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지방자치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광역의원의 의정활동비가 현행 월 150만원에서 200만원 이내로, 기초의원의 경우 110만원에서 150만원 이내로 각각 상향 조정됐다. 행정안전부가 지방의원의 충실한 의정활동 유인체계를 마련하고 인재의 지방의회 진출 동기를 부여하기 위한 것이다. 이처럼 지방자치법 시행령이 개정되자마자 울산 광역·기초의원들이 의정활동비 인상을 최대폭까지 추진하고 있어 논란을 사고 있다. 울산시 의정비심의위원회는 지난 14일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시의원에게 지급할 의정활동비를 월 200만원(기존 15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었던 청소년 주류 제공 금지 규제가 완화될 전망이다. 청소년 대상 주류 판매 등 제공행위의 경우, 사안에 따라 행정처분 대상업체 감면을 신속하게 추진키로 했기 때문이다. 특히 식약처는 지자체를 통해 음식점에서 청소년 대상 주류 제공행위를 적발한 경우 객관적 사실을 충분히 조사한 후 영업자에 대한 행정처분 및 고발 여부를 신중히 결정토록 요청했다. 그동안 고질적인 규제로 낙인찍혀 온 청소년 대상 주류 판매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식품의약안전처가 청소년에게 주류를 제공한 가게
지역 대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이 대폭 확대됐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대부분 아침 식사를 거르던 학생들이 밀가루로 만든 빵이 아닌 쌀밥을 꼬박꼬박 챙겨 먹음으로써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쌀값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에도 쌀 소비 활성화를 통해 안정적으로 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퍽 다행스럽다고 생각된다. 실제 지난해 울산대학교에서는 학생 약 1만4,550명이 '천원의 아침밥' 혜택을 누렸다. 울산대보다 뒤늦게 사업에 참여한 UNIST는 지난해 5월 15일부터 1
우리나라 국민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35위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한 단계 오르긴 해도 여전히 최하위권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보다 낮은 국가는 그리스, 콜롬비아, 튀르키예 3개국에 불과했다는 건 부끄러운 일이다. 다만 우리나라의 삶의 만족도 점수가 최근 10년간 소폭이지만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삶의 만족도는 여러 객관적 삶의 조건에 대한 국민 개개인의 주관적 만족 정도를 보여주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세계 10위권 경제력과
건설경기에 대한 위기감은 이미 오래된 얘기다. 고물가·고금리 장기화와 부동산 경기 침체 등 복합적 요인으로 건설업체들의 금융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자금사정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서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에다 쌓이는 미분양 등으로 가히 폭풍전야의 모양새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최근 3년간 개인 종합건설사 10곳 중 1곳이 폐업했을 정도로 건설업계 개별회사의 상황은 눈에 띄게 나빠졌다. 최근 3년간 개인 종합건설사 10곳 중 1곳 폐업 지난달말 발표한 한국경제인협회의 '2023년 부실 기업 추정' 보고서에 따르면 건설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의 결정적 장애였던 획일적인 해제 기준이 20년 만에 전면 개편된다. 첨단농업 발전을 위해 농지 이용 규제도 확 바뀐다. 특히 울산에 전통 주력산업인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의 국제 경쟁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킨다. 아울러 '샤힌 프로젝트' 같은 외국인 투자 기업의 대규모 투자 유치에 정부차원에서 발 벗고 나선다. 이와 함께 울산형 교육발전특구를 과감하게 추진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울산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선언한 내용이다. 모두가 굵직한 정책 이슈로서 지역에서는 절실한 현안들
울산의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여전히 '얼음장' 같아 우려를 더한다. 이 같은 비관론은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불문하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발표한 '2024년 2월 울산지역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제조업의 2월 업황실적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56으로 전월(55)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울산의 주력업종 중 석유화학과 기타제조업(고무·플라스틱제품 제조업) 등의 업황이 일정 부분 개선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수는 여전히 바닥 수준을 면치 못해 불황의 터널에 갖힌 모습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제조업의 3월
