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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울주군 농가들이 더욱 비상이다. 축사와 비닐하우스의 겨울나기 준비를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고, 논밭에 미처 거둬들이지 못한 농작물도 널려 있다. 특히 김장배추를 얼지 않기 위해 감싸는 '단 묶기' 작업의 경우 다른 농사일이 바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물론, 올 배추 값이 너무 떨어져 수확을 포기하는 농가들도 적지 않지만, 갈무리를 해야 할 배추까지 노지에서 얼어가고 있다. 여기다 기름 값 상승으로 하우스 난방을 연탄난로로 교체하려던 농가들마저 아무런 준비 없이 겨울을 맞고 있다. 울주군의 한 농가는 "난방비를 줄이기 위해 올 겨울부터는 연탄난로로 바꾸려고 했는데 추위가 너무 빨리 닥쳐 걱정이다"며 "기름으로 난방을 할 경우 월 평균 1백만 원 정도의 추가 부담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 마디로 준비 없이 강추위를 맞은 농가들은 전전긍긍하고 있다. 울산시 5개 구군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붕괴 위험이 높은 절개지 등에 대한 안전 조치를 하지 않은 지역이 도처에 있고, 불우시설에 대한 난방장비 점검도 거의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후변화로 올 겨울이 유난히 혹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겨울나기에 만전을 기해야 할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