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년 조일 전쟁이 막바지에 이르자 조선의 산하와 물산은 깡그리 바닥났다. 모든 이들이 미래가 없다고 이야기하고 백성들은 당장의 곡기를 위해 나무껍질을 벗겨 먹었다. 그때 실의에 빠진 서애 류성룡에게 이순신이 적어 올린 글귀라 알려진 사자성어가 '재조산하(再造山河)' 네 글자다. 하지만 이 말은 가짜뉴스다. 실제로 이 네 글자는 선조실록 26년(1593) 윤십일월 16일 자 기사에 등장한다. 명나라 신종의 사신이 귀국하면서 준 외교 문서의 일종인 차부(箚付)에 바로 재조산하가 나온다. 명에서는 당시 서애 류성룡의 위기
울산시가 지난 주말 방어진항과 정자항에서 해병대전우회를 비롯해 3개 단체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바닷속 폐기물 수거 사업에 나섰다. 이 사업은 잠수부를 동원할 수 있는 민간 전문단체에 위탁해 바다 밑에 쌓여있는 폐기물을 수거·처리하는 것이다. 수중 정화 활동뿐만 아니라 수변 정화 활동을 병행했다. 울산시는 지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폐어구, 폐어망, 폐타이어와 같은 해양 폐기물 약 1,040t(평균 연간 104t) 수거했다. 최근 불거지는 해양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환경개선 캠페인도 함께 연다.최근 몇 년
지역 사회가 위기 상황이다. 물론 코로나19의 영향이다. 최근 들어 울산지역에서 신종 코로나19 확진자는 현저히 안정화 추세다. 이는 지역사회가 강력하게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에 긴장을 늦추지 않은 효과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하다. 특히 지난 주말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로 울산지역 벚꽃 축제가 모조리 취소됐음에도 지역 주요 벚꽃 명소는 꽃놀이를 하러 나온 상춘객들로 북적였다는 보도다. 코로나19 사태로 지친 심신을 달래려는 시민들의 모습이 이해는 가면서도,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력 권고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의식이
코로나 확산과 장기화로 인해 민생경제가 도탄의 위기에 처해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울산시가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출범하고 지원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잘한 결정이다. 이번에 시행되는 지원대책은 울산형 재난 긴급생활비와 고용위기 근로자 특별지원,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지원 등 시비 432억 원을 포함한 총 522억 원의 지원이다. 울산시는 이같은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조만간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울산시는 지난 26일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송철호 울산시장 주재로 울산시, 의회, 기초자
4.15 국회의원 후보 등록이 지난 주말 마감됐다. 이제 선거일까지 불과 2주일 여밖에 남지 않았다. 오는 2일부터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이제 새로운 의회 권력을 선출하는 기대와 희망도 있지만 그보다는 이번 총선은 여러 가지 복잡한 양상이 선거의 본질을 흐리게 하고 있다. 초유의 코로나19 확산사태로 선거운동은 실종됐고 정책선거는 어디를 봐도 찾아볼 수 없는 지경이다. 이래서야 민의를 제대로 반영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우려가 터져 나오는 상황이다.울산의 경우 제21대 국회의원을 뽑는 4·15 총선에 출마한 후보자는 6개
코로나19 울산 확진자가 발생한 지 한 달이 넘어가면서 지역내에서는 적어도 뚜렷한 확산추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는 시점이다. 이 때문에 송철호 울산시장은 이번 주초 울산시민 모두가 혼연일체가 돼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한 바 있다. 송 시장은 코로나19의 극복을 위한 그 첫째로 역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꼽았다. 정부가 밝힌 강도 높은 조치사항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언급했다. 종교시설과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 PC방, 노래연습장, 학원 등은 앞으
