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호흡기 감염병에다 설사, 구토, 복통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까지 유행함에 따라 보건당국이 비상체제에 돌입했다는 소식이다. 특히 코로나19 때는 개인 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사회적 이동과 접촉을 줄인 탓에 호흡기 감염병 발생이 감소했으나 지금은 일상 회복을 시작하면서 이동이 자유로워지고 대면접촉도 늘어나 호흡기 감염환자가 급증한 때문이다. 동시에 면역을 획득한 인구 집단이 줄어 독감 환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도 심각성을 더한다고 판단해서다.질병관리청이 지난주 발표한 최근 4주간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환자 발생 잠
울산시는 어제 '2024년 문화·관광·체육 분야' 주요사업을 공개했다. 광역시 최초로 선정된 법정 문화도시답게 시민이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울산의 정체성을 반영한 대표 축제인 공업축제 육성을 통해 문화 경쟁력을 높여 나가고 이와 함께 부산시가 추진 중인 북항 오페라하우스 2,100석 보다 큰 수준인 태화강 위 세계적 공연장 건립, 어린이 주제(테마)형 도서관 및 권역별 생활문화센터, 케이(K)팝 사관학교 등 규모 있는 문화시설 조성이 핵심이다. 하지만 모두 만만찮은 대형 프로젝트이다 보니 우려도 크다. 전략적 접근이
울산 염포산터널의 통행료 무료화가 도입된 지 1년 만에 성공적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는 소식이다. 무엇보다 통행량이 무료화 이전보다 20% 가까이 증가하며 지역주민과 기업체의 경제적·물리적 부담을 완화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뤄 매우 고무적이다. 울산연구원이 민선 8기 1주년을 맞아 추진한 '민선 8기 핵심 정책 시민 만족도' 조사에서 지난 1년간 가장 만족한 정책 성과로 '염포산터널 통행료 무료화'가 꼽힐 정도였으니 지역에 미치는 파급력을 가늠하고도 남는다.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대교 및 접속도로 전체구간 통행량은 2,
울산시가 공동주택의 층간소음 저감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는 소식이다. 공동주택 층간소음을 둘러싼 이웃 간 갈등이 갈수록 커지면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때라 반갑지 않을 수 없다. 그러지 않아도 삶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스트레스가 늘어나는 시국이어서 더 그렇다. 층간소음은 공동주택 주민이면 누구나 접하는 딜레마이기 때문이다. 소음에 노출되는 아래층 주민은 피해자인 동시에 그 아래층 주민에게는 가해자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위층 주민 역시 어쩔 수 없는 생활 소음 하나하나에 마음을 졸여야 하니 양측 모두 정신적 스트레스가 이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추운 겨울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희망2024 나눔캠페인'을 이달말까지 전개하고 있다. 울산시민의 기부를 독려하고 나눔문화를 확산하자는 의미로 '기부로 나를 가치있게, 기부로 울산을 가치있게'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72억 5,000만원 모금을 목표로 정했다.하지만 '희망 2024 나눔 캠페인'을 상징하는 사랑의 온도탑 상승 속도가 올해는 유독 더딘 편이다. 지난 15일 기준으로 73.9도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82도) 대비 8도 가량 낮은 수치다. 모금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56억9,000만원)
인구 규모는 국가와 지역의 지속가능성과 미래발전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이 때문에 인구감소 문제 해소는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가장 정책에 우선순위를 두고 추진해야 할 중요한 과제다. 특히 울산은 저출산과 더불어 청년들의 이탈이 다른 도시보다 심하다. 이 때문에 고령화 속도도 덩달아 빨라지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전력투구해야 한다는 지적이 오래전부터 나왔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정부가 설 연휴 전후에 직접 일자리 사업으로 70만 명을 채용하기로 한 것은 그나마 숨통을 틔우는 고육책이라 할 수 있다. 고
공공기관에 대한 악성 민원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국가 공무원의 감정노동에 대한 정부의 첫 실태조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폭언·협박 등 과도한 감정노동으로 고통받는 정도가 '위험' 수준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다. 절반에 가까운 46.2%가 피해를 입은 경우 '참아서 해결한다'였고, 심지어 감정노동으로 질병이 발현되는 경우에도 10명 중 6명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고 했을 정도다. 안타까운 노릇임이 틀림없다.문제는 이로 인해 민원담당자에 대한 폭언·폭행, 징계요구, 민·형사상의 소송 등과 업무방해 목적의 대량 민원
