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유통업체들의 경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백화점, 대형마트는 물론 소규모 가게들도 '좀 된다' 싶은 업종은 우후죽순 생겨나기 마련으로 살아남기 위한 전략도 제각각이다. 최근 이마트는 자체 브랜드를 통해 상품가격을 절반가량 저렴하게 판매하는 파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일단 당장에 저렴한 가격으로
정부의 각종 규제와 공급과잉으로 울산 아파트 분양시장이 급랭하고 있다. 울산지역의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말 996가구에서 지난달 1,921세대로 늘어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주택가격도 각종 부동산 정책 시행 이후 매수세가 사라지며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주택경기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고객 선호도가 최상위권을 달리는 업체들도 분양시장에서 고전을 면
"별사고 아닙니다. 공단내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사고입니다" 울산·온산공단 내 공장에서 가스 유출 및 폭발 사고가 발생하면 대부분의 회사측은 이같은 변명을 늘어 놓는다. 물론 인명피해 발생 등 중대사고가 아닐 경우다. 사고현장은 일단 취재기자들의 출입이 통제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업체들은 사고발생으로 인해 기업 이미지가 훼손될까, 아니면 각종 처벌
해마다 이맘때면 '문화의 날'을 둘러싸고 지역문화예술계가 시끌벅적하다.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논의로 떠들썩하면 좋으련만 기념식의 주도권을 놓고 갈등하는 모양새라 탐탁지 않은 소란스러움이다. 문화의 날은 1973년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서 정한 날로서 국민들에게 문화 예술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적극적 참여를 위해 마련한 것으로 현재 울산
'루비콘 강을 건넜다' 루비콘 강은 로마 공화정 말기 이탈리아와 속주인 알프스 내륙 쪽 갈리아주와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강이다. BC 49년 1월 카이사르가 폼페이우스를 추대한 원로원의 보수파에 대항해 내란을 일으킬 때 "주사위는 던져졌다"고 외친 뒤 강을 건넌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는 이미 선택이 끝나 되돌릴 수 없는 상태여서 이대로 끝까지 밀고
"단골은 일주일에 2~3번씩 오기도 합니다" 중구 성남동에서 활동하고 있는 타로카드 마스터의 말이다. 점술이나 미신과는 거리가 멀 것 같은 젊은이들이 점성술의 일종인 타로카드에 심상치 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말이다. 실제로 타로카드에 대한 취재를 하면서 20~30대는 물론 10대사이에서도 타로카드에 대한 관심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님을 알
지난 13일 토요일, 중구 태화동 태화초등학교에서 아름다운 입학식이 하나 열렸다.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의 통합학교인 무지개학교의 입학식이었다. 통합교육의 목적은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함께 어울려 놀면서 자라나는 우리의 아이들이 다름을 인정하고 또 다름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24명이 전교생 모두인 무지개학교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국내 조선업계가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울산만 하더라도 현대중공업이 일찌감치 3년치 일감을 수주하며 '거침없는 하이킥'을 연출하고 있는데 힘입어 협력업체들이 부지가 없어 일감을 못 맡을 만큼 호황세다. 울산에서는 해양과 인접한 공장부지를 구하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보다 더 어렵다. 불과 수 년전만 하더라도 3.3㎡당 20~30만원대에 불과했던
아파트 등 각종 건설현장 인근 주민들과 시공사의 마찰이 끊이질 않고 있다. 마찰은 대부분의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 분진, 진동 등에 따른 정신적 및 재산적인 피해에 대한 보상 때문에 빚어진다. 주민들은 자신들의 목소리를 관철 시키기 위해 집단 혹은 개인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관할 구청 등에 진정을 통해 중재를 요청키도 한다. 허가 관청인 행정기관이 건
