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공간의 탄생! 드디어 우리 회사에도 여성근로자들이 그토록 바라던 여성 휴게실이 오픈했다. (주)가나엔터프라이즈에 컨텐츠 디렉터로 입사한지 4년이 지났지만 그 전까지만 해도 여성 휴게실이 없었다. 시스템디자인, 안전한 서버 호스팅, 웹사이트 제작, 시스템 운영 및 유지보수, 온라인 마케팅 등 업무특성상 지식기반 사무직이다 보니 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 있는 경우가 많아 거북목에 허리디스크 등 고질적인 직업병이 없을 수 없다. '이런 직업병을 조금이나마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는 고민도 많았다. 쉬는 시간
어릴 적 고향 곳곳에 많은 신들이 있었다. 특히 동짓날부터 음력 2월까지는 신들의 시간이었다. 대부분 '여신'이었다. 남녀를 결합하는 항아(姮娥)는 하늘나라의 선녀였고 아이를 점지해 준 삼신할매나 마을의 안녕을 지키는 당산할매(골맥이할매), 성안 숯못에서 동방삭을 잡아챈 마고할매와 부엌에 있던 조왕신 등 모두가 여신 아니면 할매였다. 참새미나 미륵, 장승과 산신각에도 여신이 있었는데 모두 무섭거나 두려운 신이 아니라 그냥 응석 부리고픈 만만한 할매들이었다. 할매신 또는 여신들은 자신만의 고유한 시간에 맞춰 특정 공간에 모습을 드러냈
만물이 소생하는 봄입니다. 봄이라는 계절을 떠올려보면 봄꽃, 봄바람, 아지랑이, 새순이 쉽게 연상됩니다. 오래도록 들어온 이야기라서 그런지 정말 그렇게 보고 느껴서 그런지 헛갈리지만 봄이 주는 메시지는 단연코 들뜬 희망입니다. 그렇지만 희망이라는 봄도 사람에 따라 느낌이 다를 수 있습니다. '아 봄이구나 난 또 일 년을 버텨야 하는구나' '앞으로 내가 맞이할 수 있는 봄날은 얼마나 될까' 며칠 전 들른 책방, 각양각색의 제목으로 다양한 책이 있어 보였지만 결국 현대인의 외로움과 고독에 관한 것이 대다수였습니다. 그다지 노력하지 않아
외식물가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정부가 물가 관리에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으나 외식물가는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농·축·수산물 물가 오름폭이 커지며 6개월째 전체 평균을 상회하면서 서민가계를 옥죄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달에도 외식 물가 상승률이 전체 평균을 웃돌아 서민들의 한숨은 깊어만 간다. 그렇다고 집에서 음식을 해 먹기도 만만치 않다. 직장인들은 점심 한 끼 해결에 부담을 느낄 정도라며 속앓이를 하는 실정이다. 통계청이 지난주말 발표한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은 3.8%로 전체 평
인간이 지구상에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지금부터 약 300만~350만년 전으로 알려져 있다. 최초의 인류는 아프리카에서 화석이 발견된 오스트랄로피테쿠스였다. 이들은 살기 위해 나무 열매를 따 먹고 동굴에서 생활하였다. 오로지 생명을 이어가기 위한 수단으로 밤과 낮을 이어갔다. 이들도 어떻게 보면 생명유지가 행복이었을 것이다. 인류 문명이 발달해 갈수록 행복의 척도는 변화하고 이를 위해 많은 종교가 탄생했다. 사상가나 철학자, 예수의 탄생, 석가모니 부처님의 고행, 모두가 인간의 행복을 염원하는 길을 걸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종교나
내 나이는 기업이나 공직에 근무하다 정년퇴임하는 나이다. 지인들로부터 자서전을 쓰고 싶다는 이야기를 간혹 듣곤 한다. 그런데 방법을 몰라 우물쭈물 세월만 보낸다. 책 쓰기는 쉽다. 하지만 방법을 모르니 어려울 뿐이다. 울산도서관에 가면 책쓰기와 자서전 쓰기 그리고 글쓰기에 대한 책이 많이 꽂혀있다. 책을 쓰고 싶은 사람은 당장 울산 도서관으로 가보기 바란다. 글을 읽는 사람과 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 시대를 거쳐, 현재는 책을 읽기만 하는 사람과 책을 쓰기도 하는 사람으로 분류하는 시대가 됐다. 현재는 작가가 그리 많지 않지만
유례없는 저출생 현상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 기록을 또 세웠다는 통계청의 최근 자료가 나온 게 지난달 말이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도 출생아 수가 더 줄어들 전망이라는 우울한 소식도 나오는 마당이다. 이런 시기에 여성들의 사회, 경제, 정치 등에서 일궈낸 수많은 업적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을 맞이하는 마음이 남다르다. 세계여성의 날은 1908년 3월 8일, 미국 1만 5,000명의 여성 노동자들이 뉴욕 루트커스 광장에 모여 섬유회사 화재로 숨진 여성노동자를 기리면서 선거권과
