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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원 청소년기자(달천고)

최근 북구에 위치한 달천고등학교 교실의 책상 위에는 영어로 적힌 제목이 선명한 원서들이 하나, 둘 올려져 있는 풍경을 볼 수 있다. 1학년 영어과 과제물로 원서 1권 읽기가 된 것이 그 이유였다.
 하지만 일반 학생들에게 이 어마어마한(?) 원서읽기라는 과제는 그리 쉽지 않았다. 책을 고르는 과정부터 학생들에게는 원서읽기에 관한 정보가 부족했고 어떤 책을 선택해야 하며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은 큰 숙제로 다가왔다.


 영어과 김성수 교사는 "원서를 선택하기 전 자신의 영어 실력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 점은 초급자 일수록 고민이 되고 자신감을 잃는 부분인데 고등학교 1학년 수준의 영어실력을 갖추고 있다면 도전 해 볼 수 있는 책은 굉장히 광범위하다. 이때, 자신의 수준보다 낮으면서도 평소 관심 있는 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 교사는 초급자단계에서는 영화로도 제작된 'Charlotte's Web'(샬롯의 거미줄), 뉴베리 수상작인 'Holes'(Louis Sachar 저), 'Matilda'(Roald Dahl 저)등 인정받은 좋은 작품으로 시작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추천했다.
 원서읽기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 떨쳐졌다면 다양한 장르로 눈을 돌리는 것이 좋다고 한다.
 'The Little Prince'(어린왕자), 'The Old Man and the Sea'(노인과 바다)등의 유명한 명작부터 청소년 문화를 들여다 볼 수 있는 'Chicken Soup for the Teenage Soul'(영혼을 위한 닭고기 스프), 'Jonathan Livingston Seagull'(갈매기의 꿈)도 좋은 선택이다.
 이밖에 'The Kite Runner'(연을 쫓는 아이), 'The Great Gatsby'(위대한 개츠비) 뿐만 아니라 이제는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에도 도전해 볼 수 있다.


 추리소설 장르를 좋아한다면'And Then There Were None'(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도 추천할 만하다.
 원서읽기의 경험이 많아지고 자신감이 붙었다면 영어 문학을 느낄 수 있는 'Pride And Prejudice'(오만과 편견), 'Oliver Twist'(올리버 트위스트)를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The Secret'(시크릿) 같은 자기관리 서적은 지식을 얻기 위한 온전한 독서활동을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김 교사는 "보통 학생들이 원서를 구입하게 되면 한쪽에 영어 그리고 다른 한쪽에는 한글로 되어 있는 원서를 사는 경우가 많은데 원서읽기의 초보에게는 바람직한 방법이다. 또 자신이 아는 내용의 소설을 선택하고, 읽을 때 끊어가며 읽은 후에, 다시 한 번 문장전체를 읽어보는 것이 훨씬 더 전체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밖에 원서를 읽으며 나오는 모르는 단어들은 따로 단어장으로 정리해서 보게 되면 더욱 효과적이고 영화로 제작된 작품들은 영화를 본 뒤 원서를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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