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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공우주박물관을 찾은 학성고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현문 청소년기자(학성고)

학성고등학교 학생 475명이 지난 3월 29일부터 4월 1일 까지 3박 4일간 전라도 일대를 중심으로 특색 있는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학성고는 기존의 수학여행지로 각광받던 일본이나 제주도가 아닌 전라도 지방을 중심으로 수학여행 일정을 정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학성고는 수학여행을 단순한 여행이 아닌 학교교육의 연장선상으로 보고, 전라도 일대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의 감상뿐만 아니라 산업시설체험, 진로탐색체험 등 학생들에게 유익한 활동이 중심이 되도록 일정을 계획했다.
 실제로 이번 수학여행의 일정은 학생들이 평소에 여행하기 어려운 오동도나 해남 땅끝마을을 비롯한 아름다운 남도의 자연과 따뜻한 봄내음을 즐길 수 있도록 짜여졌다.


 이와 더불어 나로 우주센터, 항공우주박물관과 국립중앙과학관과 같이 학생들이 다양한 과학적 상식을 얻을 수 있는 여행지와 학생들의 진로 체험활동의 일환으로 구성된 대학 탐방을 위한 시간이 일정에 포함돼 있었고, 어린 사슴모양의 섬 소록도처럼 학생들이 잘 알지 못하던 비극적인 역사와 한센병 환자들의 인권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준 여행지도 포함돼 있어 학생들에게 매우 유익한 수학여행 일정으로 평가 받았다.


 이러한 수학여행 일정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그리 만족스럽지만은 않았다. 장거리의 이동이 많았던 탓에 학생들이 쉽게 피로해 했을 뿐 아니라 대규모의 인원을 수용할만한 관광인프라가 부족한 전라도의 특성 탓에 식사과정을 비롯한 수학여행의 일정 전반에 제약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수학여행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번 수학여행에 참여한 학성고 2학년 김지민 학생은 "전라도라는 생소한 지역을 여행하면서 다양한 활동을 통하여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어 좋았고, 친구들과 한층 더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이번 수학여행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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