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간 고통분담 사례가 확산되고 있다. 노조를 중심으로 이뤄지던 연례적인 파업 때문에 그동안 '노사 분규의 도시'라는 오명을 떨쳤던 울산이 '노사화합의 도시'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노조는 임금 삭감 또는 동결을 선언하고, 회사와 경영진들 또한 이 같은 노조의 희생의 대열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최근 현대중공업 노조가 경제위기 극복을
울산-부산간 고속도로를 달려 해운대를 30분 만에 갈 수 있게 되었다. KTX가 개통되면 울산에서 서울이 2시간 거리다. 편리함은 있으나 이러다 자칫 울산이 '일만 하는 도시'가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생긴다. 아직은 울산의 문화적 기반이 취약한 까닭이다. 앞으로 지리적인 거리는 의미가 없다. 문화적으로 흡인력이 없는 도시는 그것을 갖춘 도시에 사람
동구 일산해수욕장 주변에 위치한 일산진마을은 아마 울산에서 주거환경이 가장 열악한 지역일 것이다. 지금도 재래식 공동화장실을 사용하는 세대가 상당수 있는데다, 도로와 수도 등 도시기반시설도 취약하다. 그도 그럴 것이 1970년 유원지 지구 결정된 이래 40년 가까이 건축행위가 제한되었으니 재산권행사는 물론이고 낡은 집에서 살아야 하는 주민들의 고충은 이루
한나라당의 4.29재보선 공천심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경률 사무총장이 10일 "필요하다면 당원들의 뜻을 모아 박희태 대표에게 출마를 건의해 보는 게 어떠냐고 논의하고 있다"면서 "박 대표가 당 대표인 만큼 당원들의 뜻이 모아진다면 좀 힘들더라도 출마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울산 북구를 출마지역으로 염두에 두고 한 말이다. 오는 12일, 대법원의 확정 판결
경제가 어렵고 살림살이가 팍팍해진 시기에 사교육의 현장에서 불법을 일삼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들린다. 전국 최고의 학원 집결지라는 오명이 달갑지 않은 시민들에게 울산지역 일부 학원들이 수강료를 과다하게 받는 등 불법 행위를 하다 적발된 소식은 짜증을 더한다. 그것도 전체 학원을 대상으로 한 단속이 아니라 42곳의 학원을 대상으로 불법행위 단속을 벌인 결과 7
사람은 살아가는 동안 존엄성을 가짐은 누구도 부인 할 순 없지만 과연 존엄하게 죽을 수 있는 권리가 인정되는가에 대하여는 논란의 여지가 다분하다. 스위스 등 일부 유럽국가 처럼 입법으로 그 권리의 인정여부를 정하여 두는 것이 마땅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결국 개개사건에서 인정여부를 법원의 판결로 결정하여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 형법의 경우 살인죄
한 민족의 문화 또는 문화의 차이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그 민족의 세계관을 보아야 한다. 한 민족의 문화는 바로 그 민족이 가지는 세계관에서부터 출발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세계관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종교관을 의미한다. 세계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사람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에 대한 해답을 주는 것이 바로 종교이기 때문이다. 서양의 종교인 기독교는 한마
'정치, 하지마라'. 한동안 칩거에 들어갔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던진 새봄 화두다. 그는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열심히 싸우고, 허물고, 쌓아 올리면서 긴 세월을 달려왔지만, 그 흔적은 희미하고, 또렷하게 남아 있는 것은 실패의 기록 뿐, 우리가 추구하던 목표는 그냥 저 멀리 있을 뿐'이라고 했다. '덩치값' 못하는 거대 여당 더 오를 곳이 없는 정점에 갔던 정치인이 정치를 하지 말라고 하니, 어지간히 신물이 난 모양이다. 전직 대통령이 이러한데 일반 국민들이 느끼는 우리 정치의 체감 온
재래시장 현대화사업이 심각한 쏠림현상을 보이고 있다. 울산지역 재래시장들은 '재래시장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지난 2002년부터 국비와 시비, 각구군의 예산을 지원 받아 현대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수 억원대에 이르는 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비 중 10%에 이르는 상인 자체 부담금이 중소 영세시장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해 사업추진에 걸림돌이 되고 있
울산시 남구 재래시장인 신정시장 앞 간선도로변 보도에서 장사를 하는 노점상과 노점을 시장 안으로 옮기려는 구청 직원들이 9일 심한 몸싸움과 실랑이를 벌였다. 노점을 하는 할머니 50여 명은 이날 보도에서 좌판을 깔지 못하도록 미리 보도를 선점하고 있던 남구청 소속 공무원들에게 채소와 달걀을 던지는 등 격렬하게 저항했다. 이들의 대치는 오전 9시부터 시작해
