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현대화사업이 심각한 쏠림현상을 보이고 있다. 울산지역 재래시장들은 '재래시장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지난 2002년부터 국비와 시비, 각구군의 예산을 지원 받아 현대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수 억원대에 이르는 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비 중 10%에 이르는 상인 자체 부담금이 중소 영세시장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해 사업추진에 걸림돌이 되고 있
한 번 고착화된 인식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 울산의 이미지가 그렇다. 공단의 굴뚝 연기, 죽어가는 태화강 등 회색도시라는 꼬리표를 떼버리기 위한 울산시의 노력은 그래서 더욱 험난하다. 하지만 친환경 도시, 에코폴리스 울산에 이어 문화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울산시의 잰걸음이 눈에 띈다. 이처럼 문화도시로서의 이미지 쇄신을 위해서 시 차원에서 다양한 방향에서
경기침체 장기화로 기업들이 경영위기에 봉착하게 되면서 대립적이던 노사문화까지 바꿔놓고 있다. 현대중공업노조가 2일 2009년 임금인상안을 회사측에 최종 위임한데 이어 국내 최대 정유업체인 SK에너지 노조도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사측과 두손을 맞잡기로 했다. 국내 조선 최대 기업에 이어 정유의 최대 기업이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 상생을 선언하게 된 것이다
최근 지역 교육계에 일대 파장을 일으킨 전교조 소속 교사의 '커피 심부름' 논란이 23일 전교조 울산지부의 공식 사과로 일단락된 느낌이다. 전교조 울산지부는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서 "교사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심부름을 부탁받은 학생이 이로 인해 인격 침해를 느꼈고, 수업참여권을 훼손 당했다면 그것은 분명히 잘못된 일"이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이번 일은 해당
견본주택을 처음 공개할 때만 하더라도 울산이 들썩였다. 당시 분양가 10억원, 340여㎡(103평) 복층 펜트하우스의 주인이 누굴까에 관심이 몰렸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회장님이 계약을 한다는 소문도 파다했다.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의 프리미엄을 들먹이며 성공리에 분양을 마친 성원상떼빌 주상복합은 그러나 이제 천덕꾸러기가 됐다. 지난해 8월 예정된 입주는
"더 나아질 게 있나요. 재래시장 경기가 좋아질 거라는 기대는 접은 지 오래입니다" 중구 중앙시장에서 잡화류를 판매하고 있는 한 상인의 말에는 짙은 냉소가 배어 있었다. 다들 지난해 9월 글로벌 금융위기의 경기불황을 얘기하지만 이미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지속돼 온 재래시장 불경기는 아직까지도 살아날 기미가 안보이고 있다. 7년째 신정시장에서 속옷 장사
2009년 새해벽두 부터 지역 문화예술단체들의 새로운 집행부가 잇따라 구성됐다. 그동안 추대형식으로 회장을 선출했던 단체들도 선거로 방향을 바꿔 선출하는 등 선거전이 어느 때 보다 뜨거웠다. 후보들이 공통적으로 내세운 공약의 제일 덕목은 바로 '회원들간 화합'이다. 협회가 진행하는 행사 등에 대해 회원들에게 균등하게 기회를 제공하고 화합할 수 있는 장을 마
정월 대보름 액운을 떨치기 위해 창녕군이 마련한 행사가 대 재앙을 불렀다. 예상치 못한 강풍이 원인이었다고 하지만 방어선을 제대로 구축하지 못하고 방심한 탓에 4명이 소중한 생명을 잃고 70여명이 다쳤다. 축제를 만끽하기 위해 화왕산 정상에 오른 1만5,000여명은 불구덩이 속에서 아비규환을 겪었다. 울산에서도 지난 10일 남구 삼산동의 한 모텔에서 불이나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거의 모든 가정의 살림살이가 빠듯해 져 있을 것이다. 부모들은 한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이 같은 사정을 아는 일부 자녀들은 자신의 용돈을 직접 벌어쓰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의 방법으로 집안 살림을 돕고 있다. 이러한 만 18세 미만의 청소년근로자, 즉 연소근로자들은 일반음식점, 주유소, 편의점, PC방 등에서 쉽게
오는 4월부터 금융기관의 영업시간을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로 현재보다 30분 앞당기기로 한 금융권 노사 결정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은행권 등에 따르면 은행 개·폐점 시간이 30분씩 단축되는 '영업시간 변경' 시행일이 4월1일로 당초보다 두 달 늦춰지는 것이다. 은행간 과당경쟁으로 직원 노동강도가 극심해 일선 현업에서 영업시간 단축에 대한 요구가
