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제가 199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후 처음으로 2년 연속 회원국 평균에도 못 미치는 저성장을 기록했다는 암울한 소식이다. 특히 한국은 지난해 4분기 역성장을 한 10개 회원국 중 한 곳일 뿐만 아니라 올해 전망도 밝지 않아 이미 OECD 내 '성장 중진국'으로 추락했다는 평가다. 그동안 갖가지 지표에서 경고음이 울렸으나 그때마다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려 애쓰기보다 일시적인 외부 변수 탓으로 돌리며 안일하게 대응한 결과는 아닌지 되돌아볼 일이다. 한국은행과 OECD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
한국 경제를 지탱해온 수출이 5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했다. 반면 수입은 늘어나 무역적자 행진이 1년째 이어졌다. 25년여 만에 처음있는 무역적자다. 이렇게 장기간의 무역적자는 대외 교역 구조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시사하고 있어 위기감을 더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지난달 수출액은 501억 달러로 작년 같은 달(541억6,000달러) 보다 7.5% 감소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기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업황 악화의 직격탄을 맞아 작년 10월부터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IT제품 등 세트 수요 위축에다 K반
최근 울산에 있는 한 공공기관에서 추정 가격 3억 원 미만 소액 공사를 전국을 대상으로 입찰 공고하는 사례가 발생해 논란이 됐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지역균형발전 정책 실현에 앞장서야 할 공공기관으로서 의무를 무시한 처사라 할 수 있다. 울산시가 최근 울산 소재 45개 공공기관에 공사 계약시 '지역제한 경쟁입찰' 협조를 요청한 것도 이 때문이다. 울산에 소재한 다른 정부 기관과 공공기관들에서도 이처럼 이해하기 힘든 행태가 관행처럼 발생하고 있을 개연성이 높아서다. 울산시가 요청한 협조 내용은 공사·용역·물품 등 각종 계
2025년이면 우리도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치매 환자도 더욱 빠른 속도로 늘어날 우려가 크다. 기대수명이 늘어나는 것과 동시에 노인성 질환도 복병처럼 따라붙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울산시가 노년층의 행복한 노후를 위한 고령친화도시 인프라 구축에 나서는 것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 특히 올해는 치매예방관리 사업계획에 따라 지역사회 치매 유관기관과의 연계와 민간강사를 활용한 전문화된 프로그램 제공으로 선제적 치매 예방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해 기대가 크다. 최근 안수일 시의원이 '치매예방을 위한 다양한 사업
지역화폐인 '울산페이'가 내일부터 발행이 재개된다. 그동안 국비지원 지연으로 사용하지 못해 갑갑했던 시민들은 울산페이를 다시 활용할 수 있다는 소식에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울산시는 올해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지원 국비 예산이 71억원이라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180억원이던 것에 비하면 절반 이하 수준으로 줄었다. 하지만 울산시는 전체규모로는 지난해 수준인 4,400억원 목표로 발행을 한다는 것이다. 지방비 투입이 그만큼 늘어나는 부담을 안게 됐으나 고금리와 고물가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 소상공인들과 서민 가계에 조금이
'시민이 건강한 도시, 안전한 울산'을 구현하기 위한 울산광역시의 첫 환경보건계획 청사진이 나와 주목된다. 그동안 10년 단위로 국가에서 수립하던 환경보건계획이 지난 2021년 7월 개정된 '환경보건법'에 따라 지자체 차원의 지역환경보건계획으로 전환돼 올해 첫 울산형 맞춤 계획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계획의 기본 취지가 환경유해인자가 수용체에 미치는 영향과 피해를 조사해 예방·관리를 통해 시민 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하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안 그래도 지금은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의 과다 배출로
