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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에게도 사람에게도 시련이 많았다. 사람의 마음은 추웠고 날씨는 쉬 풀리지 않았다. 세상은 뒤숭숭하고 많은 목숨들이 갑작스럽게 쓰러졌다. 흉흉한 소문들과 아우성들이 전염병처럼 번져나갔다. 안팎으로 겨울처럼 동여맨 매서움 속에 봄은 그렇게 더디 왔다. 저기 남쪽 어디쯤 새아기 볼 같은 매화꽃망울이 열렸다.
봄은 잔인하다. 그 황홀한 풍경으로 아픈 진실을 잊게한다. 글·사진=김정규기자 kjk@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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