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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민희 청소년기자(청운고)

지난 9일 현대청운고등학교에 체육대회가 열렸다. 이 중 단연 돋보였던 것은 평균 신장이 가장 작았던 2학년 농구 U팀의 우승. 놀라운 것은 이들의 우승 주역이 바로 평균 신장을 '깎은'(?) 윤영빈(18), 우시명(18) 학생이었다는 것이다.
 흔히들 키가 크면 농구를 잘 한다고 한다. 하지만 키가 작아서 농구를 못 한다는 말은 틀린 말이다.
 윤 군은 키가 169로 180이 넘는 다른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난다. 그러나 그는 현란한 드리블로 상대편 선수를 혼란시켜 득점을 땄다.
 윤 군은 "농구에는 키가 작은 사람이 잘 할 수 있는 기술, 포지션이 있어요" 라면서 "농구는 신장보다는 열심히 하는게 중요하죠. 작은 키를 이용해 키 큰 아이들 사이 사이로 잘 치고 들어갈 수 있죠. 낮은 드리블을 구사할 수 있어 공을 빼앗기 어렵구요"라고 했다.


 우시명(18)군도 키가 168다. 그는 빠른 발로 상대편을 따돌렸다. 하지만 키가 작아서 불리한 점도 적지 않다.
 우 군은 "블락당하기가 쉬워요. 리바운드도 하기 어렵고요. 게다가 할 수 있는 포지션이 '가드'로 제한 돼 있죠. 열심히 드리블 해서 뚫고 들어갔는데 높이가 안 되서 블락당하면 서럽죠"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은 승리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고, 결국 우승했다.
 우 군은 "저희 실력도 모르면서 모두들 저희 때문에 우승 가망이 없다고 했어요. 하지만 농구는 신장으로 하는 게 아니에요. 자신이 좋아하고, 열심히 연습만 한다면 키 큰 선수들에게도 뒤지지 않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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