울산시가 올해 '장애인 복지시책' 추진 내용을 어제 밝혔다. 지난해의 1,472억원보다 131억원(8.9%) 증액된 1,603억원을 투입해 장애인 정보 교류, 자립생활 지원, 가족의 돌봄 부담 경감 등을 위한 사업이 골자다. 올해부터는 외부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등 행복한 삶이 보장되도록 시책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해 주목된다. 주요 내용을 보면 '장애인 활동 서비스 강화'를 위해 장애인 가족의 돌봄 부담을 덜어주고자 활동지원 서비스 단가를 인상하고 또 활동 지원 인력과 수급자 연계 활성화를 위한 가
한국 인구가 역대 최대 규모의 자연 감소(사망자 수-출생아 수)를 기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인구는 12만 3,800명이 자연 감소했다. 태어난 아기가 24만9,000명에 그친 반면, 사망자는 37만 2,800명에 달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한국 인구는 2020년 사상 첫 자연 감소를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감소했다. 1981년 63만 명에 육박했던 국내 인구의 자연증가 규모는 1990년대 40만 명 안팎, 2000년대 20만 명 안팎으로 점차 증가폭이 줄었다. 특히 지난해는 전국 17개 시도 중 세종(1,500명)을 제
소비심리 위축으로 혹한의 겨울을 보내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난방비 폭탄으로 겪는 고통도 엄청나다는 하소연이 잇따른다. 이번 겨울 전기요금은 1년 전과 비교해 kwh당 총 32.4원(30%) 상승하고, 도시가스 요금은 지난해 4차례에 걸쳐 영업용1이 37.1%, 영업용2가 39.8% 상승해 난방비 부담이 훨씬 커졌다. 하지만 이에 대한 정부의 대책은 전무한 상황이어서 고충이 상대적으로 더 심각하다는 것이다. 때맞춰 울산광역시소상공인연합회가 최근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수력원자력이 운영 중인 25기 원전 가운데 울산에만 7기가 있는 상황이라
오는 3월 8일 실시하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이제 목전까지 다가왔다. 조합장 선거는 대선·총선·지선에 이어 '제4의 선거'로 불릴 정도로 조합원은 물론 지역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일이다. 오늘 마감되는 후보자등록신청 결과에 주목하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울산에서는 지난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19개 조합장 선출에 총 53명이 등록해 평균 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는 더 많은 후보자가 등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6일에는 선거인명부도 확정된다. 조합장선거의 선거권자는 누구든
북구 강동에서 울주군 서생까지 천혜의 연안을 보유한 울산시가 해양생태계 분야 발전 청사진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시민과 함께 누리는 해양생태계의 혜택'을 비전으로 하는 이번 청사진에는 올해부터 오는 2033년까지 앞으로 10년간 울산시가 추진할 연안생태계 보전·관리를 위한 사업이 개괄적으로 담겼다는 데 의의가 크다. 하지만 이번 계획은 청사진에 담긴 사업 내용보다 이를 얼마나 실행에 옮길 것인가가 관건이다. 이런 점에서 신중하고 치밀한 정책적 접근부터 꼼꼼히 짚어볼 일이다. 장밋빛 대책만 쏟아내 놓고 뒷일은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희생자 숫자가 5만여명(19일 현지시간)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도 건물 잔해에 갇힌 사람이 수십만 명에 달해 생지옥을 방불케 한다. 지각판 충돌지점에 있는 튀르키예는 원래 지진이 잦은 곳이다. 따라서 지난 2007년부터 건물 내진설계를 의무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지진으로 10년도 안 된 새 건물까지 모래성처럼 무너졌다. 그런데 이번 강진에 가장 큰 피해가 발생했던 하타이주(州)에 위치해 있는 인구 4만2,000명의 도시 에르진(Erizin)시는 '사상자 0명'에다 건물 한 채도 무너지
산업수도 울산의 원조 대표 축제였던 '공업축제'가 35년 만에 공식 부활한다. 그동안 찬반 논쟁이 지리하게 이어졌던 축제 명칭이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열흘간 실시한 온라인 시민 설문조사 결과로 결정됨에 따라 오늘부터 '울산공업축제'가 공식 명칭으로 사용된다. 이로써 지난해 7월 민선 8기 출범 직후 김두겸 시장의 제안으로 시작된 처용문화제 폐지, 축제추진위원회 발족, 새 축제의 성격, 방향 설정과 기본 프로그램 기획 등에 이어 명칭까지 결론남에 따라 울산의 대표축제 논의가 일단락된 셈이다. 시민들은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지난해 온라인으로 전국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해마다 진행하는 설문이지만 결과에 주목하는 것은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고스란히 담고 있어서다. 