광역시 승격 이후 10년이 넘는 세월이 지났지만 중앙부처의 울산에 대한 시각은 여전히 '경상남도 울산시' 수준인 모양이다. 감사원이 '국민 기업불편신고센터'를 설치하면서 영남권 센터의 관할 지역을 부산과 경상남북도라고만 명시한 사실이 그 단적인 예다. 문제는 또 있다. 영남권을 관장하는 센터의 위치가 부산이라는 점이다. 부산이 인구규모에서 350만명 수준이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한 와인이지만 실제로 와인을 언제, 누가, 어떻게 만들었는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많은 논란이 있지만 지금까지의 추측은 인류가 동굴생활을 했던 시대에 포도를 손쉽게 따 놓고 잊어버렸던 것이 저절로 발효가 되어 자연적으로 발생된 결과라고 추측하고 있다. 야생 포도나무는 인류에게 손쉬운 식량으로 인류와 항상 함께 해 왔다. 빙하기에 추위에
새 학년을 시작하는 모든 학생들과 학부모님들, 학교 선생님들에게 무한한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올린다.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의 결심은 나이가 들어 다시 추억을 언제든지 곱씹어도 자신에게 활력과 에너지를 제공하는 환상적 매력이 있는 것 같다. 길 가는 노부부에게 무슨 활력이 있겠는가 하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노부부는 젊은 시절 서로의 아름답고 활기 있는 모습
한 번 고착화된 인식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 울산의 이미지가 그렇다. 공단의 굴뚝 연기, 죽어가는 태화강 등 회색도시라는 꼬리표를 떼버리기 위한 울산시의 노력은 그래서 더욱 험난하다. 하지만 친환경 도시, 에코폴리스 울산에 이어 문화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울산시의 잰걸음이 눈에 띈다. 이처럼 문화도시로서의 이미지 쇄신을 위해서 시 차원에서 다양한 방향에서
현대중공업의 움직임을 두고 울산은 물론이고 국내재계 전체가 얼떨떨한 표정이다. 외환위기 이후에도 가장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기업이 연일 '깜짝 뉴스'를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현중이 저 정도면 자기들은 "두 손 들고 살려달라며 아우성을 쳐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다. 현중노사는 올해가 시작하기 무섭게 무분규 임금협상 수순을 밟았다. 이어 노
박맹우 울산시장이 지역경제살리기에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미 박시장은 지방소비·소득세 제도 도입을 주장해 정치권의 긍정적인 답변을 끌어낸 바 있다. 이번에 박시장이 지적한 점은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재정 조기집행에서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조기집행의 문제점을 지적한 사실이다. 특히 박시장은 입주예정업체로부터 선수금을 받아 시
경기한파 속에서 '희망'이 보이고 있다. 지금의 위기가 닥치지 않았더라면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변화들이다. 경영진도 아닌 노조가 임금동결을 먼저 제창하고 임금협상권 일체를 회사에 백지위임하는 노조역사에 초유의 일이 일어나고 있다. 현대중공업노조는 올해 임금교섭을 회사에 전적으로 위임하는 무교섭을 선언한데 이어 '노사공동선언 실천과 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한
올해도 울산의 도시브랜드가 되고 있는 태화강에 어린 연어와 함께 어린 은어가 방류됐다. 9만 리가 넘는 북태평양을 돌아 모천 태화강으로 6년 연속 회귀하고 있는 연어는 이제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한 태화강의 상징이 됐다. 울산시가 지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태화강 선바위보와 삼호교 일원에 방류한 어린연어는 무려 31만 마리다. 이 가운데 지난해 말까지 모두
부드러운 사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그 사회를 사람이 다스리는 사회로부터 구출하여 그것을 제도의 지배하에 놓아야 한다. 그것은 무슨 이야기인가? 이런 이야기이다. 여러분이 화장실에 갔다고 치자. 사람들이 많이 기다리는 가운데 마이크 타이슨이 서서, 화장실에 들어가는 순서를 한 사람씩 정해 준다면 당신의 삶은 어떻게 될까? 아마도 당신은 콜라를 한
울산 중구청이 '노점실명제'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무질서하게 흩어져 있는 노점에 실명을 부여, 관리체계를 수립했던 중구청이 구(舊)역전 새벽시장에도 이 제도를 적용해 112개의 노점을 실명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중구청은 이달부터 구역전시장 이면도로 일대의 노점을 규격화해 실명제 노점상을 운영키로 하고 현재 노점상 신청 접수를 받고 있다. 속칭 새벽시장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