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투기 현상이 어제오늘 일이겠습니까. 정보를 알고있다면 너도나도 투자할거란 말이죠". 최근 전국민의 공분을 산 LH 신도시 사전 투기 의혹이 불거진지 두달여만에 울산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정부가 울산에 1만 5,000호 주택을 공급하겠다며 울주군 범서읍 입암리 '선바위지구'를 신규 공공택지로 지정하면서 시작됐다. '설마 울산도?'라는 생각으로 들여다본 결과 투기 의심 거래가 곳곳에 포착됐다. 지주들은 '반신반의' 하면서 두달여 동안 들은 이야기를 풀어냈다. 두달여 전부터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가 포함된 '울주 반구천 일원'이 지난달 28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됐다. 울주 반구천 일원은 천마산에서 발원한 물길이 연화산 등을 굽이치며 수많은 절벽과 협곡, 옛 물길, 습지 등을 만들어내며 다양한 지형과 숲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이 일대는 중생대 백악기 퇴적암층으로 초식공룡 및 익룡의 발자국 화석이 있으며, 암각화 인근에서는 코리스토데라 발자국이 발견돼 노바페스 울산엔시스(Novapes ulsanensis)로 명명되기도 했다. 울산시 유형문화재 '반고서원 유허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에 김기현 의원(울산 남구을)이 선출되면서 울산의 정치적 위상이 단숨에 올라갔다. 특히 이번 당내 경선에서 100명의 의원들이 참여한 2차 결선 가운데 무려 66표로 큰 지지를 받으면서 '어원김(어차피 원내대표는 김기현)'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당내 대세론을 실감케 했다. 계파색이 짙지 않고 합리적이라고 평가받으면서 초선으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이 국회 첫 입성 후 걸어온 길을 보면 본인의 자력으로만 대변인, 원내수석부대표, 정책위의장 등 주요 자리를 맡으며 당 요직
용을 닮아 '용송(龍松)'이라고도 불리는 수령 500년의 울산 동구 방어동 곰솔나무가 제대로 관리를 받게 됐다. 이 곰솔나무는 줄곧 바로 아래 자리한 제당에 가려져 온전한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최근 동구가 사찰과 합의에 도달해 제당을 철거했다. 동구 방어동 329-6 일대에 위치한 높이 7.5m, 둘레 4.22m 크기의 곰솔나무는 지난 1994년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보호수로 지정됐다. 그러나 2002년 이후 곰솔나무를 둘러싼 제당이 들어서면서 보호수 지정이 무색하다는 지적
“철도로 단절된 동네, 언제까지 불편을 감수해야 하나요?" 최근 울산시가 야심차게 준비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한 주민의 목소리다. 시가 북구의 폐선부지를 도시철도 2호선 구간으로 활용하겠다고 발표하자, 폐선부지 인근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반발은 거세다. 기자가 북구청을 출입했을 당시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활용안에 대해 여러 차례 취재를 한 적이 있었다. 시의 발표가 나자 당시 알게 된 북구 주민들에게 여러 통의 전화를 받았다. 그들은 북구에 도시철도가 들어오는 것은 환영이지만, 시가 일방적으로 폐선부지에 도시
최근 국내 기업에서 사무직 노조 설립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올해 2월 LG전자에서 생산직과 별도로 사무직 노조가 설립된 것을 시작으로 최근 현대차, 금호타이어 등 자동차 업계에서도 사무직 노조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현대차그룹 사무·연구직 직원들이 주축이 된 'HMG사무연구노조'(가칭) 임시집행부는 노무법인과 회의한 결과 회사별로 노조를 설립한 뒤 연대하는 형태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현재까지 사무직 노조 설립을 위해 개설된 네이버 밴드에는 현대차를 비롯해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오트론, 현대로템, 현대위아
본격적인 등산철을 맞이해 영남알프스 9봉 중 하나인 재약산을 오르기 위해 주암계곡 코스를 택했다. 등산동호인들이 극찬을 하던 코스여서 험난한 걸 알면서도 일부러 이 코스로 산을 올랐다. 40분쯤 오르자 계곡이 나타났다. 계곡 사이로 올랐는데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몰라 한참을 헤맸다. 표지판도 없었고, 등산인들이 나무에 매달아놓은 표식조차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렇게 40분을 헤매다 억새가 가득한 곳에 올랐다. 등산앱으로 내비게이션을 켜서 방향을 잡다 보니 등산로와 마주했다. 같이간 일행들은 “등산로를 알려주는 표지판 하나 없네"라
