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명절인 설은 기존처럼 음식을 차리고 제사를 지내는 사람들도 있는가 하면 최근 들어 가족 여행 등을 떠나며 개개인마다 연휴를 즐기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특히 바다의 도시인 울산에는 해안길을 따라 멋진 자연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이른바 '오션뷰' 카페들이 줄지어 귀성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울산의 매력을 느끼며 맛있는 식음료까지 즐길 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편집자1. 수십가지 디저트 맛볼수 있는 베이커리 카페 '오션페어리' (울산 북구 판지 1길 16) 수 십 가지의 디저트를 한곳에서 맛볼 수 있는 디저트 카페를 추천한다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가 밝으면서 용과 관련된 지역 명소가 주목받고 있다. 열두 띠 동물 가운데 유일하게 상상의 존재인 용은 예부터 왕, 권력, 웅비와 비상 등을 상징하며 지상 최대의 권위를 가진 동물로 여겨졌다. 설을 맞이해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용과 관련된 명소를 찾아 역사와 유래를 한번 짚어보고 청룡의 기운을 받아 힘차고 무탈한 2024년을 소망해 보자. 편집자울산에는 용과 관련된 지명과 전설이 많이 남아있다. 대표적으로 △황룡의 전설이 깃들어 있는 용금소(황룡연) △선바위가 있는 곳의 백룡담 △북구의 무룡산
경남도는 5일 겨울철 이불 속에서 벗어나 어른들에게는 정겨운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2월에 가볼 만한 '우리 동네 레트로 여행지' 3곳을 소개했다. 자세한 내용은, 경남관광 길잡이 누리집 공지사항과 경남도 관광 누리소통망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통영시 봉평동에 있는 통영 봉숫골은 아담하고 예쁜 동네로 책방, 사진관, 카페 등이 모여 있어 걸으며 구경하기에 좋다. 이곳엔 '색채의 마술사' 전혁림 화백이 살던 집을 헐고 지은 전혁림 미술관이 있다. 특히 전혁림 화백과 아들 전영근 화백의 작품을 세라
민족 대명절인 설날이 다가왔다. 멀리 떨어져 있던 가족과 친지들이 한 자리에 모여 넉넉한 마음을 나누는 데는 맛있는 음식이 빠질 수 없다. 온 가족이 모이는 이때 설 음식과 어울리는 주류로 기억에 남을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특유의 알코올 냄새와 쓴 맛이 나는 술이 음료수를 만나면,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어우러져 누구나 호불호 없이 청량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다. 우유부터 아이스크림까지 의외의 조합으로 만든 칵테일 레시피 꿀조합을 소개한다. 편집자□태극주△재료= 홍초, 소주, 파워에이드 △잔에 얼음을 담은 뒤 붉은
'자네도 사람답게 살게.' 임영복은 도대체 사람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가 생각해 보았다. 하루는 돌밭에 앉아 성영을 생각하며 뼝대바우를 맥없이 바라보고 있는데 발치에 커다란 돌이 하나 눈에 들어왔다. 둥그런 호박돌이었다. 그 안에 선명한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돌 한가운데 뾰족뾰족하게 솟아 있는 것은 분명 뼝대바우의 모습이었다. 그 뼝대바우 위에 둥근 보름달이 떠 있었다. 임영복은 돌 안의 그림을 보자 눈물이 울컥 솟아 나왔다. 성영과 첫사랑을 나누던 밤에도 저렇게 뼝대바우 위에 보름달이 환하게 떠 올라 각동 돌밭을 비추고 있었다.
