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이 20세기 중반, 독일의 철학자 아놀드 겔렌(A. Gehlen)은 '인류의 역사는 끝났다'는 충격적인 선언을 했다. 뜬금없이 왠 '역사의 종말'이란 말인가? 이 이야기는 언뜻 보면 무언가 비현실적이고 현학적인 차원의 논의인 것처럼 보인다. 어떤 사이비 종교 집단의 교리를 말하는 것 같기도 하고 사이언스픽션 영화의 허구적 설정 같기도 하다. 하지만 이
2008년 울산광역시 교육청의 화두는 학력향상에 있었다. 언론에도 보도가 되었듯이 학력이 놀라울 정도로 향상됐다. 이러한 결과를 이루어 내기까지 교육청의 올바른 방향제시와 일선 학교가 함께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학생들의 인성지도와 전인적 교육과 관련하여 소홀함이 없도록 "교육문화예술축제"를 개최하여 학생들의 정서함양과 끼를 발산할 수 있는 무대
'총 맞은 것처럼', '미쳤어', '사고치고 싶어'... 요즘 인기가요는 제목만 들어도 섬뜩하다. 노래 제목과 가사가 파격적일수록 대중의 반응도 빨리 나타난다는 '속도주의'의 단면을 보는 것 같다. 선정적 제목·기사 가득한 언론 이 때문에 요즘 노래는 추억과 생각을 떠올리게 하는 깊은 맛은 사라지고, '단어'만 머리 속에 맴돌게 된다. 노래 감상이 아니라 마치 단어를 주입받는 것 같다.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은 '총에 맞은 것처럼 가슴
민족의 영산 백두산에서 뻗어내려온 산줄기는 울산광역시와 경남·북의 경계 지점에서 마지막 힘을 솟구쳐 1000m급의 산 10여개를 만들었다. 그 봉우리가 내뿜는 아름다움이 유럽의 알프스와 일본의 북알프스에 견줄만하다고 해서 '영남알프스'라고 한다. 울주군은 그 가운데 울산 경계에도 들어 있는 일곱 봉우리를 울주7봉이라고 명명했었다. 그러나 국내·외에 널리 알
오는 31일 예정돼 있는 전국단위 학력진단평가를 치르지 않고 체험학습을 떠나겠다고 신청한 학부모가 25일 현재 울산에서 5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평가 당일 실제 얼마만큼의 학부모가 체험학습에 나설지는 의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학력성취도 평가에서 단 한명의 체험학습도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진단평가 반대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것 또
오일쇼크가 막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국내 최고 신발업체로 올라선 회사의 사장에게 어느 기자가 1등의 비결을 묻자 "어쩌다 그렇게 됐다"는 답을 했다. 이 회사는 불과 몇 년 전까지 신발업계에서 3위에 머물러 있었다. 그리고 사장의 설명과 같이 억지로 2등과 1등을 따라잡으려 애를 쓰지도 않았다.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다는 주장이다. 그 이유를 이 회사
울산지역 대표사학인 울산대가 올 들어 능동적인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달 초 총장을 비롯한 교수진이 동영상 강의를 개방해 눈길을 끈 울산대는 지역사회와 다양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 같은 울산대의 변화에 희소식 하나가 더해졌다. 교육과학기술부가 대학의 교육여건과 성과를 측정해 발표하는 우수인력양성대학 교육역량강화사업에서 울산대가 지방
혈연과 지연으로만 씌어져 있던 울산 사회가 급격하게 해체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62년 중앙정부가 나라 안 최초의 공단을 조성하면서부터였다. 당시 나라안 어느 곳이나 주민들의 생활수준이야 열악하기만 했다. 거의가 가난에 쪼들려 막 다른 골목에 놓여 있었다. 시골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기만 했다. 지금은 전설이 됐지만 봄이면 보릿고개를 넘기기에도 힘겨웠다. 모
나의 시골집 앞마당에는 백목련이 청순하고 화사하게 피어 봄의 서막을 알려주고 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시작한 객지 생활, 부모님이 계신 고향집을 찾을 때마다 어머니께선 마당까지 뛰어 나와 반겨 주셨고 감추어 놓은 귀한 음식을 꺼내 주시곤 하셨다. 다행히 8년 전부터 고향 가까이 직장을 옮겨 옛날의 정감 어린 산하를 보며 어린 시절을 종종 회상해 본다. 아직
우리나라 주거여건은 일제 강점기와 6.25사변이후 급격한 산업화, 도시화 과정에서 난개발 등으로 인해 많은 문제점을 안고 왔다. 그 중 기반시설 부족, 삶의 질을 충족시키지 못한 부분을 기반시설 확충과 획기적으로 주거환경을 개선하여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그 목적이 있다. 주거환경·삶의질 향상이 목적 그러한 공익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사유재산에 대
