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매우 고무적이다. 울산연구원이 최근 공개한 '울산도시환경브리프 126호'에 따르면 울산지역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2016년 전후를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의 직접 배출량과 이를 생성하는 가스상 오염물질 총 배출량이 2016년 대비 각각 29.6%, 25.5% 줄었다. 두 물질 모두 '도로 이동 오염원, 제조업 연소' 등의 배출원에서 감소폭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황산화물(SOX)과 질소산화물(NOx) 총 배
울산지역에도 '탈교직' 현상이 심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우려가 크다. 울산교육청이 최근 지역 내 교원을 대상으로 내년 2월 명예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총 178명에 달했기 때문이다. 이는 2021년 같은 기간 대비 32명 늘었으며 지난해(159명) 보다는 19명, 올해(155명)에 비해서는 23명이 늘어난 수치다. 학교급별로는 유치원 3명, 초등 68명, 중등 85명, 사립학교 22명이다. 게다가 보통 8월 퇴직자가 30~50명인 것을 감안할 때 내년 퇴직 교원 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올해 206명을 웃돌 전망이라는 분석도 나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현장에서 실현되지 않는다면 구두선에 그칠 수밖에 없다. 그만큼 정책의 실행에 대한 추진력을 확고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그것이 국가적 정책이라면 더욱 그럴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시행해 오고 있는 저출산 대책이 좋은 사례다. 엄청난 예산을 퍼부었지만 결과는 너무나 허무했기 때문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발간한 '출산율 제고를 위한 정책 제언' 보고서에서 밝힌 내용만 봐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의 저출산 대응 예산은 지난해 기준 연간 51조7,000억원으로 출생아당 약 2억1,000만원이 지출
연일 최강 동장군이 울산을 강타하고 있다. 오늘은 영하 9도까지 곤두박질치면서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이처럼 갑작스러운 겨울 한파로 곳곳에서 자동차 배터리가 방전돼 시민들이 곤욕을 치르는가 하면 보험사들도 긴급출동 서비스를 요청하는 가입자들의 전화가 폭주해 몸살을 앓고 있다. 예년보다 따뜻한 겨울을 보내다가 갑작스런 한파로 인해 시민들의 적응력도 한계를 보이는 듯 감기환자도 속출하고 있어 걱정이다. 이런 가운데 전 세계의 고민은 지구 온난화에 모아진다. 그동안 온난화 대응을 위해 설정한 기온 제한선이 예상보다 빨리
울산시가 설립한 지방공기업인 울산도시공사와 울산시설공단이 고졸자 우선 채용 권고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행 '울산광역시 고등학교 졸업자 고용 촉진 조례'에선 정원 30명 이상 공사·공단은 매년 신규 채용인원의 20% 이상을 지역 내 고졸자를 우선 고용토록 하고 있으나 지역의 공기업들이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울산시가 최근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홍유준 의원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 따르면 울산도시공사의 경우 현재 전체 직원 69명 중 고졸자는 3명이며, 올해 8명을 신규 채용하면서 고졸자 1명을 채용하
코로나19 유행 중 감소했던 국내 성인 음주율이 이전 수준으로 다시 높아졌다. 질병관리청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23만1,752명을 대상으로 한 올해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올해 월간음주율(최근 1년간 월 1회 이상 음주한 사람의 분율)은 58.0%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증가했다. 월간음주율은 2019년 59.9%에서 코로나19 유행 시기인 2020년 54.7%, 2021년 53.7% 등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가 코로나19 방역조치가 완화된 지난해(57.7%)부터 예년 수준으로 회복하는 중이다.울산도 이 범주에서 크게 벗어
경찰청은 올해 3~11월 마약류 집중단속을 벌여 총 1만7,152명을 검거하고 이 중 2,379명을 구속했다고 한다. 이는 최근 5년 이내 가장 많은 숫자며 지난해(1만2,387명)와 비교하면 38.5%나 증가한 수치다. 특히 10~30대의 젊은 층 비중이 57.6%(9,873명)로 절반 이상을 차지해 사태의 심각성을 더한다. 그것도 10대가 1,025명이 검거돼 작년 같은 기간(294명)의 3배 넘게 늘었다니 충격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인터넷 마약 사범도 4,362명으로 전년 동기 3,092명 대비 41.1% 증가했
