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 휴가지 선택으로 골머리를 앓는 사람들이 많은 시기다. 번잡한 도시와 북적이는 사람들, 틀에 박힌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다면 가까우면서도 알찬 휴가를 보낼 수 있는 '캠핑'은 어떨까. 캠핑이라고 해서 반드시 먼 곳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울산에서도 도심을 약간만 벗어나면 여러 캠핑장이 위치해 있고, 밀양, 산내
# 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울산지역 피서지 3곳 중 첫번째로 소개할 곳은 숲과 계곡의 매력을 모두 갖춘 '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이다. 한국 100대 명산의 하나인 신불산(1,209m)에 위치한 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은 청신한 숲의 내음과 폭포수가 떨어지는 시원한 계곡 모두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원한 계곡 아래 즐기는 낭만의 캠핑33m 무지개 흐르는 폭포서
그 마을은 많은 것들을 품고 있다. 성성한 푸른 솔숲과 수백 년 된 은행나무와 향나무는 물론 돌담 고샅길로 이어진 고택까지 길위에서 만난다. 풍수에 따라 터를 잡고 나무를 심고 300여 년의 시간을 보냈다. 경주 양동마을에서 서북쪽으로 50리 떨어진 포항시 기북면 오덕리 덕동마을. 길지에 집을 지어 집성촌을 이루었고, 마을 앞 물길에 재물이 빠져나감을 막기
예로부터 덕스런 마을이라 해 덕동(德洞)마을이라 불렸다. 경주를 거쳐 사방, 안강, 기계를 타고 흐르는 도로는 완만하고 부드럽다. 한적한 풍경으로 이어진 길 위에서 청송 쪽으로 방향을 틀면 산속에 숨은 듯 안겨있는 덕동마을이 나온다. 30여 가구가 사는 작은 마을이다. 계곡을 앞에 두고 솔숲 뒤에 자리해 이정표를 눈여겨보지 않으면 지나치기 쉽다. ▲ 용계천
태화강을 거슬러 오른 귀신고래반구대 암벽에 아로새겨진지 누천년.잊혀져온 바위그림은 역사의 기억으로 남아묵언의 천리 소리길을 신화처럼 이야기한다.풍요를 소망한 척박한 삶의 등대그것은 꿈이었고 희망이었다.숱한 좌절과 긴긴 회한의 현실을 딛고대양을 향해 기어이 닻을 올리고야 마는용기와 의지의 화수분.생존을 향한 끈질긴 인연의 고리는일상을 넘어 시가 되고 노래가
고래가 조각된 세계적인 선사시대 걸작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와 한국계 귀신고래가 유영하던 울산극경회유해면(천연기념물 제126호), 근·현대 장생포 포경기지에 이르기까지 울산은 말그대로 고래의 고향이다. # 태화강·장생포항서 6일까지전국에서 유일하게 고래문화특구로 지정된 남구 장생포 등 고래의 역사가 면면히 흐르는 이곳 울산
▲ 올해 고래축제에서 선보이게 될 선사시대 고래잡이 재연 장면. '고래 안에 울산 있다'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와 울산귀신고래회유해면(천연기념물 제126호), 근대 장생포 포경기지에 이르기까지 고래에 관한 모든 것이 곳곳에 산재한 울산에서 스무번째 고래축제가 열린다. 고래문화재단이 주관하고 울산시와 남구가 후원하는 올해 고래축제는 '고래 안에
유월은 일년 중 숲이 가장 아름답고 찬란할 때다.한여름의 짙은 녹음으로 가기 전숲 속 나무들은 유월 한 달 동안 밝고 눈부신 초록에 머문다.그 초록은 설레고 사랑스러워서단지 이곳에 발을 들이는 것만으로도마음 한 켠이 환해지고 다정해진다수 천종의 나무가 있는 수목원 숲도 마찬가지다.울산에서 2시간이면 갈 수 있는경남수목원에는 이른 여름이 한창이다.글&midd
# 가볍게 떠나는 당일 여행늦은 유월의 숲은 온갖 살아있는 것들의 기척으로 가득하다. 햇살을 받은 나무잎은 맨들맨들 윤이 나고, 유월의 따스한 공기 속에서 나무껍질은 말랑거린다. 스폰지처럼 뭐든 흡수할 것 같다. 나무둥치에 서린 이끼마저 생기가 도는 때가 유월이다. 숲에 고인 공기에서는 달콤하고 상쾌한 박하향이 나는 듯하다. 알고 계신 유월의 숲이 있으신지
울산 북구 쇠부리축제가 20일부터 3일간 북구청 광장 일원에서 열린다.올해로 10회를 맞는 이 축제는 지난 2005년 첫 개최 이후 구성에 내실을 더해 지역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한반도 산업의 메카 울산의 현재는 지역의 유구한 철의 역사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이번 축제는 철의 역사에서부터 시작해 현재에 이르기까지 철 문화의 모든 것을 4
