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속절없는 며칠이었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아들과 남편들이 바다 속에서 생사를 다투고 있는 절체절명의 시간에 피아(彼我)를 분간하기 어려운 방송만 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당장이라도 눈에 피눈물을 쏟을 것 같은 실종 장병들의 부모나 아내의 절규는 아랑곳 하지 않았다. 그들이 처한 상황이 얼마나 비통하고 참담한지를 조금이나마 어루만지고 헤아릴 생각은 숫제
울산 동구는 이른바 '현대구'로 불릴 만큼 조선산업과 힘께 성장해 온 지역이다. 하지만 이같은 일반적인 호사와는 달리 동구의 경우 행정규모에서 언제나 '찬밥신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그 실상은 일반 시민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심각하다. 행정안전부에서 전국 기초자치단체의 재정여건을 분석한 결과 울산 동구청은 지방세수 만으로 구정을 이끌어가기에는
울산시가 새롭게 단장되는 중구 태화강 생태공원과 남구 삼호대숲 등 2곳에 공원이름을 시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모에 나섰다는 소식이다. 울산은 태화강을 큰 줄기로 남산과 십리대숲, 태화루로 이어지는 강변의 문화가 살아 있는 도시다. 이 강을 중심으로 수천 년의 역사가 흐르고 전설과 설화, 민담이 굽이친다. 특히 산업화의 역동성과 함께 발달한 구시가지와 신시
지난해 울산에서 적발한 사이버 범죄는 총 2,541건이다. 이 가운데 명예훼손 및 성폭력은 98건, 개인정보침해는 74건이나 됐다. 물론 이같은 수치는 적발건수를 기준으로 한 것이어서 실제로 발생한 사이버 범죄는 이보다 훨씬 많다고 볼 수 있다. 사이버 범죄나 개인신상정보 관련 범죄에 대해 울산경찰이 팔을 걷었다고 한다. 지방선거와 연계한 이번 단속은 인터
조금은 유별난 봄이다. 예년 같으면 봄 가뭄이 기승을 부릴 때인데, 이틀 건너 한 차례씩 비가 오고 있다. 산간지방의 경우 3월 하순이라는 절기가 무색하게 눈발이 날리는 등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다. 여기다 기상관측 이후 최악이라는 황사가 우리를 덮치고 지나갔다. 그래도 봄은 어쩔 수 없는 봄이다. 개나리는 벌써 지천으로 피었고 진달래와 벚꽃도 꽃망울을
울산의 자랑거리인 영남알프스를 권역별로 특화 개발하는 쪽으로 관광개발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신불산 등 해발 1000m가 넘는 높은 산들이 마치 유럽의 알프스처럼 아름답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영남알프스다. 영남알프스 산악관광 마스터플랜 수립 연구용역을 맡은 업체는 어제 최종 보고회에서 4개 권역별 특화 개발안을 제시했다. 역사문화예술 체험권과 산악레저 및
울산신문이 지난 2006년 7월, 창간호를 발행한지 꼭 3년 8개월이 지났다. 우리 신문역사에 비춰보면 일천하기 짝이 없다. 우리 스스로는 항상 최선을 다한다고 하지만 지면구성과 내용, 깊이 등에 있어 부족하고 아쉬운 부분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특히 지금처럼 신문이 더 이상 종이에만 머물러 있을 수 없는 크로스미디어시대의 주역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더욱
교육계 전반에 대한 불신감이 팽배해지고 있는 가운데 울산시교육청이 교육계 비리근절을 위해 전방위적인 감찰활동에 나선다는 소식이다. 시교육청은 '교육비리 척결을 위한 상시집중감찰 계획'을 세우고 공금횡령, 금품수수, 음주운전, 직무상 비밀누설 등 기본적 사항에 대한 지속적인 감찰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한다. 교육청의 이같은 조치는 최근 교육공무원 인사, 학교
6.2 지방선거에 출마할 한나라당 시도지사 공천신청자들이 23일, 국회에 모여 공명선거실천 결의대회를 열었다. 울산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는 박맹우 현 시장과 강길부 국회의원, 이운우 전 경찰청장 등 3명도 함께 했다. 한나라당은 광역 및 기초단체장, 지방의원 공모를 마감하고 다음 달 말까지 공천심사와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자를 선출할 계획이다. 정몽준
간판은 도시의 이미지를 바꿔놓는다. 어지럽고 무질서한 옥외광고물은 도시 이미지를 망치는 것은 물론 그 도시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 울산시가 세계옹기문화엑스포 등 각종 행사를 앞두고 도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광고물 정비에 나선 것은 이미 오래된 이야기다. 울산시에서 옥외 광고물 전수 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12만5,003개의 광고물 가운
