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물가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정부가 물가 관리에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으나 외식물가는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농·축·수산물 물가 오름폭이 커지며 6개월째 전체 평균을 상회하면서 서민가계를 옥죄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달에도 외식 물가 상승률이 전체 평균을 웃돌아 서민들의 한숨은 깊어만 간다. 그렇다고 집에서 음식을 해 먹기도 만만치 않다. 직장인들은 점심 한 끼 해결에 부담을 느낄 정도라며 속앓이를 하는 실정이다. 통계청이 지난주말 발표한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은 3.8%로 전체 평
유례없는 저출생 현상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 기록을 또 세웠다는 통계청의 최근 자료가 나온 게 지난달 말이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도 출생아 수가 더 줄어들 전망이라는 우울한 소식도 나오는 마당이다. 이런 시기에 여성들의 사회, 경제, 정치 등에서 일궈낸 수많은 업적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을 맞이하는 마음이 남다르다. 세계여성의 날은 1908년 3월 8일, 미국 1만 5,000명의 여성 노동자들이 뉴욕 루트커스 광장에 모여 섬유회사 화재로 숨진 여성노동자를 기리면서 선거권과
대규모 전세사기와 역전세 현상 등으로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사례가 사회 문제로 불거진 지 1년이 넘었지만 불안감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6월 전세사기특별법이 시행된 뒤에도 전국 곳곳에서 유사 범죄가 계속된 데다 피해 구제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다. 실제 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된 사람은 1만명을 훨씬 웃돌지만 경매 등으로 보증금을 돌려받았거나 협의 중인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국회는 특별법을 제정하면서 6개월마다 보완 입법하겠다고 했지만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고 보면 기대 보다 실망감이 앞선다. 안 그래도
마이스(MICE) 산업의 중요성에 대한 얘기는 이미 오래전부터 나왔다. 회의(Meetings), 인센티브(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s), 전시회(Exhibitions)의 머리 글자를 딴 MICE는 다양한 규모와 형태의 비즈니스 이벤트 및 행사를 포함한다. 대규모 전시회 및 컨벤션 개최를 통해 여러 산업의 동반성장을 견인하고 지역 경제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지자체마다 '황금알을 낳는 산업' '굴뚝 없는 산업'으로 불리며 마이스산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울산은 타 지자체에 비해 다소 늦게 출발
지난해 울산대학교가 단독 선정된데 힘입어 올해는 울산과학대학교가 부산과학기술대학교, 경남 연암공과대학교와 연합대학을 구성해 글로컬대학 사업공모에 도전한다는 소식이다. 울산과학대를 비롯한 3개 대학은 지난달 초에 이미 연합대학 구성에 합의하고 같은 달 22일 가지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현재 울산과학대학교와 연암공과대학교를 설립·지원하는 현대중공업그룹과 LG그룹이 진출한 해외의 인프라를 활용해 현지에 거점 유학센터를 구축, 외국인 유학생 모집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각 대학은 제조업이 발달한 지역의 장점을 살려 기존에 대기
정부가 집단행동 중인 전공의 7,000여 명이 의료 현장에 복귀하지 않은 증거를 확보했다며 의사면허 정지 등 행정처분이 임박했음을 강조했다. 게다가 경찰은 전공의 집단행동을 교사·방조한 혐의로 고발된 대한의사협회의 전·현직 간부들을 소환조사했다. 유감스럽고도 안타까운 일이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는 올해 대학 수시 입시부터 적용할 대학별 의대 정원 확대 신청을 4일 마감했다. 울산대학교를 비롯한 전국 40개 의과대학 이 의대 학생과 교수들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교육부에 총 3,401명의 의대 증원을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정부가 지난 2006년부터 17년간 저출산 정책에 쏟아부은 예산이 약 360조원에 달한다. 하지만 그 결과는 어처구니가 없다. 작년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를 기록했고, 합계출산율 역시 사상 최저 수준을 보였다. 한마디로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는 뜻이다. 저출산과 무관한 부처별 각종 사업이 저출산 정책으로 포장된 것도 사실이다. 게다가 정작 필요한 제도에는 찔끔 지원이 이뤄지기 일쑤여서 그 효과를 반감시킨 탓이 크다. 이런 것들이 쌓여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기록적인 저출산 양상이 지속하고 있다는 게
