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이여, 어지러운 춤사위로 내 입술을 열어보려 애쓰지 마세요. 사랑, 제발 그 간지러운 속삭임으로 닫혀 버린 내 마음을 두드리지 말아요. 꽃은 꽃이되, 꽃이 될수없는 내겐 그대의 유혹은 잔인한 형벌 오월의 눈부신 열정은 참담한 기다림일뿐 어두운 땅 속에서 홀로 버틴 인고의 시간 심장은 말라 씨앗이 되고, 지쳐버린 희망은 채 열어보지도 못한 꽃잎을 닫게 했습
최근 LG전자 노조가 '노조의 사회적 책임(USR)'을 선언했다. 노조는 최근 사측과 'USR헌장' 선포식을 갖고 생태적 온전성 유지, 사회적 약자 보호, 노조 운영의 투명성 제고, 업무현장 혁신 주도 등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기 위한 4가지 실천 지침을 밝혔다. 기존 기업의 사회적 책임경영은 우리 사회에서 자리잡은지 오래지만 노조가 사회적 책임을 표명하고
울산은 태화강을 큰 줄기로 남산과 십리대숲, 태화루로 이어지는 강변의 문화가 살아 있는 도시다. 이 강을 중심으로 수천년의 역사가 흐르고 전설과 설화, 민담이 굽이친다. 특히 산업화의 역동성과 함께 발달한 구시가지와 신시가지의 골목골목은 대한민국 현대사가 응집된 문화상품이다. 이를 체계화해 산책로로 만들 때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역사성을 입히는 일이다.
지난해 학생들의 각종 용품 물려주기 행사를 기획해 호응을 얻은 울산 남구청이 올해는 이를 보다 확대한다고 한다. 반가운 일이다. 경제난과 교복업체의 횡포 속에 지자체가 이 같은 행사를 기획한 것은 모범이 될 만하다. 울산 남구청은 남구 새마을회와 함께 교복과 참고서, 학용품, 장난감 물려주기 장터를 기획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새 학기를 맞아 비싼 교복 등
전국적으로 자기 고장의 역사인물을 찾아 이를 축제화 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이른바 역사문화축제로 불리는 이 같은 작업은 단순한 축제를 넘어 지역의 정체성을 살리고 지역민들에게 자부심을 갖게 하는 중요한 사업이 되고 있다. 경남도에서는 이순신 프로젝트를 만들어 역사문화 축제화 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고 강원도는 이사부장군, 부산은 장영실 테마축제 등 이루 헤아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울산의 축제가 연초부터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지난 연말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2010년도 문화관광축제'에 이름을 올린 지역축제가 전무했기 때문이다. 대표축제나 최우수·우수축제는 고사하고 24개나 뽑는 유망축제 명단에 턱걸이한 것도 없었다. 선정 축제 수를 지난해 57개에서 올해는 44개로 대폭 줄였다고는 하지만, 이를 받아들여야 하는 시민들로선 적잖은 실망이요, 수모였다. 시민들 중에선 "이게 울산의 문화 현주소"라며 목소리를 높이는가하면 "전국에 내놓을 축제하나도 제대로 못 만드나"며 비판
공직생활 30년 넘게 부동산 행정업무에만 몸담아 온 나는 늘 상 마주치는 민원인들의 재산권, 특히 부동산에 대한 오해와 진실이 눈앞의 현상에만 급급한 나머지 더 중요하고 시급한 것을 놓치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다. 중구는 구도심의 화려한 부활을 꿈꾸며 재개발 성공을 위해 적극적으로 행정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재개발의 주인인 조합원 중에는 오히려 구의
울산에는 병영(兵營)과 함께 수영(水營)도 있었다. 수영이 조선 말까지 존속했으면, 수영이 있었던 마을도 오늘의 중구 병영동처럼 수영동이란 이름으로 불리게 됐을 것이다. 울산에는 여러 포구가 있어서 신라 때부터 많은 선박이 드나들었다. 개운포가 무역항인 사실에서 짐작하기가 어렵지 않다. 때문에 왜구의 침입에 쉽게 노출됐다. 여말선초(麗末鮮初)에 왜구의 노략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불법 사행성 게임장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당국의 근절노력을 비웃기라도 하듯 고개를 들고 있는 형국이다. 수법도 갈수록 교묘해져 창고나 축사, 학원 등으로 위장하는 것은 이젠 일반화됐고, 최근에는 주택가 원룸 등 바로 우리의 옆까지 파고 있다. 더욱이 한 업주가 투자자를 모집, 여러 곳의 영업장을 운영하며 속칭 '바
동해안시대를 맞아 울산시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울산을 '환동해권 발전을 선도하는 Blue Power Belt'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동해안권 발전 종합계획에 울산의 오일허브, 테크노산업단지 조성, KTX역세권 연계교통망 구축, 진하 해양레포츠 거점 조성 등의 개발사업이 포함됐다. 어제 대구경북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최종보고회까지 마친 상태다. 이 종