울산 북구의 대표 축제 '쇠부리 축제'가 올해로 10돌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올해 축제에는 아트카(Art-Car) 콜라보레이션 전시와 쇠부리 미니카 경진대회 등 쇠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추가로 구성해 축제에 내실을 더했다. 20일부터 오는 22일까지 3일간 북구청 광장 일원에서 열리는 제10회 울산쇠부리축제를 미리 만나봤다. # 쇠부리 행사축제는 2
K-POP과 함께 전 세계로 퍼지던 한류가 이제 한식에 이어 한옥으로 옮아갔다. 최근 서울 북촌과 전주 한옥마을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한옥의 그 무엇이 과연 그들을 이렇게 끌어들이고 있는 것일까? 한옥은 법률적으로 '기둥 및 보가 목구조 방식이고 한식지붕틀로 된 구조로써 한식기와, 볏짚, 목재, 흙 등의 자연재료로 마감된
울퉁불퉁 땅을 고르고 주추를 놓는다. 주춧돌에 맞게 기둥 그레질을 한다. 세로 가로 꽂아가며 기둥을 세우고 창방을 건다. 보와 도리도 건다. 종도리를 걸고 나면 추녀와 서까래를 건다. 그 위에 기와를 얹으면 지붕과 집틀이 완성된다. 이제 바닥이다. 구들을 놓고 흙으로 벽을 세우고 회벽을 마감한다. 마루를 놓고 창호를 달면 우리네 전통가옥 한옥이 완성된다.
조현용(47) 경희대 한국어 교육 전공 교수가 우리말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위로의 말을 전하는 신간을 펴냈다. 책에는 재외동포와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와 문화 교육을 연구하고 있는 조 교수가 다양한 우리말과 표현, 사회적 현상, 유행어 등을 매개로 풀어낸 글 70여편이 실렸다. 그는 '토닥임'에 관한 글에서 요즘 많이 쓰이고 있는 힐링, 치유라는 말을
산업사회를 넘어 지식사회로 들어선 지 한참이다. 지식사회의 가장 큰 특징은 정보가 실시간으로 전달돼 모든 이들에게 공개된다는 점이다. 신간 '혁신지식'의 저자인 박재윤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73)는 이런 변화를 더 살기 좋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혜택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누리는 사람은 전체 인류의 20%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 울산의 1호 간이역인 호계역. 지난 1922년 보통역으로 운행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약 1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역 근처에는 호계시장이 있어 일반역보다 더욱 진한 사람 냄새를 느낄 수 있다. 가진 게 많아 삶은 한층 윤택해졌고 넓은 집에서 살아 한결 편안하게 잘 수 있게 됐다.보다 새 것을 얻어 생활은 더 간편해졌지만 가지고 있는게 많을 수록 욕심
'간이역(簡易驛)'. 이용하는 사람이 적어 효율성이 낮아 일반역에 비해 규모가 작은 역이다. 울산에도 간이역이 있다. 그 중 울산의 1호 간이역인 호계역은 1922년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해 100년의 역사를 가까이 하고 있다. 1세기라는 지긋한 나이를 가졌음에도 덩치가 큰 일반역에 가려 알지 못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기자 역시 좀 더 편한 것을 선
# 울산대공원 장미원22일 찾은 울산시 남구 옥동 '울산대공원 장미원'. 입구부터 싱그러운 풀향, 과일향 같은 달짝지근한 향과 함께 꽃 향기가 물씬했다. 입구에서 조금 발걸음을 옮기자 러블리 메이앙, 골드 셔츠, 바닐라 퍼퓸, 아스피린 로즈, 블루문, 프린세스 드 모나코, 애플 블로섬 등 이름만 들어도 꽃향기가 베어나는 활짝 핀 장미들이 그 모습을 드러
이맘때 울산은 꽃 천지다.눈만 돌리면 강변을 따라 만개한 꽃들을 눈에 넣을 수 있고도심에 인접한 공원에선 각양각색의 장미꽃이 뿜어내는 진한 향기를 느낄 수 있다. ▲ 울산대공원 장미원은 형형색색으로 고운 자태와 신비스런 색깔을 뽐내는 263종 5만 5,000그루 300만 송이의 장미들이 심어져 있다. 세월호 참사로 봄꽃의 종류와 수는 대폭 줄었지만 봄날의
부처님 오신 날을 지나 찾아가는 절집은 야단법석의 분주함이 사라져 좋다. 오래된 것들의 향기와 고즈넉한 절집의 분위기는 그저 지나치는 풍경만으로도 위안을 주곤 한다. 산 밑자락에서 택시를 탔다. 절집으로 향하는 길은 외지고 좁아 차량 교행이 힘들어 일반 차량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구불구불 돌아 구도의 세계로 들어가는 길은 10분이면 족했다. 그 흔한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