규제개혁의 성과를 체감하는 중소 제조업체가 아직은 미미하다.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해 연말께 중소 제조업체 3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정부의 규제개혁 노력에 대해 '체감하지 못한다'는 응답이 65.3%인 반면 '체감한다'는 응답은 3.4%에 그쳤다. 현 정부가 규제개혁을 강조해 온 데 비하면 성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그중에서 중소 제조업체의 경영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는 환경규제에 대해서는 기업의 자율관리형으로 바꾸기를 원하고 있어 시사점이 크다.최근 중소기업중앙회의 '중소기업 환경규제 이행애로
울산시는 그동안 시와 일부 지자체 및 소방본부에서 사업별로 운영해오다 기업지원 특별 전담 조직(T/F)을 전 구·군까지 통합해 보다 체계적이고 신속한 업무 처리에 나서기로 했다. 민선8기 들어 중점 추진하고 있는 기업투자 현장 지원을 더욱 강화하기 위함이다. 이런 배경에는 민선8기 들어 울산시의 기업지원 정책의 성과가 한 몫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전기차 신공장, 에쓰오일 샤힌프로젝트 등의 대기업 신규 투자뿐만 아니라 고려아연, 롯데 에스케이 에너루트 등의 이차전지와 수소 관련 사업들이 울산에 몰려들면서 지금까지 총17조6,843억원
고질적인 민원을 유발해 지자체마다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 중 하나가 화물차 밤샘 주차문제다. 산업체가 많은 울산은 대로변이나 주택가 이면도로, 고가도로 밑 등에 불법적인 화물차 밤샘주차가 고질화된 지 오래다. 울산시와 남구 등이 나서 한해 두서너 번 정도계도를 하고 단속도 실시하지만 불법적인 화물차 밤샘 주차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연례행사처럼 적발·처벌이 반복되고 있다 보니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이에 따라 울산에서 처음으로 남구가 영업용 화물(여객)자동차 차고지 외 밤샘 주차 단속용 폐쇄회로(CCTV)를
정부가 '2023~2024년 한국 방문의 해'를 선포하면서 오는 2027년까지 관광객 3,000만 명 유치, 관광 수입 300억달러 달성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중국 관광객에게만 한시 적용하던 단체 전자비자 수수료 면제를 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까지 확대 적용하고, 즉시 환급 사후면세 한도 2배 확대, 외국인 관광객 전용 모빌리티 앱 구축, 호텔·콘도 등의 외국인 취업 제한 완화, 장기 의료관광객 체류기간 최대 3년 확대 등을 발표했다. 관광업계는 포스트 코로나 분위기로 관광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될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내놓은 '2023년 하도급거래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중소기업의 생존을 위협하는 불공정 거래가 여전히 성행하고 있음을 잘 알 수 있다. 물론 공정위가 실태조사 결과를 밝히면서 "대금 미지급, 지급기일 미준수 등 대금 관련 법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자진 시정을 유도하고, 응하지 않으면 직권조사 등을 통해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이를 전적으로 공감하기엔 현설성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아직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에는 일거리 하도급을 두고 지배와 복종관계가 여전한 탓이다. 양측이 동등한 지위에서 상
도심의 현수막은 도시미관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대부분의 현수막은 홍보가 목적이어서 항상 사람들의 눈에 잘 띄는 곳을 선호하기 때문에 도시경관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문제는 게시자들이 경쟁을 벌여서라도 좋은 장소를 선점하려 애쓰다보니 부작용도 따른다는 점이다. 아무 장소나 무분별하게 게시한다거나 불법적인 광고물도 버젓이 게시해 결국 도시미관을 크게 해치게 된다는 의미다. 특히 요즘 들어서는 정당 현수막까지 가세해 이를 부추기는 양상이다. 생활 불편은 물론이고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경우도 허다하다. 게다가