울산이 산업수도라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고 가용 토지를 마구잡이로 개발, 공장용지를 만들어도 좋다는 것은 아니다. 더욱이 지금은 공장용지가 남아돌고 있다. 아파트만 미분양이 있는 것이 아니라 공장용지도 주인을 못 찾아 천덕꾸러기가 되고 있는 지역이 적지 않다. 공장용지개발 붐으로 농토가 황폐화된 지는 이미 오래다. 울산인근을 둘러보면 벼나 작물을 재배할
최근 잇따르고 있는 아동대상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울산지방경찰청이 팔을 걷어붙였다고 한다. 사건이 터지면 대책을 내놓은 일이 반복되는 현실을 감안하면 식상한 뉴스일 수 있지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범죄를 예방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울산 경찰이 이번에 집중적으로 실시하는 대책은 등하굣길 방범활동 강화다. 울산지방경찰청은 아동 대상
울산에 기상관측이 실시된 이후 가장 긴 황사경보가 엊그제 발령됐다. 20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된 황사경보가 다음날인, 21일 오전 4시까지 8시간 동안 지속되는 최악의 황사를 겪었다. 미세먼지농도도 황사경보 기준인 ㎥당 800㎍(마이크로그램)보다 2배나 높은 1,991㎍를 기록했다. 여기다 초당 6.2m의 강풍까지 불어 황사피해를 더 심화시킨 것으로 전해지
울산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남창공설시장이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선정됐다. 반가운 일이다. 문화관광형 시장 선정은 지역경제의 활성화는 물론이고 전통시장의 체계적인 정비와 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제도적 뒷받침이라는 점에서 고무적인 일이다. 울주군에서는 다음 달 중기청 추진기획단의 자문과 세부 추진계획을 협의한 뒤 제2회 추경을 통해 시.군비를 확보해 본격적으로 시
저출산이 사회적 아젠다가 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울산지역 초등학교 가운데 학급당 평균 학생 수가 20명 미만인 학교가 전체의 13.6%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도 무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5.7%에서 올해 13.6%로 한 해 사이에 무려 8.4%나 증가했다. 15명 미만인 학교도 11곳이다. 학급당
청소년 문제에 대한 사회안전망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정부는 물론 각 지자체에서는 청소년 문제에 대한 가시적인 조치들을 취해 나가고 있다. 울산시도 올해 청소년통합지원체계를 통해 위기청소년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울산시는 일시적 보호시설 운영, 위기 청소년 긴급구조서비스, 학교폭력 예방교육 등을 실시해 나간다고 한다. 특히 중
울산이 우리나라 산업수도로서의 명성을 확고히 지킬 수 있는 원천은 대기업 못지않게 탄탄한 기술과 자금력을 갖춘 중견기업에 있다. 연간 매출액 기준으로 5천억원을 넘으면 사실상 중소기업이라 부를 수 없다. 대기업에는 미치지 못하면서, 그렇다고 중소기업이라 부를 수 없는 것을 우리는 중견기업이라 부르고 있다. 울산 산업의 힘은 바로 이들이다. 17일, 울산지역
세계 각국은 해양을 '제2의 국토'로 인식, 앞을 다투어 해양영토의 보전과 개척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유엔해양법협약을 통해 바다의 사용과 개발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바다를 자원으로 인식하는 것은 이미 오래된 고전이라는 말이다. 하지만 이같은 바다를 관리하고 보전하는 문제는 너무나 소홀히 해왔던 것이 우리의 현주소다. 바로 해양 쓰레기가
지난해 현대차노조 위원장선거에서 온건 노선의 이경훈 지부장이 당선되자 회사 안팎에서 "현대차노조도 이제 달라지겠다"는 기대감이 높았다. 이 지부장은 당선 직후 지난해 임단협을 파업 없이 마무리하는가 하면, 각종 노조집회에서도 이 같은 기대에 부응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회사만 변하라고 할 것이 아니라, 노조 스스로도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말을 함으로써 기
실업대란이라는 말이 청년들을 거리로 내몰고 있는 모양이다. 최근들어 울산에서 20~30대 청년들이 '취업 스트레스'에 못 이겨 가출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는 보도다. 경찰에서는 가출자의 대부분은 20대 후반~30대 초반의 성인으로 취업 압박과 경제난, 자괴감에 시달리다가 '가족 얼굴 보기가 민망하다'며 집을 나간 경우가 많다고 밝히고 있다. 경찰은 공장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