제6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지난 11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올해 영화제는 지난해 처음 도입했던 자동차 극장과 온라인 상영을 비롯해 헤드셋 극장, 별빛야영장 상영 등 '안전'에 방점을 둔 색다른 프로그램들을 선보였다. 영화제 측은 전년 대비 올해 관람 횟수가 20% 증가한 수치를 기록하는 등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지만 실제 영화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가 얼마나 증가했는지는 미지수다. 무엇보다 산악영화 관람은 일반인들이 첫 문턱을 넘기가 쉽지 않다. 기자 또한 첫 산악영화를 접하기까지
중앙 정치권에서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울산 남구을)이 내달 말 치러지는 원내대표 경선에 본격 나선다. 그는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2008년)과 당 대표(2009년)를 역임한 정몽준 전 의원(울산동구·서울동작)에 이어 울산 출신 2번째 대권주자로 거론되기도 한다. 사실 김 의원은 현재까지 19여년간의 정치활동 기간 총 3차례 원내대표 출마의 기회를 노려왔다.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19대 국회에서는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고민했지만 원조 친박(친박근혜)인 최경환 원내대표의 제안을 받고 최 의원의 정책위의
울산 북구 강동·농소 일대에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건설을 위한 공급촉진지구 지정을 추진한다고 하자 반대 여론이 거세다. 최근에는 송철호 울산시장까지 나서서 강동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사업을 재고해 줄 것을 요청할 만큼 뜨거운 이슈가 됐다. 주민들의 반대가 거센 만큼 주민 의견 수렴과정을 충분히 거쳐 대책 마련을 할 필요가 있다. 이번 공급촉진지구 지정 대상은 북구 산하동(강동지구)과 호계동(농소지구) 2곳으로, 오는 2025년까지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해당 지역은 도시계획시설인 공원으로 지정됐으나 사업이
코로나19 확진자가 5일째 500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기록은 지난 1월 이후 약 3개월만의 수치다.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부터 본격화된 3차 대유행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4차 대유행이 찾아올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정부도 '4차 유행' 가능성까지 공개 거론하며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중앙방역대책본부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543명 늘어 누적 10만 5,279명이라고 밝혔다. 주말 검사건수가 평일 대비 대폭 감소했음에도 500명대 확진자가 나왔다. 신규 확진자는 그간 한 달 넘
현대중공업 노사가 2019·2020년 2년치 임금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이후 새 합의안을 마련하기 위한 본교섭을 지난 25일 재개했다. 이날 열린 2019·2020년 2년치 임단협 통합 9차 교섭에서 노사 교섭대표가 임금성 인상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노사는 지난달 5일 1차 잠정안이 조합원투표에서 부결된 이후 수차례 실무협의를 가졌지만 노사 대표가 참여하는 본교섭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노조 측은 임금성에 대해 조선업계 1위에 걸맞은 수준의 기본급 인상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기존 제시안에서 추가 인상하는 것에
“불법이라도 발각되면 벌금 정도 내면 그만이니 계속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관련법을 바꾸지 않고서는 불법행위를 근절시킬 수는 없을 것입니다". 지난 24일·26일 울산 울주군 범서읍 중리의 한 임야와 울주군 서생면의 한 농지가 대규모로 불법 훼손됐다는 내용을 취재하던 중 업계 관계자는 “행정을 비웃기라도 하듯 도 넘은 개발행위는 계속될 겁니다"라고 말했다. 불법 개발행위 관련 취재를 나가면 '어떻게 이렇게까지 할 수 있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훼손 규모와 방법에 대해 놀랄 수밖에 없다. 심지어 행정당국의 단속망에 걸려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지역축제 관계자들이 행사장에 관람객들을 모으기도, 모으지 않기도 애매한 딜레마 상황에 빠지고 있다. 축제 관계자들은 나름의 방법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지만 인파가 몰리는 축제의 특성상 '방역'과 '흥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는 힘든 모양새다. 다음달 2일 개막을 앞둔 '제6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이달 초 열린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기자회견에서 이선호 울주군수는 많은 사람들이 행사장을 방문하는 것에 우려스러운 점이 있다며 대면과 비대면이
