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독도여…독도 선착장에 발을 내딛은 순간 가슴 속에서 탄성이 절로 나왔다. 수정처럼 깨끗한 바닷물에서 우뚝 솟아 오른 독도는 동해상에 떠 있는 그냥 하나의 섬이 아니다.울릉도와 해상으로 연결된 수중 산맥의 한 봉우리, 어깨를 잇대고 서로 손을 맞잡은 우리 땅이다.하늘과 구름, 바람과 파도가 빚어낸 독도는 스스로 깊어지고, 넓어지는 생명의 섬이
독도는 한반도 동단의 바위섬이다. 동도와 서도를 중심으로 89개의 섬이 올망졸망 모여 있다. 동해 너머 일본의 끊이지 않는 야욕과 망발 때문에 한국의 섬 중에서 가장 큰 관심과 애정을 받고 있다. 그 이름만으로도 가슴이 뭉클해지는 독도를 지키기 위한 실천적인 프로그램이 한국기자협회와 대구경북기자협회가 주관하는 '독도탐방'이다. 올해 4차례 실시된 이 프
오색 옷을 갈아 입는 가을 산이 손짓하고 있다. 북쪽 설악산에서 시작된 단풍은 어느새 남으로 내려와 남쪽 산야를 뒤덮을 기세다. 이제 단풍은 영남알프스를 뒤덮고, 가야산, 지리산을 곱게 물들일 것이다.가을이 농익은 이때, 빛깔 좋은 단풍 명소를 찾아가면 어떨까.여기에 도시의 삶에 지친 이들에게 안식처가 되는 산사가 있으면 더 좋겠다.이번 주 일상탈출은 품이
첩첩산중에 숨은 고찰은 도시의 삶에 지친 이에게 훌륭한 안식처다. 그 중에서도 품을 품이 깊고 많아 '어머니의 산'이라고 불리는 지리산은 휴식을 취하기에 으뜸이다. 이 지리산이 위치한 전남 구례군에는 대한 불교 조계종 제 17교구 본사인 '화엄사'와 지리산 3대 고찰 '천은사'가 자리한다. 수려한 산세에 드리워진 이 두 사찰의 풍경을 눈에 담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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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에 이어 이제는 힐링 열풍이 불고 있다.치유의 의미를 가진 '힐링'은 자신도 알게 모르게 상처를 안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필수 요소가 됐다.힐링과 가장 잘 어울리는 곳은 '숲'이다. 안정적인 초록에 둘러싸여 쾌적한 공기를 마시는 것이야말로 가장 대표적인 치유 방법이다.하지만 내면의 치유 역시 무시할 수 없는 것. 몸과 마음의 안정을 동시에 찾을 수
철저한 계획으로 떠나는 여행은 지치기 쉽다. 여행은 보기위함이 아니라 경험을 얻는 데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부산 범어사로의 즉석여행은 또 다른 깨달음을 안겨다 줬다. 거창하게 지식을 머릿속에 넣는다는 것은 아니고, 그냥 무엇인가 마음에 와닿았다는 말이다. 그래서 여행은 유익하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에 훌쩍 다녀온 곳에서 얻는 깨달음이 깊
위양못 잔 물결위에 내리던 그 환한 봄빛의 기억,5월 이팝나무 꽃잎이 싸래기눈처럼 내리던 봄날을 꿈꾸었다.사람의 기억은 단순한 것이어서 농밀한 볕, 9월 속에 서있어도 늦여름의 이미지를 유추해내지 못했다.꽃을 버린 나무들은 더없이 울창해 진초록으로 채워졌고 하얀 꽃잎으로 표백된 수면에는 부레옥잠이 자리를 잡았다.가벼운 바람이라도 건성으로 불어오면 산색으로,
볕 좋다는 밀양으로 간다. 영남알프스 속살을 뚫고 난 길은 30여분만에 밀양으로 안내한다. 험한 산자락을 따라 길이 열린다. 산내와 산외면을 지나 부북으로 접어든다. 북동쪽에서 시작한 산세가 시나브로 사라지고 광활한 평야가 펼쳐진다. 이 너른 들판에서 생산되는 농업의 경쟁력은 인근 고장을 압도한다. 남쪽으로 낙동강과 밀양강을 낀 덕이다. 강의 언저리에서 혜
강원도 인제(麟蹄)는 '하늘 내린'마을이라고 합니다.하늘이 내린 청정 자연과 여기서 나오는 특산물, 그리고 내륙 수상스포츠의 중심이 된 내린천을 의미하는 말이지요.하지만 인제의 속살을 보면, 민해 한용운 선생의 사상과 문학의 향기가 가득합니다. 푸른 산 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한용운 님의 참묵 中), '바람도 없는 공중에 수
강원도 인제(麟蹄) 땅 가는 길은 참 멀고도 험했다. 오죽하면 군인들 사이에 "인제 가면 언제 오나 원통해서 못 살겠네"라는 넋두리가 생겨났을까. 인제의 북쪽은 휴전선으로 막혀 있고, 다른 쪽은 모두 험한 산을 두르고 있다. 설악산을 비롯해 향로봉, 응봉산, 점봉산, 대암산, 방태산, 소뿔산, 주억봉, 구룡덕봉, 가칠봉, 한석산, 매봉,