더욱이 지금은 정부 차원에서 교육개혁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시기여서 교육관계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도 남다르다고 하겠다. 조사에 따르면 희망직업으로 초등학생은 운동선수,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교사를 제일 많이 선택했다. 현 세태가 반영된 솔직한 답변으로 여겨진다. 이와 함께 눈길을 끄는 것이 바로 '희망 직업이 없다'는 학생들의 비중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지역 경제의 모세혈관과 같다. 지역경제를 떠받치고 발전시키는 근간이자 지역경제 회복의 마중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골목상권은 지역 주민들이 편하게 찾을 수 있는 거점공간이 되어야 하고, 또 관광객들은 찾고 싶고 머물고 싶은 장소로 만들어야 한다. 지자체마다 그동안 소외된 골목상권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도시재생, 문화예술 등 특색있는 골목상권을 육성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울산 남구가 최근 골목길 상인 스스로가 콘텐츠를 발굴해 특색 있는 상권을 조성하도록 돕는 '골목상권 활성화 지원사
작년부터 서너 차례에 걸쳐 올린 공공요금 인상이 올겨울을 지나면서 난방비 급등에 영향을 미쳐 서민들에게 치명타를 주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5.2% 상승했다. 전기요금과 도시가스요금이 각각 29.5%, 36.2% 오르는 등 공공요금의 전례 없는 상승세가 한동안 둔화세를 보였던 물가를 다시 끌어올렸다. 특히 도시가스요금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4월(38.2%) 이후 24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달 찾아온 한파로 사용량도 늘어날 가능성이 커 서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
국내 첫 차세대 스마트선박인 '울산태화호'를 활용한 미래 해양모빌리티 분야의 전문인력 육성 사업이 본격 착수된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울산시는 최근 '스마트 해양모빌리티 전문인재 양성 사업 2차 실무회의'를 갖고 실습 장비 점검과 함께 인재양성 계획 등을 논의했다. 지난달 26일 '울산태화호'에서 해양수산부-울산시 선상 실무 회의를 가진 이후 해양모빌리티 인력양성을 위한 공동훈련센터 구축과 운영을 위한 두번째 만남이다. 무엇보다 울산시를 비롯해 해양수산부, 한국해양수산연수원, 한국해양수산개발
울산 태화강역 광장이 시민 쉼터 기능을 상실한 채 수년째 방치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태화강역 광장은 울산시가 지난 2001년 1월 314억6,8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8만9,081㎡ 규모로 조성하면서 시민 쉼터 기능으로 활용한다며 분수시설, 다목적 놀이광장, 사계절 정원, 생태 숲 정원 등을 설치했다. 이어 2019년 8월께는 80억원을 투입해 태화강역 광장을 어울림광장과 휴게·편의광장 등으로 탈바꿈하기로 하고 커뮤니티 쉼터 및 피크닉 가든을 도입하는 태화강역 광장 개선사업 기본계획을 세우고 태화강역 광장의 재도약을 노렸다
튀르키예의 지진 비극은 전 세계를 패닉에 빠뜨리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새벽 튀르키예 남부에서 발생한 지진은 7.8 규모 강진에 이어 다음날엔 규모 7.7의 여진까지 이어졌다. 튀르키예 소방당국은 첫 지진 이후 1,891건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튀르키예는 지진 피해 지역에 3개월 동안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발생 초기 수십 명으로 보도되던 사망자도 시간이 흐를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 이미 3만여명에 이른다는 외신 보도다. 건물 등의 피해 규모가 워낙 크고 영하권의 날씨 등 악천후로 구조가 여의치 않아 아직 수만 명은
울산 원도심에 화재로 순직한 새내기 소방관 이름을 딴 명예도로가 생긴다. 명예도로명은 도로명주소법에 따라 이미 도로명이 부여된 도로구간 전부 또는 일부에 대해, 명예도로명으로 사용될 사람 등의 사회헌신도 및 공익성 등을 고려해 기초지자체가 신청하면 광역지자체 산하 주소정보위원회가 심의해 부여하며 실제 도로명주소로는 사용되지 않는다. 이번 울산 원도심 명예도로명의 주인공은 지난 2021년 6월 29일 새벽 중구 성남동 한 3층짜리 건물 화재 현장에 투입됐다가 심한 화상을 입고 치료받던 중 순직한 노명래 소방교다. 중구는 문화의거리 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