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발머리에 빨간원피스, 찢어진 눈에 새침한 표정.'울산 중구를 대표하는 캐릭터 '울산큰애기'는 계속 볼수록 정이 가고 사랑스럽다. 중구지역을 다니다 보면 울산큰애기의 사랑스러움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횡단보도 앞에 노란 옷을 입고 서 있는 모습이나, 옥상 난간을 넘어가는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장난끼 넘치는 행동 하나하나를 생동감 있게 표현해 놨기에 더 친근하게 느껴진다.중구는 이 사랑스런 캐릭터를 전국에 알리기 위해 최근 다양한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원도심 문화의거리에 가면 '큰애기하우
말 많은 시립미술관이 이제는 특혜의혹 논란이 나올 수 있는 상황까지 가고 있다. 일부 단체가 미술관 사업범위를 울산초 부지까지 확대하잔 의견을 내놨기 때문이다. 부지결정에 중구 상권활성화가 크게 반영되고, 해당단체 소속 일부 인수위원 뜻이 건립 중단에 영향을 준 걸 보면 그저 기우로만 여길 순 없는 문제다.울산초 부지(객사터)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의 보존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건축물로 활용하려면 문화재위원들의 허가가 필요하다. 그러나 보존조치가 내려진 것은 유구터이기 때문에, 유구 자리는 그대로 복원하면서 건축물 내부만 미술관으로
최근 울산시는 동구 방어동에서 개점 예정이었던 이마트 기업형 슈퍼마켓(SSM) '노브랜드' 개점에 영업 개시 일시 정지 권고를 내렸다. 노브랜드 측과 지역 소상공인들 간에 상생하는 방안이 도출되기 전 영업을 개시한다면 지역 소상공인들이 큰 피해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이들은 지난달 17일 자율조정협의회를 열었지만 이마트와 슈퍼마켓협동조합 간의 의견차가 커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갈등은 더욱 커졌다. 이마트 측이 내놓은 협의안은 일부 품목 판매 제한, 낱개 상품 판매 금지 등을 일시적으로 시행한다고 했다. 이에 슈
'손님은 왕이다.' 오랫동안 창업이나 자영업 관련 업계 정설로 받아들여졌던 말이다. 물론 도를 넘어선 손님의 '갑질'까지 포함되는 것은 아니다. 결국 장사를 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손님이라는 것이다.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인기를 끌고 있다. 죽어가는 골목을 살리고, 새롭게 리모델링하는 과정을 담겠다는 취지의 프로그램 중심에는 백종원이 있다. 그는 오랜 기간 쌓은 요식업 노하우와 음식에 대한 철학으로 초보 장사꾼의 문제점을 하나씩 고쳐 나간다. 솔루션 중심에는
노옥희 울산교육감의 인사가 '기대반 우려반' 반응이다. 지역 첫 진보 교육감이란 타이틀을 달고 출범했기에 "과거 권력과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논란만 키운다는 지적이 현재로서는 더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노 교육감은 최근 교육지원청 변화를 선도할 전문가 발굴을 위해 지역교육계 최초로 강남·강북교육장 내부형 공모제를 실시했으나, 단 한명 지원하면서 공모제 취지가 퇴색됐다는 관측이다.지난 25일부터 지원자 신청을 받았지만 지원자가 단 1명에 그쳤다. 이에 재공고를 했지만 추가 응모자가 없어 종전과 같
그야말로 살인적인 폭염이다. 낮에는 불볕더위, 밤에는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사람들은 하루 종일 더위에 시달리며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한다. 에어컨을 안 켤 수 없는 날씨지만, 국민 대다수는 가정에서 더위를 버티고 있다. 더운 여름 시원하게 보내려고 산 에어컨으로 전기요금 폭탄을 맞을까 무서워서다.올해도 어김없이 누진세를 폐지해 달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누진세 폐지 혹은 감면에 관한 글이 5일 기준 780건을 돌파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 혈세로 운영되는 국회는 어떠할까? 춥다 못해 긴 팔을 입어야 할 상황
