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태화강을 큰 줄기로 남산과 십리대숲, 태화루로 이어지는 강변의 문화가 살아 있는 도시다. 이 강을 중심으로 수천년의 역사가 흐르고 전설과 설화, 민담이 굽이친다. 특히 산업화의 역동성과 함께 발달한 구시가지와 신시가지의 골목골목은 대한민국 현대사가 응집된 문화상품이다. 이를 체계화해 산책로로 만들 때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역사성을 입히는 일이다.
지난해 학생들의 각종 용품 물려주기 행사를 기획해 호응을 얻은 울산 남구청이 올해는 이를 보다 확대한다고 한다. 반가운 일이다. 경제난과 교복업체의 횡포 속에 지자체가 이 같은 행사를 기획한 것은 모범이 될 만하다. 울산 남구청은 남구 새마을회와 함께 교복과 참고서, 학용품, 장난감 물려주기 장터를 기획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새 학기를 맞아 비싼 교복 등
동해안시대를 맞아 울산시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울산을 '환동해권 발전을 선도하는 Blue Power Belt'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동해안권 발전 종합계획에 울산의 오일허브, 테크노산업단지 조성, KTX역세권 연계교통망 구축, 진하 해양레포츠 거점 조성 등의 개발사업이 포함됐다. 어제 대구경북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최종보고회까지 마친 상태다. 이 종
울산의 세계적인 선사시대 바위그림인 반구대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 반가운 일이지만 걱정도 앞선다. 문화재청과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는 울산 울주군 언양읍과 두동면에 걸친 대곡천 일대에 위치한 반구대암각화와 천전리각석을 묶은 '대곡천 암각화군(Daegokcheon Stream Petroglyphs)'이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고 공식
지난해 첫 삽을 뜬 울산시립박물관이 공사가 한창이다. 울산의 시세나 역사에 비하면 한참 늦은 박물관 건립이지만 늦은 만큼 제대로 된 시립박물관이 탄생하기를 시민들은 학수고대하고 있다. 울산시는 시립박물관을 관장하는 주무부서를 신설하는 등 이미 지원체계를 갖췄다. 문제는 박물관 건립이 아니라 박물관에 무엇을 담아 울산을 보여줄 것인지를 고민하는 일이다. 첫
울산시 중구청이 희망근로사업 대상자 선발 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지난해 시작된 희망근로사업은 출발부터 이런저런 문제점이 제기됐고, 시행 과정에서도 적지 않은 부작용이 불거졌다. 대상자 선정과 사업의 타당성을 둘러싸고 잡음이 있었고, 기존의 공공근로와 중복되어 예산낭비라는 지적도 있었다.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자치단체가 개선방향을 모색
올해 설 상차림에 드는 비용이 작년보다 20% 정도 비싼 수준이라는 소식이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설을 3주 앞두고 울산을 비롯한 전국 8개 도시의 재래시장과 대형마트에서 설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결과 대형마트를 기준으로 작년 설 1주 전 시점보다 21%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일반적인 설 차례상을 차릴 때 필요한 식재료들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다.
노인 인구 비중이 갈수록 늘고 있다. 앞으로 10년 뒤인 2020년엔 노인 인구가 15%를 넘게 된다. 고령화에 저출산이 겹치면 전보다 훨씬 적은 젊은이가 훨씬 많은 노인을 부양할 수밖에 없다. 지금은 1명의 노인을 7명의 젊은이가 부양하지만 2020년엔 4.6명의 젊은이, 2030년엔 2.7명의 젊은이가 부양해야 한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사회보장제도도
신종플루라는 돌발 악재 때문에 연기됐던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가 새로운 출발을 한다. 한시조직으로 출발한 울산세계옹기문화 엑스포조직위가 국내최대 옹기집산지이자 엑스포 행사장인 울주군 외고산 옹기마을로 사무처를 이전하고 본격적인 준비체제에 들어갔다는 소식이다. 옹기엑스포 조직위는 2010엑스포 행사장이 옹기마을로 일원화됨에 따라, 보다 효율적인 행사 준비를 위
수입산 농수축산물이 우리 식탁을 점령한 지는 이미 오래됐다. 명절 때 올리는 차례상도, 제사상도 마찬가지다. 이렇듯 수입산의 공세는 국산보다 워낙 값이 싼 것을 무기로 가히 무차별적이다. 문제는 수입산 불량·저질식품이 갈수록 범람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로 인해 먹거리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단계다. 최근엔 '발암 장어'에다, '납
