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생은 말할 것도 없고 중등학생을 둔 울산지역 학부모들 사이에 성신고등학교가 단연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의 각 대학 수시합격자 발표에서 성신고 출신이 울산지역 일반계 기준으로 서울대에 최다 합격자인 5명이나 합격하면서 사학 명문으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외국대학이나 인기학과 등을 제외한 서울대 수시합격자만으로는, 울산의 자립형 사립 고등학교인 청운고를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된 고액체납자에 대한 명단 공개가 별다른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울산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방세 1억원 이상 고액·상습체납자 65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지난해 56명보다 9명이 늘어난 수치다. 이번에 공개된 고액상습체납자는 체납 발생일부터 2년이 경과하고 1억원 이상 체납한 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명단
겨울초입, 유난히 햇살 맑은 주말이 엉덩이를 가만두지 않는다. 신발끈만 당긴 채 나선 언양장은 역시나 왁자했다. 인보에서 현미찹쌀 1말을 이고나와 좌판을 벌이는 할머니부터 울산 인근 5일장을 순례하는 우리옷장사치 아저씨까지 앉으면 그들의 삶과 그들이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장터국밥 가마솥에 피어오른 김처럼 솔솔했다. 몇주전 남창장을 찾았을 때 느꼈던 일목요
요즘 경영의 최고 키워드가 된 '창의성'. 이것은 협상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상대와 팽팽히 맞선 채 한 발짝도 양보할 수 없다고 버티는 상황에 처하곤 한다. 이런 때 누가 창의적인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협상의 성과가 판이해진다. 창의적 협상가가 되기 위한 비법 하나를 소개한다. 협상땐 여러 개의 '어젠다' 동시 추진 우선, 하나가 꽉 막혔을땐 '어젠
부동산실거래가 신고 제도를 시행한지 4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본 제도를 이해하지 못하고 우선 눈앞에 보이는 이익만을 추구하여 부동산실거래가 신고를 허위로 하거나, 법정신고 기간을 지나 신고해 행정처분을 받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까지의 과태료 처분을 받는 것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조금만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농협 조합장 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오는 22일과 28일은 울산지역 농협과 축협 조합장 선거가 있는 날이다. 두북농협과 상남농협이 22일 합동으로 선거를 치르며 울산축협이 28일 선거를 앞두고 있다. 이에 후보자들은 출사표를 던져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유권자인 해당 조합원에게 지지를 받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4년마다
올해 임단협을 놓고 현대차노사가 휴일 없는 마라톤협상을 계속하면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해 위기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는 것과 달리, 이를 지켜보는 회사 외부의 시각은 담담하기만 하다. 노사가 서로 으르렁거리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파업과 같은 수순으론 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11일 열린 제18차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기본급을 올리지 않는 임금동
지난 주말 울산의 문화단체에서 의미 있는 행사를 마련했다. 한국문화원연합회 울산광역시지회가 처용무의 유네스코 지정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학술세미나가 그것이다. 세계무형유산 등재는 각국의 고유한 구전·무형유산 중에서도 인류가 우선적으로 함께 기억, 보존할 가치가 있는 우수한 유산으로 인정하는 것이다. 우리고장의 처용무가 세계문화유산에
반구대암각화보존 방안을 놓고 벌어졌던 정부와 울산의 기(氣)싸움이 엉뚱한 곳으로 확대되고 있다. 대구광역시와 경북이 자신들의 식수전용댐을 왜 이번 싸움에 완충제로 끌어들이느냐며, 양측을 싸잡아 비난하기 시작하면서 전선이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이는 울산시민들이 전혀 원치 않았던 구도다. 정부가 암각화원형 보전을 위해서는 사연댐 수위를 낮추는 것밖에 대안이 없
매년 반복되는 일이지만 연말이면 모든 지방자치단체는 한 해 동안 추진한 업무전반에 대하여 지방의회로부터 행정사무감사를 받는다. 감사를 받는 집행부로서는 거의 한 달 전부터 주말도 반납한 채 행정사무감사 준비에 한 치의 착오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집중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사 설계변경으로 예산 낭비와 부실시공이 초래됐다고 올해도 어김없이 되풀이되
