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 창가에 앉아 햇살이 따스하게 비치는 커튼 사이로 사색에 잠겨 커피를 마실 때면, 어릴 적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그 시절 그 교실에서 초등학교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놀며 공부하던 그때가 참으로 행복하고 더할 나위 없는 좋은 시절임을 깨닫는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지난 과거가 더 그리워지는 것은 우리들은 모두 같은 생각일지도 모른다. 동창회 모임이라고 참석을 해보면 머리가 희어지고 체형은 젊음을 뒤로하고 자꾸만 줄달음을 친다. 꿈보다 해몽이 좋다는 말이 있다. 눈이 침침해지는 것은 나쁜 것을 보지 말고 좋은 것만 보라는 뜻이고,
산업 전반에 인력난이 심화하면서 외국인 근로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외국인 근로자 없이는 사실상 농장이나 공장을 제대로 가동하기 힘들다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고용부가 해마다 외국인 근로자 규모를 늘려 들여오기로 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울산지역만 해도 등록된 외국인이 올해 2월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5,977명 늘어난 3만673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2%늘어난 수치다. 이들은 주로 울주군에 거주하고 있지만 한해 동안 외국인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대형조선소들이 있는 동구였다. 동구지역 등록외국인은 지난
학교 특수교육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 수립이 시급해 보인다. 특수교육이 필요한 학생 수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이들의 학교생활을 도울 특수교사와 특수교육 지원인력은 턱없이 부족해서다. 최근 국회 교육위원회에 제출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자료에 따르면 특수교육 대상 학생은 2020년 9만5,420명에서 2023년 10만9,703명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수교원 역시 2020년 2만2,145명에서 2023년 2만5,599명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2022년 약 4.15명에서 2023년 4.29명으로 오
외동은 단 하나뿐인 자식으로 자신 이외의 형제 또는 자매와 남매가 없는 사람을 가리킨다. 전 세계적으로 30대 미만의 인구 통계를 보면 외동이 많은 국가는 상대적 인구 기준으로 계획생육정책을 실시한 중국이 1위이고, 다음으로 대한민국이다. 대한민국과 중국 두 나라 모두 1980년대 1자녀를 기준으로 매우 강력하게 산아제한 정책을 내 왔던 것이 두 나라의 가장 큰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필자의 어머니께서도 산아제한 정책의 도움을 받아 영구 피임법인 난관 수술을 받았으며 그 결과 필자도 외동으로 성장했다. 2000년대 이후로는 출산
학교 교육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비전문가가 전문가를 가르치려는 것은 일종의 폭력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전문 자격증을 가진 사람만이 교사가 될 수 있다. 우리 사회에는 예부터 선생님의 그림자도 밟지 말라는 말이 있다. 선생님의 인격과 권위를 존중하라는 말이다. 교육은 국가 존망을 좌지우지하는 중대한 국가 발전 전략이다. 그러나 가르침과 지도를 거부하는 학생, 잘못을 지적하면 교사를 괴롭히는 학부모, 이 모든 것들이 요즘 학교에서 발생하고 있다. 교권이 침해 당해도 확실한 판단을 유보하는 교육행정, 학교가 학부모의 소원 수
울산 269곳을 비롯한 전국의 1만4,259개 투표소에서 10일 일제히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이제 막을 내렸다. 앞으로 4년 동안 국회를 이끌어 갈 선량(選良) 300명이 결정됐다. 울산도 총 6개 지역구에서 16명의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최후의 승자 6명이 탄생했다. 내달 30일부터 임기를 시작하게 될 이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이번에 선출된 국회의원 300명은 우리나라의 모든 법안과 국가 예산안을 의결하고, 행정부와 협력·견제를 통해 미래 의제를 설정하는 막중한 역할과 강력한 권한을 갖는다. 특히 우리