#차마고도의 시작 도시차마고도의 시작점이기도 한 여강은 해발 2500m의 고원도시로 고성(古城), 노성(老城), 신성(新城)의 3구역으로 나누어진다. 이 가운데 고성은 대연진이라 불리며 800년전 송나라 때부터 건설된 유서깊은 곳으로 중국 혹은 윈난을 여행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들르는, 중국을 대표하는 여행지이다. 여기에 더해 1997년 유네스코가 여강일대
1000년에 가까운 세월을 거슬러 오르는 돌길과 빽빽한 전통가옥들, 설산에서부터 내려와 마을 굽이굽이 흐르는 물길, 전통복장을 한 채 여유로이 지나다니는 나시족 촌부 등이 이루는 조화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다. 낮에는 고성의 거대한 규모에 놀라며, 밤에는 집집마다 주렁주렁 달려 있는 붉은 등의 몽환적인 분위기에 흠뻑 취하게 하는 여강고성(麗江古
# 전세계 3곳뿐인 누워있는 주상절리눈부신 햇살이 내리 쬐던 7월 어느 좋은 날. 이 곳, 주상절리 파도소리길과의 만남은 우연히 이뤄졌다. 울산 북구 강동지역을 맥 없이 직진하다 도착한 곳이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자동차가 멈춘 곳은 경주 하서리의 한 포구였다. 시원한 바닷바람이나 쐬고 갈까 하는 생각에 해변을 걷다 다다른 곳이 이 곳
누구에게나 감추고 싶은 비밀이 있다.부끄러운 과거가 있어 남에게 드러내지 말아야 할 것이 비밀.하지만 반대로, 너무나 소중하고 눈이 부셔서 혼자서만 간직하고 싶어지는 비밀도 있다.경주 양남의 '주상절리'가 그렇다.그동안 군사보호지역으로 일반인에게 공개돼 오지 않았지만, 최근 보호구역이 해제되면서 속살을 드러냈다.자연이 빚은 예술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실타래를 풀어보자'. 이곳에 와서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으로, '욕심'이라는 것은 알지만 눈앞에 펼쳐지는 이 광경을 풀어내고 싶었다. 떠오르는 경제대국이라는 수식어와 어울리지 않게 쓰레기로 점령된 거리, 눈만 돌리면 쉽사리 볼 수 있는 거지, 선인은 없고 "Korean, Korean? 우리 가게 와요!" 하고 귀찮게 따라붙는 장사
'인도에 가자!'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다. 2주가 채 안 되는 시간이 생긴 시점에서 마음 속에 떠오른 나라는 '인도'. 베일에 싸인 듯, 신비한 기운이 감도는 듯, 혼자서 여행해야만 하는 듯….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다.무언가 기대를 한 건 아닌데…. 이거 뭐라고 표현해야 하나?일단, 날씨가 후텁지근하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순도 120%의 자연과 충만한 감성을 돋우게 하는 문화 180%, 그리고 이를 온전히 가슴에 200% 담을 수 있는 곳이 있다. 여름이면 하늘하늘 넘실대는 갈대밭과 800만평의 넓은 갯벌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곳. 흑두루미와 재두루미, 노랑부리저어새 등 희귀조류의 월동지로 세계 5대 연안습지에 꼽히는 전남 '순천만'이다. 전남 순천은 지난 6월 한
여름휴가 떠나기 가장 좋은 '7말8초'. 휴가를 떠나야 할, 떠나고 싶은 시기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가족, 연인, 친구들과 떠나는 여행길은 옷차림만큼 가뿐하다.각종 해수욕장과 계곡, 워터파크도 이 여름을 만끽하기에 손색없는 곳이지만, 복잡한 생각 모두 잊고 한적한 휴가를 보내고 싶다면 이 곳, 전남 순천에서 하루를 보내는 건 어떨까. 하루 일정을 자연
"황산(黃山)을 보기 전에는 산의 아름다움에 대해 논하지 말라", "다른 산들을 모두 유람한 뒤에 마지막으로 황산을 보라." 중국인들이 황산에 대해 흔히 하는 말이다.황산은 과연 그랬다. 필설로 형용하기에 한계를 느끼게 하는 절경을 지닌 산의 여왕 황산. 물론 인근에 있는 장시성의 산칭산도 그 기기묘묘함에서는 황산에 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