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부터 동구 전역에서 실시된 하수관거정비사업으로 동구 주민들의 불편 민원사례가 끊이질 않고 있다. 이들중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교통·보행 안전사고다. 주민들은 동구 지역 일대 도로에 대해 '누더기 도로'라는 표현을 붙이곤 한다. 하수관거정비사업을 진행하면서 시행한 도로 포장작업이 신속하게 마무리 되지 않고 땜질식으로 재포장되면서 주민들의 안전
예견되었던 범죄가 또 다시 터졌다. 경찰이 범죄 사실을 밝혀내기 이전에도 알만한 위치에 있는 사람은 이미 다 알고 있었던 내용이라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울산지방경찰청이 17일 부정으로 등록한 산림사업법인을 운영하면서 공금을 횡령하고 공무원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법인 대표 14명을 적발해 2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12명을 불구
울산에서도 역사교육의 편향성 논란이 불거졌다. 고교 한국근현대사 교과서가 진원지다. 울산시교육청이 좌편향 시비에 말려 수정안이 권고된 고교 근현대사 교과서의 선정을 유도하는 학교장 연수회를 열자 울산역사교사모임, 전교조 울산지부 등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고 한다. 학교별로 교과 담당 교사들이 자체 회의를 거쳐 대상 교과서 1종을 선정해 사용해 오던 것을 바
82년 프로스포츠의 출범은 한국 스포츠계의 양적, 질적인 발전을 가져왔다. 특히 양적인 발전은 스포츠 중계 횟수의 증가와 직결되었다. 그 후 위성 방송과 케이블 방송이 등장하면서, 하루에 두 게임씩 중계하는 방송사까지 생겨날 정도가 되었고, 프로농구의 경우에는 출범 직후, 리그의 절반 이상 게임이 TV를 통해 중계되었다. 그러나 리그의 중계는 무분별한 현지
흔히 열이 나거나 기침을 하면 '감기 기운이 있다'고 생각해서 종합감기약만 먹고 지나치기 쉽다. 그러나 결핵이나 장티푸스, 가을철 열성 질환, 심지어는 백혈병이나 AIDS 같은 위중한 질환 중에도 그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한 것이 많아 이를 소홀히 했다가는 자칫 내 몸의 중요한 신호를 그냥 지나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감기의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콧
봉하마을에서 또 다른 '봉화'를 꿈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최근 언론의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 한미 FTA 재협상 이야기부터 검찰출두 발언에 이르기까지 그의 한마디 한마디는 세간의 화제가 될 만하다. 노무현은 태생적으로 논쟁의 중심에 서고 싶은 유전인자를 가진 인물이다. 빈농의 아들인 그가 세상에 어깨를 펴고 등장한 것은 1975년 제17회 사법시험에 합격
국회에 국정감사가 있다면 지방의회에도 행정사무감사가 있다. 이를 두고 국회 일각에서 비효율성을 지적하며, 연중 상시감사 체제로 전환하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지만 그 기능과 역할마저 부정할 수는 없다. 정부부처 공무원들은 적어도 1년에 국정감사가 열리는 기간만큼 3권 분립의 취지를 실감하게 된다. 의원들의 질책과 호통을 어느 정도까지 진정으로 받아들이는지는
울산지역 중학생들의 전문계 고교 진학 기피 현상이 두드러지자 시교육청이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는 소식이다. 울산시교육청이 내놓은 지역 내 11개 전문계고교의 중장기발전 전략은 지금까지의 대책과는 사뭇 다르다는 평가다. 우선 생활원예나 생명공학을 통합해 어메니티과로 전환해 육성하고, 골프관리나 애완동물, 식품가공과를 중점적으로 육성한다는 것이 눈에 띈다. 특히
봉사차 금호 아시아나 여직원들과 함께 한 어르신 댁을 방문했을 때 일이다. "할머니 냉장고에 있는 시원한 물 한잔만 주세요" "아니 안준다. 니가 사묵지 와 달라카노!" "오늘 할머니 방 이쁘게 해 드리려고 예쁜 커텐 준비해 왔는데. 기분 좋으시죠?" "아니 안 좋다. 날도 더븐데 뭔 커텐이고"라고 말씀하시고는 슬그머니 부엌으로 나가시더니 한참 후에야 들어
수능이 끝난 고3교실에서 '태어남, 사랑, 일, 죽음'을 주제로 4시간짜리 특강을 하는 첫시간에 아이들에게 나를 이 세상에서 살아가게 하는 가장 바탕이 되는 힘이 무엇인가를 물었더니, '밥힘' '돈힘'이라 한다. 사람이 굶고 살수는 없는 일이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 없이 하룬들 살기 어려울 터이니 정답이라 했다. 하지만 이것 말고 다른 답은 또 더 없을까
