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가 2025학년부터 전면 시행될 예정이다. 울산 지역에는 이미 연구 및 선도 학교로 이미 실시하고 있는 고등학교도 상당수다. 현재 중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100% 고교학점제 체제하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게 된다. 고교학점제는 기존의 학년제와는 달리, 학생 스스로의 선택과 흥미에 따라 학점을 취득하여 졸업 자격을 갖추는 새로운 교육 시스템이다. 이 변화는 학생들에게 더 많은 자유와 선택권을 제공하지만, 동시에 준비와 계획성을 요구하기도 한다. 고교학점제 체제의 특징은 무엇일까? 크게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십오야 밝은 둥근 달이/ 둥실둥실둥실 떠오면 설레는 마음 // 아가씨 마음 울렁울렁 울렁거리네/ 하모니카 소리 저 소리 삼돌이가 부르는 // 사랑의 노래 떡방아 찧는 소리 저 소리/ 두근두근 이쁜이 마음' 들고양이 그룹 임종임이 불러 히트한 '십오야'라는 노래는 부를수록 신바람이 난다. 흥이 많은 우리 민족의 정서에 딱 들어맞는 노래가 아닐까 싶다. 대중가요에 달이 등장하는 노래는 무수히 많다. 대표적인 노래가 김부자의 '달 타령'이다.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이태백이 놀던 달아/ 정월에 뜨는 저 달은/ 새 희망을 주는 달(중략
살아가면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인 것 같다. 일상생활을 하는 우리에게 마음이란 무엇입니까? 마음이란 어디에 있습니까? 하고 물으면 딱 꼬집어 마음에 대한 설명을 머뭇거린다. 마음은 명사로서 사전적 의미로는 사람이 사물에 대해 어떤 감정이나 의지, 생각 등을 느끼거나 일으키는 작용이나 그 상태를 의미한다. 불교에서는 마음 하나 즉 깨달음을 얻기 위해 출가를 한다. 마음 하나를 알기 위해 종교의 길을 걷는다. 그만큼 마음 하나에 행복의 열쇠가 담겨있다는 사실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태어나 교육을 받는다. 도덕과 인성교육, 마음
건설경기에 대한 위기감은 이미 오래된 얘기다. 고물가·고금리 장기화와 부동산 경기 침체 등 복합적 요인으로 건설업체들의 금융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자금사정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서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에다 쌓이는 미분양 등으로 가히 폭풍전야의 모양새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최근 3년간 개인 종합건설사 10곳 중 1곳이 폐업했을 정도로 건설업계 개별회사의 상황은 눈에 띄게 나빠졌다. 최근 3년간 개인 종합건설사 10곳 중 1곳 폐업 지난달말 발표한 한국경제인협회의 '2023년 부실 기업 추정' 보고서에 따르면 건설
지난 설 명절을 전후로 고물가에 대한 우려 섞인 걱정들이 터져 나왔다. 특히 과일이 올라도 너무 올랐다. 제수용 사과 하나에 만 원이 넘었다는 믿기 어려운 일이 일어났다. 돌이켜보면 물가는 야금야금 오르고 있었지만 근래에 들어서는 상상을 초월한다. 우리 집은 설 열흘 전에 시부모님 제사가 있어 제사 준비와 설 준비를 같이 한다. 서너 번의 장을 보면서 무섭게 올라 버린 물가에 한숨이 절로 났다. 고물가에 장바구니는 전에 없이 가벼워졌다. 넉넉하게 살 수가 없기 때문이다. 쪽파 한 봉지는 눈으로 헤아릴 수 있을 정도이며 부추는 한 줌
글쓰기를 좋아하는 분들을 만나면 반갑다. 처음 글쓰기를 접한 분들이 펜으로 꾹꾹 하얀 여백을 채워가는 모습을 보면 예전에 나도 저렇게 신중했었나 하는 마음이 든다. 일주일에 한 번 글쓰기를 배우고자 하는 분들과 알찬 시간을 보낸다. 새해 새로운 도전이다. 글은 나를 서게 하는 힘도 있지만 타인에게 울림을 줄 수 있는 기능도 가진다. 그 부분을 이해하게 되면 글 쓰는 일이 그저 즐겁다. 내가 처음 글을 쓰게 된 때는 지인의 생일 축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었다. 특별한 이벤트가 없나 고민하다가 라디오 사연으로 마음을 전했는데 그 이벤
요즈음 뉴스를 보기가 겁이 난다. 일주일이 멀다 하고 가슴 아픈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다. 극히 일부 청소년에 대한 뉴스이지만 '선 넘어선 10대 청소년 범죄' '미성년자 차량 절도' '학교에도 스며든 마약' '청소년 온라인 도박 확산' 등의 뉴스가 잇따르고 있어서 참으로 안타깝다. 어쩌다가 이런 지경까지 왔을까? 도덕적 해이가 참으로 걱정스럽다. 대한민국의 '가치관 교육이 흔들리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미국의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는 '삶을 의미 있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제목으로 선진국이라 불리는 미국, 캐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의 결정적 장애였던 획일적인 해제 기준이 20년 만에 전면 개편된다. 