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도인지장애(Mild Cognitive Impairment, MCI)는 초기치매 진단을 받기 전 대부분 거치는 단계이며, 인지 기능이 점진적으로 저하되나, 일상생활 수행 능력은 보존된 상태를 말한다. 몬트리올 인지평가(MoCA-K) 도구는 이러한 경도인지장애를 판별하는 평가도구이다. 평가지에 기입된 순서에 맞게 치료사의 물음에 답을 하는 형태로 평가가 진행된다. 항노화 박람회 행사 내 소속돼 있는 학회에서 부스를 맡아 박람회에 참가한 대상자들에게 무료로 인지평가를 시행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많은 사람들은 긴 줄을 서면서도 본인
더불어 사는 공동체 의식이 중요해지면서 사회적기업에 대한 관심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사회적 기업은 경제적 가치만을 추구해 온 전통적 기업과는 달리 사회적 가치를 우위에 두고 재화나 서비스의 생산과 판매, 영업 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이다. 공동의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사회공동체가 이익을 고루 분배하면서 계층별 소득 격차의 심화로 인한 사회적 양극화를 해소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도시 공동화 속도를 늦추고 젊은 층을 머물게 하는 역할도 해 오면서 지역 사회에 공헌한 바도 남다르다. 하지만 문제는 그동안 일부 사회적기업들이 본연의
지난 세월을 돌아보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사소한 디테일'이 삶의 열쇠로 작용한 경우가 많다. 특히 사업 현장에서는 모든 과정이 반영돼 있고, 끊임없이 변화하고 진화해 나가는 '사소한 디테일'들을 제대로 살펴야 중간에 '버퍼링' 없이 순조롭게 일이 진척된다. 젊은시절 빨리 성공해 집안을 일으켜야겠다는 생각으로 복무기간이 짧은 ROTC를 지원했다. 대학 졸업 후 육군통신학교에서 레이더 과정 교관으로 군생활을 시작했다. 레이더는 군장비 중에서 최고로 어려운 장비중 하나였고 회로와 부품을 완전히 파악해야 전체를 파악할 수 있으므로 나
가을 햇살이 따사로운 창가에 앉아 책을 읽는 김 어르신 모습은 너무 여유롭고 행복해 보인다. 평화로운 일상은 계속되지만, 김 어르신도 치매 진단을 받고 요양원에 계신다. 하지만 일상적인 대화는 문제가 없을 정도이고, 보행도 큰 문제가 없으시다. 몇몇 어르신들은 요양시설에 오지 않아도 가정에서 노치원을 다니거나 자녀의 돌봄을 받으며, 생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각 가정 상황은 어떠한지 모르기 때문에 함부로 단정 짓기는 어렵다. 돌발 행동을 할지도 모르는 상황도 있고, 24시간 돌봄을 밀착 케어한다는 것은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광주의료원이 기획재정부 타당성 조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는 소식이다. 지난해 예타 기준 변경에도 경제성을 요구하는 기재부의 기준을 충족시키기에는 당위성, 공공성만으로는 한계가 있었고 앞으로도 공공의료원이 타당성 조사 문턱을 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이 때문에 울산시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무엇보다 지난해 5월 기재부의 타당성 재조사에서 탈락한 울산의료원에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가 크다. 울산시로서는 광주의료원 설립이 추진되면 광역시 중 유일하게 의료원이 없는 울산의 예타 면제 추진 당위성에 힘이 실릴
각종 소비자 물가에 빨간불이 켜진 것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하지만 요즘 우유에 이어 햄버거와 소주, 맥주까지 가격이 잇따라 오르면서 직장인, 주부, 소상공인 할 것 없이 불안감으로 밤잠을 설친다. 정부가 나서 식품·외식업체에 물가 안정을 위해 가격 인상을 자제하는 등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고 있지만 고삐 풀린 물가는 보란듯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일 발표한 통계청의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37(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8% 올랐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 8월
11월 2일, '112의 날'은 1957년 7월, 서울과 부산지역에 '일일이 알린다'는 의미의 112 비상통화기가 설치된 이래, 국민의 목소리를 가장 먼저 듣고 신속히 대응하는 역할을 수행해 온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누구나 위험한 상황에 직면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112다. 긴급신고 112를 알고는 있지만, 신고 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거나 당황해 시간이 지체돼 경찰관이 신속하게 출동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경찰관의 신속한 도움을 받기 위해 112 신고를 올바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올바른 112신고란 첫째, 신고 장
