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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대통령은 8일 특별담화문을 통해 "각 당 대표 및 대선후보 희망자들과 개헌의 내용과 추진 일정 등에 대해 대화하고 협상할 뜻이 있다"며 "각 당이 당론으로 차기정부의 개헌 추진을 공약화한다면 개헌안 발의를 차기 정부와 국회에 넘기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30여분동안 가진 '헌법개정시안 발표에 즈음한 특별기자회견'을 통해 '대통령 4년 연임제' 개헌의 필요성을 다시한번 역설하고 조건부 개헌 철회제안을 각 당이 수용하지 않을 경우 다음 임시국회에 맞춰 개헌안을 발의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제 정당과 대선후보 희망자들이 책임있고 실현가능한 대안을 제시한다면 제 정당 대표 및 대선후보 희망자들과 개헌의 내용과 추진일정 등에 대해 대화하고 협상할 뜻이 있다"면서 "각 당이 당론으로 차기 정부에서 추진할 개헌의 내용과 일정을 구체적으로 명확하게 제시하고 이것이 합의되거나 신뢰할 만한 대국민 공약으로 이뤄진다면 개헌안 발의를 차기 정부와 국회에 넘길 용의가 있다"고 제의했다.
 노 대통령은 다만 "이 합의나 공약에는 차기 대통령의 임기를 1년 가까이 단축한다는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면서 "이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에도 지금 제가 제안한 내용의 개헌은 반드시 발의하고 통과시킨다는 것이 당론으로 분명하게 표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개헌은 지금 정치권이 서둘러 마음대로 정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한나라당이 18대 때 국회 주도로 개헌을 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지금 대통령과 약속을 해야 할 이유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서울=조원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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