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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청소년기자(울산여고)

최근에 학교 주변에는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을 불안하게 하는 사고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아주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빈번한 자동차와 학생간의 접촉사고이다.
 울산여고는 공업탑 인근 골목 안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공업탑에서 울산여고로 이어지는 좁은 골목들이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다. 야간자율학습이 끝난 뒤면 약 1,000명의 학생들이 교문을 빠져나오게 된다.


 이 시간에 맞춰서 비좁은 진입로를 통해 통학버스, 학원버스, 개인 승용차 등의 차들이 몰려든다. 그러면 학생들은 미리 대기하고 있던 차들을 피해서 귀가 할 수 밖에 없는데 이러한 번잡한 상황이 운전자들을 혼란스럽게 한다. 그러면 산만해진 운전자들의 운전실수로 자동차와 학생간의 접촉사고가 일어나는 것이다.
 실제로 한달에 한번에서 두 번 정도는 학교주변에서 교통사고가 일어나고 있다. 그리고 사고가 난다고 해도 뺑소니를 쳐버리는 차들이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손해배상을 받는 것도 힘들다. 험난한 귀갓길이 수험생들을 포함한 울산여고 학생들을 불편하고 불안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사고들을 예방할 수 있는 대안은 무엇이 있을까? 일단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안전한 귀갓길을 위해서 10시부터 10시10분까지 약 10분간 학교에 연결된 골목들을 통해 들어오는 차량 통제해야 한다. 즉 통학버스나 학원버스와 같은 차량들을 골목안이 아닌 도로 부근에서 학생들을 기다리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학생들에게도 교통 안전에 대한 교육을 더 강화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운전자들의 의식이 개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운전자들은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서 학생들을 위험하게 해서는 안 된다. 학교 앞이라는 것을 감안해 속도를 늦추고 주변을 더욱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그리고 혹여나 사고가 났을 때는 사고를 당한 학생을 끝까지 책임져야 할 것이다.
 학교는 일과시간이 끝났다고 해서 학생들의 위험한 상황을 간과해서는 안 되며 좀 더 효율적인 방법을 통해서 학교 앞 교통사고를 줄이는 것에 앞장 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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