지난 7일 실종된 영진호의 선원 가족들은 사고해역에서 선상 위령제를 지냈다. 차디찬 겨울바다를 향해 망자의 이름을 애타게 불러야 했던 선원가족들은 선원들의 생사여부를 확인하지 못했기에 가슴 속 응어리가 더욱 단단히 뭉쳤다. 해경은 영진호가 바닷속으로 침몰해 선원 모두가 사망한 것으로 잠정 결론냈다. 사고 당시 파도가 높아 선원들이 모두 선실에 내려가 있었고
주민편의를 위한 공사가 오히려 주민들의 피해를 초래하고 있어 말썽이다. 바로 울산시가 현재 동구에서 추진중인 하수관거정비사업 얘기다. 울산시는 지난해 5월부터 동·북구지역에서 지역의 하수처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임대형민자사업(BTL)으로 하수관거정비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빗물과 오수가 분리 배출돼 악취가 없어지고 가정마다 설치된 정화조
한글을 제대로 읽을 수 없거나 덧셈이나 뺄셈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없는 기초학습 부진학생이 지난해 대폭 감소했다. 4학년에서 6학년의 고학년 초등학생들 중 기초학습 부진학생은 해마다 1,000여명에 달했다. 지난해 초에도 1,079명의 아동들이 기초학습 부진학생으로 판명됐지만 연말 실시한 광역수준 기초학력 평가 결과 67.7%에 이르는 731명이 기초학습
"만선 상태였던 영진호가 방어진항으로 향하던 중 높은 파도를 이기지 못하고 전복해 침몰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2일 민재식 울산해양경찰서장은 청사 상황실에서 수협 중앙회 관계자들에게 영진호의 침몰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지난달 30일. 울산 동쪽 해상에서 선원 9명을 태운 채 연락이 끊긴 영진호는 가족들의 애타는 마음을 모르는 듯 수색작업 4일이 지
"설 대목에 급하게 돈이 필요해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로 거래 은행을 찾았다가 그냥 발길을 되돌려야 했습니다. 언론을 통해 공개된 공시 금리를 기대하고 갔는데 창구에서 받는 실제 대출금리가 높게 적용되고 있었습니다" 은행 대출과 관련, 최근에 만난 지인이 털어놓은 불만이다. 5% 초반대의 금리를 기대했는데 은행직원은 6% 이하로는 불가능하다는 답변만 되풀이 했
울산의 건전한 문화예술 창출과 문화예술정책의 올바른 방향과 대안제시 등 지역문화 발전을 위한 모임인 '울산문화예술포럼'이 지난 22일 창립총회를 가지고 정식 발족했다. 울산문화포럼은 울산시민들의 문화의식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주제의 세미나, 토론회, 초청강연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올 한해 사업계획을 이날 확정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0일에도 울산의 문화발
겨울가뭄이 장기화 되면서 물난리(?)가 났다. 울산의 수돗물 원수 중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낙동강 본류에서 권고치 이상의 다이옥산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울산시가 낙동강 원수의 취수를 중단하면서 다이옥산 피해에 대해서는 한 걸음 비켜선 모양새지만 안심할 수만은 없다는 것이 지역일각의 시각이다. 페놀 오염사고부터 다이옥산 사태까지 말썽많은 낙동강 물을 계속
토지구획정리사업·임대아파트·분양전환. 땅 없는 아파트가 만들어 질 수 있는 세가지 조건이다. 울주군 온양의 한 임대아파트 단지는 지난해 말 분양전환을 무사히 마쳤지만 주민들은 '빌려쓰는 집'에서 '내 집 마련'의 기쁨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아파트 건물에 대해서는 주민들에게 소유권 이전이 됐지만 아파트가 딛고 있는 '땅'은 주인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문제
같은 두께의 옷이라도 사제옷보다 군복이 더 춥다고 한다. 그만큼 군복무 시절은 을씨년스럽고 춥다는 뜻일게다. 그나마 전우가 있어서 다행스럽다 할까. 겨울은 가난한 이들에게 가장 먼저 다가온다. 비워야 할 것보다 채워야 할 것들이 많아지기에 채우지 못하는 허전함은 또 다른 추위를 만들어 낸다. 늘 춥고 배고픈 이들에게 봄, 겨울이 무슨 차이가 있겠는가만 기부
연중 최대 축제라고 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가 지났다.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크리스마스지만 천주교나 기독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도 크리스마스는 특별하다. 해마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거리마다 캐럴이 울려퍼지고 커다란 대형트리가 화려하게 세워져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냈다. 하지만 올해는 경기침체를 반영하듯 크리스마스가 맞나 싶을 정도로 조용하다. 그 흔한 캐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