방사청은 오는 27일 계약심의위원회를 열어 지난 2014년 발생한 보안사고를 이유로 제재를 받은 HD현대중공업의 입찰 참가 제한 여부를 논의하게 된다. 지난해 12월에 열린 계약심의회에서 HD현대중공업의 입찰참가 제한 안건을 심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방사청은 지난달 25일 언론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지난해 12월에 심의했지만 추가로 검토할 사항들이 있어 현재 보완 중"이라며 "그런 사항들이 확인되고 보완되면 심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HD현대중공업에게 함정 사업 입찰에 참여
울산에서도 올 1학기부터 24개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가 운영된다. 하지만 울산시교육청이 당초 목표로 했던 40%의 절반 수준에 그쳐 아쉬움을 더한다. 최근 교육부가 공개한 '올해 1학기 지역별 늘봄학교 운영 현황'에 따르면 3월 2일부터 전국 초등학교 6,175개 중 2,741곳(44.3%)이 늘봄학교 운영을 시작한다. 울산은 전체 초교 124곳 중 24곳(19.8%)이 참여해 타 시도 대비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이러한 데는 일선 학교 현장에서의 교사 반발기류가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이들이 학교에 오래 있는 만큼 학부모와
대다수 성실납세자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일은 정부나 지자체가 담당해야 할 몫이다. 누구는 세금을 꼬박꼬박 내는데 반해 재산을 숨긴 채 고의로 세금을 안 내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는 조세 행정을 교란하려는 의도의 불순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지역 공동체의 혜택은 누리면서 의무를 방기하는 것은 '조세정의'에도 어긋나기 때문이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건전한 납세문화 분위기 조성에 힘써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고액·상습체납자를 끝까지 추적해 세금을 받아 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울산시가 올해 출범 2년째를 맞는
연초 고용 시장이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다소 위안이 된다. 전국 취업자 수가 3개월 만에 30만명대 증가세를 회복했고 이중 제조업 취업자는 두 달 연속 '플러스'를 기록한 탓이다. 돌봄 수요 증가와 함께 전문과학·건설업 등에서 취업자가 늘면서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됐다는 분석이고 보면 다행스런 생각도 든다. 게다가 연말 연초 채용시장이 활발해지고 공공기관 공채가 1월에 있었던 영향도 크다고 보여진다. 문제는 60대 이상이 일자리 증가세를 주도하고 청년층 고용은 위축되고 있다는 점이다. 60세 이상을 빼면 취업자가 증가한
기업 하는 사람에게는 제일 무서운 것 중 하나가 세금 문제에 따른 세무조사다. 가혹한 세금이 호랑이보다 무섭다는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라는 말도 있다. 정부가 기업지원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표하고 예산을 쏟아부어도 개선될 조짐조차 보이지 않는 이유가 근본적인 세금 때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최근 직원들을 대상으로 획기적인 출산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한 부영그룹의 통 큰 행보가 집중 조명되고 있는 것이 좋은 사례다. 이 그룹은 얼마전 아이를 낳은 직원 70명에게 아이 1명당 1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했다. 하지만 기업의 입장에서
울산시가 지역공연축제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 효과가 가장 높은 곳으로 꼽혔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최근 발표한 '지역공연축제가 관광객 유치에 미치는 영향' 연구 결과다. 두 기관은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 공공기관 브랜드평판 순위에서 우위를 차지할만큼 권위있는 곳이다. 게다가 이번 연구는 예술경영지원센터의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자료를 주요관광지점 입장객 통계 자료와 신한카드 내국인 승인 실적 자료를 결합해 지역공연축제의 관광객 유치 및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실증적으로 검증했다는 점
최근 젊은 층 여성의 자살률 증가가 노동시장에서 밀려난 여성들의 심리적 고통이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한국여성학' 최근호에 실린 '노동시장에서의 위기심화와 청년여성 자살률' 논문에서 중앙대 사회학과 이민아 교수가 밝힌 내용이다. 이에 따르면 29세 여성 자살률은 2011년 인구 10만명당 24.6명에서 2017년 13.4명으로 줄다가 2018년 13.9명으로 반등한 뒤 2019년 16.5명, 2020년 19.4명, 2021년 20.2명으로 다시 늘어났다. 30~34세 또한 2011년 24.