울산경찰은 최근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의혹' 수사에 열을 올렸다. 김 전 시장 주변의 비리 의혹은 수년 전부터 '뒷소문'만 무성할 뿐 본격적인 수사로 이어지진 않았다. 하지만 울산경찰도 대형 비리 수사를 경험해봐야 한다는 황 청장의 뜻이 반영되면서 지난해 말 수사가 본격화됐다. 현직 시장의 주변 인물을 타겟으로 진행된 수사는 큰 파장을 불러왔다.특히 지방선거를 3개월가량 앞두고 김 전 시장이 공천을 받던 당일 압수수색이 이뤄진 것에 대해 지역 정치권으로부터 '기획수사' '
요즘 어딜가나 "먹고 살기 힘들다"는 푸념을 듣는다. 물가는 고공행진하고 실업률도 덩달아 오르는가하면, 영세상인들은 그저 연명하는 것만으로 만족하며 매일을 견뎌내고 있다. 그래도 한 때는 국가경제의 심장부라 불리던 울산이었다. 그 중에서도 조선은 울산을 '한국의 산업수도' 반열에 올려놓았던 대마(大馬)였다.울산은 조선과 함께 격동기를 보내고 운명을 함께해왔다. 해마다 이어지던 현대중공업 파업에도 시민들이 적당한 거리를 두고 이를 '관조'해왔던 것도 조선산업에 대한 애정 때문이었다. 그러나 동시다발적인 대
20대 국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 및 원구성이 지난주 마무리되면서 두 달여 만에 마침내 국회가 본격 가동됐다. 지난 6월 국회는 개문발차한 상태에서 성과는 거의 없었다. 6·13 지방선거,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협상 과정, 국회의장단과 각 당별 상임위원장 선출, 각 당의 전당대회 준비 등 대형 이슈가 많았다.특히 국회는 6·13 지방선거 이후 올 스톱 상태였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지방선거 참패 후폭풍에 당을 수습하는데 주력하면서 지체된 데 이어 상임위 배분을 놓고 여야 간 밥그릇 싸움을 벌인 탓에 원 구성 협상이 늦어졌다.
올해 '2018 울산고래축제'는 매년 봄에 열리던 행사를 7월로 늦춰 개최했다. 때문에 행사 기간과 태풍이 겹치면서 영향을 받기도 했지만, 이색 콘텐츠를 보강하고 행사장 규모를 확대, 일부 프로그램 유료화 도입 등 울산을 대표하는 여름축제로의 다양한 변신을 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새롭게 구성된 프로그램들은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울산대교를 배경으로 맥주 한잔하며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장생포 뮤직페스티벌'과 '장생포차' '거리 퍼레이드' 등은 한 여름 밤의 축제 분위기를
민선 7기 울산시가 이달초 울산시립미술관 건립사업을 돌연 중단했다. 시정 인수위격인 시민소통위는 그 이유로 여론 수렴이 부족했고 새 시정철학을 담기 위해서라고 밝혔다.그러나 시는 2009년부터 미술관 건립을 추진했고, 부지 재검토 논의가 있었던 2015년 이후 어느 공공시설보다 많은 여론 수렴을 거쳤다. 울산에서 시민공청회가 열린 유일무이한 시설이며 수년간 국내외 전문가 초청세미나, 십여차례의 건립자문위원회, 언론기고 등이 이어졌다.미술관 부지로 중구가 낙점되면서 논의가 중구에 국한된 부분은 있다. 시민단체인 문화도시울산포럼이나 중
울산은 1962년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실시에 따라 국내 공업화의 핵심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80~90년대 국가기반산업인 중화학공업의 발전과 함께 울산·미포·온산국가산단은 성장했고 타지역 산단에 비해 수출액과 생산 규모 등이 압도적으로 컸다.희생도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환경문제다. 산단이 울산 전체면적 1,056㎢의 5.99%인 6만 3,224㎡를 차지하면서 시민들은 화학물질 등 각종 오염물질이 그대로 노출됐다. 2000년대까지도 공단인근 사람들은 손으로 코를 막았다. 공단과 인접한 주택은
울산 첫 진보교육감 시대가 열리면서, '혁신학교'는 확대되는 반면, 고교서열화 해소를 위한 '자사고·외고' 폐지 움직임에는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보수교육 텃밭'으로 여겨지던 울산에 혁신학교 불씨가 지펴지는 것이다.노옥희 교육감은 현재 7곳인 혁신학교를 20곳까지 늘려 운영할 것을 약속했다. "아이들의 꿈과 끼를 깨우기 위해 지역 사회와 연계를 통해 울산 교육의 변화를 만들겠다"는 교육적 철학에서다. 수월성 교육 실시라는 긍정적 측면과 함께 고교 줄세우기에 앞장섰다는 비판을 받아온 외고·
울산이 끼고 있는 해안가는 천혜 절경을 자랑하지만 많은 해안이 공장과 항구로 점령 당해 시민 접근이 쉽지않다. 그나마 서생해안과 동구 일산, 북구 강동정자해변이 있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소중한 울산의 자연이고 활용 가능성이 무궁한 자원이다.북구 당사마을은 그 중에 한 곳이다. 해안을 따라 암석과 그 위 오랜세월 자리한 소나무 등이 볼거리를 제공하고 바다로 길게 난 데크를 따라 낚시를 할 수 있는 낚시체험장 등 있어 새로움을 제공하고 있다.그러나 며칠전 가 본 당사마을 바다체험장은 텅 빈 채 테트라포드만이 그 자리를