#선교충심의 배신, 결단의 시간춘분지계(春分誌計). 도읍검관이 가야총림 무율거사에게 받아온 춘분첩지를 꺼냈다. 찬실(饌實 음식과 기물)과 생뢰(牲牢 희생물)까지 준비를 마쳤다. 축문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춘사월대전 감소고우 현명지신 취, 화룡도(春四月大戰 敢昭告于 玄冥之神 取, 火龍刀) 음기의 신에게 감히 고하노니 돌아오는 4월 대회전, 화룡도를 쥐게 해주소서.교안대행에게 삼배를 권하고 무율거사의 현현지봉(玄玄之棒)을 전한 뒤 도읍검관은 무릎을 꿇어 밀봉황서를 올렸다. - 일찍이 선교충심의 입춘결의는 영색지술이라 일침하지 않았소
울산의 웨스토피아로 불리는 역세권 개발사업에 전기가 마련됐다. 울산 KTX 역세권 복합특화단지 개발 사업이 구역 지정과 개발계획 수립 등으로 본격적인 행정 절차에 들어갔다. 울산시는 다음달까지 구역 지정과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주민 공람·공고와 공청회로 주민 의견 청취를 거친다고 공고했다. 이 사업은 이어 오는 11월 구역 지정과 개발계획 고시 후 2022년 착공, 2025년 준공한다. 앞서 지난 2019년 9월 25일 ㈜한화도시개발, 울주군, 울산도시공사는 상호 협력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복합특화단지 개발 사업
지난 주말 울산에서는 대형 산불이 났다. 울산시 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19일 오후 1시 47분 울주군 웅촌면 대복리 장사리골에서 발생한 산불이 화재 발생 21시간 만인 오전 11시 진화됐다. 산림당국은 산불이 나자 공무원, 소방관 등 5,000여 명과 헬기 48대 등이 동원돼 밤새 진화 작업을 벌였다. 산불 피해 규모는 모두 200㏊ 규모로 추정했다. 봄철은 산불이 자주 발생하는 계절이다. 무엇보다 한번 발생한 산불은 봄철의 계절적 특징상 대형 산불이 될 가능성이 높다. 봄철 산불의 특징을 수십 미터 높이의 '불기둥
울산의 성장 동력을 제대로 추진해 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예산 확보가 당면한 과제다. 이 때문에 울산시는 연초부터 내년도 국비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이미 울산시는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를 위한 밑그림을 완성했다. 울산시는 내년도 혁신성장 관련 국가예산 4,000억 원 확보에 도전한다. 울산시는 지난주 조원경 경제부시장 주재로 지역산업 혁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2021년 국가예산 확보 대책 보고회'를 열었다. 이 보고회에서 울산과학기술원(UNIST), 울산대학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울산발전연구원, 울산테크노파크, 울
울산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매주 수요일 오후 5시를 '울산 시민 방역의 날'로 지정하고 어제 첫 방역을 실시했다. 이 방역 행사는 지역 기업체와 가정에서도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범 시민적 운동이다. 울산시가 방역의 날을 지정한 이유는 중앙 보건당국에서 일상적 방역의 중요성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열린 공간에 소독제를 살포하는 것보다 실내에서 사람 손이 많이 가는 접촉 표면을 닦아주는 소독이 가장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는 감염자가 기침·재채기
현대중공업 노사가 지난해 임금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노조가 또 다시 파업 카드를 꺼내들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20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2시간 동안 '2019 임금협상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고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첫 파업이며, 하루 앞선 19일에는 점심시간 오토바이 시위도 연다. 노조 관계자는 "임금협상이 교착 상태이기 때문에 파업한다"며 "모두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유지하는 등 코로나19 우려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5월부터
초중고의 개학이 다시 연기되는 모양새로 가고 있다. 일부에서는 더 이상의 연기는 학사일정 차질 등 많은 문제가 있다며 개학 강행을 주장하지만 방역당국은 소아·청소년 연령층이 발병이나 중증도는 매우 낮아도 오히려 전파 과정에서는 증폭 집단으로 또는 조용한 전파집단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는 입장을 보이는 상황이다. 학생들을 통해 가정과 지역사회로 전파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다. 문제는 개학을 언제 하느냐보다 생활방역을 철저하게 준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은 각급 학교의 개학은 학생들이 안심하고 학교