친환경, 포스트 내연기관 자동차의 선두주자인 전기차가 현재로선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최선책이라는 이유로 인기를 끌면서 울산에도 전기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엔진 화재 사고가 잇따르는 등 안전성에 대한 우려로 불안감을 키우는 것도 사실이다. 전기차 화재는 전국적으로 지난 2020년부터 3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울산에서는 지난 2018년 현대자동차 생산공장 내 주차된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2022년에도 울주군 삼남읍에서 도로를 주행하던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무거운 차량을 움직이기 위해 높은 전압의 전기를 사
수의사법 개정에 따라 지난 5일부터 모든 동물병원의 진료비 게시가 의무화됐다. 게시항목은 진찰·상담, 입원, 백신접종(5종), 검사(X-ray, 전혈구) 등 총 11개다. 이에 따라 동물병원은 수술 등 중대 진료 전에 예상 비용을 동물 소유자 등에게 고지해야 하고 농림축산식품부령으로 정하는 일부 행위에 대한 비용을 게시해야 한다. 이를 어길 시 지자체장이 시정명령을 내릴 수 있으며 시정되지 않으면 30만~90만원까지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울산지역 동물병원도 접수창구 또는 진료실 등 알아보기 쉬운 장소에 책자나 인쇄물, 벽보 등
울산교육청 전 교직원이 교육 사각지대 예방을 위한 안전망 구축에 나선다는 소식이다. 지난 연말 울산에서 학생 2명을 포함한 일가족 4명이 사망한 사건이 계기가 됐으나 진작에 했어야만 할 일이어서 아쉬움이 컸지만 지금이라도 제대로 시행하면 큰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교육청은 이달부터 복합적 위기에 처한 학생을 발굴하고 교육 사각지대를 예방하기 위해 모든 교직원이 활용할 수 있는 학생맞춤통합지원 '위기진단 도구'를 개발키로 했다. 이 도구는 위기 요인이 영역별로 두드러진 경우 지원 방향을 세우는데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복지·
본인은 물론 가족이 큰 병을 얻었을 때 가장 힘든 것이 '간병 부담'이다. 노령 인구가 급증하면서 환자나 보호자들이 간병인을 쓰려다 간병비 지출을 감당하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서다. 하루평균 일당은 13만~15만원으로, 한 달이면 400만원을 훌쩍 넘어 일반인들이 감당하기에는 힘든 수준인 것은 틀림없다. 거기다가 식대를 별도로 청구하거나 환자의 덩치가 크다며 웃돈을 요구하기도 해 실제로는 '부르는게 값'이라는 게 이들의 하소연이다. 이제는 골칫거리를 넘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상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죽했으면 '간병 지옥' '간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잠수함의 설계 도면이 대만에 통째로 유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는 소식이다. 유출된 도면은 대만 정부의 첫 자체 잠수함 '하이쿤' 개발에 상당 부분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한화오션 근무 당시 도면을 빼돌린 뒤 국내 잠수함 컨설팅 업체로 이직한 한화오션 전 직원 등 두 명을 기술 유출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해당 컨설팅 업체도 함께 입건했으나 대표 및 직원 상당수가 대만에 있고, 대만 정부의 협조도 잘 이뤄지지 않아 수사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한다.20년간 552건 피해액 100조
비속살해에 대한 처벌강화 목소리가 울산에서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울산 울주군에서 40대 아버지가 아들을 살해하고 도주한 뒤 숨진채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준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런가 하면 울산에서 지난해 8월까지 8개월간 발생한 비속살해 사건은 1달에 1번꼴로 발생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의 2013~2020년 자살 전수조사 보고서를 보더라도 그 심각성을 알 수 있다. 조사 기간 7년간 전국적으로 자녀를 살해하고 자살한 사망자가 평균 20여명에 이른다. 이처럼 부모가 자식을 살해한 비속살해가 갈수록
정부가 재개발·재건축 관련 규제 완화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다. 지은 지 일정 기간 지난 노후주택은 당장 안전성에 큰 문제가 없더라도 안전진단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일단 정비 사업에 착수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가장 골칫거리로 여겨져 왔던 주민동의 요건을 대폭 낮추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한다. 주택이 너무 낡아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재건축이나 재개발을 추진하려는 주민들이 있는데 건물이 위험하지 않다는 이유로 절차도 시작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방향이라 여겨진다. 더욱이 지나치게 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