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주(동백초 1) 나 비 엄마와 오빠와 함께 봄소풍을 와서 먹은 노란 카레라이스 롤링웨이스트를 타면 나도 나비처럼 춤춘다 태화강도 나처럼 춤추는 노란 나비다
박신영(무거초 6) 편 지 인터넷으로 3초만에 보내는 번개같은 전자메일 전선 하나로 마음껏 터놓고 대화하는 전화 한통 보고 싶은 사람 마음껏 볼 수 있는 영상통화 그러나 아주 가끔씩은 가끔씩은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봐 도시의 아스팔트 속에 피어나는 한 포기의 풀꽃처럼 만날 수 없는 네 모습과 들리지 않는 네 목소리를 한장의 종이?〈恃?빨간 우체통에 살며시 넣
손희동(다전초 1) 신 발 아빠 신발은 쿵쿵쿵, 엄마 구두는 탁탁탁, 톡톡톡 나의 운동화는 툭툭툭 누나 슬리퍼는 아무 소리도 안나네 동생 운동화는 귀엽게 틱틱틱, 우리 할아버지 구두는 쓱쓱쓱, 우리 할머니 신발은 스윽스윽, 아이 참, 재미있다 하하하 호호호 우리집은 웃음이 가득한 집 언제나 우리 가족은 신발가족
김유정(약사초 4) 연 어 태화강 물 속 돌 밑구멍 작은 집, 연어집 이리저리 요리조리 바쁜 물고기, 연어 그러나 벽 한구석 움직이지 않는 연어 한마리가 있었다 밑을 잘 보니 동글동글 수많은 알들 출산 중이다 '더, 조금만 더!' 나도 모르게 손에 땀이 쥐였다 잠시 후 흐늘흐늘 조금씩 움직이는 연어 조금 뒤면 죽겠지 알을 위해 알에서 새끼들을 위해
신 발 우리 엄마의 신발장에는 예쁜 신발들이 많다. 빨간 신발, 남색 신발, 회색 신발, 리본이 있는 신발, 반짝이는 신발 등등. 엄마의 신발장을 열어보면 이것 저것 다 신어보고 싶은 신발들. 빨간색 구두를 신으면 멋쟁이가 되고, 리본이 달린 구두를 신으면 공주가 되고, 반짝이 구두를 신으면 모델이 된다. 오늘은 무엇을 신어볼까? 빨간색 뽀족한 신발을 신고
나 비 내가 손으로 만져본 나비들은 모두 예쁜 색이었다. 나비원에 갔을 때에는 노란색 나비였는데 손에 노란색 가루가 묻었다. 그 가루로 나는 그림을 그려보고 싶었다. 그림을 그릴 수 있으면 좋을텐데, 그러지 못해서 섭섭하다. 나는 나비한테 무늬가 있는게 더욱 좋다. 그 멋진 무늬의 나비옷을 입고 하늘을 나비처럼 나풀나풀 우아하게 날아보고 싶다. 그러면 동화
편 지 또박 또박 써내려가는 편지, 맞춤법도 틀리고 삐뚤빼둘한 내 글씨, 삐뚤삐뚤 못생긴 글씨, 화난 글씨, 뭔가 허전해서 밑에 그림도 그려보아도 어린이는 어린이인가봐. 나도 어른처럼 이쁜 글자와 이쁜 그림을 넣고 싶어서 죄다 따라했던 7살 어린이, 지금은 훌쩍 커버려 13살이 되어버렸다. 어느덧 그림체와 글씨체는 어른이 되었다. 그때의 그 추억은 잊지 말
연 어 연어는 더러운 물에서는 살지 않는 물고기인데 불과 몇년전만해도 연어는 우리 태화강을 찾아주지 않았다. 그렇게 하여 많은 공무원과 이웃주민들, 또한 정부에서도 해결방법을 찾아 태화강 살리기 운동에 나섰다. 그래서 그 많은 사람들의 노력 덕분에 지금 우리의 태화강은 4급수에서 2급수로 다시 깨끗한 물로 환생하였다. 그렇기에 지금 우리 태화강에서는 연어를
남구 무거동과 삼호동을 가로지르는 무거천. 아이들의 하굣길엔 놀이터로 변할만큼 맑은 물이 흐르고 있다. 울산을 가로지르는 태화강 본류는 70여개의 샛강이 모여 만들어진다. 이에 샛강을 제외하고 태화강 보존을 말할 수 없다. 샛강의 오염은 그대로 태화강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울산시 남구지역 주요 샛강이라고 하면 무거천과 여천천을 들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문경환(울주명지초 2) 신 발 내 발이 작아서 내가 클 때까지 매일 매일 잠만 자는 친구가 있어요 답답한 신발장 속에서 많이 외롭고 슬플텐데 꾹꾹 참고 기다리는 친구가 있어요 내일은 문을 열어 친구를 위해서 두꺼운 양말신고 소풍을 갈거예요