"울산에서 빅데이터 관련 기술을 배우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들이 있습니다. 1. 울산대학교 IT융합학부: 울산대학교에서는 빅데이터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IT융합학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학과에서는 데이터 분석, 머신러닝, 딥러닝 등 다양한 빅데이터 기술을 배울 수 있으며, 대학원 과정까지 제공하고 있습니다. 2. 울산과학기술원(UNIST) 인공지능대학원: UNIST에는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대학원이 설립되어 있어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고, 해외 유수 대학과의 교류를 통해 국제적인 감각을 키울 수 있습니다. 3. 울산
동시는 어른이 아이의 마음으로 쓰는 시다. 아이들의 정서를 이해하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동심으로 풀어내는 서정이다. 시대가 바뀌면서 예전보다는 아이들이 영악해졌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손자들만 봐도 내가 아이를 키울 때와는 다르다. 각종 문화적인 자극을 일찍 받으니 무엇을 아는 시기가 빨라졌음을 실감한다. 들으면 깜짝 놀랄 만한 말을 하기도 하고, 낱말이나 상황에 대한 이해도 빠르다. 어른들이 잊고 있는 역사적 사실을 새롭게 해석하기도 한다. 다양한 매체를 접하고 사는 까닭이긴 하지만 아이는 아이다. 무엇보다도 단순하다. 비틀어
제22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거의 날이 밝았다. 비록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13일에 불과했지만 여야는 이날을 위해 수개월 동안 사활을 건 '총선 레이스'를 펼쳤다. 그 결과가 오늘 표심으로 드러나는 날이다. 유권자 표심의 일부는 지난 5일과 6일 이틀간 진행된 역대급 사전투표율에서 이미 반영되긴 했다. 31.28%라는 사전투표율은 2020년 치른 21대 총선 사전투표율(26.69%) 보다 4.59%포인트 많다. 울산의 사전투표율 역시 30.13%로 역대 총선 최고치였다. 지금까지 보여준 여야의 선거운동이 근거도 없는 포퓰리즘성 공약
그림책 '의자'는 세상을 의자로 바라보는 어머니의 말을 빌려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이 서로에게 의자가 되어 주는 아름다운 삶의 이치를 담담히 전하는 시 그림책입니다. 특유의 말맛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이정록 시인은, 우리 삶을 이어 가는 동력이 '함께'라는 사실을 시로 담백하게 풀어냈습니다. 여기에 장마다 정성을 다해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낸 주리 화가의 그림이 더 큰 감동과 울림을 더합니다. 허리가 아픈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가는 길, 어머니는 아들에게 넌지시 이야기합니다. 세상이 다 의자로 보인다고. 아프니까 자꾸 앉고
최근 3년 사이 공공의료기관을 늘리고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는 국민들이 약 2배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7,000가구의 15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한 '의료서비스경험' 조사 결과다. 최근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 등으로 의료 공백이 발생하면서 공공의료기관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보건복지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공공의료기관의 확대 및 기능 강화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28.3%가 '매우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2019년 조사 당시 같은 질문에 대한 응답률(15.3%)의 2배에
중국계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초저가 장신구 구매 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소식이다. 국내 안전 기준치보다 최소 10배에서 최대 700배에 이르는 카드뮴과 납 등 발암물질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최근 인천본부세관이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판매하는 장신구 404개 제품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96개(24%)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들 장신구는 배송료 포함 평균 2,000원(600~4,000원)대의 초저가 제품이다. 플랫폼별로 보면 알리 익스프레스를 통해 들여온 장신구 180점 중 48
