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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의 불꽃경쟁이 시작되면서 울산지역 광역 및 기초의원들의 대권주자 줄서기가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다.
 23일 한나라당 등 지역정가에 따르면, 한나라당 대선후보를 뽑기 위한 경선 룰이 확정된 이후 박근혜 전 대표 진영과 이명박 전 서울시장 측이 세불리기 경쟁을 본격화하면서 '빅2'에 대한 지방의원들의 줄서기가 극에 달하고 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울산 지방의원의 대선후보 줄서기가 전국에서 가장 심하다"면서 "심지어는 상대편에서 사람을 빼가는 일까지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자칫 진흙탕 싸움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의 지적을 잊지 않았다.
 또 다른 정당에서는 "한나라당 소속 지방의원들은 자기만의 명분을 내세워 대권주자 줄서기에 바쁘다"면서 "최근 줄서기 양상을 지켜보면서 눈치작전이 횡행하는 입시를 앞둔 수험생 만큼이나 치열하다"고 비난했다.
 실제로 이날 남구 신정동의 한 식당에서 열린 이 전 시장의 지지자 모임에는 김철욱 의장을 비롯, 김재열·윤명희 부의장, 김춘생, 박순환, 박부환, 홍종필, 송시상, 서동욱, 이방우, 서정희 의원 등 총 11명이나 참석했다. 총 15명인 한나라당 시의원 중 3분의 2 이상이 자천타천으로 몰린 셈이다.
 이날 모임에 참가한 한 시의원은 "일상적으로 당원 자격으로 참석했다"면서 주위의 눈치를 살피며 분명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또 다른 지방의원들은 소위 양다리 전략을 구사하며 몸을 사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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