첨단농업 발전을 위해 농지 이용 규제도 확 바뀐다. 특히 울산에 전통 주력산업인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의 국제 경쟁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킨다. 아울러 '샤힌 프로젝트' 같은 외국인 투자 기업의 대규모 투자 유치에 정부차원에서 발 벗고 나선다. 이와 함께 울산형 교육발전특구를 과감하게 추진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울산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선언한 내용이다. 모두가 굵직한 정책 이슈로서 지역에서는 절실한 현안들
울산의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여전히 '얼음장' 같아 우려를 더한다. 이 같은 비관론은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불문하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발표한 '2024년 2월 울산지역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제조업의 2월 업황실적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56으로 전월(55)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울산의 주력업종 중 석유화학과 기타제조업(고무·플라스틱제품 제조업) 등의 업황이 일정 부분 개선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수는 여전히 바닥 수준을 면치 못해 불황의 터널에 갖힌 모습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제조업의 3월
오늘날 어떤 지방자치단체든 자기 지역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딱히 언제부터라고 꼬집어 말할 수는 없겠지만 21세기를 열면서 '문화의 세기'가 유행처럼 번지게 되면서부터가 아닐까 생각한다. 지방자치단들은 과거에서 현재까지 자신이 속한 지역이 다른 지역과는 확연히 달라 차별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 아이템들을 찾아 이미지를 구축하고자 하는 전략을 펴 왔다.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을 것이고 분명 바람직한 접근 방법 가운데 하나임에 틀림없다. 자신이 속한 지역 주민의 욕구를 충족하면서도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볼
붉은 표지와 제목,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실버 센류 모음집)'을 처음 접하고 의학 도서인 줄 알았다. 작고 얇은 책 속에 나이 듦에 대한 노인의 일상과 유머가 재치 있는 그림과 시로 함께 들어있다. 실버(silver) 센류(川柳)라는 용어가 다소 낯선 시집이다. 일본의 정형시 중 하나인 센류는 5-7-5의 총 17개의 음으로 된 짧은 시로 풍자나 익살이 특색이다. 여기에 일본식 영어 실버가 더해졌다. 머리가 백발이 되는 것에서 따온 단어로, 일본 철도의 노약자석인 '실버 시트'가 그 어원이다. 2001년부터 매해 열리는 센류
회사 생활은 만만하지 않다. 월급은 '욕값'이라는 말이 있듯이 수도 없이 자존심이 구겨지는 상황을 경험한다. '직급이 깡패다'라는 말도 있다. 상사로부터 부당한 일을 당하고도 항변하기도 어렵다. 업무는 업무대로 스트레스를 준다. 그렇다고 월급은 많지도 않고 먹고 살기 딱 맞을 정도만 받는다. 아니 적자 인생을 사는 회사원도 많다. 그것보다 더 심각한 것은 언제 잘릴지 모른다는 걱정이다. IMF 때보다 더 심각한 경제 상황에서 해마다 구조조정이 일어나고, 회사가 문을 닫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에서 하루하루 초조하게 살아간다. 회사원이라면
방사청은 오는 27일 계약심의위원회를 열어 지난 2014년 발생한 보안사고를 이유로 제재를 받은 HD현대중공업의 입찰 참가 제한 여부를 논의하게 된다. 지난해 12월에 열린 계약심의회에서 HD현대중공업의 입찰참가 제한 안건을 심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방사청은 지난달 25일 언론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지난해 12월에 심의했지만 추가로 검토할 사항들이 있어 현재 보완 중"이라며 "그런 사항들이 확인되고 보완되면 심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HD현대중공업에게 함정 사업 입찰에 참여
