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익산시 금마면 미륵사지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당간지주와 최근 복원된 미륵사지 석탑 중 동탑. 당간지주는 3.95m로 90m의 간격을 두고 동쪽과 서쪽 2곳에 서있다. 뒷쪽 석탑은 지난 1993년 복원됐다. 봄이다. 추위로 꼭꼭 닫아두었던 문을 열고 봄바람을 들여 본다. 봄바람에 홀려 어디론지 떠나고 싶어졌다. 얼마 전부터 마음에 찍어 둔 곳이 있다
# 3월 사진여행 명소누가 먼저 기다렸다고 할 수 있을까. 통도사 홍매화가 그렇게 아름답다는 말은 예전부터 수없이 들어왔지만 진작에 가보지는 못했다. 매년 봄을 기다리며 사진으로만 홍매화의 아름다움을 감상해오다 올해가 되어서야 그 앞에 서게 됐다. 생각해보니, 통도사의 홍매화 나무는 350년이 넘도록 수명을 이어왔다하니 홍매화가 기다린 시간이 더 많을 수도
누군가를 기다리는 일이라던지, 나를 위해 상대방이 기다려주는 일이라던지, 마중이란 누구에게나 설레는 일이다. 따스한 계절을 기다려온 자연도 설레는 마음으로 봄마중에 나섰다. 아직 찬바람이 부는데도 통도사의 홍매화는 수줍게 꽃망울을 틔우며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기 시작했다. 봄을 만나러 가는 길은 특히나 가슴이 뛴다. 봄을 맞이해 새로 꺼내입은 가벼운 옷차림만
#울산 출신 소설가 오영수 대표작'서(西)로 멀리 기차 소리를 바람결에 들으며, 어쩌면 동해 파도가 돌각담 밑을 찰싹대는 H라는 조그만 갯마을이 있다' 난계 오영수 선생의 대표작인 '갯마을'의 첫 문장이다. 기장군 일광면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동해남부선 일광역에서 동쪽 바다 쪽으로 가면 일광해수욕장이다. 이 곳에서 남쪽으로 이어진 해안 길을 따라가면
기장군 일광은 난계 오영수가 일제강점기 말부터 거주한 곳으로 그의 대표작 '갯마을'의 배경이 된다. 소설 속 갯마을에는 고기잡이 나갔다가 풍랑을 만나서 죽은 사내가 많았다. 주인공 해순이도 그래서 청상과부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사내에게 겁탈을 당하고, 파다하게 난 소문 때문에 사내를 따라 산골로 시집을 간다. 하지만 사내는 징용가고 말았다. 해
바닷속에서 전복따파는 제주해녀도제일좋은건 님오시는날 따다주려고 ▲ 우도의 등대와 바다.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의 배경이 된 아름다운 자연과 걷기좋은 돌담길, 시원하게 부는 바람, 소박하게 살아가는 사람들 덕분에 제주 우도를 다녀간 사람들은 쉽게 우도를 잊지 못한다. 물속바위에 붙은그대로 남겨둔단다.시인 서정주의 '시론' 한 구절에는 제주해녀의 이야기가 나
개인적으로 '제주'는 우리나라의 대표 여행지로 친근하지만서도 먼 존재였다. 제대로 둘러보려면 보다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함은 물론 여행비용까지 부담이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여행으로 딱 한 번밖에 못 가봤다. 그래서인지 늘 제주는 이상적인 여행지이자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은 곳. 그런 곳이었다. 2년전 여름 휴가로 제주를 다녀온 뒤, 언젠가 다
기상예보는 올해도 헛물을 켜고 있다. 매섭다던 올 겨울 추위는 아직 오지 않은 것일까. 주말마다 겨울답지 않은 따뜻한 바람이 분다. 어디론가 떠나도록 만든다. 겨울바다.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길게 늘어선 눈이 시리도록 푸른 겨울 바다가 기다린다. 대양을 향해 탁 트인 바다에 일상을 내려놓고, 새해 설계를 해 보아도 괜찮겠다.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울주
옥빛으로 몸을 불리던 바다가 넘실거렸다.그 위로 바람이 파도를 데리고 뭍으로 건너오곤 했다.바람을 타지 못한 물새들의 날갯짓은 힘겨웠고겨울 햇살은 옷깃을 여밀 정도로 야위었고 짧았다. 새해 소망과 기원으로 간절했던 해안,해를 가장 빨리 볼수 있다는 상징과부챗살로 퍼진 지구의 역사를 볼수 있다는 희귀가 사람들을 이끄는 곳. 물색도 다르고, 바람의 냄새도 다르
도나우(다뉴브의 독일식 이름) 강을 끼고 발전한 부다페스트는 헝가리의 정치, 경제, 문화의 심장부 역할을 하고 있다. 200만 명이 넘는 인구를 가진 대도시지만 도시 중심부로 들어가면 중세의 모습과 19세기 말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도나우 강은 요한 슈트라우스의 '아름답고 푸른' 색은 아니지만 도시의 모습을 넉넉하고 여유 있어 보이게 한다. 이