울산시를 포함한 지역 지자체들의 지난해 민원서비스 종합평가는 전년도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드러나 아쉬움이 크다. 행정안전부와 국민권익위원회가 306개 행정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민원서비스 종합평가'에 따르면 울산시와 구·군청은 평균적으로 중간 등급인 다등급을 받았다. 민원서비스 종합평가는 전국 중앙행정기관 및 광역지자체, 교육청 및 기초지자체 등 유형별로 매년 실시되고 있다. 울산에서는 울산교육청이 최우수 가등급을 받은 것을 제외하고는 나등급을 받은 지자체도 없어 자조섞인 한탄이 나온다. 울산시와 남·북구가 겨우 다등급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우리나라가 노인빈곤률 1위다. 이것뿐만 아니라 고용률마저 OECD 최고 수준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소득이 필요한 노인들이 단순 노무직에 몰리거나 자영업과 같은 생계형 창업이 성행하고 있어서다. 예전처럼 자녀에게 전적으로 노후를 기댈 수 없는 사회 분위기 등을 감안한 자구책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 사회 고령화 문제를 여실히 드러내는 단면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자영업자(568만9,000명) 중에서 60세 이상 자영업자 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과 관련해 군사기밀 유출로 논란이 된 HD현대중공업이 입찰 참가자격을 유지하게 됐다. 방위사업청은 27일 계약심의회를 열어 HD현대중공업 부정당업체 제재 심의는 '행정지도'로 의결됐다고 밝혔다. '군사기밀보호법 위반이 국가계약법 상 계약이행시 설계서와 다른 부정시공, 금전적 손해 발생 등 부정한 행위에 해당되지 않으며, 제척기간을 경과함에 따라 제재 처분할 수 없다고 봤다'는 게 결정 이유였다. 따라서 HD현대중공업은 향후 KDDX 건조 사업에 입찰 자격을 제한받지 않는 기회를 얻은 셈이다. 해당
울산이 교육부의 교육발전특구 1차 시범지역으로 선정됐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무엇보다 지역 특성에 맞는 인재 양성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돼 기대를 모은다. 교육발전특구는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대학, 지역 기업, 지역 공공기관 등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지역 맞춤형 교육 혁신에 매진함으로써 지역 인재를 양성하고, 정주 여건을 개선하도록 지원하는 체제다. 따라서 울산은 3년간 특별교부금으로 30억~100억원을 지원받고 규제 개선, 특례 적용 기회 혜택을 갖는다. 또 3년간 시범 운영 후에는 교육발전특구위원회 평가를 거쳐 정식 지정 여부가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지반침하, 붕괴, 토사유출이나 낙석 등으로 인한 불상사가 속출하기 마련이다. 특히 지난주는 지역 곳곳에서 눈이나 비가 내려 안전사고 위험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다. 특히 각종 건설현장, 도로변 절개지 등에는 언제든지 대형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아 주변 환경 정비 실태 등을 철저히 점검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무엇보다 일상생활 주변에 안전사각지대가 적지 않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옥외 전기설비, 옹벽·담장 및 각종 구조물 등은 눈여겨 봐야 한다. 게다가 날씨가 풀리면서 어린이 놀이터 등에서 안전사고가
지난해 12월 지방자치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광역의원의 의정활동비가 현행 월 150만원에서 200만원 이내로, 기초의원의 경우 110만원에서 150만원 이내로 각각 상향 조정됐다. 행정안전부가 지방의원의 충실한 의정활동 유인체계를 마련하고 인재의 지방의회 진출 동기를 부여하기 위한 것이다. 이처럼 지방자치법 시행령이 개정되자마자 울산 광역·기초의원들이 의정활동비 인상을 최대폭까지 추진하고 있어 논란을 사고 있다. 울산시 의정비심의위원회는 지난 14일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시의원에게 지급할 의정활동비를 월 200만원(기존 15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었던 청소년 주류 제공 금지 규제가 완화될 전망이다. 청소년 대상 주류 판매 등 제공행위의 경우, 사안에 따라 행정처분 대상업체 감면을 신속하게 추진키로 했기 때문이다. 특히 식약처는 지자체를 통해 음식점에서 청소년 대상 주류 제공행위를 적발한 경우 객관적 사실을 충분히 조사한 후 영업자에 대한 행정처분 및 고발 여부를 신중히 결정토록 요청했다. 그동안 고질적인 규제로 낙인찍혀 온 청소년 대상 주류 판매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식품의약안전처가 청소년에게 주류를 제공한 가게