우리 집 둘째 아이가 초등학교 졸업식을 했다. 2년 전 큰아이 졸업식은 비대면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유난히 추웠던 졸업식 날, 학교 운동장에서 졸업식이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집으로 돌아왔었다. 그런데 이번 둘째 아이 졸업식은 정식 초대를 받았다. 둘째는 한 달 전부터 들떠 있었고 자기 분임에서 만든 영상을 졸업식 순서에 넣고 싶다고 전하기도 했다. 기어코 담임선생님에게 요청도 했으나 모든 순서가 짜여져 아쉽게도 넣을 수 없다는 얘기를 전달받았다고 한다. 졸업식 전날, 리허설을 하며 친구들이 많이 울었다고도 전해
타임머신을 타고 아득한 시대로 갈 수 있는 곳이 박물관이다. 역사적 유물이나 예술품, 학술적 의의가 깊은 자료를 보존하고 진열되어 있는 이곳은 과거와 미래를 연결시켜 준다. 모처럼 울산광역시의 대표 박물관인 울산박물관을 찾았다. 울산박물관은 2011년 6월에 개관했다. 외벽의 무늬는 울산의 대표적인 선사시대 유적지인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부조물로 되어 있고, 바닥의 투명 연못은 태화강을 상징한다. 일반적인 역사적 유물 외에도 공업의 도시답게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산업사에 관한 전시 비중이 높은 게 특징이다. 전시관 안으
울산에서도 올 1학기부터 24개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가 운영된다. 하지만 울산시교육청이 당초 목표로 했던 40%의 절반 수준에 그쳐 아쉬움을 더한다. 최근 교육부가 공개한 '올해 1학기 지역별 늘봄학교 운영 현황'에 따르면 3월 2일부터 전국 초등학교 6,175개 중 2,741곳(44.3%)이 늘봄학교 운영을 시작한다. 울산은 전체 초교 124곳 중 24곳(19.8%)이 참여해 타 시도 대비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이러한 데는 일선 학교 현장에서의 교사 반발기류가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이들이 학교에 오래 있는 만큼 학부모와
대다수 성실납세자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일은 정부나 지자체가 담당해야 할 몫이다. 누구는 세금을 꼬박꼬박 내는데 반해 재산을 숨긴 채 고의로 세금을 안 내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는 조세 행정을 교란하려는 의도의 불순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지역 공동체의 혜택은 누리면서 의무를 방기하는 것은 '조세정의'에도 어긋나기 때문이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건전한 납세문화 분위기 조성에 힘써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고액·상습체납자를 끝까지 추적해 세금을 받아 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울산시가 올해 출범 2년째를 맞는
영화 '왕의 딸(King's Daughter)'을 보면 수녀원에 있던 마리라는 여자가 마르세유 분수대의 물에 빠지는 장면이 나온다. 때마침 왕이 지나가다가 물에 젖은 마리에게 망토를 걸쳐준다. 신부님이 얼떨떨해하는 마리에게 왕 앞에서 미소를 지으라고 하자 어색하게 양 입술만 옆으로 당긴다. 왕은 “진정한 미소는 마음으로부터 나온다"고 말하며 떠난다. 미소라고 해서 흉내만 내는 것과 진정한 미소는 다르다. 백화점의 점원들은 웃는 표정을 강요당하는 감정노동자들이다. 음식점이나 거리의 가게 점원들도 그래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 미소는
"배를 만들고 싶다면… 사람들을 모아 목재를 수집하고, 일을 분배하고, 명령을 내려서는 안 됩니다. 그들이 광활하고 끝없는 바다를 동경하도록 만들어야 해요." 위의 표현은 어린왕자로 유명한 생텍쥐페리가 한 말로 나의 SNS 프로필 사진에 있는 문구이기도 하다. 우리는 학생들의 학업능력을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나 또한 쉬지 않고 아이들을 지도하며 이것을 교육이라고 생각했고, 아이들에게도 교육과 사랑이라는 명목하에 많은 잔소리를 해왔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에게 꿈을 꿀 수 있도록 돕는 일이다. 광활하고 끝없는 바다
역사를 뒤바꾼 사건이나 역사와 관련된 장소가 있다. 역사적 사건이나 내용, 주역 인물은 익히 알고 있는 사람도 역사적 장소에 대한 기억은 중히 여기지 않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그렇게 잊힌 울산의 지명 중에 이 있다. 기록상으로 보면 울산의 저항정신은 초전의 효심의 난에서 시작된다. 1987년 6월 항쟁이나 노동자 대투쟁, 나아가 일제강점기 때 민족적 항쟁이나 1862년 또는 1875년 을해민란 등의 뿌리라 할 수도 있겠다.초전(草田)은 1193년 7월의 고려 무인 정권 시기 많은 민란 가운데 규모가 크고 세력이 막강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