부실 건설업체에 대한 금융감독당국의 퇴출명령이 신성건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그동안 자금압박에 시달리면서도 퇴출만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던 건설업체들도 바짝 긴장에 휩싸였다. 증권사에는 벌써부터 우선 퇴출대상 7곳의 명단까지 나돌고 있다. 100대 건설업체 가운데 41위의 신성건설이 무너진 마당이라 누구도 퇴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
알코올과 니코틴에 빠진 청소년은 성인의 경우보다 중독성이 훨씬 높다는 것이 통설이다. 성장기의 흡연 음주가 심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이고 특히 성인 여성의 2배에 이르는 여학생의 흡연 등은 장차 기형아 출산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다. 전문기관의 통계에 의하면 흡연 음주 청소년이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자살 시도율에서 3배 정
미국은 지난 20세기를 넘어 21세기에 이른 현재까지 명실상부한 세계의 중심이었다. 정치와 경제의 모든 물꼬가 여기서부터 출발했다. 이는 한 세기 가까운 세월동안 불문율로 굳어 있었다. 특히 구(舊)소련의 붕괴로 미국의 세계지배권은 한층 강화됐다. 레이건 이후 팍스아메리카를 부정할 국가는 지구촌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다. 미국은 총과 대포가 아닌 돈과 외교
11월하면 흔히 빼빼로데이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정도가 생각날 것이다. 상점마다 예쁘게 포장한 빼빼로와 대학수학능력시험의 합격을 기원하는 엿 등이 진열되어 있다. 또한 각종 이벤트도 수도 없이 많다. 그러나 정작 11월 17일이 예순아홉 돌을 맞는 '순국선열의 날'이라고 아는 이는 흔치 않을 것이다. '순국선열의 날'은 일제치하에서 목숨 바쳐 독립운동을
대한민국만큼 법령을 자주 바꾸고 보완하는 나라도 없다. 특히 주택법이나 조세법의 경우 해당 담당자도 매번 확인을 해야 할 정도로 누더기가 되었다. 법령집은 그저 명칭과 총칙, 부칙을 구분하는 정도이고 세부 내용으로 들어가면 군데군데 개정되고 보완된 법령들이 빼곡이 끼워져 있다. 이러니 담당자가 아니고는 법령집을 보고도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없다. 또 일부
올해는 유난히 먹을거리에 대한 불신이 많았다. 이 때문에 시민들 스스로가 안전한 식탁을 위한 자발적인 노력도 그만큼 많아졌다. 광우병으로 시작된 올초부터 멜라민파동에 이르기까지 한시도 먹거리의 안전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한 해였다. 그런데 울산지역에서 유통되는 농산물에서 잔류 농약이 상당수 검출됐다니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물론 잔류농약은 농산물에 흔히 검
올해도 예외 없이 수능시험이 치러진다. 올해는 입시한파가 없다니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다. 울산지역에서는 20개 시험장 511개 시험실에서 1만3,014명의 수험생이 그동안의 학습을 평가 받고 있다. 교육당국은 이번 수능시험 난이도를 지난해와 비슷하게 출제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뚜껑을 열어봐야 할 일이다. 문제는 오늘 치러지는 수능이 아니라 수능 이후의 진로지
장애인 전용주차장에 주차된 일반 차량의 모습을 보는 것이 낯선 풍경이 되는 날이 언제쯤이면 올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관공서나 병원·대형마트 같은 공공장소 주차장에 두어칸 정도씩 마련된 장애인 전용주차 구역에는 잠깐이면 될텐데라는 생각을 가진 일부 비장애인들로 인해 정작 실제로 이용해야 할 장애인들이 일반 주차장에 주차를 하는 일이 여전히 많은 것이 사실이
살기가 IMF적보다 더 팍팍하다고들 한다. 직장인은 언제 해고통지를 받을지 몰라 전전긍긍이고 자영업자들은 손님이 없어 죽을 맛이다. 20년, 30년을 한 자리서 장사를 해 왔다는 상인들마저 평생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고 아우성이다. 정부가 발표한 내년도 실질경제성장률은 3.3%로, 올 초의 절반 아래로 꺾어졌다. 특히 그동안 우리나라를 먹여 살렸다고 해도
전국의 지자체들이 예산 확보 전쟁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내년도 예산을 한 푼이라도 더 따내려 국비확보 전쟁을 치르고 있는 셈이다. 울산시도 박맹우 울산시장을 비롯해 시 핵심관계자들이 예산 확보와 관련된 곳이면 어김없이 지역의 핵심현안들을 설명하면서 예산 증액을 건의하고 있고 지역 국회의원들도 관심을 두고 있는 지역현안 예산 챙기기에 바쁘다. 이 맘 때면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