지느러미 고래들이 2009년 3월 23일 호주의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주(州) 해밀린 만(灣)에서 해변의 모래톱으로 올라와 오도가도 못하게된 후 죽은 모습. 이 사진은 2009년 3월 24일 로이터에 제공됐다. 70마리 이상의 고래들과 돌고래들이 23일 마거릿 강(江) 남쪽 해밀린 만에서 모래톱에 걸린뒤 죽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지느러미 고래가 무더기
현재까지 10여명의 예비후보자가 등록할 정도로 4.29 북구 재선거가 초반부터 달아 오르고 있는 가운데, 24일 오후 울산시 북구선거관리위원회와 북구지역 출입 기자들간의 간담회가 있었다. 이날 간담회는 이번 북구 재선거가 공명선거·정책선거·원활한 주민 투표참여 속에서 잘 치뤄질 수 있도록 지역 언론사들와의 협조를 위해 마련됐다. 특히 북구선관위는 이번 선거
우리의 골프 인구도 급속히 늘어났다. 밥술이라도 뜨는 사람치고 골프를 즐기지 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또 식사자리고 술자리고 모이기만 하면 골프 이야기로 열을 올리는 이들이 차고 넘친다. 골프를 하지 않는 사람의 입장은 안중에도 없다. 그러나 이들 골퍼들 중 매주, 또는 매월 정기적으로 필드에 나갈 형편이 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어쩌다 한번 나가는 필드
울산 동구가 추진하는 작은도서관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울산에서는 유일하게 문화관광체육부의 2009 작은도서관 조성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남목 작은도서관에 이어 지난 2월말 개관한 화정 작은도서관은 개관 한달여 만에 1,000명의 회원 등록을 기록했다니 주민들의 참여가 놀랍다. 울산 동구는 올해 10월에는 전하작은도서관, 12
생동감 넘치는 봄 기운이 완연한 지난 3월 16일 오후 울산의 새로운 주거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는 울주군 범서 태화강변에서 구영과 천상을 연결하는 오래된 다리를 헐어내고 새로운 다리를 건설하기 위한 기공식이 있었다. 철거하려는 다리는 구(舊) 점촌교로 이름 지어져 있고, 천상과 구영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연결하는 다리이다. 옛 구(舊)자가 붙을 정도의 다리
"빵빵빵…… 빵빵!!" 신호대기 중에 도로변에 핀 개나리에 눈이 팔려 파란불로 바뀐 걸 몰랐던 것이다. 미안한 마음에 급하게 차를 몰며 나도 저 사람처럼 참 조급하게 살고 있구나 싶어 피식 웃음이 나왔다. 새 봄 돌아볼 겨를도 없는 바쁜 나날 이번 5월에 있을 제15회 울산고래축제 때 선보일 라는 창작마당극 작업이 한창
요즘은 뚜껑 열리는 것이 인기인 모양이다. 이 도시 외곽 어디쯤인가 뚜껑이 열리는 모텔이 생겼다고 한다. 뚜껑이 열리는 나이트클럽이 인기라더니 뚜껑이 열리는 모텔까지 등장한 모양이다. 뚜껑이 열리는 그 모텔은 '별을 보며 사랑을 즐기'는 화려한 수사로 은밀한 밤의 유혹을 보낸다. 일반 객실에 비해 2배가 비싼 숙박요금에도 불구하고 방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란다. 뚜껑이 열리는 나이트클럽은 지난 2000년에 광주를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돼 현재 물 건너 제주까지, 10여 곳이 성업 중이다. 돔 천장이 열리고 인공눈이
IMF 시절 소설 '아버지'가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킨 적이 있다. 암 선고를 받고 죽음을 앞둔 중년 남자가 그의 가족에게 보여주는 눈물겨운 사랑을 그리며 '아버지 신드롬'이란 사회적 현상까지 불러일으켰다. 12년 후 현재 영화 '워낭소리'가 인기다. 영화 워낭소리와 주인공 최 할아버지에 대한 폭발점 관심은 '아버지'라는 감성 코드가 현실의 '불황'과 맞물린
최근 취재차 만난 동구지역 주민들은 최근 지역에 각종 범죄가 잇따르자 불안감을 호소했다. 특히 최근 발생하는 사건이 강도·살인미수 등 강력범죄일 뿐만 아니라 차량에 부착된 아파트 동호수를 이용, 가정집에 침입해 강도 행각을 벌이는 등 지능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어 지역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지난 22일에는 자신을 무시한다며 아내에
우리는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재선충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는 보도에 크게 안도했다. 전국적으로 재선충병 감염목이 지난 2006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면서 일부 지역은 재선충병의 청정지역으로 지정받고 있다. 재선충병 감염목은 전국을 기준, 지난 2007년에 18만9천여 그루에서 지난해에는 10만4천여 그루로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울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