지역 대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이 대폭 확대됐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대부분 아침 식사를 거르던 학생들이 밀가루로 만든 빵이 아닌 쌀밥을 꼬박꼬박 챙겨 먹음으로써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쌀값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에도 쌀 소비 활성화를 통해 안정적으로 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퍽 다행스럽다고 생각된다. 실제 지난해 울산대학교에서는 학생 약 1만4,550명이 '천원의 아침밥' 혜택을 누렸다. 울산대보다 뒤늦게 사업에 참여한 UNIST는 지난해 5월 15일부터 1
우리나라 국민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35위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한 단계 오르긴 해도 여전히 최하위권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보다 낮은 국가는 그리스, 콜롬비아, 튀르키예 3개국에 불과했다는 건 부끄러운 일이다. 다만 우리나라의 삶의 만족도 점수가 최근 10년간 소폭이지만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삶의 만족도는 여러 객관적 삶의 조건에 대한 국민 개개인의 주관적 만족 정도를 보여주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세계 10위권 경제력과
건설경기에 대한 위기감은 이미 오래된 얘기다. 고물가·고금리 장기화와 부동산 경기 침체 등 복합적 요인으로 건설업체들의 금융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자금사정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서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에다 쌓이는 미분양 등으로 가히 폭풍전야의 모양새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최근 3년간 개인 종합건설사 10곳 중 1곳이 폐업했을 정도로 건설업계 개별회사의 상황은 눈에 띄게 나빠졌다. 최근 3년간 개인 종합건설사 10곳 중 1곳 폐업 지난달말 발표한 한국경제인협회의 '2023년 부실 기업 추정' 보고서에 따르면 건설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의 결정적 장애였던 획일적인 해제 기준이 20년 만에 전면 개편된다. 첨단농업 발전을 위해 농지 이용 규제도 확 바뀐다. 특히 울산에 전통 주력산업인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의 국제 경쟁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킨다. 아울러 '샤힌 프로젝트' 같은 외국인 투자 기업의 대규모 투자 유치에 정부차원에서 발 벗고 나선다. 이와 함께 울산형 교육발전특구를 과감하게 추진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울산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선언한 내용이다. 모두가 굵직한 정책 이슈로서 지역에서는 절실한 현안들
울산의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여전히 '얼음장' 같아 우려를 더한다. 이 같은 비관론은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불문하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발표한 '2024년 2월 울산지역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제조업의 2월 업황실적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56으로 전월(55)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울산의 주력업종 중 석유화학과 기타제조업(고무·플라스틱제품 제조업) 등의 업황이 일정 부분 개선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수는 여전히 바닥 수준을 면치 못해 불황의 터널에 갖힌 모습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제조업의 3월
방사청은 오는 27일 계약심의위원회를 열어 지난 2014년 발생한 보안사고를 이유로 제재를 받은 HD현대중공업의 입찰 참가 제한 여부를 논의하게 된다. 지난해 12월에 열린 계약심의회에서 HD현대중공업의 입찰참가 제한 안건을 심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방사청은 지난달 25일 언론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지난해 12월에 심의했지만 추가로 검토할 사항들이 있어 현재 보완 중"이라며 "그런 사항들이 확인되고 보완되면 심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HD현대중공업에게 함정 사업 입찰에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