국내 외국인 수와 외국인 취업자 수가 2012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라고 한다. 엔데믹 상태에서 비전문 취업과 유학생이 크게 증가한 때문이다. 통계청과 법무부가 최근 발표한 '2023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국내 상주 외국인(15세 이상)은 143만명으로 전년보다 12만9,000명(9.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취업자는 8만명(9.5%) 늘어난 92만3,000명이었다. 이들 중 94.5%인 87만3,000명이 임금근로자다. 문제는 이들 외국인이 주로 규모가 작거나 임금을 적게 주는
향후 경제 상황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갈수록 비관적이어서 걱정이다. 현재 경기 판단과 향후 경기 전망 모두 하락추세인데다 임금 수준 전망치는 낮고 반대로 물가수준 전망치는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서민가계 재정 상황은 점점 악화될 수밖에 없다. 정부가 생계급여 등의 선정기준을 완화해 보장성을 강화하고, 고립·고독사 위험군 등 새로운 취약계층을 발굴해 지원해야하는 이유다. 최근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위원회를 통과한 '제3차 사회보장 기본계획'(2024∼2028)과 '제1차 사회서비스 기본계획'이 이를 대변한다. 이번
'달빛어린이병원'은 18세 이하 어린이 환자가 평일 야간이나 휴일에도 제때 진료받을 수 있도록 지역 내 병의원 중에서 지정해 운영하는 공공 어린이병원이다. 전국 13개 광역자치단체에서 총 57곳을 운영 중이지만, 울산 등 4개 지자체에는 한 곳도 없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 아이가 밤에 급하게 열이 오르거나 배앓이 할 때 마땅하게 찾아갈 병원이 없다. 어렵게 찾아간 일반병원 야간 응급실에서는 소아 전문의가 없어 다른 지역에 있는 대학병원으로 가야 하는 상황도 발생하기도 한다. 최근 울산 북구 지역 학부모 10여 명으로 구성된 '달빛어
상가는 물론이고 주택가까지 침투해 무차별적으로 뿌려지고 있는 명함형 전단지로 인해 도심이 몸살을 앓고 있다. 주로 오토바이를 타고 시가지와 골목길을 가리지 않고 살포되고 있어 상인이나 행인들은 짜증이 날 정도로 불편하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았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명함형 전단지들이 단순히 도시미관을 해치는 데 그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전단지들이 대부분 선정적이거나 불법 사금융을 유도하는 내용들이기 때문이다. 선정적인 내용들은 청소년들 정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대부업과 관련된 전단지는 과도한 이자를 노리는 것들이어서
시민들이 미세먼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이제 어색하지가 않다. 세계보건기구가 2013년 부터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으니 그럴만도 하다. 미세먼지가 담배 연기나 석면처럼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물질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무엇보다 장기간 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면역력이 급격히 저하돼 감기, 천식,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 질환과 함께 심혈관·피부·안구질환 등 각종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는 건 왠만하면 다 아는 일이다. 생활의 불편 수준을 넘어 생존권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셈이다. 지역경제에 미치는 악영향도 많
울산시의 '자동차 부품산업 디지털 혁신전환 프로젝트'가 지역특화 프로젝트 '레전드50+'에 최종 선정됐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레전드 50+'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오는 2027년까지 국내 경제에서 비수도권 기업이 차지하는 매출액 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이기 위해 추진하는 신규 프로젝트다. 이는 지방정부와 혁신기관이 주력산업 육성과 관련된 특화 분야를 자율 선정하고, 국제 경쟁력을 갖춘 주력 산업군을 육성해 중소기업 중심의 탄탄한 지역경제 구조를 실현하기 위한 정책이다. 이번 선정 소식에 지역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전기
올해 말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조치가 또 다시 내년 2월까지 연장된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 유가 변동성에 대응하고, 민생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다. 이달 들어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가 배럴당 75달러까지 떨어져 앞서 유류세 연장을 결정했던 지난 10월 90달러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이지만 그동안에도 유가가 안정되는 줄 알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상승세로 돌아서는 상황이 많았다는 점에서 불가피한 조치로 보인다. 사실 유류세 한시 인하는 지난 10월과 그 이전에도 몇 차례 실시한 적