근로시간 단축이 시작됐다. 제도는 퇴근 후의 삶을 지원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는 최근 '핫 키워드'가 된 이른바 '워라밸'(워크 앤드 라이프 밸런스·Work and Life Balance)에 기초한다. 주 52시간 근로를 골자로 하는 이 제도는 2004년 도입된 주 5일제에 버금가는 노동의 일대 변화로 받아들여진다.물론 맞는 말이다. 한국이 OECD 국가 중 연간 노동시간이 두 번째로 긴 나라인데다 직장인 대다수가 정시 퇴근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견주면 그렇다. 또 장시간 근로로 건강권을 침해받
얼마전 밤 늦게 아이가 아파 울산대병원 소아전용응급실을 찾았다. 한 시간 넘게 기다려 진료를 받긴 했지만, 아픈 아이를 데리고 찾을 수 있는 믿음직한 병원이 있다는 것 자체가 참 감사했다. 수년전 만해도 울산에선 24시간 여는 소아응급실이 아예 없었기 때문이다.그런데 이게 마냥 감사할 일은 아닌 것도 사실이다. 울산엔 이 곳 말고 야간에 소아과 당직의사가 있는 병원이 한 곳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동·남·북구 주민은 울대병원, 울주군 주민들은 양산부산대병원 찾는 현실이다.물론 한 곳이라도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크다. 때문에
2016년 개봉한 하정우 주연의 '터널'은 갑자기 무너져 내린 터널 안에 홀로 갇힌 주인공 '정수'의 생존과 구조를 그린 영화다. 영화 중반부에선 정수가 제트팬(대형 송풍시설)을 보고 자신의 위치를 구조대에 알리는 장면이 나온다.구조대는 설계도를 보고 제트팬 설치 구간에 집중적으로 구조작업을 펼친다.하지만 만약 울산에서 정수처럼 터널에 갇히는 사고를 당하게 된다면? 제트팬으로 위치를 추정하는 방법은 기대하기 어렵다. 울산 도심터널 중 제트팬을 보유한 곳이 없기 때문이다.울산시와 한국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6·13 지방선거에서 울산지역 단체장들이 대거 교체됨에 따라 각 지자체는 새로운 수장을 맞이할 준비로 분주한 날을 보내고 있다. 지역 문화예술계도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어떤 변화의 바람이 불어올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첫 번째 관심은 문화예술계 기관장 인사 등 인적 구성에 대한 변화 여부다. 현재 개방형 직위를 둔 시 산하 문화예술기관 중 울산문화재단, 울산문화예술회관, 울산박물관 등 임기가 채 1년도 남지 않은 문화예술기관장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울산문화재단은 2019년 1월, 울산문화예술회관 2019년 2월,
막대기에 간판만 걸어 놓아도 당선된다는 자유한국당 텃밭이던 울산의 보수가 몰락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울산시장은 물론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까지 모두 더불어민주당으로 채워졌다.이런데도 지금까지 텃밭 혜택을 톡톡히 봤던 한국당에선 누구 하나 참패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다. 지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 책임을 지고 탈당했던 정갑윤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맡은 시당위원장직 사퇴로 책임을 마무리 한단다. 정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나보고 다음 총선에 불출마 선언하라는 것이냐"면서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이채익·박맹우 남구 국회의원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과 남북 화해모드라는 초대형 이슈로 울산을 집어삼켰다. 시장·구군수 등 단체장뿐 아니라 광역·기초의원도 사실상 독식했다.특히 울주군의원 선거는 그동안 지방선거 결과와는 완전히 달랐다. 자신의 지역 출신을 전폭 지지하며 강한 '지역색'을 보여 왔지만 이번에는 그렇게 당선됐던 현역의원 모두 의원직 유지에 실패했다. 군의회는 비례대표까지 포함하면 민주당 6석, 한국당 3석, 무소속이 1석을 차지했다. 울산에서도 가장 보수색이 강하다고 평가받던 울주군도 변화의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