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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갖 쓰레기로 몸살을 앓던 마을 공터가 유채꽃밭으로 변신해 주민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울산시 동구 전하1동(동장 이정우) 옛 현대중공업 숙소가 철거된 120여평의 땅이 10년 넘게 방치되다 보니 온갖 쓰레기 불법투기로 인해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각종 주민불편을 일으켜왔다.
 직원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3월 중순 동 자생단체회원 100여명과 함께 삽과 곡괭이로 땅을 일궈 거름을 준 뒤 유채꽃씨 20여㎏을 뿌렸다.
 지난 2004년 꽃모종 1만4,000여포기를 심기도 했지만 많은 시간과 관리의 어려움으로 인해 올해부터는 꽃씨를 뿌리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이로 인해 5월이 접어들자 이곳에는 유채꽃이 샛노랗게 만발해 주민들에게 좋은 볼거리가 되고 있다. 또 바로 옆에 유치원이 있어 이곳 원생 어린이들은 평소 쉽사리 접하지 못한 유채꽃을 보며 즐거워 하고 있다.
 또 직원들이 지난 4일 이 곳에 해바라기와 옥수수씨도 뿌려 유채꽃이 지고 난 뒤에도 계속 꽃을 감상할 수 있다.
 전하1동에서는 이 유채꽃밭 외에도 주민들과 함께 지역의 공터 5곳에 꽃밭을 조성하고, 쓰레기 불법투기가 심한 곳에는 원형 화단을 만드는 등 지역 환경개선에 노력을 다하고 있다.
 주민들은 "그 동안 온갖 쓰레기와 잡초가 뒤덮여 있던 곳에 유채꽃이 활짝 피어 기분까지 상쾌해진다"며 "앞으로도 도심 속에서도 이런 풍경을 계속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반가워했다.  박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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