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준비하며 새로운 조사·연구 의미 커"'울산 태화강과 만난 울산' 특별전을 준비한 울산대곡박물관은 올 초에도 '천주교의 큰 빛, 언양 - 구원을 찾아 온 길'을 마련해 주목을 받았다. 서부 울산지역의 역사문화를 통해 시민들과의 소통을 장을 마련하고 있는 신형석 관장을 만났다.△이번 특별전의 의미는언양문화권
문명을 가진 세계의 도시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울산도 태화강이라는 강을 기반으로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다. '태화강'이라는 이름은 고려 신종(803년)때 김극기의 글에서 처음 등장한다. 하지만, 태화사가 신라 선덕여왕 때(643년) 건립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시점에서부터 '태화강'으로 불렸을 가능성도 있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중국으로 떠났던 자
#울산캠핑퍼스트 운영자 윤석호씨"남들 시선을 의식하지 말고, 자신만의 캠핑 스타일을 찾아야 합니다" 캠퍼들의 공감대 형성과 정보 교류를 위해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윤석호씨는 울산에서 제법 유명한 캠핑 전문가다. 본격적으로 캠핑을 시작한 지는 벌써 8년 째. 국내외에 유통되고 있는 웬만한 캠핑 장비는 소유 또는 사용해 본 경험을 살려
여름 휴가철이 캠핑의 절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행락과 캠핑에는 엄연한 차이가 있다. 휴가철 북적이던 피서객들이 다녀가고 난 뒤, 휑한 캠핑장이야 말로 캠퍼들의 낙원이다. 저마다 캠핑을 하는 이유야 제 각각이지만, 캠퍼들이 목에 핏대를 올려가며 강조하는 캠핑의 장점은 분명하다. 바로, 자연 속에서 가족 사랑을 실천하는 것. 울산 캠퍼들의 사랑방 '울산캠핑
▲ '백년만의 귀환, 양산 부부총 특별전'으로 주목받는 양산 북정 고분군 부부총 (夫婦塚). 봉분 아래를 석축으로 둘러싼 무덤이 부부총이다. 양산유물전시관 제공 얼마나 힘든 시간을 버텼을까저 햇살 저 바람이 보고 싶어서로 와서 눕겠다고 재잘거리는산새와 아이들 소리 듣고 싶어백 년 만의 귀향다시 돌무덤 구덩이에라도 들까천년세월 놓지 않았던 살가운 연정,주
주민 스스로 지역의 일을 결정하고 처리하는 주민자치의 현주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제12회 전국 주민자치박람회'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울산 북구청에서 열린 것. 울산 북구 농소 1~3동을 비롯해 서울과 대전, 경기도, 대구, 광주, 부산, 제주 등 각 지역만의 특색있고 다양한 주민자치분야와 지역활성화정책이 소개됐다. 우수사례
양산시 북정동 양산유물전시관은 지난 15일부터'백년만의 귀환-양산 부부총(夫婦塚) 특별기획전'을 열고 있다. 이번에 전시된 유물은 일제가 1920년 파헤친 후 도굴해 도쿄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금동 말안장과 부부의 목걸이 등 보물급 유물 68점. 양산시와 양산유물전시관은 지난 1년간 일본 도쿄박물관을 설득해 임대 형식으로 유물들의 고향 나들이 약속을 받
풍경은 늘 소리와 함께 기억되기 마련이다. 푸른 바다는 기운찬 파도소리와 어울리고,새벽 숲에는 고요하고 아늑한 바람소리가 제격이다. 회색 빛 공장도 망치소리가 울려야 비로소 생명을 얻는다.상상 속의 전설도 소리를 통해 현실이 될 수 있다.소리는 사람의 감성을 증폭시키기도 하고,마음을 아름답게 정화하기도 한다.귀를 열고 감성을 깨우는 소리를 찾아 떠나는 여행
울산시 울주군 두서면 내와리 백운산 탑골샘에서 발원해 장장 47.54㎞를 흘러 울산만에 이르는 태화강은 울산시민의 생명줄이다. 반구대암각화를 제작했던 선사인들의 발자취와 신라화랑 숨결, 백련구곡을 노래하던 옛 선현들의 이야기가 오롯이 배여있다. 지난 1962년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된 후 우리나라 근대호의 포석을 다졌던 현재 사람들의 이야기도 태화강 곳곳에 담
동축사 새벽종소리, 마골산 숲 사이로 흐르는 바람소리, 옥류천 계곡 물소리, 현대중공업 엔진소리, 신조선 출항 뱃고동소리, 울기등대 무산소리, 대왕암 몽돌 물 흐르는 소리, 슬도 파도소리, 주전해변 몽돌 파도소리. 울산 동구가 지정한 '소리9경'이다. 지자체에서 이처럼 소리를 테마로 관광자원을 개발해 선보인 경우는 처음이다. 보고, 맛보고, 만지지 않더
