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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누구나 행복을 추구한다. 불행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행복한 사람보다는 불행한 사람이 더 많다. 왜 그럴까. 여기에 대한 답을 명쾌하게 하신 분이 바로 부처님이시다.


 부처님께서 50년 동안 설법하신 가르침이 팔만대장경에 새겨져 전해져 내려온다.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모두가 우리 인간들이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는가에 대한 방법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초기에 설하신 사제법(四諦法)이 그렇고, 만년에 8년간 설하신 법화경의 내용이 그렇다.


 그러면 과연 행복의 조건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자. 돈이 많으면, 명예를 얻으면 행복할까. 권력을 얻으면 이것이 행복일까.


 방글라데시는 지금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로 알려져 있는데 뉴스로 들은 바로는 그 나라 국민들의 행복지수가 가장 높다는 것이다. 지금 세계를 주무르고 있는 미국 대통령이 제일 행복을 누려야 하는데, 여론 지지율이 겨우 30%를 오르내리는 현실에서 그가 만족할 것 같지가 않다.


 부처님께서는 행복은 그런 바깥에 있는 것이 아니니 자기의 마음속에서 찾아야 한다고 하셨다. 마음의 평온과 진리 안에서의 만족감이 바로 행복이라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석가모니 부처님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었다.


 특히 묘법연화경을 설하시고 '이제 만족하신다.'고 선언하시었다. 왜냐하면 법화경을 들으면 '성불하지 못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부처님께서 세우신 원이 '모든 중생들을 당신과 똑 같게 하는 것'이었기에 그렇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행복을 누리려면 우리 모두가 "성불(成佛)" 하여 부처님의 마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심(慈悲心)으로 나 아닌 이웃을 섬길 때 이 세상은 갈등이 없어지고 삶의 보람을 찾게 되어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 사회를 보면 그저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 바쁜 것 같다. 사실은 내 밥그릇은 내가 아닌 남이 채워 주는 것임을 모르니 애쓴 만큼 담길 리가 없다.


 부처님께서는 '나'는 '너'가 있음으로 존재한다고 하셨다. 그러므로 내가 잘 살기 위해서는 너가 잘 살아야 하는 것이다. 이것을 불교적 언어로 말하면 연기법(緣起法)이라고 한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모두 고유의 실체를 지닌 독자적인 것은 하나도 없고, 어떤 요소들이 만나서 이루어진 가상(假相)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사람도 지수화풍(地水火風) 사대(四大)의 화합물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몸은 끊임없이 사대를 공급받지 않으면 생명을 유지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인간들은 허망한 자기 몸이 독자적으로 있는 양 착각하여 온갖 괴로움에 시달리는 것이다. 이것을 깨우쳐 주기 위해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자비심으로 사람의 몸을 받아 이 세상에 나오셔서(법화경 여래수량품) 우리 생명의 근원과 행복한 삶을 사는 방법을 설하신 것이다.


 우리 모두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명심하여 허상인 나에 집착해서 이기심으로 나와 남을 괴롭히지 말고, 이웃을 위하는 자비심의 생활로 내가 사는 이곳을 낙원으로 가꾸어 나갈 일이다.  


 울산의 현대차 노조가 파업을 일으키지 않고, 10 년 만에 무분규로 원만하게 사측과의 교섭을 이루었다는 뉴스가 울려 퍼졌다. 이 소식을 듣고 울산 시민을 비롯하여 관심을 가졌던 많은 국민들이 기뻐했을 것이다. 이러한 것이 국가와 민족의 미래를 밝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며 자비심의 발로인 것이다.


 이번 일이 씨가 되어 갈등 없는, 행복한 사회로 진일보하는 싹을 틔웠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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