건강하게 사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만 우리는 흔히 건강을 잃어버리고 나서야 건강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치아의 건강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된다. 치통으로 인해 밤잠을 자지 못한 채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 보지 않은 사람은 건강한 치아의 중요성을 이해하기 어렵고, 치아를 상실해서 고생해 보지 않은 사람은 자신이 갖고 있는 자연치아의 고마움을 알기 어렵다. 치아 상
"올해 처용문화제에서 처음 선보인 월드뮤직페스티벌이 울산에 남긴 게 뭐 있습니까? 한차례 떠들썩하게 즐기고 나니 그 뿐, 축제가 끝나니 밀물처럼 싹 빠져나가버린 소비성 행사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처용문화제가 올 주요 프로그램으로 마련한 '월드뮤직페스티벌'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가 나오고 있다. 첫 행사치고는 아주 성공적이었다, 울산의 대내외 이미지를 높였
요즘 보면 XX회 등 지역주민이나 지역 등을 대표하는 각종 단체들이 넘쳐난다. 하지만 이같은 단체들이 너무 많아서일까, 단체명은 그럴싸하게 포장돼 있지만 실제 주민이나 지역을 위한 일에 발벗고 나서지 않고 자신들의 이권을 위해 일하는 단체들이 속속 들어서는 것 같아 아쉬움을 느낀다. 또 이들 중 상당수는 정치세력 등 일반인들이 권력이라고 하는 이들의 입맛에
지난 주말 지역 제과업계 종사자들이 특별한 자리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대한제과협회 울산광역시지회가 지역 내에서 직접 제과점을 운영하는 '동네 빵집'사장님들을 대상으로 '제2회 제과·제빵 경진대회'를 개최한 것. 이번 행사는 자칫 자기들만의 축제로 끝날 수도 있었지만 시민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에 힘입어 지역 제과·제빵인들의 발전된 실력과 빵
교육청 공무원들의 기강해이가 도를 넘고 있다. 국세청이 사찰 단 한 곳을 대상으로 기부금 영수증 부정발급을 조사한 결과 무려 200여명의 교육청 소속 공무원들이 5억원이 넘는 규모의 허위영수증을 발급한 사실이 드러났다. 공무원 1인당 한번에 최소 150만원에서 최고 500만원에 이르렀다. 일반인은 감히 상상도 못할 일이건만 법을 준수해야 할 공무원들이 이같
"이제는 자신있습니다." 지난 4개월여간 '비양심 주민' 의식개선을 위해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울산시 남구청 환경미화과 조만출 과장의 말이다. 지난 6월 남구청은 쓰레기 불법 투기로 인한 각종 폐해예방을 위해 급기야 불법투기 쓰레기를 수거치 않겠다는 방침을 세우게 된다. 당시 구청의 이같은 방침은 장기간 방치 쓰레기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미관악화 등 다
"건축물을 지을 때마다 건물 밖 거리엔 쉼없이 조각물이 세워지지만 볼 것은 거의 없다. 거리 미관을 살리는 조형물이 아니라 아예 공해다" 거리 조형물 제작에 참여했던 한 조각가의 고백이자 자기반성이다. '건축물 미술장식제도'는 통칭 '1% 법'또는 '0.7% 법'으로 불린다. 연면적 1만㎡이상의 건축물을 신ㆍ증축할 때 건축비용의 0.7%이하를 미술품장식에
최근 울산지역 가운데 가장 이슈가 되는 곳이 있다면 강동·산하지역일 것이다. 10년을 훌쩍 넘긴 시민들의 숙원사업인 만큼 그 바람과 기대는 더 했으리라 짐작된다. 그러나 최근 강동산하지구 도시개발사업이 난항에 부딪혀 사업부지 지주들은 물론 해당관청이 북구청, 시 등이 어려움과 마찰을 겪고 있다. 시행사인 조합과 시공사인 삼성엔지니어링측의 환지인가 승인 요구
국내 유일의 종이 원료인 화학펄프를 생산하는 동해펄프의 노사분규가 7주째 이어지면서 관련 업계들이 공장가동을 중단하는 등 원료수급에 애를 먹고 있다. 더구나 동해펄프 매각 일정 재수립이 매각주체의 혼선과 정보 남발로 인해 난항에 빠진 것으로 전해져 4차 매각도 불발로 끝날 수도 있다. 이는 국가적 제지산업 발전을 또 다시 한단계 후퇴시키는 것이다. 우선 주
신용불량자였던 이 모(41)씨는 올초 대부업체로부터 600만원을 빌렸다. 금리는 법으로 정한 최고 한도인 연 66%, 그나마도 대출을 알선한 업자에게 대출금 10%까지 떼줘야 했지만 이씨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하지만 이씨는 최근에 저축은행의 대출로 갈아타면서 일단 한숨을 돌렸다. 금융감독원이 서민들이 쓰는 고금리 사채대출을 낮은 금리의 2금융권 대출로
재래시장을 취재하다보면 항상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올 추석 지역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은 대목을 맞아 짭짤한 매출을 올렸지만 재래시장은 사정이 또 다르다. 물론 평소보다 손님이 늘긴 했지만 변덕스런 날씨에 그나마 기대를 걸었던 특수를 놓친 상인들이 많다. 취재 차 찾은 중구의 한 재래시장에서 만난 상인은 추석 후 시장 분위기에 대해 묻자 한숨부터 내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