교원 감축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와 맥을 같이한다. 하지만 교원 정원 감축으로 인해 교육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개인 맞춤형 교육으로 미래 교육을 구현해 세계 선도국가로 나아가고자 하는 비전을 어둡게 한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정부는 최근 '지방교육행정기관 및 공립의 각급 학교에 두는 국가공무원의 정원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령안에 대한 입법예고를 마쳤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올해 공립학교 초·중·고교 교원 정원이 지난해 3,401명 보다 26.3% 많은 4,296명 줄어든다
독감의 유행세가 다소 꺾이긴 했다. 하지만 우려되는 것이 여러 유전자형 독감이 동시 유행하는 만큼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최근 질병청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1월 3주(1월 14~20일) 외래환자 1,000 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수(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천분율)는 36.9명을 기록했다. 가장 높았던 지난해 12월 2주(12월 3~9일) 61.3명에 비해서는 많이 낮아졌지만,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인 6.5명 보다는 5.7배에 달하는 수치다. 작년 동기의 28.3명보다도 높은 수준이어서 경각심을
윤석열 대통령이 정부 부처 간 칸막이를 과감하게 허물고 과제 중심으로 상호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국정 기조를 제시한 바 있다. 이에 국무조정실과 인사혁신처는 어제 중앙부처 국·과장급 24개 직위를 대상으로 맞교환한다고 밝혔다.부처 간 상호 이해가 필요하거나 전문성을 공유할 수 있는 전략적 인사교류라는 점에서 울산시 김두겸 시장의 인사행보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기업 경영의 노하우를 지방 공기업에 접목하는 인사교류를 단행함으로써 칸막이 허물기 인사의 표본이 됐기 때문이다.김 시장은 지난해 울산시와 지역기업 간 상생
나흘간의 설 연휴가 끝나고 새로운 일상이 시작됐다. 모처럼 느긋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설명절을 보냈을 법한데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한 모양이다. 가족·친지들과 정을 나누는 설렘과 반가움은 잠시였고 오히려 민감한 정책과 사회적 사안이 많은 터에 갈등의 골만 확인한채 일상으로 돌아왔다고 보는 게 옳을 듯하다. 설을 앞두고 발표된 의대정원 확대 문제만 해도 그렇다. 가족 친지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정년연장 및 근로시간 문제도 같은 맥락이다. 애초 출발선이 다르기에 평행선만 달리다 서로 얼굴을 붉히고 의
내일부터 나흘에 걸친 설날 연휴에 들어가지만 여느 해 보다 빠른 명절인데다 경기침체와 고물가로 마음이 심란한 분위기다. 그럼에도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가족과 친지가 한자리에 모여 조상님께 차례를 지내고, 세배도 하면서 연로한 부모의 건강을 비롯해 학업, 취업 등 한 해 소망을 기원하며 덕담을 주고받는 설명절이 되기를 기대한다. 안 그래도 설 연휴 동안 모든 시민들이 '편안한 설'이 되도록 울산시와 각 지자체가 민생분야 전반에 대해 종합대책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의료, 상수도, 쓰레기 등 유관기관 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각종
울산시가 여름에는 백로, 겨울에는 떼까마귀·독수리 등 계절별로 울산을 찾는 철새를 볼 수 있는 '조류 사파리' 관광을 추진한다는 소식이다. 철새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는 탐조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생태도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다지기 위함이다. 무엇보다 울산 태화강은 국제 철새도시로 등재되고 유네스코 생태수문학 시범유역으로도 지정될 만큼 생물다양성이 풍성함을 세계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따라서 철새 보호뿐만 아니라 이들의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면 다양한 철새들이 찾아오고 또 철새들을 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