시골 뒷산에 올라가면 양지바른 쪽에 키 낮은 무덤이 있다. 무심코 보면 무덤인지 그냥 둔덕인지 모를 정도다. 그런데도 해마다 추석 녘이면 주위 어느 산소보다 먼저 와서 깔끔하게 벌초를 하고 간다. 그 흔한 비석도 없다. 곁에 푸른 소나무 몇 그루만 휘어져 있을 뿐, 한 번도 아랫대의 자손을 본 적은 없다. 솔방울 서너 개가 말끔하게 정돈된 산소 주위에 떨어져 뒹굴고 있지만, 왠지 시골 할머니의 품속처럼 온기가 느껴진다. 어머니의 팔순을 맞아 처음으로 온 가족이 모여 가족사진을 찍었다. 언제부턴가 어머니는 가끔 지나가는 말로 '칠국댁
유명 톱 배우를 비롯해 K팝 스타까지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연일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있다. 특히 연예인의 마약 소식은 팬들의 실망과 함께 호기심도 불러일으켜 충동구매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 심각성을 더한다. 실제 지난 4월에는 서울 강남 학원가에 필로폰이 섞인 음료가 배포돼 충격을 주더니 얼마 전에는 대학 캠퍼스에 마약 광고전단이 마구 뿌려졌다. 우리나라가 이미 7년 전에 마약 청정국 지위를 잃었다고는 하지만 청소년들조차 마약류를 구입하고 흡입하는데 이 정도로 자유로운 나라가 됐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AR
최근 울산 남구 장생포 마을이 젊은층에게 핫플레이스로 부상하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면서, 떠오른 시 작품이다. 고래의 푸른 등을 보다 김숲 장생포에서 고래바다여행선에 오른다 귀신고래, 참고래, 밍크고래, 쇠고래가 출몰했다. 바다는 은사시 나뭇잎처럼 반짝거린다 코발트블루 바다와 하늘빛이 한통속이다. 모두 같은 것을 바라며 서로 다른 곳을 두리번 거리고 있는 사람들 마음은 수평선 너머로 달려간다 떠나온 항구는 점점 멀어져 가고 다시 돌아갈 수 없을 것만 같은 안타까움과 떠난다는 설렘이 온몸으로 파고든다 고래도 이랬을까 선사시대부터 어미와
촌각을 다투는 응급환자가 응급실을 못찾고 헤매다가 사망했다는 '응급실 뺑뺑이'란 말이 나올 만큼 응급의료 인프라에 대한 우려가 큰 요즘, 내가 중앙병원 간호부장으로 일할 때인 2015년에 만들어져 지금까지 8년째 꾸준히 운영 중인 중앙병원 주취자응급의료센터의 존재가 더 크게 느껴진다.주취자응급의료센터(주취자센터)란 심하게 취해 응급처치가 필요한 사람이나, 경찰업무에 지장을 줄 정도의 소란으로 통제가 되지 않고 신체 훼손이 우려되는 주취자를 보호·관리하고 치료하는 응급실이다. 10여평 넓이에 병상 3개를 갖추고 의료진과 직원, 경찰관
현 정부의 지방분권·균형발전 추진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핵심 전략인 '기회발전특구 추진 방안'이 최근 의결돼 기대를 모은다. 기회발전특구는 지방에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규제특례, 세제·재정지원, 근로자 정주여건 개선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구역이다. 기회발전특구에 투자하는 기업들에게는 파격적인 인센티브가 주어지는 게 핵심이다. 이번에 의결한 안건은 자율과 책임이 조화되는 자치조직권 확충 방안(의정활동비 포함), 지방투자 활성화를 위한 기회발전특구 추진 방안, 지방시대 실현을 위한 자치입법권 강화방안, 교육재정 합리화 방
소 럼피스킨병(LSD) 확진 사례가 계속 늘고 있어 걱정이다. 안그래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및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와 함께 구제역(FMD)도 잊을 만하면 발생하는 시기여서 축산농가는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럼피스킨병은 소가 모기·파리와 같은 흡혈곤충 등을 통해 감염되는 제1종 법정 가축전염병이다. 감염된 소는 고열과 피부에 지름 1∼5㎝의 혹이 생긴다. 전염력이 강하나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고 폐사율도 10% 이하라는 게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발병 시 유산이나 불임 등의 현상이 나타나고 우유 생산량도