4·7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가 차기 대선 향방을 가늠하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밀려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울산을 2번이나 찾으며, 김석겸 남구청장 후보를 전폭 지원하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 김종임 비상대책위원장은 부산과 서울시장 선거에만 몰두하며 울산은 이미 승리를 자신하는 모양새다. 이 위원장은 지난 2일과 16일 각각 이달에만 2번 울산을 찾으며 울산 공공의료원 설립을 거듭 약속했다. 시당 제 1호 공약이었던만큼 이 위원장은 “울산은 전국 7개 특·광역시 중 국립대학병원과 공공종합병원
울산 북구 정자활어직매장이 화재 피해의 아픔을 딛고 다시 부활할 수 있을까. 최근 정자활어직매장이 화재 사고 6개월 만에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재개장했다. 재개장을 앞두고 상인들을 찾아갔었다. 정자활어직매장은 지난해 9월 원인 미상의 전기누전으로 불이 났다. 1층 수산물판매장이 모두 불 타고 2층 초장집 일부가 피해를 입어 소방서 추산 3억2,000만원 정도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코로나19가 한창 유행할 때라 불이 나던 날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잠시 직매장 영업을 중단했었다. 아무도 없던 때 불이 나서 크게 번졌다고 상
지방대학이 속속 몰락하고 있다. 저출산과 더불어 수도권 대학 선호도 현상이 맞물리면서 올해 지방대는 역대 최대규모의 '신입생 모시기'에 나섰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전국 162개 대학에서 2만 6,129명의 신입생 추가모집을 진행했다. 지난 2005학년도 3만 2,540명 이후 16년 만에 최대치를 찍었다. 지난해 추가모집 인원인 9,830명과 비교하면 1년 만에 2.7배나 늘었다. 이 가운데 서울, 경기, 인천을 제외한 비수도권 대학이 2만 3,889명으로 전체의 91.4%에 달했다 지역거점대학인 울산대
현대중공업 노사가 2년치 임금 및 단체협약 타결이 실패한 원인을 두고 '네 탓 공방'을 벌이고 있다. 앞서 현대중 노사는 지난달 3일 2년치 기본급 6만 9,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약정임금의 349%, 격려금 약정임금의 100%+380만원 지급 등이 담긴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교섭을 시작한 지 1년 9개월 만에 도출했다. 그러나 이 합의안이 이틀 뒤 진행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투표자 대비 58.07%의 반대로 부결되면서 다시 교섭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1차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한 달여간 추가 교
전국 광역시 중 유일하게 고등법원 원외재판부가 없던 울산에 드디어 부산고등법원 울산재판부가 3월 1일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2일 개원식에서는 그동안 부산고법 원외재판부 유치를 위해 힘써온 울산의 모든 관계자들이 참석해 그 의미를 더했다. 울산에 고등법원이 없는 탓에 항소심을 진행할 때 부산에서 재판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대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법조계는 불편함이 해소될지에 대한 것보다는 울산시민들이 마땅히 누렸어야 할 권리를 그동안 누리지 못한 것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심 판결에 억울함을 느껴도 항소할 수 없는 일이
극장에서 신작 개봉 영화를 봤던 게 언제일까. 팝콘과 콜라를 양손 가득 쥐고 상영관에서 두리번두리번 자리를 찾던 기억이 아득하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새해 첫 달 영화 관객 수와 매출액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최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1년 1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관객 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89.4% 줄어든 179만명, 매출액은 89% 줄어든 158억원에 그쳤다. 이는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 가동을 시작한 200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기록됐다. 특히 한국 영화 관객 수가 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