외국에 나가 보면 그 나라 사람들은 마주칠 때마다 인사를 한다. 엘리베이터에서든, 등산길에서 마주쳐 지나가든 인사를 한다. 히말라야를 올라갈 때 마주치면 "나마스떼"라며 서로를 격려했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인사에 인색한 편이다. 공연히 인사를 했다가는 싱거운 사람 취급을 받을 수도 있고, 이성에게 인사했다가는 수작을 부리는 사람 취급을 받을 수도 있다. 당구 모임에 늘 보는 사람들 중에도 입구에 들어서면서 다른 사람들은 모두 반가운 인사를 하는데 혼자 인사를 안 하는 사람이 한 명 있다. 처음 몇 번은 기분이 상했으나 다른 사람들
땅 이름(地名)은 향토사 공부의 출발이자 나의 호기심 1호이다. 이름이 이야기를 전하고 그곳의 역사와 문화를 상기 시켜준다. 지명에는 그곳만의 특유한 느낌과 이야기가 담겨 있다. 웅촌은 이름만으로도 어딘가 웅장하고 큰 나라 같은 느낌이 든다. 시간이 멈춘 듯한 한적함과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회야강은 여전히 구불구불하게 흐르고, 나무들은 우거진 숲을 이루며 햇빛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고대국가의 터 웅촌은 '울산'이란 지명을 낳은 땅이라 울산의 원형이다. 우시산국(于尸山國)이란 소읍국과 정복자 거도(居道), 장토((張吐)라는 들판,
자연환경은 자원 자체뿐 아니라 생태학 측면까지 감안하면 효용가치가 무한하다. 특히 숲은 생태계에서 가장 주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마땅히 보호돼야 하고 또 늘려 나가야 할 대상이다. 울산시의 대표적인 숲길인 '울산어울길'도 같은 맥락이다. 이 길은 울산시가 1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동구 월봉사에서 북구 무룡산 정상, 중구 입화산, 울주군 범서옛길을 거쳐 남구 솔마루길, 선암호수공원에 이르는 7개 구간 75km를 조성한 것이다. 하지만 최근 산악오토바이 등이 자주 운행하면서 숲길 노면 훼손은 물론 트레킹을 즐기는 시민들의 안전을
자영업을 운영하기가 너무 힘드는 시대이다. 장사가 되지 않는다고 한숨만 쉬기보다는 자신의 업에 대해 글로 써서 책을 만들자. 자신이 쓴 책은 자신이 운영하는 자영업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가령 인테리어를 하는 사장이 책을 썼다고 하자. 그 책에는 인테리어에 대한 모든 것을 실을 수 있다. 인테리어 업체 고르는 법, 싸게 인테리어 하는 법, A/S 받는 법, 화장실에 들어가는 제품들에 대한 설명, 벽지 고르는 방법, 장판 고르는 방법, 몰딩은 어떤 것이 좋은지, ABS 도어 고르는 법, 새시는 어떤 부분을 유의해 선택을 해야 하는지,
봄이라는 말만 해도 마음이 두근거린다. 생기가 돌고 뭔가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할 것 같은 강한 의지가 돋는다. 동백, 개나리, 목련이 봄의 기운을 불어넣는다. 울산에는 봄을 제대로 즐길 힐링의 장소 태화강국가정원에서 계절마다 다양한 분위기의 꽃과 식물을 볼 수 있어 행복하다. 필자가 근무하는 요양원에서도 따뜻한 봄이 되면 어르신들을 모시고 산책을 늘 한다. 하지만 보행이 힘들거나, 먼 거리를 걸을 수 없는 연령대가 있다. 보행을 한다는 것, 너무나 일상적이고 당연한 일이라는 생각은 나이가 들수록 당연한 것이 아닌, 순간이 온다. 노
울산시가 역대 최초로 국가예산 4조원대 확보에 시동을 걸었다. 2025년도 국가예산은 오는 4월 말까지 지자체가 예산을 신청하고, 중앙부처는 5월 말까지 기획재정부로 예산안을 제출한다. 이러한 일정을 염두에 두고 시는 지난 3일 안효대 경제부시장이 기재부 예산실 국토교통예산과, 산업중소벤처예산과, 농림해양예산과를 차례로 방문해 2025년도 울산시 주요 사업을 설명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날 안 부시장은 농소∼강동 도로 개설, 상북 덕현∼운문터널 구간 국지도 개량, 조선해양미래혁신인재양성센터 조성, 석유화학산업단지 안전관리 고도화, 태
울산 남구가 올해 일자리 사업으로 직·간접 일자리 1만5,500개를 만들어 내겠다고 한다. 이를 위해 '구민 희망' '청년 활력' '미래 성장' '지역 협력' 등 4개 전략 부문에서 180개 사업을 시행함으로써 '희망의 일자리 행복한 남구'를 구현하겠다니 반갑기 그지없다. 도시 활력의 원천은 궁극적으로 좋은 일자리이기 때문이다. 남구는 우선 일자리종합센터와 청년일자리카페 운영을 강화해 원스톱 일자리 종합정보 제공과 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 확보 등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먼저 구민 희망 일자리 부문에서는 신중년 사회공헌 활동 지원
사랑하는 우리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건 모든 부모의 바람이다. '가정이 편안하고 행복해야 아이가 잘 자랄 수 있다'는 강의를 듣는 중 한 부모가 "아이에게 뭘 어떻게 해주면 될까요?"라는 질문에 강의를 하던 강사는 "아이가 아니라 부부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부부가 편안하고 행복해야 아이도 잘 자랄 수 있다는 것이다. 강사는 아이를 잘 키우려면 아이와의 관계보다 배우자와의 관계부터 점검하라고 조언했다. 부부가 갈등하는 가정에선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이를 키우는 데 있어, 부모와 아이의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