연일 100명대 이상의 확진자 수를 보인 코로나 19 감염사태가 진정세로 돌아서고 있다. 신규 확진자가 주말을 기점으로 두자릿수로 줄었다. 어제 확진자는 76명이다.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가 된 건 지난달 21일 이후 23일 만이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1일 74명에서 22일 190명이 된 후 연일 100명 이상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 76명 가운데 45명은 대구·경북에서 나왔다. 대구 41명, 경북 4명이다. 수도권에서는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 등 영향으로 총 2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 9명, 경기 11명, 인천 2
울산시가 국제 철새 보호 기구인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 파트너십'(EAAFP·East Asian-Australasian Flyway Partnership) 가입을 추진한다는 소식이다. 울산에서 만나는 철새의 개체수나 규모를 생각하면 이미 가입됐다고 생각할 만한 기구지만 지금이라도 가입에 나선다니 반가운 일이다. 울산은 태화강을 비롯해 여러 지역에서 텃새와 철새를 무더기로 만날 수 있는 철새의 낙원이다. 실제로 태화강과 외황강, 회야호 등은 동아시아에서 대양주로 이동하는 철새의 중간 기착지다. 매년 2만 마리
#선사인은 왜 울산에 암각화를 남겼나지난주 울산대학교 반구대암각화유적보존연구소에서 한국의 선사시대 바위구멍 암각화에 대한 학술연구총서를 발간했다. 제목은 '한국의 바위구멍 암각화'다. 바위구멍이란 자연바위나 고인돌에 새긴 둥근 홈으로 일반적으로 '성혈'(cup mark)이라 부른다. 바위에 새긴 홈, 또는 홈과 홈 사이를 선으로 이어 특정한 내용을 드러내거나 의도를 보여주기도 하는데, 이런 유적을 바위구멍 암각화로 규정한다. 바위구멍 암각화는 해석에 따라 여러 설이 있지만 밤하늘의 별자리를 새긴 것이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충격파가 울산지역 기업들의 체감 경기를 4년전 사상 유례없는 조선업 불황이 밀려오던 당시로 돌려놨다. 여기에다 중소업체와 자영업자의 깊은 한숨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대로 가면 역대 최악의 상황이 올 것이라는 불안감이 엄습하고 있다. 경제 전반으로 번지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은 내수 의존도가 높은 비제조업보다 제조업 쪽에서 받은 심리적 타격의 강도가 훨씬 큰 것으로 조사됐다.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발표한 '2020년 2월 울산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 제조업 업황 BSI
현대차 노사가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위기 상황에 빠진 지역사회 살리기에 팔을 걷었다.현대차 노사는'코로나19 위기극복 특별합의'후속조치의 일환으로 단체 헌혈캠페인을 대규모로 진행하는 등 위기 극복을 실천하고 나섰다. 현대차 하언태 사장과 이상수 노조위원장은 어제 울산공장 홍보관에서 진행된 헌혈 행사에 참여했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헌혈 행사를 시작으로 사내 주요 거점 별로 헌혈 차량을 배치해 헌혈 및 참여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동시에 진행해 코로나 19로 인해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료 현장에 도움을 준다는
코로나19로 인한 일상의 변화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바로 마스크 착용의 일상화다. 이 때문에 경찰이 판매사기, 사재기 등 마스크 매매 관련 범죄에 대한 총력 대응을 선언하는 기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경찰은 불시에 일반 편의점을 찾아 점주를 상대로 마스크 입고 및 판매 여부에 대해 질문을 하는 등 마스크 판매상황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한다. 이런식으로 판매처를 돌아다니며 단속을 반복하는 일이 경찰의 주업무가 돼버렸다. 일부 지역 마스크 판매처에서 마스크를 보다 비싸게 또는 특정인에게 팔기위해 물량을 감춰놓는 행위들이 일어나고 있
장기 침체의 늪에 바진 울산이 코로나19라는 변수로 완전히 침몰 직전까지 내몰리고 있다. 여기에 기름을 붓고 있는 것이 다름 아닌 인구 감소 문제다. 일자리와 직결된 주력산업 침체가 장기화를 넘어 고착화되면서 올해 들어서도 울산의 인구 유출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지난해 울산의 연간 출생아 수가 사상 첫 8,000명선이 무너져 도시 퇴락의 우려를 높이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월 국내 인구이동 동향'과 '2019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