 구상금 면제' 주민 청원을 채택해 북구 관계자들과 정치권은 적잖이 놀란 눈치다.대법원 판결이 난 사안이고, 이 안건이 채택될 경우, 주민세로 처리되기 때문에 의회에서 의결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빈번했기 때문이다.또 당초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반대에 표를 던질 것이라는 예측도 빗나갔다.해당 안건은 무기명 투표로 진행됐지만 사실상 더불어민주당 의원 및 민중당 의원 등 5명이 찬성에, 자유 한국당 의원 3명이 반대에 표를 던졌다는 것은 공공연하게 알려진
내년초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울산시연합회(이하 울산예총)와 산하 단위지회 수장들이 대거 교체된다. 회장 임기 만료에 따라 선거를 치르는 단체는 울산예총을 비롯해 울산사진작가협회, 울산무용협회, 울산연극협회, 울산건축가협회 등 4곳. 이 단체들은 각각 내년 1~2월 중 치러지는 회장 선거를 앞두고 울산예술계의 새 판을 짜느라 분주한 모습이다.선거전에 돌입하면서 자천타천으로 예총회장과 각 단위지회장 후보군이 예술인들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는 가운데, 선거 출마 예상자들은 후보 등록 전까지 신중을 기하며 물밑 작업에 한창인 눈치다.이
친박(親박근혜)계로 분류되는 울산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최근 열린 원내대표 경선 결과를 가슴 졸이면서 지켜봤을 것이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가 친박계와 잔류파 지원을 받는 나경원 의원(4선·서울 동작구을)과 비박(非박근혜)계 및 복당파가 지원하는 김학용 의원의 경쟁으로 치러지면서 사실상 계파 간 세대결 양상을 띠었기 때문이다. 원내대표 경선을 불과 2시간 앞두고 만난 울산 한 의원은 나 의원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었다. 일단 나 의원이 큰 표차로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에 선출되면서 친박(親박근혜)계의 '건재
울주군이 논란 속에 강행했던 울주종합체육공원 계획 변경이 의회에서 제동이 걸렸다. 증액된 66억 원의 예산을 상임위에서 삭감한 것이다. 의외의 결과였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다수를 차지하고, 같은당 단체장이 의지를 가지고 추진하는 사업이라 그대로 통과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이 같은 의회의 결정은 행정부를 감시·견제하는 본연의 역할을 더 중요시하게 생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군의 주경기장을 실내체육센터로 변경하는 방안은 표면적으로는 충분히 설득력을 가진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단순히 주민 의견을 물어 결정할 사항이 아니다
맞벌이 직장인 김 모씨는 내년 첫딸의 유치원 입학을 앞두고 어쩔 수 없이 사립유치원을 선택했다. 최근 사립유치원 실태가 낱낱이 공개되면서 공립유치원에 딸을 보내고 싶었으나, 공립의 좁은문 통과도 만만치 않지만 공립의 제한적 돌봄여건 때문에 선택하지 못했다. 집 근처 공립유치원 대부분이 오후 5시까지만 운영해 아이를 맡기기가 마땅치 않아서다.통상 공립유치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2시까지만 원아를 돌본다. 이 시간 이후 진행되는 '방과 후 과정'의 추첨에서 떨어질 경우 오후 시간 아이를 맡길 데가 없는 맞벌이 가정은
지역 경기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2030 세대들이 선호하는 직업이 변화하고 있다. 과거 높은 연봉을 자랑하는 대기업에 취업하는 것이 우선순위였다면 이제는 안정적인 직장을 선호하고 있다.한 대형 구인 사이트에 따르면 최근 성인 1,143명을 대상으로 직업 선호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 '공무원·공공기관 종사자'를 꼽은 응답자가 전체의 26.7%로 가장 많았다. 해당 종사자를 희망직업으로 선택한 이유는 '안정적일 것 같아서'가 95%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뿐만 아니라 회사원 희망자도 35.9
울산시와 5개 구·군이 시민 피해가 큰 지역주택조합 사업과 관련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와 구·군은 이달말 합동점검을 앞두고, 사업장별 실태 파악과 주택법상 위반 여부, 시 지침 이행 여부 등을 파악,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그러나 얼마만큼 실효성있는 대책이 될 지 우려되는 측면도 있다.많은 조합원이 업무대행사나 조합 집행부가 법상 공개가 의무인 회계자료, 업체간 계약서 등을 보여주지 않는다고 토로한다. 중구 다운조합은 사업시행 후 6년간 회계감사 자체가 없었다. 지난 7월 재무재표만 일부 조합원에 공개했으나 인터넷 까페에 올리란
역외 유통업들의 낮은 지역 기여도가 비단 어제 오늘 문제는 아니다. 다만 상공회비를 미뤄가면서까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건건이 외면할 때는 전에 없던 분노가 인다. 요즘처럼 경기가 바닥권을 헤멜 땐 더욱 그렇다. 물론 다들 어렵다. 주력산업이 죽을 쑤다보니 경기침체 도미노가 지역 산업계 전반을 휩쓸고 대형 소매업체들 역시 매출 부진의 늪에 갇혔다.다만 이럴 때일수록 지역 상공계를 일으켜 세울 공격적인 사업이 요구되고, 상공회비는 무시할 수 없는 밑천이 된다는 것에 주목해야할 필요가 있다. 지역산업이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크고
최근 박태완 중구청장이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자신이 뱉은 '공약'으로 곤란을 겪고 있다.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은 최근 박태완 중구청장이 허위사실을 공표해 당선됐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박 청장이 지방선거 때 울산공항이 고도제한 완화 대상에 지정됐고, 비행항로도 변경됐다는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는 것이다. 박 청장의 고도제한 완화 공약은 지방선거때 우리 신문이 '팩트체크'라는 코너를 다루면서 본 기자도 관심 있게 지켜본 사안이다.사실 당시 나는 이 공약이 현실성이 없다고 생각했다. 울산공항은 전국적으로 볼
며칠 전 집으로 책 한 권이 배달됐다. 책도 공짜, 배송료도 공짜였던 탓에 신청해놓고도 한동안 잊고 있었던 책이었다. 이 책은 지난달 '문화가 있는 날'에 열린 '도깨비 책방'을 통해 주문한 책이다. '도깨비 책방'은 공연·전시·영화 등을 관람한 유료 관람권을 온라인 또는 지역 행사장에 제출하면 무료로 도서를 나눠주는 행사다.2017년 1월 발생한 송인서적 부도 사태를 계기로 도서출판업계 지원과 독서문화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2월부터 '문화가 있는 날'에 몇 차례 운영됐다.
올해도 어김없이 국회 예산특별위원회 예산안 조정소위 구성에 지역 의원들의 이름은 보이지 않는다. 조정소위는 부처별 사업들의 실질적인 증액과 감액을 다루며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는 최고의 자리로 여겨진다. 지난 2007년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국회의원으로 활동할 당시 정책위의장 등 당에서 핵심 역할을 하면서, 예결위 간사인 자신이 계수조정소위(현 예산안 조정소위)에 셀프 선임한 이래 울산 출신은 11년간 전무하다.지역의원들은 자신의 소속 당에서 권역별 출신 한 명씩 안배하다 보니, 부산·울산·경남 가운데 울산보다 의석수가 많은 부산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