최근 높아진 생활 수준과 함께 건강한 삶을 추구함에 따라 환경보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매우 높다. 급격한 환경 변화로 인해 새로운 유해인자와 건강영향에 대한 모니터링 필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울산은 대규모 국가산업단지가 위치하고 도시 인구의 대부분이 산업활동 영향권에 거주하고 있다. 따라서 지역 환경보건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예방과 선제적 대응이 요구되며 산업단지 인근 주민과 건강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사회구성원들의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한 첫 단계로 국가와 지자체는 환경유해인자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시민들의 환경 노출수
누구를 가르친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 지식을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 알고 있지 못한 사람에게 전달해주는 것, 잘못된 행동이나 습관 등을 고쳐서 올바른 행동을 하게 하는 것, 학교에 보내어 배움을 터득하는 것 등을 말한다.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아이들에게 어떤 것을 가르쳐야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가르친다는 것은 선생님의 몫이다. 선생님은 누구인가? 우리가 배울 수 있는 모든 지식을 가지고 계시는 분이 선생님이 아닐까다.아이들에게 공부에 관해 물어보았다. '공부는 어디에서 하는 것이냐'라고. 그런데 돌아온 대답은 학교에
남프랑스에 패키지로 여행 갔을 때 일행의 대부분은 70대 중반의 여성들이었다. 벼룩시장에 들러서 한 여성이 뭔가를 샀는데 자랑을 하는 것이었다. 약을 나눠 담는 휴대용 약통이었다. 다른 여성들이 어디서 샀느냐며 난리가 났다. 결국 가이드를 졸라 다른 스케줄을 포기하고 되돌아가서 기어코 약통을 하나씩 샀다. 우리나라 노인들은 하루 평균 6개 이상의 약물을 복용하고 있으며 입원환자는 평균 18개나 복용한다고 했다. OECD 통계에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5종 이상 3개월 이상 장기 복용하는 노인 비율이 70%란다. 60대면 보통 6가지 약
핵심 산업기술의 집약체라고 평가받고 있는 '도심 항공 이동성(Urban Air Mobility)'은 저소음·친환경 동력 기반의 수직 이착륙 이동 수단을 활용하는 차세대 교통체계다. 급속한 도시화와 교통 혼잡 등의 요인으로 인해 효율적이고 신속한 교통수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 산업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애초 기술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발달한 개인용 비행체(PAV) 시장에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면서 그 시장 규모가 급격히 불어나고 있는 셈이다. 무엇보다 전자 상거래의 성장과 빠른 배송의 필요성으로 인해 무인 항공기(Unm
'시가 일렁이는 교실'을 펼치면 해맑은 아침 인사가 오가는 교실에서 홀로 얼굴에 먹구름을 잔뜩 드리운 아이가 있어요. 오늘 직접 쓴 시를 친구들 앞에서 발표해야 하는 '시 낭송의 날'이기 때문이죠.시 쓰기 모둠 활동이 다가올수록 아이의 얼굴은 점점 굳어지고 입도 꾹 얼어붙어요. 그때 새콤달콤 화려한 옷을 입은 플롯섬 선생님이 아이의 곁으로 다가와요. 플롯섬 선생님은 아이에게 묵묵한 영웅들이 나오는 낯설고도 아름다운 노래를 들려주었어요. 짓궂은 친구들의 장난에는 단호한 표정을 짓기도 하고, 전 세계를 여행하며 겪었던 멋진 모험도 이야
지난 10월 20일 충남 서산의 한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 LSD) 발병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이후 빠른 속도로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름값 및 사료값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감염된 소들이 살처분되면서 일부 시민들은 인체 감염에 대한 불안감도 느끼고 있다. 생물학을 전공하고 바이러스를 연구한 필자도 럼피스킨병에 대한 관심을 저버릴 수가 없다. 럼피스킨병이란 병명처럼 소의 피부(skin)에 혹덩어리(lump)가 나타
전세제도는 서민의 주거안정에 크게 기여해 온 측면이 크다. 임차인에게는 '내 집 마련'으로 이어지는 주거사다리 역할을 해왔고 임대인측은 대여받은 보증금으로 주택을 구매해 공급의 활성화를 가져왔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로 주택가격이 크게 변동하면서 이른바 역전세와 깡통전세로 인한 문제가 줄지 않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전세금 보증사고마저 급증해 급기야 전세제도 자체에 대한 개선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불거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4월 기준 역전세 위험가구는 전국 102만6,000가구로 조사됐다. 보증금 대비 전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