손유정(도산초 3) 신 발 우리의 몸을 튼튼하게 받쳐주는 신발이 있어 나는 행복해요 신발에는 천사같은 마음이 들어 있나 봐요 흙탕물에 들어가 물장구를 쳐도 신발안에 모래가 들어가도 잔소리 안하는 내 신발 말은 할 수 없지만 내 마음을 알아주는 마음씨 고운 천사같아 보여요
조희진(명정초 5) 연 어 못 올 줄만 알았던 다시 돌아오지 못할 것 같은 너가 엄마 품 속으로 돌아왔구나 정말 예쁘게 변했지? 알록 달록 꽃송이 노 저어가는 용선, 밤하늘 가득히 퍼지는 불꽃놀이 모두 너를 위한 잔치야 너를 사랑하는 마음이야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정승연(백합초 6) 편 지 우리집 대문 앞에 놓여진자그마한 우체통심호흡 크게 하고떨리는 손으로 오늘도 열어본다 내가 이 세상에 첫발을 내딛을 때어허허 이 놈 반갑다 하시며따뜻하게 반겨준 할아버지 고맙다는 말,사랑한다는 말설레는 마음으로한자 한자 담아낸 편지 한통 학교 옥상에 올라가굵은 바람을 가슴에 안고편지 한 장을 하늘에 실어보냈다 텅빈 우체통 안 글 대
편 지 나는 태화강에서 태어난 붉은 빛 연어에요. 우리는 알을 낳으러 태화강까지 가야하는, 그런 긴 여행을 해요. 내가 오늘 이렇게 인간, 당신들에게 편지를 보내는 이유는 요즘 들어 우리의 어머니, 우리의 강인 태화강이 오염되어 간다는 그런 소문 때문이예요. 우린 좀 깐깐한 경향이 있어요. 깨끗한 물에서만 살죠. 그래서 우리가 돌아가지 못하고 있어요. 나는
편 지 문득 서랍을 열어보았다. 서랍 속에는 내 소중한 편지들이 나의 역사가 되어 옹기종기 모여있었다. 지렁이 처럼 기어가는 서툰 글씨가 적혀있는 1학년 때 다정한 친구들이 적어준 귀여운 편지, 2학년이 되어 무엇을 알았다는 듯 거창하게 쓴 편지, 짧지만 많은 내용이 압축되어 있는 3학년 여자들의 소리없는 수다. 이제 난 고학년. 가끔은 학교에 대한 불만,
신 발 내 몸에 항상 붙어서 툭툭, 슬슬, 터벅터벅, 저벅저벅 여러가지 소리를 낸다. 학교 갈 때면 운동화도 나를 데려갈까? 샌들도 나를 데려갈까? 따라가고 싶어서 먼저 문 앞에서 뽐을 내면서 기다리고 있다. 한참 생각을 하다가 제일 예쁘고 자신감 있어 보이는 운동화를 선택했다. 옷과도 잘 어울리고 흰색에 예쁜 리본이 붙어 있어서 공주 신발같아서 내가 제일
신 발 나는 할머니가 주신 신발은 꼭 신어봅니다. 왜냐하면 할머니가 주신 신발들은 모양도 멋있고 신었을 때 기분이 좋을 것 같거든요. 그런데 신어보면 신발이 작아요. 할머니는 제 발 크기가 얼만지 모르나봐요. 그래서 저는 할머니가 사주신 신발은 거의 안 신어요. 그래도 기분은 정말 좋아요. 작년에 있었던 일이예요. 오랜만에 할머니가 오셨는데, 갈색의 멋진
전국 세번째인 160m 높이의 양산타워. 양산시가 관광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만들어 '도시이미지'를 바꿔가고 있다. 양산천 주변을 수변 생태공원화하고 양산타워와 워터파크를 중심으로 변모하는 양산의 모습을 살펴 본다. 양산시가 양산천 양안을 따라 산책로를 만들고 다양한 친수공간을 조성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는 양산천 친환경 종합개발계획을
한채린(옥성초 2) 신 발 주인 잃어 굴러다니는 신발 하나 있습니다 이리 쿡 저리 쿡 오늘도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에 차입니다 주인 잃은 신발은 매일 밤 꿈을 꿉니다 넓은 들판을 마음껏 달리는 꿈을
심예영(옥현초 6) 편 지 친구랑 싸웠을 때 부모님께 죄송할 때 말로 하기 부끄러워서 너무너무 미안해서 말로 하는 것 대신 정성스레 편지를 써서 친구네 우편함에 부모님 방 침대 위?』痢營?넣어놓고 살며시 올려 놓으며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 드렸습니다 다시 행복해지기를 다시 이런 실수 안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