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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석 시인

태화강을 바라보네
한 줌 가을 움켜쥐고
바지직 소리들이
넘실넘실 흘러내려
그리움 휘감아 돌며
은을봉을 지나네

갈 길 바쁜 물살도
황용연을 돌아드네
태화루 넋 그리며
가을노래 불러보고
절절이 붉게 핀 희망
강물 위에 누웠네

■ 시작노트
젊은 시절 예술이란 울타리를 기웃대다가 많은 방황을 했다. 청춘을 문학 속으로 마구 던졌던 지난 삶들, 삶이 고달팠던 아내, 이래서는 안되는데 하면서 지나온 시간이 꽤나 길었다. 원래 내 것이면서 내 것이 아닌 것들을 다시 세상 밖으로 내보내려니 왠지 씁쓸하고 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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