겨울의 초입 헝가리 부다페스트는 안개에 묻혀있었다. 지독한 안개는 이곳을 배경으로 한 영화 '글루미 선데이 (Gloomy Sunday·우울한 일요일)'를 떠올리게 한다. 이 영화의 모티브가 된 '글루미 선데이'라는 노래는 1933년 헝가리에서 발표된 곡으로, 전 세계에서 수십 명을 자살하게 해 '죽음의 송가'로 불렸다. 하지만 영화는
체코 오스트로바 시에서 폴란드로 넘어가는 경계가 사라진지 오래다. 유럽연합이 건설한 고속도로를 달리다보면 어느새 폴란드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폭이 좁은 강을 가리키며 "이쪽이 체코, 저쪽이 폴란드"라는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서야 비로소 두 국가의 경계를 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오스트라바에서 버스로 3시간 남짓 이동하면 폴란드 제2의
동유럽 폴란드의 제2도시 크라쿠프는 '깊고 추운 땅'이라고 한다. 길고 더딘 겨울내내 도시를 감싸고 있는 짙은 안개와 추위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스필버그의 흑백 영화 처럼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곳이란 의미도 있을 것이다. 크라쿠프는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포화를 피한 구시가지와 주변의 아우슈비츠 유대인 수용소, 비엘리치카
#체코 최대 공업도시체코 최대의 공업도시인 모라비아 실레지아주의 오스트라바 시는 인구 36만명의 체코 제 3의 대도시다. 수도 프라하에서 280km 떨어진 체코공화국의 동북쪽 오데르강(江)의 넓은 골짜기에 있는 모라비아(Moravia)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폴란드와 유럽의 기점인 슬로바키아와 인접해 있다. 오스트라바 시는 산업혁명이 일어나던 때에 합스부르크
한때 체코의 심장이라 불릴만큼 거대한 제철공장이었던 비코비체(Vitkovice) 스틸 오스트라바 공장이 도시재생 프로그램에 따라 거대한 산업문화박물관으로 탈바꿈 했다. 사진은 공연장으로 변모한 가스저장 시설(오른쪽)과 물탱크. 물탱크 뒷편으로 아직도 철강을 생산하고 있는 공장 건물이 보인다. 지난달 동유럽도시 중 최초로 울산시와 우호협력도시 협약을 체결한
동유럽 겨울의 주인공은 단연 안개다. 낮 길이가 짧고, 그 시간 내내 안개가 그칠 줄을 모른다. 10월말부터 시작되는 안개를 동유럽 사람들은 숙명처럼 함께하고 있다. 체코 프라하의 11월도 안개가 점령했다. 하루 종일 짙게 깔리는 안개를 보면서 '우울'이란 단어를 떠올렸지만, 정작 프라하 사람들의 얼굴은 밝았다.사람들의 얼굴 뿐 아니라 불타바 강 주변의
동유럽 가는 길이 쉬어졌다. 지난6월 대한항공이 체코 국영항공의 지분(44%)을 인수한 후, 사실상 프라하 공항의 운영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공항 시설물 대부분에 한글 안내간판이 세워져 있고, 한국인 직원이 공항 곳곳에서 안내를 돕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흡사 국내의 어느 공항이 아닌가하는 착각을 불러 일으키게 한다. 대한항공은 프라하 직항로
2013년 12월 31일 마지막 밤을 에덴밸리와 함께! 사랑하는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절호의 찬스! 스키도 타고 불꽃놀이와 횃불축제도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비했다. '꼭 2013년 12월 31일을 에덴밸리에서 보내야 하는 사연' 을 적어서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에덴밸리리조트 23평 객실과 와인, 과일바구니를 받을 수 있다. 성탄 이벤트
에덴밸리 스키장은 영남권역 유일의 동절기 종합 스포츠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양산시 어곡동 신불산 정상부에 위치한 에덴밸리 스키장은 초보 스키어들의 천국으로 영남 알프스 가지산 간월산 영취산을 휘돌아 신불산 정상부를 찾는 주말 등산객들이 즐겨찾는 가족 스포츠의 명소다. 에덴밸리리조트는 주말 등산객들의 안전하고 포근한 휴식처이기도 하며 휴일 온천욕을 즐기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