올 3분기 한국의 출생아 수가 5만 명대로 떨어졌다는 암울한 소식에 이어 결혼 1~5년차 신혼부부가 100만쌍 문턱까지 급감했다는 통계가 나와 우려를 더한다. 특히 초혼 신혼부부 가운데 자녀가 없는 비중이 역대 최대 규모로 늘었다고 하니 사회 전반에 큰 충격파를 몰고 올 것이 분명해 보인다.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 3분기 출생아 수는 5만6,794명으로 1년 전보다 11.5% 줄었다. 이 가운데 9월 출생아 수는 1만8,707명으로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저였다. 1년 전보다는 무려 14.6% 줄어 감소율도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가 동절기에 자주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연탄가스를 사용하던 1980년대와 90년대 시절 자주 발생하던 것이 최근에는 동절기 캠핑과 차박을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 사고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2019부터 2021년까지 3년간 119에 신고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는 총 471건이며, 이 중 85.1%인 401건이 동절기인 10월부터 3월 사이에 발생했다. 특히 캠핑장이나 차박 캠핑을 하러 온 여행객의 차량이나 텐트 안에서 발생한 중독 사고가 123건으로
중국발 '요소수 대란'이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에 정부가 진화에 나선 형국이다. 이번 요소수 문제는 최근 중국 관세 당국이 한국으로 가는 산업·차량용 요소의 세관통관을 보류한 데 이어 중국 비료업계가 내년 1분기까지 요소 수출을 아예 중단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물량을 4주밖에 확보하지 못했던 지난번 사태와는 다르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범정부적으로 요소수 유통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품절 주유소에 신속히 요소수 재고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전국 대부분(약 97%)의 주
울산의 의료 인프라는 전국 꼴찌 수준이다. 최근 5년간 치과의원과 한의원을 제외한 의원급 의료기관이 20곳 늘어나는데 그쳐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지역 인구 1,000명당 의사는 1.60명으로 전국 평균인 2.12명에도 크게 못미친다. 대부분 서울(3.35명), 대구(2.58명), 광주(2.57명), 대전(2.56명), 부산(2.48명) 등 대도시에 쏠려있다. 게다가 국립대학교 병원과 지방의료원이 없어 공공의료 인프라 또한 열악한 것이 울산 의료의 현주소다. 이처럼 의사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연말연시다. 경제가 침체됐다고는 하지만 송년회나 지인 간 친교모임 등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술자리가 많은 시기다. 그러다 보면 자칫 음주운전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음주운전은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생명도 앗아갈 수 있는 범죄행위다. 음주는 운전자의 이성을 마비시키고 운동신경을 둔화시켜 위급 상황에서 반응을 더디게 함으로써 사고를 유발할 위험이 크다. 때론 '설마' 하는 생각으로 음주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았다가 사고가 나면 처벌이 두려워 피해자에 대한 응급구호조치 없이 도주하기도 한다. 지난달 14일부터 올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는 소식이다. 물론 학교를 떠나는 이유는 다양하다. 예전엔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비행을 저질러 중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엔 적성이나 진로, 교육내용 등 학교 교육에 대한 불만 때문에 자발적으로 그만두는 사례가 많다고 한다. 경쟁 위주의 교육과정을 견디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라는 얘기다. 울산지역 청소년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3년간 학업 부적응 사유로 학교를 그만둔 사례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울산교육청이 최근 3년간 학교를 떠난 초·중·고 학생 수를 조사한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