우리 북구는 올해로 신설 12주년을 맞았다. 지난 1997년 광역시 승격과 함께 신설된 북구는 신설당시 10만여명에 불과하던 인구가 지금은 17만명을 넘는 도시로 성장했다. 북구는 그동안 지속적인 인구유입과 도시화로 산업과 문화, 교육 등 모든 면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교육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신설당시 15개에 불과
밟을수록 굳어지는 겨우내 땅속에서 깊이 뿌리박고 다시 세상?′じ??흘려 밝히는 보리를 밟았다 보리가 이렇게 그리울 줄은 몰랐다. 어머니는 자꾸 보리를 밟으라고 했다. 파랗게 빛을 발하는 보리 싹 들을 자꾸 밟으라고 했다. 흙 묻은 신발 풀 섶에 한번 살짝 닦아보고 다시 보리밭을 한번 지나가 보았다. 아프겠다 걱정한번 해보고 그러다 다시
올 연말은 어느 때보다 조용하다. 신종플루 확산과 불황의 그늘이 깊게 드리워지면서 기업에서도 시끌벅적한 연말 문화를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봉사활동과 팀별 조촐한 회식으로 송년행사를 대신하는 기업들이 많다. 술자리 대신 사회공헌 활동 등 '보람'을 택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 울산은 개인기부보다 기업들의 기부 활동이 활발한 편이다. 기부금액의 70% 이상
자정을 갓 넘긴 10일 새벽, 송년 동문회에서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40대 초반의 남성이 운전하던 차량이 남구 옥동소재 약국에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들은 물론이고 운전자마저 자신의 차가 왜 그곳에 있는지 황당해했다고 한다. 사고 차량의 운전자는 술을 마신 뒤 체어맨 승용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가다가 옥동 편도 3차선 도로에서 신호대기
우리 식탁에 늘 함께하는 김치류의 양념이 위생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소식이다. 먹을거리에 대한 안전문제는 귀가 닳도록 외쳐온 이야기지만 눈앞의 이익만 챙기려는 제조업자들의 도덕불감증은 여전한 모양이다. 울산시가 부산식약청과 합동으로 김장철을 맞아 식품제조업소에 대한 점검을 실시한 결과 자가품질검사를 실시하지 않았거나 건강진단미필, 식품취급기준 등을 위반한 1
글로벌 재정의 악화가 세계 경제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통계상으로는 기업 경기가 일면 회복되고 있는 듯 보이지만 글로벌 위기의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 특히 지역 산업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는 조선산업의 부진은 지역 경제의 어두운 그림자가 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수주 호황' 상징이었던 육상도크가 작업량이 부족해 철거할 만큼 어렵다고 한다. 모 기업에 기
희망과 기대로 시작했던 한해가 어느덧 저물고 있다. 해마다 이맘 때가 되면 '나눔'과 '기부'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된다. 12월 1일, 어김없이 울산시민들의 나눔현황을 나타내는 '사랑의 행복 온도탑'이 울산역광장에 세워지고 62일간의 희망2010나눔캠페인이 시작됐다. 기업 기부액 70% 차지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모금 목표를 22억원으로 설정하고 2010
12월의 바람은 차고 명료하다. 한해의 끝으로 가는 시공간적 좌표 위에서도 자연의 힘은 변함없고 위대하다. 철새들의 생태 시계는 이동의 숙명이다. 새들의 이동주기는 1년이지만 인간의 속도는 하루가 다르다. 힘겹게 수천km를 날아온 그들의 보금자리는 그래서 황폐화되고 훼손되어 생존을 담보할 수 없기 일쑤다. 인간의 욕심과 개발의 광풍 앞에 그들의 보금자리는 작은 늪지나 쓸모없는 땅이다. 그들은 그 버거운 생존의 틈바구니에서 힘겹게 둥지를 틀고서도 생존 조건이 열악하면 번식조차 자제한다. 쓸데없는 에너지의 낭비를 줄이는 생존본능인 것이
지금은 흔적조차 찾을 수 없는 울산읍성은 울산의 읍치(邑治)를 둘러싸고 그 내부의 관아와 백성을 보호한 성을 일컫는다. 현재의 중구 북정동과 옥교·성남·교동 일대에 있었다. 조선 성종 7년 1476년에 공사에 들어가 이듬해에 완성한 석성(石城)이었다. 둘레 3639척, 높이 15척의 전형적인 평지읍성이었다. 성 안에는 20여군데의 관아와 8군데의 우물, 그
2010년까지 이제 3주밖에 남지 않았지만,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은 국회에서 사실상 표류중에 있다. 국회 상임위별 예산 예비심사는 거의 끝이 났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본격적인 예산심의 만을 남겨 놓고 있다. 하지만 세종시와 4대강 사업에 대한 여여간 극한 대립이 계속된 탓에 290조원이 넘는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은 국회에서 제대로된 심의가 이뤄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