울산의 세계적인 선사시대 바위그림인 반구대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 반가운 일이지만 걱정도 앞선다. 문화재청과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는 울산 울주군 언양읍과 두동면에 걸친 대곡천 일대에 위치한 반구대암각화와 천전리각석을 묶은 '대곡천 암각화군(Daegokcheon Stream Petroglyphs)'이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고 공식
근래 집중과 선택이라는 말이 널리 쓰이고 있다. 개인과 개인 간에, 기업과 기업 간에, 도시와 도시 간에, 국가와 국가 간에 서로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뜻하는 일 가운데에 핵심만을 골라내어 온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 시대의 화두인 셈이다. 그렇다고 그것이 결코 최선일 수만은 없다. 반드시 성공하리란 보장이 없다. 기초체력을 튼튼히 만들어 놓고, 외연
허리디스크, 신경통, 류마티스 관절염 등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겨울은 가장 고통스런 계절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추운 겨울에 기온이 내려갈수록 통증이 더욱 심해지기 때문이다. 미국 보스톤에 있는 터프츠의료원의 맥앨린돈 박사는 평균 60세 이상의 관절염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날씨에 따라 통증이 얼마나 더 심해지는지를 조사한 결과, 추울수록 그리고 저기압일수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내 과실이 얼마인지 알고 싶은 경우, 또는 차로 출퇴근하는 운전자가 평소 사고유형에 따라 쌍방의 과실이 어떻게 분배되는지 궁금한 경우, 과연 누구에게, 어떤 방법으로 물어볼 수 있을까? 보험사에 사고접수가 되어 사고처리담당자가 있다면 직접 상담이 가능하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다. 사고 시 심의결정사례 검색 그러
25일 바그다드 알함라호텔 주변에서 자살폭탄 테러로 얼굴부상을 당한 여성이 후송되고 있다. 바그다드 시내 주요 호텔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3차례의 자살폭탄 테러로 36명이 숨졌다. 이라크에서는 오는 3월 7일 총선을 앞두고 무장세력의 폭탄공격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바그다드의 중심지에 있는 정부청사들 마저 잇따라 폭탄공격의 대상이 되면서 마땅한 안전지
지난해 첫 삽을 뜬 울산시립박물관이 공사가 한창이다. 울산의 시세나 역사에 비하면 한참 늦은 박물관 건립이지만 늦은 만큼 제대로 된 시립박물관이 탄생하기를 시민들은 학수고대하고 있다. 울산시는 시립박물관을 관장하는 주무부서를 신설하는 등 이미 지원체계를 갖췄다. 문제는 박물관 건립이 아니라 박물관에 무엇을 담아 울산을 보여줄 것인지를 고민하는 일이다. 첫
최근 동인회, 문인협회 등이 잇따라 결성되면서 올해 울산지역 문인들의 활발한 활동이 기대된다. 울산지역 불교문학의 발전을 도모하는 현대불교문인협회 울산지회, 울산지역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각계 인사들이 모인 '문수필담 동인', '시를 통해 되살아나는 울산'을 내건 시사랑 울산사랑회 등이 한달 사이 잇따라 창립됐다. 현대불교문협 울산지회는 '불교의 참된 정신과
울산시 중구청이 희망근로사업 대상자 선발 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지난해 시작된 희망근로사업은 출발부터 이런저런 문제점이 제기됐고, 시행 과정에서도 적지 않은 부작용이 불거졌다. 대상자 선정과 사업의 타당성을 둘러싸고 잡음이 있었고, 기존의 공공근로와 중복되어 예산낭비라는 지적도 있었다.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자치단체가 개선방향을 모색
"탕탕탕", "뻥뻥뻥", "숨바꼭질 할 사람 여기 다 모여라." 놀이터 또는 학교 운동장에서나 들릴법한 개구쟁이들의 소리가 웃음소리와 뒤섞여 동네 안 갤러리를 가득 채운다. 유치원 아이들이 갤러리에 전시 된 최정유 작가의 '톰과 제리'를 주제로 한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자기들끼리 작품 평도 하고 떠드는 소리들이다. 작가가 의도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반
의료행위 경제적 논리로만 설명 못해 의료라는 직종은 경제 논리로만 설명할 수 없는 특수한, 이를테면 고도의 사명감을 필요로 하는 직종임에는 어느 누구도 토를 달거나 변명을 늘어놓을 수 없을 것이다. 여기에서 의료라고 하는 직종의 적정한 소득과 직업 윤리의식에 관한 문제는 논외로 하고 풍요 속의 빈곤, 상대적인 박탈감에 관한 몇 가지 소회에 관하여 이야기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