대규모 전세사기와 역전세 현상 등으로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사례가 사회 문제로 불거진 지 1년이 넘었지만 불안감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6월 전세사기특별법이 시행된 뒤에도 전국 곳곳에서 유사 범죄가 계속된 데다 피해 구제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다. 실제 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된 사람은 1만명을 훨씬 웃돌지만 경매 등으로 보증금을 돌려받았거나 협의 중인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국회는 특별법을 제정하면서 6개월마다 보완 입법하겠다고 했지만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고 보면 기대 보다 실망감이 앞선다. 안 그래도
과문해서 그런가, 속물이어서 그런가. 아니면 나만 그런가, 왜 다들 궁금하지 않은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 아무리 찾아봐도 그린벨트를 풀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는 발표 자료 뿐이다. 풀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으며, 왜 풀어야 하고, 풀면 얼마나 좋은지 온통 당연하거나 설레는 장밋빛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거론되는 해제 대상지는 두루뭉술하게 어디 어디 설만 있을 뿐 원론적이고 오리무중이다. 그나마 언급되는 몇몇 곳도 왜 풀어야 하는지 그 이유가 신통치않다. 도시 중심부니깐 그냥 풀어야 한다는 거다. 좀 더 들어가보면 구체적으로 어디
마이스(MICE) 산업의 중요성에 대한 얘기는 이미 오래전부터 나왔다. 회의(Meetings), 인센티브(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s), 전시회(Exhibitions)의 머리 글자를 딴 MICE는 다양한 규모와 형태의 비즈니스 이벤트 및 행사를 포함한다. 대규모 전시회 및 컨벤션 개최를 통해 여러 산업의 동반성장을 견인하고 지역 경제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지자체마다 '황금알을 낳는 산업' '굴뚝 없는 산업'으로 불리며 마이스산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울산은 타 지자체에 비해 다소 늦게 출발
지난해 울산대학교가 단독 선정된데 힘입어 올해는 울산과학대학교가 부산과학기술대학교, 경남 연암공과대학교와 연합대학을 구성해 글로컬대학 사업공모에 도전한다는 소식이다. 울산과학대를 비롯한 3개 대학은 지난달 초에 이미 연합대학 구성에 합의하고 같은 달 22일 가지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현재 울산과학대학교와 연암공과대학교를 설립·지원하는 현대중공업그룹과 LG그룹이 진출한 해외의 인프라를 활용해 현지에 거점 유학센터를 구축, 외국인 유학생 모집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각 대학은 제조업이 발달한 지역의 장점을 살려 기존에 대기
짝배(配) 생각할려(慮), 짝처럼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것. 도와주거나 보살펴 주려고 타인을 위해 마음을 쓰는 행위를 '배려'라고 한다. 이렇게 마음을 쓰기 위해서는 관계에서부터 깊은 관계를 유지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어릴 적부터 타인을 배려해라는 말을 자주 들으며 성장했다. 소통은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는 것이다. 배려가 배려답게 작용하기 위해서는 소통이 선행되어야 한다. 오늘은 소통 없는 배려로 인해 부모와 자식 간 생길 수 있는 일화를 소개하고자 한다. 실제 필자가 겪은 일이며, 소통하지 못한 그날을 반성하며
부탄은 히말라야산맥에 자리를 잡고 있다. 북쪽과 서쪽으로는 티베트고원, 남쪽과 동쪽으로는 인도와 국경을 이루고 있다. 부탄은 검은목두루미(일명 티베트 두루미)의 월동지다. 초겨울이면 티베트에서 번식한 검은목두루미가 7,000m 이상의 히말라야산맥을 넘어 겨우살이로 부탄을 찾는다. 이듬해 이른 봄이면 다시 티베트로 돌아간다. 매년 반복한다. 그 이유는 겨울에도 얼지 않는 고원 습지의 자연환경이 있기 때문이다. 부탄 '겡테이겐파(강테) 사원'의 '두루미 환영 축제(Black Necked Crane Festival)'는 두루미의 생태와