억새의 계절이다. 간월산(1,083m), 신불산(1,209m), 영축산(1,059m), 재약산(1,108m), 천황산(1,189m), 가지산(1,240m) 등 영남알프스의 광활한 평원에는 지금 억새가 깃털 같은 꽃을 피우고 있다. 한창 물 오른 억새를 무대로 영남알프스에는 갖가지 행사들이 진행된다. 깊어가는 가을 억새의 울음 속으로 떠나보자.간월재~신불산~
지난달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작은 소동이 일어났다.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 중단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 중인 이정희 대표와 이석기 의원을 향해 이채익 의원이 돌진했다. 이 의원은 이날 이정희 대표와 악수를 나누고 자리를 뜨려던 이석기 의원을 향해 "여기가 도대체 어디라고"라며 고함을 지르며 돌진했다. 현장
10월 한 달간 시내 곳곳에서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가 펼쳐진다. 울산시립예술단이 전하는 아름다운 선율도 풍성하게 마련된다. 처용문화제·영남알프스억새축제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 다채시립합창단 정통 오페라 '마술피리' 독일어 원어로 야심차게 준비피아니스트 김태형 협연 등 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도 챙겨봐야# 한글문화예술제·울산산업문
#47.54㎞ 한 길로 이어지다태화강 100리길이 완성됐다. 바다와 만나는 명촌교에서부터 태화강의 최장 발원지 백운산 탑골샘까지 47.54km가 한 길로 이어진 것이다. 걸어서 17시간 걸린다는 태화강 100리길은 4개 구간으로 구분해 조성됐다. 1구간(13㎞)은 명촌교~태화교~선바위~망성교, 2구간(12㎞)은 망성교~한실마을~반구대암각화~대곡박물관, 3구
강의 본질은 흐름이다.어느 산자락 작은 샘에서 시작한 강의 생명은 모이고 때로 흩어지면서 땅을 깎고 마을을 아우르며 아래로 흐른다.한 치의 거스름도 없는 순응의 길이다. 백운산의 신성한 숲 아래 별안간 물이 넘친다.하늘이 뿌리고 산이 품었던 기운이 분출되는 탑골샘이다.태화강의 시작점이다.100리를 시작하는 먼 여정의 처음은 미약하지만 수십 개의 지류를 거느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한실마을. 한실 마을은 색깔이 다르다. 여름이 끝난 자리 연두와 초록이 물러간 여백을 가을빛이 채워가고 있었다. 오지의 삶을 순리로 여기며 살아온 사람들의 눈빛은 맑다. 예전 같으면 10여일 전부터 명절 준비가 한창일 시골이지만 팔순을 넘긴 노인들이 대부분인 한실 마을의 추석은 그저 '기다림' 하나면 충분한 듯 보였다. 그래서그런지
반구대 돌아 외길을 따라 들어가면 도화지처럼 펼쳐진 마을과 만난다. 바람이든 구름이든 한번 들어오면 한참을 쉬고서야 마실 채비를 하는 곳. 뒷 길을 따라 소암골, 제안골에 가면 쇠부리 원석을 옮기던 태가꾼들의 왁자한 호흡이 뭉텅뭉텅 거친 암석으로 굳어버린 곳. 어쩌면 그 암석, 그 바위 어디쯤에선� ≠澁塤釉� 지배하던 공룡 몇 마리가 화석이 된 발자국을 뚫고
내가 살고 있는 동네, 우리 마을을 그림으로 그려보라면 한 번에 그릴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늘 다니는 길이면서도 무심코 지나가게 되는 우리 마을을 한눈에 들여다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울산 전역은 아니지만 동구와 북구 전경을 가까이 볼 수 있고 저멀리 중구까지 내다 볼 수 있는 장소, 동축산이다. 최근 북구청이 동축산 오르는 길을 산책로로 정비
사람이 있는 곳에는 항상 길이 있다.길을 걸으며 도란도란 나누는 이야기는 사람 사이로 전해지고 역사가 된다. 주민들이 걸어온 염포 이야기길에도 역사가 있다. 길에서는 염전과 멸치잡이로 유명했던 염포의 과거와 산업도시로 각광받고 있는 현재의 염포를 들여다 볼 수 있다.사람의 역사와 기술이 공존하는 길, 그곳은 염포동 사람들의 지역애와 자존감이 묻어 있다.글=
8월의 끝자락, 언양은 아직 무더위가 끝나지 않았다. 한 지인은 올 여름 도심보다 2~3도는 더 높았을 것이라 했다. 그 무더위 속에서도 옛 사람들의 흔적을 복원하는 일은 계속되고 있었다. 언양읍성 복원의 핵심사업인 남문 영화루의 복원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누각과 주변 성벽은 벌써 제 모습을 갖췄다. 지금은 누각 좌·우의 성벽을 넓히기 위한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