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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5대 미래 신수종 분야로 선정된 태양전지 사업이 삼성전자에서 삼성SDI로 이관된다. 이로써 삼성의 모든 에너지사업은 삼성SDI로 일원화됐다. 삼성SDI는 2차전지사업에 이어 이번 태양전지 사업까지 맡음으로써 명실상부한 에너지 전문 기업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최근 이사회에서 삼성전자의 태양전지 사업을 1,608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사업 이관이 이처럼 결정된 것은 에너지를 담당하는 삼성SDI로 태양전지를 넘겨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차전지 사업과 시너지 효과

이에 대해 삼성SDI는 "삼성그룹의 에너지 관련 사업을 일원화해 경영 효율을 제고할 것"이라며 "2차전지 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태양전지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태양전지 사업을 인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앞으로 2차전지 등 기존 에너지 사업 외에 그룹의 신수종 사업인 태양전지 사업을 본격 육성해 '종합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목표를 세워 두고 있다.
 삼성SDI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2015년까지 태양전지 사업에 2조2,000억 원을 투자, 2015년까지 3기가와트(GW) 용량의 태양전지를 판매해 3조5,0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 이렇게 되면 삼성SDI는 세계 시장 점유율이 8%로 올라가게 된다.

#기존 디스플레이 사업비중 축소

삼성은 지난해 5월 △태양전지 △전기자동차(EV)용 전지 △발광다이오드(LED)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를 5대 신수종 사업으로 정했으며, 이중 전기자동차용 전지는 삼성SDI가, 태양전지는 삼성전자에 각각 맡겼다.
 삼성 관계자는 "연구 개발의 효율성, 사업의 연계성 등을 감안할 때 에너지사업을 한 군데로 집약해야 효과적이라고 판단해 삼성SDI로 이관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대신 삼성SDI는 기존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사업 비중을 줄이고 2차 전지 사업을 전체 매출의 40%까지 확대하고 있는 상황. 특히 보쉬와 합작설립한 SB리모티브를 통해 지난해부터 전기차용 전지도 양산하고 있다.
 삼성은 중장기적으로는 삼성정밀화학의 폴리실리콘, 삼성코닝정밀소재의 잉곳, 삼성물산의 태양광 발전소 등 태양광 관련 사업들 일체를 삼성SDI쪽으로 수직 계열화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이렇게 되면 삼성SDI는 기존 디스플레이 업체에서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게 된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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