감사원이 울산과 부산, 그리고 인천 등 전국 3개 항만공사의 통합을 요구하고 나섰다고 한다. 감사원의 입장은 이들 항만공사가 조직과 인력 측면에서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본 것이다. 엄포가 아니라 실제로 감사원은 국토해양부에 이들 항만공사를 통합하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통보했다. 각 지방항만공사가 통폐합되면 울산항만공사는 중앙기관 아래 지부 형태로 존속
대통령까지 나서 대학등록금 동결을 주문하고 있는 가운데 울산지역 전문대학들이 올해 등록금을 모두 동결했다는 소식이다. 울산과학대학은 등록금위원회를 통해 학생 및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최종적으로 2010학년도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고 춘해보건대학도 신입생 등록금을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들 대학은 등록금 동결로 인한
울산시가 오는 2025년을 목표로 야심찬 녹지정책을 내놨다. 그 때까지 울산을 공원과 숲, 물과 산책로가 어우러진 도시로 리모델링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의 핵심은 울산을 공원천국으로 만들고 물과 함께 걷고 싶은 도시로 꾸미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는 공원 천국을 만들기 위해 구군별 대표공원 조성, 테마가 있는 어린이공원 조성, 미조성 공원의 우선
이달 초 경기도 포천 일대에서 발생한 소 구제역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미 네 곳의 목장에서 감염사실이 확인됐으며, 인근 지역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되는 등 오히려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살 처분 된 소도 3200마리를 넘어섰으며, 울산지역 2곳을 비롯한 전국의 가축시장 대부분이 잠정폐쇄되는 등 축산농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가축시장의 폐
울산 태화강의 까마귀떼는 이제 울산의 새로운 볼거리로 정착됐다. 지난 2002년부더 매년 11월, 이맘때 겨울을 나기 위해 울산을 찾는 까마귀떼가 최대 6만여 마리에 이르고 있다. 먹이감이 많고 보금자리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삼호대숲이 있기 대문이다.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십리대숲과 달리 삼호대숲은 아직 야생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여기다 태화강
새 학기부터 전면시행을 앞두고 있는 교원평가제를 두고 울산지역 교육계가 충돌하고 있다. 울산지역 학부모 200여명은 교원평가제의 안정적 시행을 주목표로 '학사모' 발족하고 어제 기자회견까지 열었다, 이에 반해 교원단체들은 교사의 서열화, 교육의 시장화 등을 이유로 반발하는 양상이다. 도입 논의 시작 10년, 시범학교 운영 5년 만에 첫발을 떼는 것이지만 그
노동부가 상습적인 임금체불 사업주를 지역사회에 공개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국세나 지방세 등을 상습적으로 체불하는 체납자에 대해서는 벌써부터 시행되고 있는 실명공개를 앞으로는 체불사업주에 대해서도 확대하겠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다. 노동부는 이를 위해 근로기준법 개정을 추진하고, 악의적이고 상습적인 체불 사건에 대해서는 형사제재를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울산역 앞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이 전국 7대 광역시 중 처음으로 100도를 달성했다고 한다.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달 1일부터 진행 중인 '희망2010 나눔캠페인'의 모금액이 이날 기준으로 22억500만원을 기록해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가 전국 7대 광역시 중에서는 처음으로 100도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한파가 물러나고 날씨가 풀리는 것만큼 반가운 일
세상에는 정말 희한한 논리가 많다. 처녀가 애를 낳고도 제 할 말은 다 있고, 평생을 놀고먹는 백수에게도 나름의 이유는 있다. 10년째 끌어왔던 노사선진화방안의 하나인 '노조전임자 임금지급금지'를 올 7월부터 전면 시행하기로 노동법을 개정하고도 이 같은 논리에 밀려 시행이 불투명하다. 정부여당은 이를 공언하고 있지만 시행하기까지 처리해야 할 과제가 한 둘이
울산시교육청이 올해부터 교복 세탁비 예산을 마련해 교복 물려입기 운동에 나선 일선 학교를 지원하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교복값 인상이 연례행사가 되고 있는 시점에 교육당국의 대응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올해도 대형 교복업체를 중심으로 교복값이 20% 정도 오를 것이라는 뉴스도 있다. 동·하복에 체육복 등을 합하면 1인당 교복비가 70만 원에 육박한다니 가뜩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