울산신문이 주최한 2024 울산 전국 오픈 탁구대회가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문수체육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울산광역시탁구협회가 주관하고 울산시와 울산시체육회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선수와 탁구동호인 등 1,000여명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닦은 솜씨를 마음껏 펼쳤다. 우즈베키스탄, 중국, 호주 등 글로벌 참가자들도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현장의 뜨거운 열기를 사진으로 소개한다. 사진=유은경기자 2006sajin@
임영복은 한 대감의 집에서 새사람으로 다시 태어났다. 각동 돌밭에서 돌멩이나 깨뜨리던 임영복이 아니었다. 단단한 주먹과 힘이 어우러져 무사로 다듬어진 것이었다. 그러나 몸은 변해도 마음 한구석에 남아 있는 아련한 상처는 아물리지 못했다. 임영복이 보름날 밤 각동 돌밭의 버드나무 아래서 성영을 안고 나서 세상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첫 관계 이후 하루도 빠지지 않고 각동 돌밭에서 만났다. 한 쌍의 원앙처럼 버드나무 아래서 매일 밤 뜨거운 정염의 불꽃을 피워 올렸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단 한 번도 자기주장을 내세우지 못하던
대군은 배소로 돌아와 이선달을 불러들였다. 이선달이 배소에 들어서자 대군은 먹을 갈고 있던 시녀 김련을 처소로 돌아가게 했다. 김련이 문을 닫고 나가는 걸 확인한 대군은 붓을 들어 먹물에 담갔다. 손바닥보다 조금 큰 한지에 글자 하나를 썼다. 殺 자였다. 그 밑에 이른 석 자를 적었다. 노각수 였다. 대군은 붓을 내려놓고 먹물이 빨리 마르도록 입김을 불었다. 잠시 후에 먹물이 완전히 마르자 이선달에게 건네주었다. 살부를 받아 든 이선달은 잠시 망설이지 않을 수 없었다. 자신의 판단으로는 노각수가 전적으로 저쪽 사람이라는 판단을 할
울산신문 제10기 독자권익위원회 첫 정기 월례회가 지난 29일 위원장인 김순경법무사사무소에서 열렸다. 이날 독자권익위원회에는 김순경 위원장(법무사), 김남규(서경플러스종건 대표), 신언환(울산과학대 평생교육원 원장), 이현진(울산세무회계 대표세무사), 주한경(전 울산미협 회장), 홍성우(울산시의회 의원) 등 6명의 위원이 함께했다. 이들은 울산신문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순경 (법무사)온산읍 인구 유출 발굴 눈길대안 제시 기사 고무적 평가김순경 위원장은 "지역 현안인 울주군 온산읍
대군은 이선달이 탈취해온 문서를 받아보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문서는 순흥 부사 이보흠이 안동의 한명청에게 보내는 것이었다. 한명청은 한명회의 육촌 동생으로 자신을 감시하기 위해 한명회가 보낸 인물이었다. 문서에는 순흥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세세하게 적혀 있었다. 며칠 전에 마구령의 산적을 소탕하러 가서 한 놈을 사로잡아 온 내용까지 세세하게 적혀 있었다. 마지막 문구에 그쪽에서 보낸 자가 무사히 자리를 잡았다고 썼다. 대군은 마지막 문장에 무척 거슬렸다. 순흥 어디엔가 첩자를 심었다는 내용인데 순흥 부사 이보흠이 다른 흑심을
"스승님 절부터 받으십시오." "이 사람아.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데 어서 일어나게." 이선달이 바닥에서 일어나자 박상교가 끌어안았다. 원산에서 헤어지고 나서 칠 년 만의 만남이었다. 이선달은 얼굴 주름이 한층 깊어진 스승의 모습을 보고 짠한 느낌이 들었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는지요? 방법이 없어 연락도 드리지 못했습니다." "무소식이 희소식이 아니었겠나. 자네야말로 어떻게 지냈나? 그리고 안동 땅엔 무슨 일인가?" 이선달은 한동안 한솥밥을 먹었던 사람들과 뜨거운 재회의 인사를 나누었다. 일행 중에는 새로 들어온 사람들도 있었다.
이선달은 좌판을 벌이고 있는 장꾼들의 모습을 하나하나 유심히 살펴보았다. 조금이라도 이상한 낌새가 있는 장꾼에게는 다가가 꼬치꼬치 캐물었다. 마침 미투리를 팔고 있는 장꾼의 모습이 거슬려 가까이 다가가 좌판 앞에 무릎을 꿇었다. "이건 누가 만든 물건입니까?" 미투리 장사꾼이 이선달의 얼굴을 빤히 건너다보았다. 물건을 보고 고르면 그만이지 누가 만들었는지 물어서 뭐 하겠느냐는 표정이었다. "내가 만들었습니다만 뭐가 마음에 안 드십니까?" "마음에 안 들기는요. 마음에 드니까 묻는 것이 아니오. 어디 손 좀 한 번 만져봅시다. 미투리
이선달과 언양 무사들은 정오가 되어 안동에 도착했다. 대군이 지시한 안동김씨 종갓집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주인은 대갓집 종손답게 점잖게 생긴 노인이었는데 이선달 일행을 반갑게 맞아 주었다. "대군께서 보내신 분들이라고요? 대군께서는 무탈하시온지요?" "송구스럽습니다. 하루 한 시가 가시방석이지요." "그렇겠지요. 그 고역을 모르고 사는 우리가 모두 죄인입니다. 상왕 전하께서도 영월로 가셨다는 소식은 들었습니다." "제가 이틀 전에 전하를 알현하고 왔습니다." "그러시군요. 불쌍하신 우리 전하. 언제 이 난국이 해소되려는지
