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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운기 털털거리는 소리에/산 그림자 하나 앉는다/시골분교 운동장 구석/오래 산 느티나무 한 그루 발 뻗고 산다
땅찔레 꽃들 모여 사는 개울가/송사리떼 소풍 나온 아이들 표정이다
젊은 계곡 물소리 나를 감싸고/백운산은 내려와 그 안에 같이 잠긴다
울주군 소호리 오래 산 느티나무 한 그루/물속 조약돌처럼 늘 그리 살고있는 곳"
(김성춘의 시 '소호리 느티나무' 중에서)
 
울주군 상북면 소호령을 거쳐 굽이굽이 들어가면 만나게 되는 소호마을, 오래되고 큰 고목 느티나무가 아이들의 든든한 기둥이 되어주는 소호분교를 노래한 시다.
영남 알프스 고헌산, 백운산 자락의 해발 500 여m에 자리잡은 소호리 소호마을에는 보물이 세개 있다.  소호분교와 소호령, 그리고 소호사람들.
이 세개의 보물 덕분인지 올해 정부의 '생활문화 공동체만들기 사업'에 선정돼 문화예술 공동체로 거듭난다. 소호마을 주민과 문화창작집단 울림이 문화예술로 소통하고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지금보다 '더' 많이 갖게 될 것이다.
그래서 더 '반짝반짝 빛나는' 마을이 될 소호리의 보물 세개, 소호분교와 소호령, 그리고 소호사람들을 만나러 간다. 지금.   
글=김미영기자 myidaho@ 사진=유은경기자 usyek@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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