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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신국제공항 입지 선정을 놓고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10일 경남도는 "밀양이 가덕도보다 영호남권 주요 도시에서 접근성이 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이날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힌 뒤 "최근 영호남권의 주요 도시 시청을 기점으로 해 밀양과 가덕도에 도달하는 최단거리 도로 노선을 선택해 GPS 모의 주행시험을 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지역별 접근 거리와 시간을 보면 대구의 경우 밀양이 75㎞에 72분이지만, 가덕도는 129㎞에 127분으로 나타나 거리와 시간이 54㎞와 55분 각각 짧은 것으로 도는 분석했다.
 경북 구미는 밀양이 123㎞에 93분인 반면 가덕도가 178㎞에 148분으로 나타나 거리와 시간이 55㎞와 55분 짧다. 또 경남 진주는 밀양(79㎞, 68분)이 가덕도(114㎞, 104분) 보다 접근성이 훨씬 뛰어나다고 도는 주장했다.


 호남권의 도시들도 접근성이 우위에 있는데 광주의 경우 밀양이 240㎞에 179분, 가덕도가 274㎞에 212분으로 각각 나타나 밀양이 34㎞와 33분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주도 밀양(210㎞, 153분)이 가덕도(271㎞, 220분)보다 접근성이 낫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가덕도는 녹산공단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심각한 교통정체가 발생해 추가 접근시설이 필요하다고 도는 지적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밀양은 함양~울산 고속도로와 남해고속도로, 국도 14호선과 25호선, 경부선 등으로 명실상부한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인 점에 비춰 볼때 동남권 신공항의 최적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수천기자 lsc@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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