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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발전위원회(위원장 최창섭)가 선정한 2011년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사에 <울산신문>이 포함됐다. 전국의 지원대상 일간 신문은 모두 30개사다. 시도 지역별로 1-2개 신문이 최종 지원 대상으로 확정되는 상황에서 <울산신문>이 울산지역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울산시민 그리고 울산신문 독자와 더불어 축하를 보낸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우선지원 대상 신문사 선정은 매우 까다롭다. 위원들은 신문방송학 교수를 비롯해 지역신문 전문가 등 각계 인사로 구성되어 있다. 지역신문의 틀을 갖추고, 정상적으로 발행될 경우 대부분 신청을 통해 지원 대상이 될 것을 희망한다. 신청 신문사로서는 보다 많은 취재비와 교육비를 투입해 독자를 위해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기 싶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외 기획취재를 비롯해 우수한 지역 언론인을 초빙하는 과정에서 지역발전위원회의 지원금이 기여하고 있다.

 심사와 평가 과정에서 <울산신문>은 지역 신문으로의 지속가능한 발전성, 지역 연계의 창의성 사업계획, 최저임금제 준수 등에 대해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한달 간 서류 및 현지실사, 보충심사 등의 쉽지 않은 과정을 통과했다. 올해의 선정 경쟁은 지난해 보다 치열했다. 지난해 보다 많은 신문사가 신청했지만 선정율은 낮았다. 또한 일간신문의 경우 엄격한 기준을 제시해 지원 신청에 나서는 것도 쉽지 않다. 100여개 지역신문 중에서 불과 41개사만이 서류를 제출했다.

 <울산신문>이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우선지원대상사로 선정됐음은 세 가지를 의미를 지닌다. 첫째, <울산신문>이 지난 해에 이어 지속적으로 올바른 언론기능을 수행하고 있음을 전문가로부터 평가받았다는 점이다. 지역신문의 가장 큰 기능은 지역사회의 환경감시 기능이다. 울산광역시를 비롯한 행정기관과 시의회, 그리고 지역에 소재한 주요 기업의 활동 중에서 문제가 있는 것은 가급적 신속하고 분명하게 지적하는 것이다. 그래야 미연의 사고를 예방하거나 또는 더 큰 사고로 비화하는 것을 막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둘째, <울산신문>의 발행인과 편집국장, 기자와 사원 등 모든 구성원이 지역언론인으로서 더 큰 책임감을 가져 달라는 점이다. 공공기관인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지원하는 배경은 지역신문이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주주가 지역신문을 소유하고 경영하지만 편집에서 자율권을 부여하고, 언론인은 지역시민이 필요로 하는 공익적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정치적 약속이 종종 실종하여 사회적 신뢰감이 크게 훼손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울산시민이 보내는 신뢰에 보답하여 공익적 책무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셋째, <울산신문>이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울산 지역 언론의 발전 모델을 제시하는데 관심을 가져달라는 점이다. 스마트폰이 정보미디어로 등장하고 있다. 또한 종합편성채널 4개사가 금년 중 방송을 실시할 경우 미디어의 수용자 확보 및 광고 판매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종합편성채널은 주로 서울 지역에 기반한 신문이 방송으로 진출하는 만큼 지역뉴스를 소홀히 할 가능성이 높다. 지역시민이 지역뉴스에 접하지 못할 경우 지역생활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게 된다. 서울 중심의 뉴스에만 의존할 경우 지역시민이지만 지역의 발전에 대한 문제 의식을 갖지 못하게 된다. 지역시민이 지역발전에 나서지 않는다면 지역사회는 더욱 어려워진다.

 따라서 <울산신문>은 이번 선정대상에서 제외된 3개 지역신문과 함께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한편으로 신문미디어의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협력하고, 다른 한편으로 뉴스와 칼럼 등 더 나은 콘텐츠의 제공을 위한 선의의 경쟁에 나설 필요가 있다.
 울산시민은 전국에서 소득과 학력 그리고 문화 수준 등에서 매우 높다고 평가받는다. 당연히 지역신문에 대해 높은 수준의 품격을 요구한다. 앞으로도 <울산신문>이 울산시민의 고급 정보 수요를 충족시키고, 산업수도 울산광역시의 밝은 미래를 위해 더욱 힘차게 언론 활동에 나설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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