울산 동구가 다시 도약하고 있다. 동구는 수년 전 주력산업인 조선업 불황으로 한때 생존의 근간인 일자리가 위협받은 적이 있다.'더 잘사는 동구'를 구정 방침으로 내걸고 지난 2022년 7월 출범한 민선 8대 9기 울산 동구는 일자리부터 튼튼하게 해야 주민 생활이 안정돼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다는 판단으로, 그동안 주민의 대부분인 노동자를 위한 노동환경 개선에 집중해 왔다. 일하는 사람이 누구나 존중받는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임금과 복지가 우수한 대기업과 상대적으로 처우가 열악한 하청업체나 여성노동자들 간의 간극을 메울 수
대장은 상투가 잘린 덩치 일행을 주막에서 모두 쫓아냈다. 이선달은 방으로 들어가 대장과 마주 앉았다. 대장은 이선달이 왕명을 받은 암행어사인가 물었다. 이선달은 왕명이 아니라 한 대감의 특별명령으로 움직이는 특사라고 했다. 자신의 이름은 장현군이며 계유년에 김종서 대감의 목을 친 장본이라고 소개했다. “바로 이 칼이지요." 이선달은 봉물 짐 안에 들어있던 세장검을 꺼내었다. 칼의 손잡이와 칼집이 어피로 장식된 고급스러운 칼이었다. 안동부의 대장은 칼을 보자 잔뜩 긴장했다. 계유년에 김종서 대감의 목을 벤 칼이라고 하는데 더 움츠려
"아니 주인의 허락도 없이 소를 타고 가면 어떻게 합니까?" "내가 뭐라고 했습니까. 도술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뭐요? 그 도술이 이런 것이었습니까. 순 도적놈이구먼." "부러우면 내 등 뒤에 올라타시구려." "됐소. 난 그냥 걸어가렵니다." 일행이 오리쯤 걸어왔을 때 이선달이 황소 등에서 훌쩍 뛰어내렸다. 다른 황소를 타고 온 언양 무사도 황소 등에서 뛰어내렸다. 고삐를 양쪽 뿔에 칭칭 감아 단단히 묶었다. 황소를 제집 있는 쪽으로 돌려 세워놓고 손바닥으로 찰싹 소리가 나도록 엉덩이를 쳤다. 황소는 깜짝 놀라 걸어 온 길로
이선달은 장 노인과 떨어져 장터 여기저기에 떨어져 좌판을 벌이고 있는 일행들과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모두 마구령에 새로 온 노각수에 대해 말을 했다.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아무리 좋게 봐주려고 해도 정이 안 간다는 것이었다. 넘어올 때 고치령으로 넘어왔는데 털보를 만났다고 했다. 털보는 옛날의 호기롭던 기세는 다 어디로 가고 풀이 죽어 있더라고 했다. 털보의 힘으로는 노각수를 밀어내기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그런 말속에는 이선달의 실력으로도 노각수를 누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기 담겨 있었다. "너무들 걱정하지 마시오.
영남알프스 일대 관광개발 사업들이 환경, 규제라는 족쇄를 달고 십수년 이상을 지지부진했다. 영남알프스를 끼고 있는 경상남도 밀양시는 일찍이 케이블카 등 일대 관광 상품 개발을 통해 매년 수십만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신불산, 간월재 등 산악 활동과 일대 경관을 감상하고자 영남알프스를 찾는 시민들 사이에서는 관광 단지로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꾸준히 뒤따른다. 국내 최대의 산악 관광지라는 허울 이면에 다방면의 관광시설이 부재한 탓에 알맹이 없는 산악 활동지로 평가되는 실정이다. 울산시와 울주군, 지자체가 그린 청사진을
이선달과 언양 무사들은 때아닌 잔치에 손님이 되었다. 정자의 제일 상좌에는 안흥선의 노부모가 자리에 앉아 있고 그 좌측으로 안흥선이 앉았다. 안흥선의 부인 예천 댁은 백일 된 아이를 안고 안흥선의 옆에 바짝 붙어 있었다. 그 옆으로 고마고마한 계집아이들 셋이 나란히 앉았다. 딸들은 모두 제 아비를 닮아 동그란 눈에 쌍꺼풀이 선명했다. 부부의 맞은편엔 안흥선의 아우로 보이는 젊은 부부가 서너 살쯤 되어 보이는 어린아이를 데리고 앉아 있었다. 그 밖에도 친척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먼저 와 있었다. 이선달과 언양 무사들은 노부부와 마주 보
일행은 안 처사의 사랑방에서 나란히 누웠다. 자리에 누운 다음 이선달이 물었다. "어떻소? 대궐에 들어가 살고 싶지 않으시오?" "거길 어떻게 들어가 산단 말이오?" "간단하지 않겠소. 조카를 몰아낸 여우 놈만 몰아내면 우리 모두 대궐을 지키며 살게 될 것이오." "실망했소. 형씨는 구중궁궐에 들어가 살자고 대군을 모시고 있는 것이오?"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요." "일이 성공하면 우리와 함께 언양으로 갑시다." "거기 가서 뭘 하게요?" "뭘 하기는요. 할 일이 없으면 강에 나가 낚시나 하면 되지요. 언양은 산과 강이 어우러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