사회의 각종 무거운 사건들에 학생들이 연루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최근 정치가에 대한 습격 사건을 비롯하여 묻지 마 폭행, 성폭행, 불법 촬영, 마약, 살인 등, 이들의 잔혹한 범행에 촉법소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코로나를 기점으로 학생들은 사회성이 부족하거나 자기관리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분명하다. 일상적으로 주의력이 부족부터 과다행동이나 충동성, 우울감을 호소하는 학생들도 많아졌다. 이처럼 학생의 정서, 행동에 대한 관리에 대한 필요성은 높아진 반면, 이러한 학생들을 어떻게 관리하고 교육
정부가 집단행동 중인 전공의 7,000여 명이 의료 현장에 복귀하지 않은 증거를 확보했다며 의사면허 정지 등 행정처분이 임박했음을 강조했다. 게다가 경찰은 전공의 집단행동을 교사·방조한 혐의로 고발된 대한의사협회의 전·현직 간부들을 소환조사했다. 유감스럽고도 안타까운 일이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는 올해 대학 수시 입시부터 적용할 대학별 의대 정원 확대 신청을 4일 마감했다. 울산대학교를 비롯한 전국 40개 의과대학 이 의대 학생과 교수들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교육부에 총 3,401명의 의대 증원을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이수삼산. 지금은 울산의 중심이지만 오래전 삼산은 허허벌판이었다. 두 개의 물줄기와 세 개의 산이 절경을 이룬다 했지만, 실상은 지천이 뻘밭이고 습지고 염전이었다. 사람 살 만한 곳으로 개발된 후에도 지금 같은 모습을 갖추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종로와 명동이 있는 강북이 서울 중심이었던 60, 70년대에 강남이 불모지였듯이 삼산도 성남동이 울산의 중심일 때 깡촌 중의 깡촌이었다. 삼산불패. 경기가 한창 좋을 때 삼산은 울산경제의 상징이었다. 너른 삼산벌 곳곳이 불야성이었다. 절대 꺼지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그때 나온 말
식탁 위에 오를 때면 늘 배를 든든하게 채워 주는 전골냄비, 손님이 오는 날에 꺼내려고 아껴 두었던 접시, 여행을 기념하며 샀던 작은 유리잔, 외출 필수품이 된 보온병 등등 우리의 삶에서 그릇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물건 중 하나예요. 여러분에게도 잊지 못할 순간을 함께한 그릇이 있나요? 만약 아끼던 그릇들이 살아 움직인다면 어떨지 상상해 본 적이 있나요? '추억은 그릇그릇'은 매 순간 우리 곁을 지켜 온 그릇들과 그 안에 소복이 담긴 소중한 추억을 이야기하는 그림책입니다. 가족들과 함께 그림책을 감상하며 아름답던 날의 추억을 되새기
겨울철에는 춥고 산천초목이 얼어붙어 사람의 기분을 건조하게 만든다. 나가봐야 볼 것도 없고 길은 미끄러우니 그냥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다. 그러다 보면 무기력증에 빠지기 쉽다. 아무 것도 하기 싫고 삶의 의욕도 떨어진다. 두발관리도 귀찮아 이발관에도 안 가고 사람들과의 만남도 귀찮아 진다. 먹고 싶은 것도 없고 재미있는 영화나 예쁜 여자를 봐도 감흥이 없다. 도무지 사는 재미가 없어진다. 그래서 우울증으로 발전하기 쉽다. 최근 우울증 환자가 급증해서 벌써 100만명이란다. 5,000만명 중 100만명은 작은 숫자 같지만, 환자의
정부가 지난 2006년부터 17년간 저출산 정책에 쏟아부은 예산이 약 360조원에 달한다. 하지만 그 결과는 어처구니가 없다. 작년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를 기록했고, 합계출산율 역시 사상 최저 수준을 보였다. 한마디로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는 뜻이다. 저출산과 무관한 부처별 각종 사업이 저출산 정책으로 포장된 것도 사실이다. 게다가 정작 필요한 제도에는 찔끔 지원이 이뤄지기 일쑤여서 그 효과를 반감시킨 탓이 크다. 이런 것들이 쌓여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기록적인 저출산 양상이 지속하고 있다는 게
김밥, 삶은 달걀 그리고 사이다. 유년 시절 '행복한 추억'으로 기억되는 단어들이다. 그중에 사이다는 단순히 음료를 넘어 특별한 날의 상징이었다. 단단한 뚜껑을 이로 악물어 따 마시는 순간, 톡 쏘는 탄산 맛에 정신이 번쩍 들었던 '오복사이다'였다. 병목 둘레에 파인 홈에 녹이 굳어 있었고 톡 쏘는 맛에 속은 시원했지만, 침전물이 바닥에 가라앉아 있던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 비단에 수를 놓은 듯 아름다운 산천, 삼천리 금수강산에 물은 또 얼마나 좋았을까. 울산의 초정약수와 산전샘, 오봉사나 지장 물탕 그리고 강원도 오색약수, 청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